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내 집 마련 가계부
김유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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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쓰고 남기는 것을 좋아해 당연히 가계부까지 쓰는 습관이 있는데 2019년부터 내 집 마련 가계부를 접하게 되면서 이제는 다이어리 사듯이 자연스레 보게 되는 것 같다.
이번에는 내년 아파트 부동산 대전망 및 [인생 설계 계획표]도 구성되어 있다고 하니 꽤 알차게 구성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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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뭐라고 - 언젠가 한 획을 그을 한국영화 스태프 32명과의 대화
안소희.주화 지음 / 퇴근후작당모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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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양한 경력차의 영화 스태프들이 전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스태프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 영화의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그들의 고충 또한 들어볼 수 있어서 굉장히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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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의욕을 찾습니다 - N년차 독립 디자이너의 고군분투 생존기
김파카 지음 / 샘터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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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지금 좀 망한 것 같고, 다시 시작하고 싶고, 처음 결과물이 쪽팔려서 숨기고 싶고, 모두 없던 일로 하고 싶을 때도, 그럼에도 꿋꿋이 계속하는 이유는 그래야 길게 봤을 때 이 엉망진창의 결과물이 별거 아닌 게 아닐 것 같아서다.


하고 싶은 일로 먹고 산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준비가 필요하다.

혹 안정되지 않다면 분명 불안 또한 감수해야 한다.

그 현실에 뛰어는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오늘도, 불안 덕분에 무사히 도망칩니다!


저자, 김파카(김유은)는 서울에서 태어났고,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시작해 5년간 일했고, 그 이후 회사 밖에서 독립을 꿈꾸며 주체적으로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이후 6년간 작은 브랜드를 만들어 운영하며, 재주껏 먹고살기 위한 일들을 하나씩 수집하고 있다.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글 쓰는 사람, 얕은 재주를 가르치는 사람으로 먹고사는 중이다. 앞으로 또 어떤 길을 걷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림으로 먹고사는 일에 가장 긴 시간을 쏟고 싶다. 지은 책으로는 『내 방의 작은 식물은 언제나 나보다 큽니다』가 있다.





Ⅰ 이럴 생각은 없었는데 독립


상대를 쪼아가면서 성과를 얻는 것. 배려와 상식을 바탕으로 일하는 건 불가능한가? 갑과 을이 아닌 협업의 관계에서 일하고 싶다.

왜 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는 일. 돈이 된다고 다 하는 건 싫다.

일로 꽉 채운 하루. 일만 하면서 살고 싶지는 않다.


'이렇게는 일하기 싫다'는 저자의 기준이었다.

그리곤 문득 '일'에만 몰두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어떻게 (일하면서) 살고 싶은지 그 기준을 다시 정립하기 시작했다.


일 이외에 내 삶을 이어가게 하는 것을 찾을 것.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말되, 내 가치관이 뭔지 꾸준히 생각할 것. 그러나 내 가치관만 추구하다가는 굶어 죽을 수 있으니 고집은 적당히 부릴 것.

조직을 벗어나 내 힘으로 다른 사람과 협업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것.


퇴사하자마자 한 달여 동안 여행한 저자는 여행의 모든 것을 기록하려 했다고 한다.

일과 생존투쟁에 제약받지 않는 자신의 삶을 뒤돌아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묵고 있는 호텔이 너무 마음에 든다. 이유는 단순하다. 비싸서 그런 것 같다. 무리했나.

카드 잔액을 조회해본다. 쓸쓸한 숫자들을 헤아리고 있자니 온갖 잡생각이 날아든다.

슬슬 여행이 끝나가는가 보다.

2015년 12월 4일 금요일



사소하고 별거 아닌 것에도 즐거워할 줄 아는 사람이 행복하게 사는 법을 아는 것 같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모르는 저자의 기억에는 지나가는 사람이 절로 미소 지을 만큼 열심히 자기 집 창문을 꾸미는 사람들, 자신의 행색에 개의치 않고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유독 오래 기억에 남았다고 한 말을 보면 최소한 즐겁고 좋은 기분으로 살고 싶어서 이런 결정을 한 게 아닐까 싶다.



Ⅱ 하고 싶은 일로 먹고살기


로마노 과르디니가 말했다. "정말로 뛰어난 재능, 탁월한 업적이란 얼마나 드문지, 대단한 사건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얼마나 희귀하게 일어나는지…. 이제 무엇이라도 실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전제조건이 무엇인지를 발견합니다. 그것은 끈기, 참을 줄 아는 힘입니다."라고.


