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오랫만에 책을 던져버리고 친구들과 야외로 산책을 갔네요.

울산 대왕암(경주 문무왕이 잠든 대왕암이 아니에요. ^^)으로 가서 그 유명한 출렁다리를 건너 슬도까지 걸어갔습니다.



앗 이 사진은 렌즈를 제대로 안 닦아서 희미함요. ㅠ.ㅠ 

이 출렁다리의 길이가 무려 300m

쫄보인 저는 엄청나게 덜덜 떨며 건넜어요. 

참으로 다행인건 이 길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는거.... ㅎㅎ

그냥 체험삼아 딱 한번만 건너지 다음에 다시 건너지는 않을듯합니다. 무서웠어요. ㅠ.ㅠ

중간에 아래 내려보다가 진짜 휘청하면서 쓰러질뻔.....


날이 생각보다 더웠지만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 예뻐서 산책 길이 즐거웠습니다.








슬도에 도착!

예쁜 등대도 맛난 밥집도 그리고 예븐 카페들도 다 있네요. 







카페 틀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데 참새 한마리가 자꾸 놀러와요.

얘들은 사람도 겁내지 않네요. 



날이 좀 시원해졌나 싶었는데 어제는 좀 많이 더웠습니다.

하루종일 걷고 다닌다고 힘들었는지 진짜 오늘 5개월만에 처음으로 늦잠 잤어요. 

일어나서 시간이 아침 10시인거 보고 저도 깜짝 놀랐다니까요? 

예전에 건강할 때는 휴일에는 무조건 자던 늦잠을 말입니다. ㅎㅎ

덥긴 했지만 햇빛 잔뜩 받고 친구들과 내내 투닥거리면서 길을 걷는건 뭔가 굉장히 건강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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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0-03 16: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남쪽 지방 울산 풍경이 그림 같습니다! 서울은 무섭게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바람돌이님 10월의 여행 청명한 푸른 가을 하늘 처럼 멋집니다 ^^

바람돌이 2022-10-03 16:36   좋아요 4 | URL
저도 대왕암공원은 몇번 갔지만 슬도까지 걸어 산책한건 처음이었는데 풍경이 아주 멋졌어요.
서울은 비가 많이 오는군요. 여긴 그냥 부슬부슬정도입니다.
날이 아직 좋을때 여기저기 가까운데 산책 다녀볼려구요. ^^

mini74 2022-10-03 16: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참새 깜찍합니다 ㅎㅎ 전 저 다리 못 건널듯 합니다 ㅎㅎ 눈이 시원해지는 파란 하늘이네요 ~

바람돌이 2022-10-03 16:37   좋아요 3 | URL
친구들이 다 건너서 그냥 할 수없이 건넜습니다. 저 혼자였으면 진짜 안 건넜어요. ㅎㅎ

페넬로페 2022-10-03 16: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울산 대왕앙, 슬도 메모합니다.
정자바닷가와는 다른 곳인가요?
저도 고소공포증 있어 출렁다리 못 건너겠어요^^

바람돌이 2022-10-03 16:38   좋아요 4 | URL
정자바닷가는 울산 대왕암에서 포항쪽으로 20km정도 더 가야해요.
대왕암 보고 정자 바닷가가서 산책하다가 회먹고 해도 되죠. 저도 고소공포증 약간 있는데 진짜 사람들이 너무 많이 걸어서 앞사람 등만 보고 가니 가지긴 하더라구요. ㅎㅎ

호우 2022-10-03 16: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늘 너무 예쁘네요. 참새도 귀엽고. 새는 금방 날아가버려서 사진 찍기 힘든데 잘 찍으셨네요. 아주 귀여워요.

바람돌이 2022-10-03 16:39   좋아요 1 | URL
이 참새가 안 날아가고 우리 옆에 자꾸 앉아서요. 사람들이 저 안해치는거 아는거 같았어요. ^^

단발머리 2022-10-03 17: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슬도에 가봐야겠네요! 하늘이랑 바다, 그리고 바위들이 절경이네요. 게다가 예쁜 카페까지 있다면 그야말로 퍼펙트입니다 ㅎㅎ

바람돌이 2022-10-03 21:49   좋아요 1 | URL
어제는 파도가 빛을 받아 바다에 빛의 장벽이 세워진 것 같았어요. 어떤 느낌인지 잘 안오시죠?
이게 사진으로는 안 찍히는지라.... 제 표현력의 한계가... 하여튼 바다는 볼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네요.
대왕암에서 슬도까지 산책길 추천합니다. 그런데 제가 부산에 사니까 늘 보고 가는 곳이라서 안올려서 그렇지 부산에 바다쪽 산책길이 더 예쁜데 많아요. ^^

새파랑 2022-10-03 17: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울산 출렁다리 가보고 싶네요. 전 저런 다리 건너는게 재미있더라구요 ㅋ

바람돌이 2022-10-03 21:50   좋아요 1 | URL
많은 분들이 좋아하셔서 진짜 많이 건너더라구요. 저는 재미없어요. 그냥 친구들이 건너서 따라갔을뿐.....

