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뜯기 공부법 - 0.1퍼센트 공부 고수들의 비밀
자오저우 지음, 허유영 옮김 / 다산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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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미노공부법

 

 

 

※책뜯기 공부법은 도미노 공부법으로 시정할 예정입니다. 양해해주세요.

 

 

 

『책에서 마주친 한 줄』

 

공부 잘하는 학생이 갖추어야 할 제 1의 조건은 바로 '예측 가능성'이다.

 

공부를 잘하고 싶은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정말 도움이 되는 단 하나의 길이다.
이미 앞에서 나는 그 단 하나의 길이 무엇인지를 말했다. 바로 '올바른 공부 습관'을 형성하는 일이다.

 

보다 간단하게 개념화시켜 보면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이해력과 응용력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다.
세상에 이것보다 단순하고 명쾌한 규정은 없다. 이해력과 응용력이 '뛰어나야' 한다고 표현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라.
이해력과 응용력이 '제대로 작동'하기만 하면 된다.

 

공부에 관한 세 가지 진실을 정리해 보자.
① 공부를 잘하려면 이해력과 응용력이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② 이해력이 제대로 갖추어져야 응용력이 발휘된다.
③ 집중력이 떨어지면 아무리 오래 공부해도 소용이 없다.

 

학교 수업 100퍼센트 활용법
① 예습은 커다란 그림을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것이다
② 수업 시간은 예습한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다
③ 복습은 반드시 그날 해야 한다
④ 취약 과목은 별도의 시간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
⑤ 예습 복습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라

 

 

 

『하나, 책과 마주하다』

 

조금만 더 빨리 마주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요즘 들어 가장 느끼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내 공부법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흔히들 하고있는 '단기 암기법'을 고수하고 있는 입장인데, 대개 시험이 닥치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외우고선 시험을 치르곤 했다.

이해는 둘째치고, 모르면 무작정 외워서라도 꾸역꾸역 집어넣곤 한다.

물론 잘못되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항상 공부하면서 내재되었던 감정 중 하나가 '불안감'이였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공부의 주체는 누가 뭐래도 공부하는 학생이다.

자신의 성과가 자신이 만들어 낸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야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다. 그래야 '예측 가능한' 학생이 될 수 있다.

못 해도 완벽하게 하고 싶은 마음과 부모님의 기대 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불안감은 항상 커져만 갔고, 지금도 그 상태인 것 같다.

불안감, 그것을 극복해야만 공부에 대한 확신이 들고 예측가능한 학생이 될 수 있다. 내 자신을 잘 다스리는 것 또한 능력인 것 같다.

 

보통 언어적 역량이 가장 필요한 과목이 국어인데 그래서인지 성적이 잘 오르기 힘든 과목이며, 그 뒤를 과탐, 사탐, 한국사가 잇고있다.

반면에, 나는 정말 문과적인 학생이라 수학, 과학에 약했고 오히려 국어, 영어, 한국사를 잘 했다.

그런데 이 과목들을 '암기'에만 염두에 둔다면 십중팔구 망한다고 한다. (크윽, 나의 문제점이다)

중학교 공부에서는 그저 약간의 질적인 공부와 다수의 양적인 공부로만 해결되었다고 치면 고등학교 공부에서는 그보다 더 많은 양의

양적인 공부를 요하지만 그와 대응할 수 있게 많은 양의 질적인 공부를 꼭 병행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즉, 더 많이 공부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공부의 질을 변화시켜야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선행학습과 반복학습이 당연시하게 필수처럼 여겨진다.

선행학습때문에 학원은 필수코스가 되었고 오히려 학교교육은 부수적이고 학원교육이 주교육으로 느껴질 정도로까지 변질되었다.

그런데 선행학습과 반복학습은 일시적인 성공을 거머쥐게 할 수 있지만 장기간 지속될 수는 없다고 한다.
꾸역꾸역 암기하면서 넣는 학습이 시스템 과부하가 걸리면 효율성은 떨어지고 결국 망가지기 때문이다.