처음 택한 직업을 포기하고 하고 싶은 일로 돈을 벌어야겠다는 것을 3년차쯤 깨달았다는 저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만 붙들고 있기보다는 일단 시작해보고 계속하고 싶은지 지켜보기로 했었다.

잘하는지 못하는지, 돈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2순위이고 일단은 꾸준히 하는 힘을 기르는 것을 1순위로 둔 것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대학을 마치고 전공과 비슷하게 혹은 무작정 넣은 이력서의 흐름에 따라 우리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

평생 업으로 삼을 만한 일을 20대에 선택한다는 것은 과연 가능한 것일까.


20대 때, 택한 직업을 평생 업으로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이 때로는 부러울 때가 있다.

그 중 대학을 마치고 전공의 흐름에 따라 가는 이들이 대부분인데, 물론 그 선택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결국은 평생을 업으로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 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껏 내게는 몇 번의 선택지가 주어졌었다.

인생은 물론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나, 내가 말하고자 하는 그 때의 선택의 상황들은 나의 인생을 뒤집을 수도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 때, 다른 선택을 했었으면 뭐라도 달라졌을까?

그러나 다른 선택을 한다해도 행복하고 즐거움이 가득했을지는 장담하지 못한다.

그렇게 저자는 그림으로 먹고 살기를 택한다.

무모하다부터 응원한다는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하고 싶은 일로 먹고 산다는 것 말이다.

내가 저자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던 건, 부모님을 통해서 그리고 가까운 지인을 통해서 그 과정과 결과를 이미 봤기 때문이다.



Ⅲ 아직 유명하진 않지만, 소신껏 길을 걷는 법


프리랜서는 다른 말로 '불안한 직업'을 의미하기도 한다.

일정한 수입으로 먹고 사는 직업이 아니기에 밑바닥을 찍을 수도 있는 게 바로 프리랜서다.

저자 또한 남편과의 대화에서 현실을 마주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닌 것 같았다.

"내가 키다리 아저씨는 못돼도, 키 작은 아저씨가 되어줄게."

그래도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분명 끌어올려주는 원동력이 되기도 할 것이다.


1단계. 모닝페이지를 쓴다. 바닥에서 일어날 힘을 얻을 수 있다. 모닝페이지는 매일 아침, 의식의 흐름대로 노트 세 장 정도의 분량을 적는 것이다. 두서없이 쓰는 것이 핵심이다. 일기도 아니고, 작품도 아니고, 그냥 눈 뜨자마자 머릿속에 생각나는 대로 쓰는 낙서 같은 것. 앞뒤 문맥 상관없이 그저 손을 움직여서 쓰면 된다.

2단계. 무언가 해보기로 했다면 일단 망치는 연습부터 해보자. 바닥을 딛고 일어날 힘이 생겼다면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딱 한 걸음만 떼보는 거다. 에너지가 조금 생겼다고 달릴 생각부터 하지 말자. 뭘 더 잘하려고도 하지 말고 남에게 잘 보이려고 하지도 말고, 바닥에서 일어서서 딱 한 걸음부터 떼야 한다. 자기 역량의 기대치를 확 낮추고, 적극적으로 망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인생은 롤러코스터다.

평탄한 것이 없다. 그저 굴곡이 있다면 깊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저자는 앞서 소개한 두 단계를 실천하며 열심히 망쳐보겠다는 생각으로 일단 '시작'한다고 했다. 엉망진창이라도 계속 쌓이다보면 분명 실력도 늘고 자신감도 회복될 테니깐.

저자의 경험이 녹여 첫 작품이 망한 것 같은 작가들을 위한 조언과 좋은 피드백과 나쁜 피드백을 구분하는 방법 등을 담고 있으니 꼭 책에서 확인해보기를 바란다.





이렇게 개성넘치는 캐릭터를 그리는 작가님이 있었다니!

소소하지만 무겁진 않은, 그래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인생 이야기라 가볍게,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본인에게 '좋은' 직업을 찾는 것은 굉장히 무겁고 어려운 일이다.

며칠 전, 새내기 공무원이 직장상사의 갑질 등으로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를 보았다.

너도 나도 매달리는 것이 공무원 시험이고 발버둥치며 열심히 공부해서 합격했을텐데, 참 안타까웠다.

나만 잘 맞는다고 해서 그 직업을 평생의 업으로 삼지는 못한다. 여러 조건 또한 잘 들어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사표를 내고 나왔다면 한결 편했을까?