꼬마요정 2022-10-03 18: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늘도 너무 예쁘고 참새도 너무 귀엽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셨네요. 보기만 해도 마음이 치유되네요.
바람돌이님 덕분에 저는 지난 목요일에 사유원에 다녀왔어요. 진짜 좋더라구요. 좋은 곳, 좋은 책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프레이야 2022-10-03 19:15   좋아요 3 | URL
요정님 사유원 이야기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자세한 페이퍼 부탁드려요 ㅎㅎ 사진도요.

바람돌이 2022-10-03 21:51   좋아요 2 | URL
어머낫 꼬마요정님 사유원 다녀오셨군요. 저는 단풍들때 가려고 10월 말에 예약해뒀어요.
꼬마요정님 사유원 이야기 진짜 기대할게요. 프레이야님 못지않게 기다리겠습니다. ^^

꼬마요정 2022-10-04 21:36   좋아요 1 | URL
어머 이렇게 후기를 기다려주실 줄 몰랐네요. 최대한 열심히 써 보겠습니다. 너무 좋아서 저도 단풍 들 때 또 가려고 계획 잡았답니다.

감은빛 2022-10-03 18: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몇 년 전에 저 대왕암 공원에 갔었어요. 공원이 제법 좋더라구요. 슬도로 가는 출렁다리도 그 근처에 있나봐요. 거긴 못 가봤네요. 기억하고 있다가 다음에 갈 기회가 생기면 찾아볼게요.

바람돌이 2022-10-03 21:52   좋아요 2 | URL
저 출렁다리는 대왕암공원입구쪽에서 대왕암으로 가는 길에 생겼어요. 생긴지 오래지 않아서 예전에 오신분들은 못보셧을거예요. 요즘 핫합니다. ^^

책읽는나무 2022-10-03 18: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울산 대왕암 다녀온지가 언제였는지?^^
애들 어릴 때 한 번 가봤었어요.
출렁다리도 있는지? 슬도가 있었는지? 그때는 그게 없었던 듯 합니다.
근처 해송 둘레길이 괜찮았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오래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여전히 바위랑 바다는 아름답군요.
어젠 날씨가 엄청 덥고 화창하고 그랬었죠ㅋㅋㅋ

바람돌이 2022-10-03 21:53   좋아요 2 | URL
저도 이번에 오랫만에 다녀왔어요. 예전에는 저도 대왕암까지만 갔다왔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은 출렁다리도 생기고 슬도까지 산책길도 잘 닦여져서 걷기 좋더라구요.
어제는 그늘에 있으면 괜찮은데 햇빛이 진짜 따가웠어요.
오늘 비오고 흐린거 보니 이제 본격적으로 쌀쌀해지려나보다 싶네요. ^^

coolcat329 2022-10-03 19: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너무너무 좋네요.
슬도라는 곳이 있군요. 대왕암도 첨 들어보고 참 ㅠ
근데 참 아름답고 사진도 잘 찍으셨어요.
이런 곳은 그냥 혼자 가서 바람쐬다 오고 싶어요.

바람돌이 2022-10-03 21:54   좋아요 1 | URL
혼자 가서 바람쐬기는 안좋은게 사람이 너무 많아요. ㅠ.ㅠ
평일에 가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일단 관광버스가 너무 많이 들어오더라구요. ㅠ.ㅠ

프레이야 2022-10-03 19: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왕 슬도 저는 초겨울 바람 엄청 불던 날 갔었어요. 날려갈 뻔 했어요. 울산 대왕암에서 언제 저런 출렁다리가 슬도까지 생겼죠.
300미터나 후덜덜.
바람 햇살 좋은 날 잘 다녀오셨네요
사진도 멋져요

바람돌이 2022-10-03 21:55   좋아요 1 | URL
동해 바닷바람 장난 아니죠. 저는 작년에 제주도 성산에서 바닷바람에 날려갈 뻔했어요. ㅎㅎ
요즘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어제도 진짜 사람이 많더라구요. 조금 한적한 평일이면 요즘 같은 날씨에 딱 산책하기 좋은 코스였어요.

