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벌써 내일이 총선 날이네요.워낙 박빙이 국회의원 선거라서 후보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고하는데 솔직히 그 흔한 후보자 연설은 그만두고라도 찬조자 연설이나 거리 유세 홍보 한번 못봤습니디.ㅎㅎ 이래서야 원 누굴 찍어야 될지……
사실 이번 19대 총선이 이처럼 박빙이란 점이 참 의외더군요.워낙 MB가 여의도 정치를 혐오하는 사업가 출신이다 보니 자신의 소신(?)대로 독불장군처럼 행동해서 국민들이 넌더리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살얼움판을 건너는 듯한 스릴을 주다니 당최 알수가 없습니다.현재 MB의 인기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기와 마찬기지로 거의 바닥권이어서 19대 총선은 18대 총선과는 달리 원사이드하게 민주 통합당이 압승할 줄 알았거든요.
올초 구 민주당이 여러 사회단체들과 통합할 때만 하더라도 19대 총선에서 민주 통합당이 대승을 거둘줄 알았습니다.민주 통합당이 발족하고 한명숙씨가 대표가 될 즈음이 1월 말경만 하더라도 MB실정을 비난하며 정권 심판론을 앞세운 민주 통합당 지지율은 40%에 육박해서 30%에 그친 한나라당을 훨 앞서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근데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는지 아니면 자만을 했는지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욕구를 무시하고 갈라먹기식 공천을 하기 시작하면서 계파간 파열음을 내기 시작하더니 통합 진보당과의 연대 과정에서도 여러 잡음을 내면서 지지율을 깍아 먹었죠.다행히 3월말에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가 제기되면서 민주 통합당이 다시 일어날 계기가 있었지만 이것도 김용민 막말 파동으로 상쇄되고 말았습니다.
민주 통합당의 행보를 보면서 국민의 변화 열망을 무시한 공천이나(사실 거기서 거기겠지만 대체로 새누리당 공천이 좀 더 낫다는 의견이 많은 편입니다),통합 진보당과의 갈등(이정희 대표 문제는 큰 틀에서 민주 통합당이 양보해야 되는 것이 맞단 생각이 듭니다)야기도 좀 거시기하단 생각이 들었지만 노원갑에 공천된 김용민 후보의 막말파동은 절정에 이르렀단 생각이 듭니다.
사실 김용민 후보의 막말 3부작-노인 비하,여성 비하,교회 비하-은 솔직히 정치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이라면 절대 하지 말아야 될 말입니다.아마 김용민 후보 역시 자신이 정치인이 될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기에 그런 말들을 과감이 쏟아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지금이야 자신의 한 말을 뼈져리게 후회하고 반성한다고 하지만 한번 쏟아진 물을 다시 주어 담을 수는 없는 법이죠.
김용민 후보의 발언이야 젊어서 한 치기어린 말이라고 치부할 수 있겠지만,그 과정에서 민주 통합당과 한명숙 대표의 처신은 좀 문제가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이 일파 만파로 퍼지는 가운데서도 민주 통합당과 한명숙 대표는 침묵으로 일관 했지요.이미 공천한 후보를 사퇴시킬수 없다는 것이 명분이었지만 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명숙 대표가 직접 김 후보를 공천시킨 점과 20~3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나꼼수의 눈치를 너무 본것이죠.
막말 파문이 퍼졌을 적에 민주 통합당과 한대표는 국민에서 사과하고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김용민 후보를 사퇴시키는 것이 맞단 생각이 듭니다.하지만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다 시간이 너무 지나 이도 저도 못한 상황속에 빠져 버립니다.민주 통합당이 성누리당이고 그렇게 비난을 퍼붓던 새누리당의 경우 성 추문이 있는 후보를 즉각 갈아치운 것과는 사뭇 대조 되지요.
민주 통합당과 통합 진보당의 이정희 대표의 이런 이중적 잣대는 내가하면 로맨스,남이하면 불륜이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습니다.
사실 이런 글을 올릴 생각은 없었는데 오늘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서 이웃 자리의 노인분들이 이야기를 듣고 갑작스레 쓰게 되었습니다.
노인분들-대략 60대 초반인데 노인이라고 칭하기에는 젊어보이시네요^^;;;;;;;-이야기는 대략 민주당이 진보네 20~30대가 투표를 해야 나라가 사네 라고 떠드는데 한명숙이나 민주 통합당 후보중에도 50~60대기 꽤 되는데 나이 먹은 국민들은 모두 꼴통 보수에 새누리당 지지자로 아는 것이 참 한심하단 것이죠.자신들도 나이를 먹었지만 다 대학나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세대고 MB의 실정이나 독불장군식 정치에 신물이 나서 반대를 하지만 노인들이라고 폄하하는 김용민 같은 작자를 싸고 감도는 민주 통합당에게 표를 주기 싫다는 것입니다.18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한것은 전 세대에 걸쳐 고른 지지를 받지 못해선데 20~30대만 감싸고 50대 이상은 팽개치는 민주당의 행태를 볼적에 혹 이번 총선에 승리해서 제 1당이 될지 모르겠지만 지역 편가르기외에 세대 편가르기를 한다고 비난하더군요.
노인분들(?) 말씀처럼 젊은 층에서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있는 것처럼 중 장년층에서도 민주 통합당/진보 통합당 지지자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동에 대해 제대도 대응하지 못해서 민주 통합당이 18대 총선의 한나라당처럼 압도적이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기회를 자신들이 스스로 차버려 이런 박빙의 승부를 스스로 만들었단 생각이 드는군요.
자 알라디너 여러분들도 내일 투표하시고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당^^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