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팝콘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콜라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절대 안먹을 정도는 아니지만 뭐 일년이 다가도 내 돈 주고 일부러 사먹지는 않으니....
집에 어쩌다가 콜라가 생기면 보통 한번쯤 먹고는 나중에 김빠져서 못벅게 되어 버린다.
우리집 냉장고에 가장 오래있었던 콜라가 한 1년쯤 갇혀있었던가?

그렇지만 사람사는게 항상 어딘가 예외가 있기마련!!
언제부터인가  영화관에만 가면 그 커다란 팝콘 상자와 콜라를 끼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영화관에서 먹는 그 방금 튀겨낸 따끈따끈한 팝콘은 왜 그렇게 맛있는거냐고?

어제는 진짜 오랫만에 단체 영화관람을 했다.
직장동료들 열댓명이 회식 전에 영화를 보기로 한 것.
저녁을 먹기 전이니 당연히 배도 출출해지기 시작했고, 난 당연히 팝콘을 외쳤다.
총무한테....

근데 우리의 총무의 별명이 앙드레다.(이 앙드레는 당연히 앙드레김선생님에게서 연유한 것이다. 외모가 약간 비슷한 것도 있지만 그 보다는 이 사람도 앙드레라는 이름답게 참 독특하다고나 할까?)
총무 앙드레는 팝콘을 사달라는 몇몇의 목소리에 뭐라고 여기는 나초가 너무 비싸느니 어쩌니 하면서 뭐라고 혼자서 궁시렁대더니 사라졌다.
우리는 당연히 팝콘 사러간줄 알았지...

영화가 시작할 시간이 거의 다돼서 나타난 우리의 앙드레
한손에 커다란 상자를 들고 나타났다.
안에는 세상에나....
이 영화관이 대형마트 안에 있는 영화관이다.
마트에 가서 팝콘, 나초, 그리고 결정적으로 오렌지 쥬스까지를 한가득 사온거다.
엄청나게 많이!!!
"이렇게 싼게 있는데 뭐하러 저 비싼걸 먹어?"라는 말과 함께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그 발상과 엄청난 양과 그리고 이 행동을 한 총무 앙드레가 나이 40이 넘는 남자라는 사실과...
하여튼 참 독특해!!라는 말을 연발!
근데 문제는 말야 난 이 팝콘 싫어하걸랑
양이 적고 비싸도 내가 먹고 싶은건 저기 저 따끈따끈한 팝콘이라고.
거기다가 팝콘에 오렌지 쥬스는 정말 아니거든요. ㅠ.ㅠ

온 세상에 웅변하듯 외치고 가서 내 돈으로 팝콘과 콜라를 사먹고 싶은 맘이 간절했으나 그랬다간 우리의 앙드레 민망할까봐 입가에 일그러진 미소를 머금고 팝콘과 오렌지 쥬스를 들었다.
그거 그대로 집까지 갔다지....하나도 안먹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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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7-17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팝콘은 막튀긴게 최고죠 흐흣 저도 그저께 극장에서 갈릭팝콘 손가락 쪽쪽 빨아가면서 먹었지요 (아 더러워 ㅋㅋㅋ)

바람돌이 2008-07-20 23:48   좋아요 0 | URL
더럽긴요? 팝콘은 원래 그렇게 먹는거 아닌가요? ^^

마노아 2008-07-17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콤한 맛 팝콘 좋아요! 팝콘이랑 오렌지 쥬스는 궁합이 좀 안 맞아 보이네요. 막 공감가는 페이퍼^^;;;

바람돌이 2008-07-20 23:49   좋아요 0 | URL
저도 달콤한 카라멜 팝콘 좋아요. 그냥 팝콘은 짜기만 짜고 말옝. ㅎㅎ
오렌지 쥬스는 정말 아니죠? ^^

Mephistopheles 2008-07-17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마트 팝콘은 쩌질 팝콘~

바람돌이 2008-07-20 23:49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저는 그냥 오래된 팝콘이 싫은거였는데... ^^

Kitty 2008-07-17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 40이 넘는 남자분 별명이 앙드레라고요? 뭔가 머릿속에 떠오르는...ㄷㄷ

