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뭘 해도 항상 깔끔함을 유지하는 예린이(얘는 짜장면 먹고도 표 안나는 녀석이다)
옷만 보면 그날 뭘 먹었는지 바로 알수 있는 해아(오늘은 초코아이스콘이다)
내가 촛불 시위에 나가고, 못나가는 날은 인터넷을 켜고 생중계를 들으면서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하는 것은 바로 이 녀석들때문이다.
둘이 이렇게 다르지만 이렇게 다른 아이들이 그저 자신의 성격대로 특성대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싶어서다.
이 아이들이 그저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 인간적인 품위를 유지하면서 살수 있는 그런 사회를 원하기 때문이다.
내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또 이렇게 거리로 나가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배우라고 말하기 전에 정의롭게 살라고 말하기 전에 내가 그렇게 살아야 하는 책임감 때문이다.
또한 아이들아 너희들이 세상을 바꿔라라고 말하기보다는 내가 바뀐 세상을 이 아이들에게 주고싶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