효율성(명) 들인 대가나 노력에 비하여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기능이나 성질.

즉, 선행학습과 반복학습의 가장 큰 문제점은 효율성 저하이다.

 

그럼 우리는 소위 '공부 잘 하는 학생'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선생님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데 지금도 몇몇 선생님들과 끈끈한 연을 유지하며 연락을 한다.

즉, 교실내에서 선생님의 눈에 들어오는 학생이 되어야 한다. 그만큼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알고있는, 말하면 입 아픈 또 다른 방법은 오답노트이다. 틀린 문제는 꼭 오답 노트에 적어 관리해야 한다.

 

도미노 효과는 2가지 조건이 성립되어야 이룰 수 있는데 일단 첫번째 도미노를 찾아야 하고, 도미노를 놓는 순서가 정확해야 한다.

도미노 효과를 이룰 수 있는 공부를 하려면 나를 진단하고, 생각의 흐름에 집중하고, 성공의 경험을 축적해야 한다.

깊은 공부를 한 경험이 있으면 그것은 올바른 공부습관을 가진 것이며, 곧 그것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을 의미하는 것이다.

공부 잘하는 학생이 갖추어야 할 제 1의 조건은 바로 `예측 가능성`이다.

공부를 잘하고 싶은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정말 도움이 되는 단 하나의 길이다.
이미 앞에서 나는 그 단 하나의 길이 무엇인지를 말했다. 바로 `올바른 공부 습관`을 형성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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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측 죄인
시즈쿠이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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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측 죄인 ♡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자네들은 손에 검 한 자루를 들고 있어. 법률이라는 검이지. 그건 아주 잘 드는 진검이야.
법치국가에서는 최강의 무기라고 봐도 돼. 조폭 두목도 그 칼끝을 보면 벌벌 떨지.
법조인은 그 검을 무기 삼아 사람을 심판하는 일을 해. 자네들은 지금까지 그 검을 쓰는 법을 열심히 배워왔어."

​"자네는 지금까지 용의자가 혐의를 부인해도 취조하는 가운데 자백을 받아낸 경험밖에 없을 거야.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자백하지 않아서 그냥 꾸려야 하는데 상황증거조차 불충분한 사건도 세상에는 있어.
그런 와중에 '내가 안 그랬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계속 의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야.
상대가 철면피인 건지, 자신이 악마에게 혼을 팔아넘긴 건지 헷갈린다고. 믿는 건 편해.
의심하는 건 어렵지. 용의자를 의심하닥 어느 틈엔가 수사 관계자의 의견을 의심하고 자기 마음까지 의심하게 되지.
정신적으로 아주 힘들어. 부인 사건이란 그런 거야. 원래 젊은 검사한테 맡길 만한 일은 아닐지도 모르겠군.
그런 의미에서 솔직히 말해 과연 자네에게 맡기길 잘했는지 고민될 때도 있어. 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다른 사람으로 교체할 생각은 없어.

그런 짓은 하면 안 되지. 자네가 포기한다면 이야기는 별개지만 그럴 생각이 없다면 끝까지 애써봐."

​하지만 오키노의 마음은 후련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것이 승리의 기분일까…….
오키노는 알 수 없었다.

​"자네처럼 장래가 유망한 사람을 검찰에서 내친 꼴이 되고 말았어.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지. 그게 후회스러울 따름이야.
다른 일은 전혀 후회하지 않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것분이야."

거기에는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오키노는 알 수가 없었다. 자신을 뭘 틀린 걸까. 아무것도 틀리지 않았는데 왜 이런 기분이 들까.
오키노는 이제 아무 답도 내어놓을 수가 없었다. 자신은 뭘 하고 싶었던 걸까. 무엇을 믿고 무엇의 편을 들었을까.
정의란 이렇게나 삐뚤삐뚤하고, 이렇게나 애매모호한 것인가.​

『하나, 책과 마주하다』

베테랑 검사와 새내기 검사에 대한 대결인 이 소설은 간단하게 설명하면, 베테랑 검사 모가미가 법의 경계를 넘어 용의자에게 법의 심판을 받게 하려고

하자 법의 경계를 넘지않고 그 선을 지키려고 하는 새내기 검사 오키노가 대응하게 되는 내용이다.