바람돌이 2008-07-20 23:51   좋아요 0 | URL
아 이런... 앙드레라는 이름의 공통점은 약간 느끼해보인다는거?
하지만 그것만 제외하면 이 사람 앙드레김씨와는 너무 다른걸요. 그만하면 괜찮은 얼굴에다 운동선수 출신이라 체격도 좋고 성격도 좀 특이하긴 하지만 괜찮은 사람이에요. 이 페이퍼 땜시 괜히 좋은 사람 이상하게 만든게 아닌가 싶어 약간 후회하는 중이랍니다. ㅠ.ㅠ

글샘 2008-07-17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학교 교감샘도 앙드레닮으셨더만. ㅋㅋ 앙드레 여중이군요. ㅍㅎㅎㅎ

바람돌이 2008-07-20 23:51   좋아요 0 | URL
전 한번도 그렇게 생각안해봤는데 말씀듣고 나서 보니 좀 닮은듯도... ㅎㅎ

세실 2008-07-17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저질이야....참 알뜰하신 앙드레 샘^*^
영화관 팝콘생각 간절하셨겠당. 그게 또하나의 즐거움인데 말입니다.

바람돌이 2008-07-20 23:52   좋아요 0 | URL
계속 먹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틀뒤에 놈놈놈 개봉하자 마자 영화관 갔어요. 팝콘 먹으러.... ㅎㅎ

paviana 2008-07-17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콜라는 아래 마트에서 사가지고 올라가지만 팝콘은 달콤한 맛으로 무조건 사야돼요.ㅎㅎ
요즘 맥주파는 극장도 있던데 것도 한번 먹어보고파요.

바람돌이 2008-07-20 23:53   좋아요 0 | URL
맞아요. 달콤한 맛 팝콘. ㅎㅎ 그나저나 파비아나님도 만만찮은 알뜰족이십니다. 저 귀찮아서 대충 사먹고 마는데요. ^^

춤추는인생. 2008-07-17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팝콘 너무 좋아해요. 저는 영화볼때는 다른거를 주로 먹고, 그냥 앉아서 심심할때 팝콘 참 많이 먹는답니다. 살찌면 안되는데 먹고 후회하지만 고소하니 참 맛있죠.
바람돌이님. 이제 방학이니 해아와 예린이도 자주 볼수있는건가요?
너무너무 보고싶어요!!

바람돌이 2008-07-20 23:54   좋아요 0 | URL
음 심심할때 팝콘은 좀 치명적일 것 같은데 말입니다. 춤인생님이야 워낙에 운동량이랑 받쳐주니까 괜찮겠지만 저는 저걸 간식삼았다가는 끝장날 것 같습니다. ㅎㅎ 방학이긴 한데 해아와 예린이를 자주 보여드릴 수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요즘 좀 복잡하걸랑요. ㅎㅎ

울보 2008-07-17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전 팝콘의 그 달콤함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콜라도,,ㅎㅎ
그래도 일년에 한번정도 먹고 싶을때가 있어요,,,

바람돌이 2008-07-20 23:54   좋아요 0 | URL
저는 예전에는 일년에 한번도 안먹고 싶었는데 요즘은 영화관 갈때만 먹고 싶어요. ㅎㅎ

클리오 2008-07-18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자기 돈도 아니면서 아끼는 사람이 있다니까요. ㅋㅋ

바람돌이 2008-07-20 23:55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근데 이런 사람들 자기 돈도 아끼던걸요. 천성이 알뜰한거죠. 그거 나쁜거 아닌게 괜히 나쁜것처럼 보여서 지금 좀 후회가 돼요. ^^

클리오 2008-07-21 20:53   좋아요 0 | URL
음.. 나쁜건 아니구요, 좋은 일 하려다가 분위기 파악 못하는거죠. 좋은 소리도 못듣구.. ^^

바람돌이 2008-07-21 23:10   좋아요 0 | URL
그건 그래요. ㅎㅎ
근데 이분요. 전 못갔지만 방학식날 보통 1박 2일로 놀러가잖아요. 교사들 단체로... 장볼때 정말 돈 아껴서 알뜰하게 장을 보더랍니다. 그러고는 남은 돈으로 온갖 경품을 잔뜩사서 한가득 들고 가던데요. 뭐 꽤 재밌는 사람이에요. 교사사회에서는 보기 드문 인간형이랄까요? ^^

