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항상 깔끔함을 유지하는 예린이(얘는 짜장면 먹고도 표 안나는 녀석이다)
옷만 보면 그날 뭘 먹었는지 바로 알수 있는 해아(오늘은 초코아이스콘이다)

내가 촛불 시위에 나가고,  못나가는 날은 인터넷을 켜고 생중계를 들으면서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하는 것은 바로 이 녀석들때문이다.

둘이 이렇게 다르지만 이렇게 다른 아이들이 그저 자신의 성격대로 특성대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싶어서다.
이 아이들이 그저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 인간적인 품위를 유지하면서 살수 있는 그런 사회를 원하기 때문이다.
내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또 이렇게 거리로 나가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배우라고 말하기 전에 정의롭게 살라고 말하기 전에 내가 그렇게 살아야 하는 책임감 때문이다.
또한 아이들아 너희들이 세상을 바꿔라라고 말하기보다는 내가 바뀐 세상을 이 아이들에게 주고싶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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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6-08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이와 해아는 오늘도 대조적이군요 ^_^
오늘도 해아의 깜찍한 흐트러짐에 매료돼요~ 흐흐

대조적인 두 아이지만
세상을 향한 마음은 꼭 같이 엄마를 닮았으면 좋겠어요

바람돌이 2008-06-10 00:55   좋아요 0 | URL
아이들은 지들 생긴대로 커나가겠지요 뭐... ㅎㅎ

bookJourney 2008-06-08 0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바람돌이님 글 읽고 울뻔 했어요 ...

바람돌이 2008-06-10 00:56   좋아요 0 | URL
그저 자식 가진 부모의 맘은 다 그렇지 않을까 싶어서요.

세실 2008-06-08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글이 부끄럽게 합니다. 전 왜 용기가 없을까요....

바람돌이 2008-06-10 00:58   좋아요 0 | URL
세실님 그런 자학은 하지마세요. 저라고 아주 부지런하게 챙겨나가는 것도 아니고 무서운게 없는것도 아니니 말예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도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몽당연필 2008-06-09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바뀐 세상을 아이에게 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ㅠㅠ

바람돌이 2008-06-10 00:59   좋아요 0 | URL
누가 뭐래도 1987년은 세상을 바꿔놓았죠. 저는 2008년도 반드시 그러리라고 믿습니다. 그것이 근본적인 변화는 아닐지라도 그래도 좀 더 나은 세상이 되어있을거라고 말입니다.

2008-06-09 0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8-06-10 01:00   좋아요 0 | URL
요즘 그래서 그런지 알라딘의 리뷰랑 페이퍼들이 확 줄었습니다. 적어도 제가 즐찾 해놓은 분들은 그렇네요. 저도 뭐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곧 좋아지겠죠.
엄청난 언니의 포스! 맞아요. 전 가끔 해아가 좀 안돼보인답니다. ㅠ.ㅠ

글샘 2008-06-09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 국민을 '촛불 국민'으로 통합시켜준 이메가께 깊은 감사를 보내야죠.
박정희 이후로 국민을 이렇게 단결시킨 분은 없었으니 말입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그 쉐이가 스스로 '국민 여러분, 흩어지면 안 됩니다.'하고 장렬하게 전사하길 바랍니다. ㅎㅎㅎ

바람돌이 2008-06-10 01:01   좋아요 0 | URL
안 장렬해도 되니 제발 전사해주기를.... ㅎㅎ

클리오 2008-06-09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맞는 말입니다. 별로 하는 일 없지만 가끔 생각합니다. 아이가 없다면 걍 뭐든 먹고 나하나 죽으면 되는 일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었지만, 아이가 생기니 그 아이가 어떤 세상을 살며 어떤 유전자를 남기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휴휴. 예린이랑 해아의 미모는 나날이 빛나는군요.(용두사미 결론.. ㅋ)

바람돌이 2008-06-10 01:03   좋아요 0 | URL
잘 지내세요? 아이가 생기면 참 많은 것들이 달라지는 것 같죠? 그게 자기 자식을 위한 이기심이나 또 생활에의 안주의 면도 분명히 있어요. 제가 그렇거든요. ㅠ.ㅠ 하지만 어떤 때는 또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아이들때문에 또 새롭게 생각하게도 되니 참....
아 그리고 순오기님의 광주 이벤트는 안타깝게 참여를 못하게 됐어요. 다른 일이 좀 있어서.... 죄송!

클리오 2008-06-13 20:30   좋아요 0 | URL
멀리도 놀러 잘 다니시는 님이시라 꼭 얼굴 볼 수 있을줄 알았는데 너무 섭섭해요. 이렇게 인연이 안되다니. 흑흑...
생활에의 안주라.. 전형적으로 절 말하는군요. 공부도 교직도 모두 접고 완전 전형적인 애기엄마의 삶을 살고 있으니 말이죠. 다시 사회에 적응이 가능하긴 한걸까요? ㅋㅋㅋ

바람돌이 2008-06-19 16:37   좋아요 0 | URL
클리오님이랑 다른 분들이 남긴 후기에도 눈팅만 하고는 댓글도 못올렸답니다. 왜 이렇게 갈수록 바빠 지는지 요즘은 서재글들도 제대로 못읽고 지낸다지요. 이젠 정말 방학이 그리워요. ㅎㅎ
음~~ 아마도 우리가 정말 애타게 그리워하지 않아서가 아닐까요?ㅎㅎ 사실 지인들과 약속이 있었는데 그게 다른 쪽의 사정으로 당겨졌답니다. 그래서 못갔다는..... 정말 언제쯤 한 번 볼수 있을까요? 인제 가을을 기다릴까요?

2008-06-09 1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8-06-10 01:04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예요 . 뜸하세요. ㅎㅎ
건강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