사법연수원에서 교관과 연수생으로 만난 그들은 5년 뒤, 노부부살해사건을 맡게되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 이 둘은 갈라지게 된다.

노부부살해사건 용의자목록에서 발견한 마쓰쿠라라는 이름을 보고선 모가미는 충격에 금치못했다.

대학생 때, 생활한 기숙사 관리인 구즈미씨 부부의 외동딸 유키 살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됐던 이름이였던 것이었다.
모가미는 유키의
가느다란 목을 졸라져서 생긴 검붉은 자국을 기억 속에서 지울 수가 없었다. 아직도 자기 이름을 부르며 달려올 것 같은 유키였다.

공소시효가 끝나 그를 범인으로 몰 수 없었던 모가미는 이번 노부부살해사건 범인으로 지목한다.
하지만 오키노는 억울한 누명을 쓰는 것은 법의 정의에 어긋난다며 모가미를 옹호하지 않는다.
그렇게 모가미와 오키노는 '법의 정의'에서 싸우게 된다.​

모가미가 정말 잘못된 것일까? 만약 잘못되었다면, 모가미를 만나고 나온 오키노는 왜그렇게 울부짖었던 것일까?

우리나라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해자들을 위한 법인 것 마냥 '솜방망이 처벌'을 시행하는 것 같다.

특히, 공소시효때문에 죄의 심판을 받지 않은 가해자들이 아직도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피해자는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가진 채 살아가야 하는데 가해자는 평소처럼 살 수 있다는 상황이 참 우습다.

불문법이 적용되는 미국같은 국가들과는 달리 성문법이 적용된 우리나라는 공소시효가 시행되고 있는데, 이 법 자체가 매우 문제시되고 있다.

어제 이 공소시효에 대한 기사가 났었다.

살인죄 공소시효 폐지법 법사위 소위서 통과 불발

현재 25년인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17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 1소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소위는 이날 회의에서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법적 안정성 문제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일부 의견에 따라 이달 말 열릴 예정인 소위 회의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모든 살인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폐지하고 중범죄의 경우 과학적 증거가 확보되면

범죄자를 특정할 수 없더라도 공소시효를 10년간 중단할 수 있도록 했다.

나만이 그렇지 않을 것이다. SNS에서도 성인들 뿐 아니라 학생들도 우리나라의 법체제에 대해서 굉장히 불만이 많다.

공소시효를 빌미로 달아나는 범죄자들, 이들을 심판할 수는 없는 것일까?
저자인 시즈쿠이 슈스케도 이런 의문에서 소설을 썼다고 한다.

나 또한 민법을 배우면서 '공소시효'에 관해 관심이 많았는데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법에 관한 문제점을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인간에게는 당연시하게 인권이란 게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범죄자에게도 당연시하게 부여되는 인권이 똑같이 적용되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인간처럼 행동해야 권리를 행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인간에게는 선과 악, 이 두가지의 마음이 공존한다고 한다. 모두의 마음에는 이 두가지가 있기에 악을 통제하고 선을 행하며 살고있다.

하지만 그 반대로 계속 행해진다면 선은 더 이상 설 데도 없이 사라진다고 한다.

그래. 범죄자도 인간이기에 인권은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자기가 지은 죄는 엄중하게 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급하게 수정되어야 할 법은 무엇일까? 공소시효부터 없앴으면 좋겠다.

그리고 요컨대 제발 외국의 법을 좀 본받았으면 좋겠다. 조금이라도 본받았으면 좋겠다.