무스탕 2008-07-18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자 영화를 볼때면 입에 먹거리는 전혀 대지 않는데 애들을 데리고 가면 팝콘 + 콜라는 필수라지요.. ;;
한번은 조조영화를 정성이랑 보러 가서 팝콘을 샀더니 전날것이 분명한 팝콘을 주더라구요 --+
정말이지 이게 아니자나~~ ㅠ.ㅠ

바람돌이 2008-07-20 23:56   좋아요 0 | URL
아 조조가면 전날거 주는수도 있겠네요. 알아놔야겠어요. ^^

순오기 2008-07-20 0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애들도 한동안은 공식대로 팝콘과 콜라 먹는 재미로 영화관을 다녔지요~~^^
음, 총무샘은 역시 살림꾼이셔~~ㅋㅋ 하지만 분위기는 영 모르는 사람?
근데 무슨 영화 보신거에요?

바람돌이 2008-07-20 23:57   좋아요 0 | URL
영화는요. 두패로 나눠서 어르신들은 강철중 보고요. 어린 것들은 대부분 강철중을 본지라 안젤리나 졸리 나오는 원티드를 봤다지요. 놈놈놈을 보고 싶었으나 딱 개봉 하루 전인지라... ^^

순오기 2008-07-21 09:55   좋아요 0 | URL
우리 큰딸이 18금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만끽했는지~ 안젤리나 졸리는 브패드핏을 가질 자격이 있다네요~ㅎㅎㅎ
그러면서도 영화도 별로라고 보지 말래서, 내사랑 졸리를 아직 안 봤어요.ㅠㅠ

바람돌이 2008-07-21 10:04   좋아요 0 | URL
안젤리나 졸리 진짜 멋지죠? 그냥 보는것만으로 멋진. ㅎㅎ
근데 진짜 영화는 뭐 별로예요. 그나마 마지막 1분만 딱 잘라버리면 그래도 좀 낫지 않을까싶기도 하구요. ㅎㅎ

BRINY 2008-07-19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졸업앨범에 실릴 롤링페이퍼에 '제2의 앙드레 김이 될거다'라고 써놓은 의상학과 지망생이 떠올라버렸네요.
근데, 정말 열댓명의 교사들이 회식전에 단체로 무슨 영화를 보셨는지 궁금한데요?

바람돌이 2008-07-20 23:58   좋아요 0 | URL
위에 쓴대로 강철중, 원티드...
원티드는 그런대로 재밌는 오락영화다 했는데 정말 마지막이 끝내주게 웃겼습니다. 여기서 웃기다는건 실소라지요. 그냥 오락영화로 죽 가면 될것을 막판에 갑자기 왠 교훈?? 싶더라니까요. ^^

bookJourney 2008-07-20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이상한 데서 알뜰하신 분들이 있지요.
그 분이, 집에서 전자렌지에 따끈따끈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팝콘이 있는 걸 모르신 게 다행이에요. 그걸 아셨으면 집에서 팝콘을 한 상자 튀겨오셨을지도 모르잖아요~ ^^
영화는 재미있게 보셨나요?

바람돌이 2008-07-20 23:59   좋아요 0 | URL
아 그랫을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영화는 마지막장면 빼고는 재밌었습니다. ㅎㅎ
 

미쳐 날뛰는 칼이 온 사방을 난도질 하는 이 때!

그래서 우리가  잠시 머뭇거림에

우리를 다시 일으켜세우며 어깨를 안아주는 당신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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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7-01 0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뭉클했습니다.....

글샘 2008-07-01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종교의 힘을 실감하는 미사였습니다. ㅠㅜ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려요. ^^

마늘빵 2008-07-01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bookJourney 2008-07-02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이 날 것 같아요 ...

2008-07-05 06: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8-07-05 10:37   좋아요 0 | URL
진짜 오랫만이에요. 저는 말이죠. 인터넷공간에서 전문적인 영역까지 건드리며 밝혀야 하는것들을 속시원하게 밝혀주는 분들을 보면 이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하더라구요. 근데 최근에 그 시끄러웠던 사건이 님의 작품이라니 그저 감탄할뿐입니다. ^^ 전공분야도 아닌데 진짜 대단하세요. 뭐 원래 공부쪽으로 아주 탁월하신건 알고있었지만 이런 면까지라니 참... ㅎㅎ 이거 온세상에 자랑하고 싶은데 참아야겠죠?

