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얼 데어 비거스의 챨리 첸 시리즈

앞서서도 말한바 있지만 추리 소설등은 어느 한때의 붐이 지나면 또 몇 년간은 책이 잘 나오질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뭐 요즘 추세라면 그렇지 않다고 여겨지기도 하지요)
추리 소설은 출판사 입장에서 뭐 돈이 잘벌리는 대박 아이템은 아닌지라 무슨 생각을 가지고 출판했는지는 모르지만 불쑥 책을 내놓았다가 안팔리면 기획을 접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내주어서 고맙기는 한데 이럴 때 제일 아쉬운 것은 한 몇권만 더 내면 그 작가의 작품을 다 볼수 있는데 그게 안되는 경우죠.추리 소설은 특별히 많은 이들이 찾는 책은 아니므로 다른 출판사에 다시 낸다는 보장은 없지요.
이번에 소개하는 국일의 얼 데어 비거스의 챨리 첸 시리즈도 이런 케이스에 해당합니다.
찰리 챈은 얼 데이 비거스가 중국계 경찰인 장 아파나(Chang Apana)라는 실제 인물을 모델로 탄생시킨 인물인데 찰리 첸 시리즈는 1925년의 열쇠 없는 집부터 1932년의 열쇠를 지키는 사람까지 전 6권이 출판 되고 그 모두가 영화화되거나 무대화 되었다고 하니 가히 그 인기를 짐작할수 있지요.
특이한 것은 챨리 첸 시리즈는 단편이 전혀 없는데 그 이유가 작가가 돈이 별로 안되는 단편보다는 돈이 되는 장편을 선호해서라고 합니다.그래선지 챨리 첸 시리즈는 오리지널 소설은 6권밖에 되지 않지만 특이하게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영화가 40편이 제작되었으며 라디오 드라마,만화에도 연재가 되었다고 하는군요

챨리 첸 시리즈는 아래와 같이 모두 6권이지만 국일에서 3권이 국내에서 처음 발행되었습니다.국일에서 나머지 3권도 기획했는지는 모르지만 판매 부진으로 더 이상 나오지는 않을 것 같군요.
1 The House Without a Key 열쇠가 없는 집 1925
 
2 The Chinese Parrot 중국 앵무새 1926

3 Behind That Curtain 커튼뒤의 비밀 1928  

4 Black Camel 검은 낙타 1929  
5 Charlie Chan Carries on 찰리 챈의 활약1930  
6 The Keeper of the Keys(열쇠 지키는 사람) 1932

3권만 더 나오면 시리즈가 완결되는데 이거 역시 안타까운 시리즈가 되는군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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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devil 2009-08-08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일을 하는 분에게 들은 이야기.
출판 계약시 우선권이라는 게 있답니다. 어느 작가의 작품을 두 세권 계약하면 그 작가에 대한 우선 협상권 같은게 주어지는 형식인 거 같더군요. 판권을 파는 에이전시들도 전권을 통으로 계약하는 걸 선호하고요.(대표적으로 심농의 에이전시가 그렇다는군요.)
암튼 그래서 두어 작품 출간해서 안 팔리면 손을 놓는 경우가 많은데, 우선권이라는 것이 2~3년 정도 지속되나봅니다. 결국 다른 출판사는 지레 포기하는 거죠. 출간 의지가 하늘을 찌르지 않는 이상은 말이죠.
하긴 위 찰리 챈 시리즈는 저작권 시효가 말료된 시리즈인듯도 하지만요^^;

카스피 2009-08-08 16:13   좋아요 0 | URL
뭐 출판사의 입장에서 판매안되는 책을 굳이 연속적으로 내놓을 필요는 없지요.하지만 애독자 입장에선 수십권도 아니고 달랑 6권인데 이걸 다 출판하지 못하나 하는 아쉬움은 있읍니다.
개인적으론 그냥 책 내줄떄 화끈하게 출판했으면(예를 들어 북하우스의 브라운 신부 시리즈처럼요)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