많은 직장인들이 직무가 안 맞아서, 업무량이 너무 많아서, 야근이 잦아서, 직장상사의 갑질이 심해서 등의 이유로 가슴에 사직서를 품고 다닌다.

나 또한 직장 다닐 때 그랬다. 야근은 그렇다쳐도 상사가 푸시하는 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었다. 그래서 마음 속에 항상 사직서를 품고 다녔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고 참으며 다녔다.

물론, 하고 싶은 일로 먹고 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용기가 부족했던 건지 혹은 현실이 무서웠던 건지 선뜻 마음의 사직서를 종이로 옮기지는 못했었다.

그러다 문득 어떤 계기로 마음 속에 품던 사직서를 종이로 써내었다.

그 때 확실하게 마음 먹었던 것 같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먹고 살아야겠다!

그래서인지 저자의 이야기가 더 와닿았던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부모님과 친한 지인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아서.


앞서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을 해야만 했던 상황들이 있었다고 말했었다.

당시 조금만 더 고민했으면 이 선택이 아닌 저 선택을 했었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고민할 시간이 부족했다.

인생의 중요한 계획은 우리가 예상치 못할 때 닥쳐오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저자가 강조하는 말이 참 좋았다. 나 또한 마음 속에 항상 품고 사는 말인데, 바로 "작아도 좋으니, 일단 시작해서 꾸준히 하자!"이다.

직업과 관련되었던 아니던 뭔가를 해보기로 했다면 무조건 꾸준히 해보려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아무리 완벽주의자라도 처음은 서투른 법이다. 엉망진창이어도 일단 해보는 것이다.

쌓고 쌓인다는 것은, 결국 원석을 다듬고 다듬어 보석으로 만든다는 것이니깐.

저자와 같은 직종을 꿈꾸거나 준비하는 이들에게 더 나아가 자신만의 일을 하고자 하는 프리랜서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해주고픈 책이다.


인생이 계획대로 되는 건 없지만, 나의 작업 루틴을 만들어두면 최소한 마감 약속을 어길 일은 없다. 비즈니스 파트너에 대한 예의만 지키면 내 생활도 지킬 수 있다. 내 작업 방식에 있어서만큼은 누구의 조언도 필요 없다. 내가 소화할 수 있는 만큼 나만의 방식으로 조정하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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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02 19: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면 얼마나 행복할까 라는 생각을 가끔 해봅니다.ㅋ 계획대로 안되는 인생 그래도 무계획보다는 계획이 좋겠죠? ^^

하나의책장 2021-11-19 10:28   좋아요 0 | URL
하고픈 일 하면서 사는 게 정말 ‘행복‘이더라고요.
제가 아는 지인은 과감하게 직장 그만두고 하고 싶었던 일을 시작했었는데, 여러 상황도 잘 들어맞아 지금까지 행복하게 일하고 있어요ㅎ
그 친구가 전에 그런 말을 했었어요, 행복하게 일하면서 살면 힘들어도 행복하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겠다고.
행복하고 만족해하는 친구 표정을 보면서 그 때 몸소 느꼈었어요.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사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를요ㅎ
 
당장 써! CREATE NOW! - 디즈니, 드림웍스, BBC가 선택한 크리에이터 맥라우드 형제의 창작 기법 바이블
맥라우드 형제 지음, 이영래 옮김 / 북드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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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 창작 기법을 터득할 수 있는, 쓰는 것에 대한 배움이 있을 것 같은 책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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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1-02 0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당장 써!
라는 명령형 좋은데요 ^^

하나의책장 2021-11-19 10:31   좋아요 0 | URL
그죠? 저도 보자마자 임팩트 있는 제목이라 생각했었어요^^
 
유럽에 서 봄 스위스
수정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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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책을 펴는 순간, '여행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난다.


여행이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

관광 목적외에 힐링, 행복, 즐거움, 더 나아가 삶의 원동력과 세상의 견문을 넓혀준다.

스위스는 말그대로 '푸르름' 그 자체였다.

책 한 장, 한 장 펼칠수록 스위스의 푸르름에 푹 빠져, 어느새 마음 한 켠에는 '스위스 여행'이 각인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저자, 수정은 말한다. "한 번쯤 이런 일이 있어도 좋다. 불현듯 떠나고 조용히 돌아오는 나를 보는 일. 떠나고 돌아오는 것이 날숨과 들숨처럼 손에 잡히던 어떤 날에 유럽으로 향했다. 조용하고 강력하게 응원하는 나의 사람들을 뒤로하고 날아간다. 서서히 친해지는 친구처럼 더 머물기 권하는 그곳에 서 본다."라고.