신문광고는 원래 알라딘에서 먼저 시작했더랬어요. 알라디너들 60여명이 광고를 1차로 경향에 내고 이후에 그래24에서도 같이하고 그리고 나서 알라디너들이 그래24나 다른 사이트들에 연대를 제의해서 지금 2차 광고작업이 진행중이예요. 자세한건 아프락사스님이나 승주나무님 서재로 가면 알수 있다죠?

지금 문안 만들기 하고 다른쪽 연대하고가 한창 진행중인데 어느정도 결론이 나면 제가 댓글로 알려드릴게요.

장마가 이제 끝나는지 어제부터 무더워지네요. 건강조심하시고요. 촛불도 아고라도 일단은 건강 챙겨가면서 하세요. 건강해야 갈데까지 정말 길게 가죠. 옆지기님한테 안쫒겨나게 잘하시고요. ㅎㅎ

국경을넘어 2008-07-07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군요. 저는 그래24의 광고만 봤네요 -.-;;; 아무래면 그렇지 알라딘이 하지 않을 리가 있을까 싶네요 ^^* 지난 토요일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잘된 집회다 생각하고 모처럼 만에 과거의 폐인들 만나서 술한잔 하고 좋은 자리였는데... 어제는 정말 너무하더군요. 원천봉쇄라... 아무래도 광고를 또 해야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연락주십시오 ^^*
 

그냥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저 국민들이 지치기만을 바라는 걸까?

미국까지 다시 갔다와서 해결된 건 하나도 없으면서 여전히 앵무새처럼 믿으란다
30개월이상 쇠고기는 수입하지 않겠다하지만 그것은 그야말로 미국과 수입업자가 적당한때에 바꿀수 있단다.
대한미국 국민의 건강과 생명은 오로지 미국 독점기업의 양심에 달렸구나....
그놈의 양심이란게 있기나 하다면 말이다.

그러고는 국민보고 믿으란다.
그러고는 온갖 보수단체 동원해 국민의 뜻이 변했다고 한다.
촛불집회가 변질됐단다.
또한 온갖 치졸한 방법으로 태클까지 건다.
조중동 광고압박 네티즌에 대한 수사를 한단다.
피디수첩을 수사한단다.
광우병의 심각성을 제기한 교수에 대해서는 표절이란다.(세상에 자기 연구성과를 여러 매체에 내면 안된다는 게 말이 되냐 말이다.)
너무 치졸해서 할말을 잃는다.

정말로 이명박이는 버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걸까?
정부의 대응을 보면 정말 돌대가리도 이런 돌대가리가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명박으로서는 불가능한 가정이지만 미국과의 전면 재협상이 혹시라도 성사되었다면 아마도
그것은 지금의 촛불집회를 급격히 냉각시켰을거고, 현 정부의 생명을 좀 더 연장시켰을것이다.
그러면서 현 정부가 저지르고 있는 온갖 쓰레기보다 못한 정책들을 묻어버릴수도 있었을테고.....
다시 말해 지금 정부가 살길은 정말로 미국과의 전면 재협상외에는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루비콘 강을 건너버렸다.
이제 정부를 바꾸는 것외에 대안은 없다.
국민을 바꿀수는 없지 않은가 말이다.
현 정부와 대통령의 신임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는 어떻게 가능할까?
이제는 더 이상 촛불집회의 폭력/비폭력 논쟁은 무의미하다.
현정권의 퇴진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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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8-06-26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가 막혀서 웃음이 나오는데 그냥 누가 봐도 "썩소"가 나오더군요..

바람돌이 2008-06-26 11:22   좋아요 0 | URL
정말 어떤때는 썩소가 나오는데 어떤 때는 너무 기가 차서 그것도 안나오는군요. 요즘은 정말 이민가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너무 쪽팔려서요. 근데 국민을 전부 이민보낼 수는 없으니 결국 몇놈만 이민 보내는게 나을것 같네요. ㅎㅎ

bookJourney 2008-06-26 0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들에게 생각이라는 것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2MB가 맞는 걸까? 혹시 1MB, 0.5MB는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었지요. ^^ (아, 조사받으려나?? --;)

바람돌이 2008-06-26 11:26   좋아요 0 | URL
무뇌아겠죠? ㅎㅎ
그들의 머리속에는 재벌기업밖에 없으니 국민이 안보이는거겠죠?
국민이 모두 죽든 말든, 노동자들이 모두 죽든 말든 기업만 살리면, 그리고 자신의 부만 늘리면 된다는 생각이니 말입니다.