전에 봤던 기사였는데 외국에서 연쇄살인범에게 1명당 몇 십년으로 계산하여 백 몇년을 감옥에서 살게했는데 그 뜻이 죽어서도 피해자에게 속죄하며

살라는 뜻이라고 한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 제발 달라졌으면 좋겠다.

"자네들은 손에 검 한 자루를 들고 있어. 법률이라는 검이지. 그건 아주 잘 드는 진검이야.
법치국가에서는 최강의 무기라고 봐도 돼. 조폭 두목도 그 칼끝을 보면 벌벌 떨지.
법조인은 그 검을 무기 삼아 사람을 심판하는 일을 해. 자네들은 지금까지 그 검을 쓰는 법을 열심히 배워왔어."

​"자네는 지금까지 용의자가 혐의를 부인해도 취조하는 가운데 자백을 받아낸 경험밖에 없을 거야.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자백하지 않아서 그냥 꾸려야 하는데 상황증거조차 불충분한 사건도 세상에는 있어.
그런 와중에 `내가 안 그랬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계속 의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야.
상대가 철면피인 건지, 자신이 악마에게 혼을 팔아넘긴 건지 헷갈린다고. 믿는 건 편해.
의심하는 건 어렵지. 용의자를 의심하닥 어느 틈엔가 수사 관계자의 의견을 의심하고 자기 마음까지 의심하게 되지. …… 자네가 포기한다면 이야기는 별개지만 그럴 생각이 없다면 끝까지 애써봐."

하지만 오키노의 마음은 후련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것이 승리의 기분일까…….
오키노는 알 수 없었다.

​"자네처럼 장래가 유망한 사람을 검찰에서 내친 꼴이 되고 말았어.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지. 그게 후회스러울 따름이야.
다른 일은 전혀 후회하지 않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것분이야."

거기에는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오키노는 알 수가 없었다. 자신을 뭘 틀린 걸까. 아무것도 틀리지 않았는데 왜 이런 기분이 들까.
오키노는 이제 아무 답도 내어놓을 수가 없었다. 자신은 뭘 하고 싶었던 걸까. 무엇을 믿고 무엇의 편을 들었을까.
정의란 이렇게나 삐뚤삐뚤하고, 이렇게나 애매모호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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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로 가는 길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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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세로 가는 길』을 읽다가 만난 프로듀사의 책, 『데미안』

 

 

근래 들어 가장 재미있게 봤던! 베스트로 꼽히는 책, 『헤세로 가는 길』

여행가는 기분으로 읽었고, 여행지에서 읽는 마음으로 읽었다.

『헤세로 가는 길』 리뷰: http://blog.naver.com/shn2213/220362138567

 

요즘 핫한 프로그램 중 하나인 【프로듀사】는 공효진과 김수현, 아이유가 출연해 더욱 더 인기를 끌고있다.

【프로듀사】에서 『데미안』책이 나왔다고 하여 방송을 챙겨보게 되었다.

 

스타인 아이유에게 PD 김수현이 잠이 잘 오는 방법을 말해주게 된다. 그 방법은 바로 독서와 음악감상!
이 때, 건낸 책이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였다.

나는 중·고등학교 때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었고, 대학교에 들어와서 『데미안』을 읽었다.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읽어서그런지 그 당시에는 정말 몰입했던 것 같다.

 

꿈을 찾아가는데에 있어서, 내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외로움과 공허함, 『데미안』은 그것을 잘 묘사하고 있다.

 

생각이 많은 하루를 보내게되면 잠자리에 쉽게 들지못한다.

그럴때면, 책장 앞쪽에 꽂아져있는 에세이나 여행서적을 펼쳐 마음에게 위안과 격려를 해주는데 간간히 『데미안』을 펼치기도 한다.

 

스타인 아이유도 밑줄치게 만들었던 구절, 그 구절을 읽고나면 허함이 자리잡는다.
…… 아무도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 아무도 그와 친하지 않았다. …… 그는 좋은 사람이었지만 누구의 마음에도 들려고 하지 않았다.