이전 저서로는 『유럽에 서 봄』이 있다.




언덕길을 오르는 발걸음 하나에도 의미를 꾹꾹 눌러 가며 걸었던 골목이 보고 싶었다.

만년설을 이고 서 있는 차가운 냉정과 사람들의 반짝이는 열정 가운데로 걸어가고 싶었다.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처럼 스위스에 다시 가기로 했다.




Ⅰ Hiking


마테호른 글레이셔 파라다이스 MATTERHORN GLACIER PARADISE


케이블카를 이용해 해발 3,000미터 이상의 전망대로 오르면 무슨 기분이 들까?

희석되어 버린 단어 같은 것이 존재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넓게 펼쳐진 설산을 위에서 내려다 보면 자연 앞에서 우리는 눈에 보일락 말락 하는 생명체에 불과하다.

어떤 마음이 들 지는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를 것 같다.

춥지만 전망대 카페에서 따뜻한 초콜렛 한 잔 마시면 온 몸이 달콤하고 따뜻한 기운에 녹아들 것만 같다.

설산에서 내려오면 그림같이 펼쳐진 마을이 존재하는데 청량한 풍경에 감싸진 마을은 그저 고요한데 그 숲길을 들어선 순간 알프스의 여유가 온 몸을 감싼다고 한다.



뮈렌 MURREN


처음 이곳을 지날 때는 이른 아침이었다.

안개가 마을을 덮고 앞을 가렸지만 싱싱한 공기 속을 걸어가던 기억이 생생하다. 이번에는 늦은 오전에 도착하여 믿을 수 없을만큼 아름다운 배경을 가진 뮈렌의 마을길을 걸어갈 수 있었다. 한 장면 한 장면을 잘 기억하고 싶다.


작은 창을 장식해 놓은 꽃과 공예품들,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르는 길가의 식수대, 레스토랑의 인형들.

다른 말이 필요없다.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

평소 걷는 것을 좋아한다. 걸어야만 볼 수 있는 것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지를 가면 많이 걷는 편이다.

여행지의 곳곳을 눈을 통해 담고 여행지의 향을 코를 통해 기억하고 여행지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분위기는 온몸을 통해 기억한다.


딱 이런 분위기를 느끼게 한 곳이 있으니, 예전에 미국에서 갔던 Park City가 그랬다.

마침 크리스마스가 끝났던지라 크리스마스 특유의 분위기는 물론 눈으로 뒤덮인 산과 거리는 굉장히 조화로워 완벽했었다.

하이얀 패딩을 입고 걸었던 그 곳은 매우 따뜻했다.

그리곤 Rocky Mountain Chocolate Factory로 향해 따뜻한 초콜렛 한 잔을 마시며 달콤한 초콜렛을 고르는 데 여념이 없었었다.

어떤 맛을 골라야 할 지 모르겠던 나는 그 순간 참 행복했었다.

차에서 먹을 미니미니한 초콜렛은 물론 아삭아삭한 사과에 초콜릿을 풍덩 빠뜨린 APPLE 또한 여러 종류로 담았었다.

뮈렌의 곳곳을 읽어본 순간 딱 떠오른 곳이 Park City였는데 스위스의 뮈렌만큼은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Ⅱ Travel


체르마트 ZERMATT


오르막을 오르고 빙하수가 흐르는 도도한 물길을 따라간다. 날은 저물어 어두웠고 짐을 끌고 걸어가는 거리에 비는 멈추지 않지만 다시 찾아왔다는 사실에 더없이 뜨거운 감격에 젖어 들고 있다.


사람마저 맑아지는 공기는 혼란스럽고 탁한 마음마저 정화시켜주는 느낌일 것이다. 바로 체르마트가 그런 곳이지 않을까.

저자에게 숙소란 다른 행성에 온 집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래서 카사바네사 CASA VANESSA 는 체르마트라는 행성에 있는 저자의 집이라 여겼을지도 모르겠다.

마을의 입구서부터 시작된 맑고 군더더기 없는 물소리가 무척이나 반갑고 행복해 숙소까지 향하는 길이 얼마나 즐거운 순간이었을지 짐작케한다.

작지 않은 거실과 침실, 커다란 창을 통해 보이는 마을의 지붕들.

아침이면 구름을 이고 선 알프스의 봉우리들이 바람을 보내고 밤이면 마을의 불빛들이 속삭이니 숙소에만 있어도 얼마나 행복했을까!



책에서는 크게 Hiking과 Travel로 나누어 스위스 곳곳을 소개해 주는데 여행 타입에 따라 고르면 될 것 같다.