앨런 2008-06-26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썩소가 나오는 건 돌대가리가 꼼수를 쓴다는 겁니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받들 뜻이 뭔지도 모르면서-대운하도 접는다더니, 경인대운하가 시작될거라는군요. 분명 경인대운하와 낙동강정비니 하면서 들먹거릴게 뻔합니다. 그래서 멍청한 머리로 용쓰려는거지요. 그러니 더 힘들어요.

바람돌이 2008-06-26 13:36   좋아요 0 | URL
결국은 국민들도 지 수준하고 똑같다고 생각하는거겠지요. 이정도 받았으면 됐지? 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다가 기회만 노리다 어느 순간엔가 슬쩍이 뒤집겠지요. 국민들의 의식과 수준하고 차이가 너무 나서 도대체가 대화가 불가능한것 같습니다.

글샘 2008-06-27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미국을 믿으라는데 왜 그렇게 못 믿으십니까? ㅎㅎㅎ 혹시 좌빨이신가? ㅋㅋ
이런 이분법의 또라이들이죠. 우리가 버립시다.
 




뭘 해도 항상 깔끔함을 유지하는 예린이(얘는 짜장면 먹고도 표 안나는 녀석이다)
옷만 보면 그날 뭘 먹었는지 바로 알수 있는 해아(오늘은 초코아이스콘이다)

내가 촛불 시위에 나가고,  못나가는 날은 인터넷을 켜고 생중계를 들으면서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하는 것은 바로 이 녀석들때문이다.

둘이 이렇게 다르지만 이렇게 다른 아이들이 그저 자신의 성격대로 특성대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싶어서다.
이 아이들이 그저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 인간적인 품위를 유지하면서 살수 있는 그런 사회를 원하기 때문이다.
내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또 이렇게 거리로 나가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배우라고 말하기 전에 정의롭게 살라고 말하기 전에 내가 그렇게 살아야 하는 책임감 때문이다.
또한 아이들아 너희들이 세상을 바꿔라라고 말하기보다는 내가 바뀐 세상을 이 아이들에게 주고싶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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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6-08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이와 해아는 오늘도 대조적이군요 ^_^
오늘도 해아의 깜찍한 흐트러짐에 매료돼요~ 흐흐

대조적인 두 아이지만
세상을 향한 마음은 꼭 같이 엄마를 닮았으면 좋겠어요

바람돌이 2008-06-10 00:55   좋아요 0 | URL
아이들은 지들 생긴대로 커나가겠지요 뭐... ㅎㅎ

bookJourney 2008-06-08 0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바람돌이님 글 읽고 울뻔 했어요 ...

바람돌이 2008-06-10 00:56   좋아요 0 | URL
그저 자식 가진 부모의 맘은 다 그렇지 않을까 싶어서요.

세실 2008-06-08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글이 부끄럽게 합니다. 전 왜 용기가 없을까요....

바람돌이 2008-06-10 00:58   좋아요 0 | URL
세실님 그런 자학은 하지마세요. 저라고 아주 부지런하게 챙겨나가는 것도 아니고 무서운게 없는것도 아니니 말예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도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몽당연필 2008-06-09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바뀐 세상을 아이에게 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ㅠㅠ

바람돌이 2008-06-10 00:59   좋아요 0 | URL
누가 뭐래도 1987년은 세상을 바꿔놓았죠. 저는 2008년도 반드시 그러리라고 믿습니다. 그것이 근본적인 변화는 아닐지라도 그래도 좀 더 나은 세상이 되어있을거라고 말입니다.