그레이스 2022-10-03 19: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슬‘은 무릎이라는 뜻일까요?
여기를 다녀오면 무릎이 아프다? 아님 무릎처럼 생겼다?...ㅋㅋ 아무말 중입니다.
너무 예뻐요~~
거문고라는 뜻도 있네요 ㅋㅋ

그레이스 2022-10-03 19:43   좋아요 3 | URL
파도가 칠 때 거문고 소리가 나서 슬도라고 한다고... 지금 보고 왔어요~~

바람돌이 2022-10-03 21:57   좋아요 3 | URL
거문고 슬자 맞아요. 근데 파도가 쳐도 거문고 소리는 안나고 그냥 파도소리만 나던데요. ㅎㅎ
솔직히 슬도는 섬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그냥 바위인데 그걸 방파제로 연결해놓고 등대 만들어놨어요.
그래도 가는 길에 물이 너무 맑아서 너무 예쁘더라구요. ^^

난티나무 2022-10-04 18: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보는 울산 바다~
저는 부산의 산책길이 궁금해요.^^ 나중에 소개해 주세요~

바람돌이 2022-10-04 20:42   좋아요 2 | URL
난티나무님한테는 그리운 풍경일수 있겠네요. 다음에 해운대 달맞이랑 오륙도쪽이랑 산책가면 사진찍어 올게요. 요즘은 영도쪽이 핫한데 저는 집에서 너무 멀어서 안가요. ㅠ.ㅠ

희선 2022-10-05 03: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출렁다리가 삼백미터라니 기네요 백미터도 길 듯한데... 한번만 가면 돼서 다행이네요 왔다 갔다 하기엔 좀 좁기는 하네요 바다와 하늘 멋집니다 친구분들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셨군요 함께 저런 곳에 갈 친구가 있어서 좋으시겠습니다 앞으로도 바람돌이 님과 친구분들 잘 지내시겠네요


희선

바람돌이 2022-10-07 21:31   좋아요 0 | URL
출렁다리가 진짜 길어서 저도 건너기 싫었어요. 근데 또 제가 남들이 하면 따라쟁이라서 그냥 묻혀갔어요. ^^
오래된 친구들이 있어서 항상 감사하고 있어요. 알라딘에서도 점점 오래된 친구들이 생겨서 좋으네요. 희선님도 제 친구잖아요. ^^

yamoo 2022-10-05 07: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울산에 대왕암이란곳도 있군요! 문무왕릉은 가봤는데...대왕암이 훨씬 더 좋아 보입니다. 멋진 다리도 있구요. 다리에서 본 풍경이 아주 멋집니다.

슬도...너무 멋진데요~ 담에 울산갈 때는 슬도에 꼭 들려봐야 겠어요! 사진들이 너무 기가막히게 좋습니다!!

바람돌이 2022-10-07 21:34   좋아요 0 | URL
삼국유사에 의하면 문무왕의 왕비를 이곳 바다 바위에 묻었다는데 솔직히 신빙성은 별로 없는듯합니다. ㅎㅎ
경주 문무왕릉도 사실 진짜 거기 바다 한가운데 바위가 무덤이 맞는지는 알수가 없는것처럼요.
울산 대왕암은 주변 산책로 조성을 하기 좋아서 아예 울산시에서 오랫동안 공원으로 조성을 했네요. 그래서 하루 나들이 하기 딱 좋은 곳이 되었습니다. 사진은 카메라 들이대면 그냥 나옵니다. ^^

psyche 2022-10-07 11: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예전에 친정부모님과 아이들과 함께 대왕암 갔었어요.
친정 아버지께서 손주들에게 울산 현대 자동차 투어를 시켜주고 싶어하셔서 부산 갔다가 울산 시티 투어를 했었죠. 그때 비가 어마어마하게 많이 왔는데 건조한 지역에 사는 저희 아이들은 비 온다고 신나서 대왕암에서 우산도 안 쓰고 뛰어다니고 저는 아이들 미끄러져서 넘어질까 봐 잡으러 뛰고....ㅜㅜ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도 다른 거 본 건 다 잊어버리고 비 온 이야기만 하더라고요.

예쁜 등대와 카페가 있는 슬도지만 300미터 출렁다리를 건너야 한다니 저는 못 갈 거 같아요. 생각만 해도 무서워요 ㅜㅜ


바람돌이 2022-10-07 21:37   좋아요 0 | URL
300미터 출렁다리 안건너도 돼요. 그냥 산책길도 있어요. ^^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앞사람 등만 보고 가니까 건널만 하더라구요. ^^
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 마음이 너무 좋네요. 물론 아이들이 좋아하는건 따로 있지만, 그건 뭐 어쩔 수 없는거구요. 저희집 애들도 어릴 때 어디든 데리고 가면 똑같았어요. 뭐 먹은거만 기억한다든가, 뛰어다녔던것만 기억한다든가.... 그게 다 추억이잖아요.
제 글의 사진들이 불러일으킨 추억이 프시케님을 잠시 행복하게 해주었다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