어제 체조에서 양학선 선수가 도마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역시 도마의 은메달리스트인 여홍철 해설위원이 양학선 선수의 금메달의 딴 장면에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 역시 아쉽게도 은메달에 그쳐 더욱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양학선 선수의 금메달 따는 도마 장면>
근데 금메달따기전 여 해설위원은 양선수가 효자라면 금메달을 따면 꼭 집을 지어 드리고 싶다고 몇번씩 말했다고 하더군요.처음에는 효자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광주에서 단칸방에 살던 양학선 선수 가족은 공사장에서 미장일을 하던 아버지 양관건씨가 어깨를 다쳐 일을 그만둬서 전북 고창군 석교리의 '비닐하우스로 옮기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양학선 선수의 집>
아에 양학선 선수는 하루에 4만원 나오는 태릉선수촌 훈련비를 안 쓰고 차곡차곡 모아 월 80만원 정도를 매달 부모님께 보내드렸다고 하네요.
대한 민국의 스포츠 선수들중 어려운 생활환경에서도 열심히 운동에 매진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양학선 선수의 집을 보니 아마 가장 어려운 축에 들지 않나 생각됩니다.그런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연습에 매진해서 올림픽에서 값지 금데달을 딴 양학선 선수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그의 소망대로 부모님께 멋진 집을 지어 드리길 바랍니다.
근데 양학선 선수의 금메달과 관련해서 한 회사의 도를 넘는 마케팅에 눈살이 찌부려 지는데 농심은 양선수의 어머니가 방송과의 인터뷰중에 무심코 “아들, 오면 뭘 제일 빨리 먹고 싶을까? 라면? 너구리 라면? 너구리 라면 말고 칠면조 고기로 맛있게 요리해줄게” 라고 말했지요.
<어머니의 모정을 참.....>
농심은 이방송르 보고 재빨리 이장님 댁으로 라면 100박스로 보내고 양학선의 집에 전화를 걸어 너구리 라면을 평생 무상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언론에 “양학선이 너구리 라면을 먹고 금메달의 꿈을 키웠다는 얘기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며 “아직 답변을 듣지는 못했지만 가족들이 동의한다면 너구리를 평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물론 어려운 환경에서 양학선 선수가 너구리 라면을 맛있게 먹었을 수도 있지만 800원짜리 너구리 라면을 매일 1개씩 365일 먹어봤자 29만 2천원, 평균 90세 잡고 70년을 지원해도(뭐 너구리 그때까지 장수할까요???) 2천만원밖에 안드는데 참 너무 얍삽하게 금메달 리스트의 감동을 이용해 먹는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양학선 선수의 효심에 감동해서 (ㅎㅎ 물론 마케팅 측면도 고려했겠지만), 광주 연고의 SM그룹은 광주 남구 월산동에 건축 중인 우방 아이유쉘 35평형 한 채를 양학선 가족에게 제공하겠다는 뜻을 광주시에 전달했다고 하는데 이에 비해 농심은 너무 양학선 선수의 감동 스토리를 너무 날로 먹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네요.
양학선 선수는 올림픽 금메달로 대한체육회가 책정한 6000만원의 금메달 포상금과 매월 연금 100만원, 군대면제 혜택 및 정동화 대한체조협회장(포스코건설 부회장)이 지난 1월 체조인의 밤 축사에서 약속했던 대한민국 최초의 금메달리스트 포상금 1억원도 받을 예정인데다 앞으로 많은 CF출연이 예상되서 상당히 많은 수입을 올릴거란 예상이 듭니다.
이런 양학선 선수에게 너구리 평생 무료 제공이란 얍삽한 마케팅질을 하는 농심이 어떤 면에서 참 웃기단 생각이 듭니다.
네티즌의 말마따나 농심은 양학선 선수의 금메달을 날로 먹을 생각 하지말고 제대로 CF-뭐 너구리 라면 CF??-출연시키길 바랍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