2008-06-09 0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8-06-10 01:00   좋아요 0 | URL
요즘 그래서 그런지 알라딘의 리뷰랑 페이퍼들이 확 줄었습니다. 적어도 제가 즐찾 해놓은 분들은 그렇네요. 저도 뭐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곧 좋아지겠죠.
엄청난 언니의 포스! 맞아요. 전 가끔 해아가 좀 안돼보인답니다. ㅠ.ㅠ

글샘 2008-06-09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 국민을 '촛불 국민'으로 통합시켜준 이메가께 깊은 감사를 보내야죠.
박정희 이후로 국민을 이렇게 단결시킨 분은 없었으니 말입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그 쉐이가 스스로 '국민 여러분, 흩어지면 안 됩니다.'하고 장렬하게 전사하길 바랍니다. ㅎㅎㅎ

바람돌이 2008-06-10 01:01   좋아요 0 | URL
안 장렬해도 되니 제발 전사해주기를.... ㅎㅎ

클리오 2008-06-09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맞는 말입니다. 별로 하는 일 없지만 가끔 생각합니다. 아이가 없다면 걍 뭐든 먹고 나하나 죽으면 되는 일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었지만, 아이가 생기니 그 아이가 어떤 세상을 살며 어떤 유전자를 남기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휴휴. 예린이랑 해아의 미모는 나날이 빛나는군요.(용두사미 결론.. ㅋ)

바람돌이 2008-06-10 01:03   좋아요 0 | URL
잘 지내세요? 아이가 생기면 참 많은 것들이 달라지는 것 같죠? 그게 자기 자식을 위한 이기심이나 또 생활에의 안주의 면도 분명히 있어요. 제가 그렇거든요. ㅠ.ㅠ 하지만 어떤 때는 또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아이들때문에 또 새롭게 생각하게도 되니 참....
아 그리고 순오기님의 광주 이벤트는 안타깝게 참여를 못하게 됐어요. 다른 일이 좀 있어서.... 죄송!

클리오 2008-06-13 20:30   좋아요 0 | URL
멀리도 놀러 잘 다니시는 님이시라 꼭 얼굴 볼 수 있을줄 알았는데 너무 섭섭해요. 이렇게 인연이 안되다니. 흑흑...
생활에의 안주라.. 전형적으로 절 말하는군요. 공부도 교직도 모두 접고 완전 전형적인 애기엄마의 삶을 살고 있으니 말이죠. 다시 사회에 적응이 가능하긴 한걸까요? ㅋㅋㅋ

바람돌이 2008-06-19 16:37   좋아요 0 | URL
클리오님이랑 다른 분들이 남긴 후기에도 눈팅만 하고는 댓글도 못올렸답니다. 왜 이렇게 갈수록 바빠 지는지 요즘은 서재글들도 제대로 못읽고 지낸다지요. 이젠 정말 방학이 그리워요. ㅎㅎ
음~~ 아마도 우리가 정말 애타게 그리워하지 않아서가 아닐까요?ㅎㅎ 사실 지인들과 약속이 있었는데 그게 다른 쪽의 사정으로 당겨졌답니다. 그래서 못갔다는..... 정말 언제쯤 한 번 볼수 있을까요? 인제 가을을 기다릴까요?

2008-06-09 1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8-06-10 01:04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예요 . 뜸하세요. ㅎㅎ
건강하시죠?
 

어제 서울에서는 20만이 모였단다.
그 엄청남에 온 국민이 압도당하고 감격하는 것 같은데 딱 한놈만 귀를 막은 것 같으니 원....

지난주 내내 감기기운으로 골골하던 아이들을 드디어 친정에 맡기고,
서면에 도착하니 막 집회가 끝나고 거리행진이 시작되었다.
대열 중간에 끼어서 구호를 같이 외치며 서면에서 시청까지 도로를 걷는다.

이런 도로점거 시위가 얼마만인지... 참 까마득하기도 하다.
그리고 그 까마득한 시간만큼 사람들도 사람들이 보이는 모습도 참 다르다.

늘 경찰에 쫒기며 언제 최루탄과 백골단이 들이닥칠지 몰라 불안하던 거리.
그런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또한 체포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늘 뛰어다니며 목청껏 구호와 노래를 부르며 두려움을 감춰야 했던 거리.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말며 퇴로를 확보하기 위해 주변을 살피고, 다음 집결지가 어디인지 신경을 곤두세우던 곳.
때로는 차라리 잡혀가자며 스크럼을 짜고 드러누웠던 그 거리다.