나같은 경우라면, Hiking에서 두세 군데를 정한 뒤, Travel 위주로 볼 것 같다.

저자의 전작 또한 이미 재미있게 읽었었던지라 이번에 출간된 책을 빠르게 펼쳐보고 싶었다.

이전에 쓰던 서평을 살펴보니, 어머나! 벌써 2년 전이다.

(하아, 새삼 빠르게 흘러간 시간을 또 느끼게 된다.)


유럽 여행을 꿈꾸는 당신에게, 『유럽에 서 봄』 ▶ https://blog.naver.com/shn2213/221569530087


그 때도 스위스의 체르마트, 뮈렌, 루체른, 취리히에 발자취를 남겼었는데 두 번이나 방문할 정도라면 스위스는 분명 그만한 가치가 있음이 틀림없다.

책을 읽기도 전에, 스위스는 이미 【꽃보다 할배】를 통해 먼저 봤던지라 이미 찜해놓은 여행지이기도 하다.

제주도 한 달 살이가 취소되면서 어디론가 떠나고픈 마음이 더 간절해져 요새는 책장에 꽂혀져 있는 여행에세이를 많이 보고 있다.

서평을 다 올리지 못해도 여행과 관련된 책만 책장에서 3켠을 차지하고 있으니, 이것은 여행러버 lover 인가, 여행책러버 lover 인가! (특히, 유럽과 관련된 책들이 많다.)


'아, 스위스는 힐링하는 곳이 틀림없다!'라는 사실에 종지부를 찍은 것 같다.

이런 곳이 있구나 싶을 정도로 맑고 푸르른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 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힐링 겸 요양차 떠나려고 했던 여행지를 제주도로 택한 이유도 맑고 푸르름에 결정한 것이었다.

빼곡히 집만 있는 동네다보니 말그대로 아파트, 빌라 그리고 시멘트 나아가 삭막함이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질 않는다.

외할머니집을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예전과는 달리 편의점도 하나 들어섰을 정도로 휴가철에는 사람들이 모인다 할지라도, 지금까지 시골 특유의 정겨운 집들은 그대로 있으며 앞으로 걸어가면 강물이 흐르고 뒤로 걸어가면 산이 떡하니 지키고 있다.

뮈렌을 보며 이전에 했던 미국 여행의 추억도 되새겨보고, 참 좋았다.

여행 스타일도 성격과 맞물리는 건지, 이제껏 나의 여행들을 돌이켜보면 모든 순간 자체를 추억으로 만들었고 고요하고 잔잔했으며 참 예뻤고 행복했다.

삐그덕거리는 것 하나없이 피곤하고 힘들어도 웃음 한 번 잃지 않았던 추억이자 힐링 그 자체였던 것 같다.


백신을 맞고 이미 여행을 시작한 이들도 꽤 있어서 조금 고민이긴 하다.

그렇다고 백신만 믿기에도 조금 무리가 있는게, 고속터미널 꽃시장에 집단감염이 일어났던데 뉴스를 보니 2차까지 맞았는데도 돌파 감염으로 인해 코로나에 걸린 경우였다.

어디를 돌아다니려고 하면 백신은 맞아야겠지만 (아직 교수님도 맞지말라 하셨고) 백신 맞을 컨디션은 되지 못해 못 맞고 있는데 또 아빠의 지인분의 형이 백신맞고 돌아가셔서 신중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급할 것 없으니, 허한 마음을 채워주기 위해 늦은 밤에 차 한 잔 마시며 여행에세이 보는 낙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다.

친한 지인에게 생일 선물과 함께 이 책을 따로 구입해 선물했는데, 책을 다 읽고서는 나처럼 스위스 여행♪ 노래를 부르고 있다.

『유럽에 서 봄 스위스』 덕분에 추억도 꺼내보고 무엇보다 마음 한 켠에 푸르름을 채울 수 있어 지금 보기에 딱이니 무조건 추천하고픈 마음이다.


사실 이 책은 서평쓴 지는꽤 되었었다.

스위스의 푸름이 담긴 표지를 보니 우리나라의 푸름 또한 담고 싶어서 제주도 한 달 살이를 하며 이 책과 함께 하려 했지만 결국 여행이 취소되는 바람에 사진 욕심은 버리게 되었다.

문득 임시저장글 정리하다 기껏 작성한 서평이 묻힐 뻔 한 것을 구해냈다 +.+

(현재, 임시저장글에 묵혀있는 서평이 23개나 된다.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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