2008년의 그 거리는 장소는 같건만 주변 풍경은 달라도 너무 많이 다르다.
이제 한 2-3살쯤 되어보이는 아기에서부터 연세드신 어르신들까지... 연령도 천차만별
연령만큼 옷차림도 다양하다. 감히 시위에 나오면서 하이힐을 신고오다니... ㅎㅎ 나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보기에 안스러웠다. 얼마나 다리 아플까?)
그러면서 시위의 풍경은 놀라울만큼 단조롭다.
3개정도의 구호가 다다.
그 촌스러운 훌라송이 다시 등장했다가 그것마저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 그냥 묻혀버리다니...

그저 산책하듯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얘기하며 걷다가 한번씩 구호도 외쳐주고 그렇게 평화스러운 모습이다.
드디어 도착한 경찰청 앞에서 잠시 경찰청 진입시도가 있었으나 그것도 시위대의 자발적인 만류로 경찰청 마당앞에 연좌하여 자유발언 집회를 가지는 것으로 대체되었다.
뭐 내가 생각해도 지금 부산의 경우 과잉진압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굳이 경찰청을 점거해 들어가야 할 이유가 없다.
조금은 심심한 가두행진과 집회.
서울은 나날이 심각해지는데 부산은 딱히 주 타겟이 될만한 상징적인 인물이나 건물이나 이런게 없으니 좀 썰렁하고 심심한 행진이고 집회다.

거기다 생각보다 집회참가인원이 그렇게 늘어주지 않는다.
87년 유월에 처음에는 얼마 안되었지만 나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주던 인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이곳의 인구를 생각한다면 시위참가 인원이 작다는 느낌이다.

내가 보는 이런 새로운 풍경들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걸까?
깃발도 없고, 조직도 없고, 중심도 없어보이는 이 싸움이 우리 사회를 얼마나 바꿀 수 있을까?
의문이 아니다.
저 깃발도 없고 조직도 없는 싸움이란걸 상상도 해보지 못한 나같은 세대에게 요즘의 경험은 경이로움의 연속이다.
비단 거리에서만이 아니라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싸움도 입만 갖고 노는 것이 아니라 적의 약점이 어디일지를 끊임없이 탐색하며 곳곳의 약한 고리를 찾아나가는 사람들.
유머와 재기가 번뜩이는 풍자들.

이런 대한민국이 즐거워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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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8-06-07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대로를 걸어다니는 기분 짱이에요...

바람돌이 2008-06-08 00:57   좋아요 0 | URL
차보다 사람이 우선인 도로? ㅎㅎ 시위와 집회가 그나마 즐거워질수 있는건 다행입니다만 또 어디서 나쁜일이 발생할까봐 마음을 졸이기도 합니다.

stella.K 2008-06-07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색다른 경험이셨겠습니다. 이런 시위도 있다니...
저도 10일 날 가볼까 하는데 기대되는되는군요.^^

바람돌이 2008-06-08 00:57   좋아요 0 | URL
가까운 곳이면 만날텐데 말입니다 ㅎㅎ

아사히 2008-06-09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도 애들 델꼬 지난 토요일 처음 서면에 갔어요.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아이들이 다음날 까지 부른 이노래가 뼈아프게 다가왔어요.
아이들 업고 행진하는건 힘들었지만 새로운 느낌의 촛불 시위였답니다.

바람돌이 2008-06-10 00:55   좋아요 0 | URL
아 토요일은 우린 못나갔었다.
내일은 꼭 나갈 생각인데 혹 만나려나? ㅎㅎ
그냥 참 새롭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날들이네...

아사히 2008-06-10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내가 가려면 애들 델꼬 나가야 하는데 약간 무리라서 일단 남편만 우리집 대표로 간다했는데..
약간 맘이 변할라꼬 하네요. 일단 한번 나갔다 오니 저녁에 집에 있으면 왠지 맘이 불편했어요. 가시방석...
오후 상황봐서 나도 합류할라나..
다행히 오늘은 엄마가 교회에 안가는 날이라서 눈치껏 행동하면 기회가 있을수도....

바람돌이 2008-06-10 11:02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항상 걸리지? 우리도 지금은 아이들을 맡길 수가 없는 상황이라 어쨌든 나가도 데리고 나가야 할 형편. 그럼 오래는 못있겠고 할 수 있는만큼만 해야지 어쩌겠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