잠시 넘어가서 보면, 『헤세로 가는 길』에서 이런 구절이 나온다.
누구의 시선에도 영향받지 않는 '혼자 있음'의 시간, 그 땐 발의 시점으로 보는 세상이 가장 진실함을 알기에.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내 미래를 쫓다보면 '힘듦'과 '외로움'에 막히곤한다.

그럴 때면, 혼자 있는 시간이 참 많아진다. 그저 멍하니 생각하고 있을 뿐인데 시간이 얼마나 훅-훅- 가는지 모른다.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 혼자있음의 시간도 꼭 필요한 것 같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혼자있음의 시간을 권유하고 싶지않다.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덜기위해서는 누군가가 옆에 있어야함은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좋아하는 아르테 블로그의 마쏠님은 자기자신을 찾아가는 아이유에게 『헤세로 가는 길』에 인용된 문장을 추천해주고 싶다고했다.
그는 사랑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발견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할 때 자신을 잃어버린다.
『데미안』

Hermann Hesse

 

나는 이 말을 해주고 싶다. 데미안에서 나오는 유명한 이 문구는 몇번이고 곱씹으며 되새김질하곤 하는데.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나'를 비로소 이겼을 때, 진정한 '나'가 되는 것이다.

조금 부족해도, 조금 엉뚱한 짓을 해도, 언제나 내 숨겨진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결코 두렵지 않다.
그리고 나는 혼자가 아니다

고민을 공유한다는 것은 나에겐 퍽 힘든 일이다.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다면 더더욱.

그런데 나는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싶다. 의지할 수 있는 이와 함께한다는 것으로도

…… 아무도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 아무도 그와 친하지 않았다. …… 그는 좋은 사람이었지만 누구의 마음에도 들려고 하지 않았다.

누구의 시선에도 영향받지 않는 `혼자 있음`의 시간, 그 땐 발의 시점으로 보는 세상이 가장 진실함을 알기에.

그는 사랑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발견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할 때 자신을 잃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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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미안해 -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화 (아동학대.가정폭력)
고주애 지음, 최혜선 그림 / 소담주니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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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가 미안해: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화(아동학대, 가정폭력)

 

 

 

 

 

『책에서 마주친 한 줄』

"그래. 아빠도 잘못한 거 알고 있더구나. 그런데 어른들은, 특히 남자들은 창피하면 말을 잘 못해. 괜히 센 척하지.

할아버지도 할머니한테 잘못하면 그렇거든. 부끄러울 때 더 큰소리쳐. 남자들이 그래. 정말 부끄럽게 말이야."

"잘못했으면 진심을 담아 미안하다고 하면 돼. 그리고 다시 안 그러려고 노력하면 돼."

"그렇구나. 주안인 참 씩씩하구나. 하지만 주안이도 몸이 아프거나 화가 나거나 하면 주위의 믿을 만한 어른들한테 곡 말하렴.

도움을 줄 수 있게."

"그리고 무서운 생각이 나거나 화가 날 때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을 열 번 정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거야.

친구랑 싸울 때도 마찬가지고."

외할아버지는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진짜 부자라고 하셨어요.

우리 집은 진~짜 부자예요!

『하나, 책과 마주하다』

부자할아버지밑에서 같이 일하고 있는 아빠덕택에 주안이는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받으며 남부러울 것 없이 지냈다.

아빠, 엄마, 주안이, 그리고 동생 주은이와 함께 살고있었는데 갑자기 아빠가 아무 일도 하지않고 안방에 틀어박혀 술만 마셔대기 시작했다.

가정주부로 지냈던 엄마마저 바깥에 나가서 일하게 되자, 주은이는 주안이가 돌봐야했다.

그런데 밤에 일이 터지고 말았다. 조금 시끄럽게 놀던 주안이와 주은이에게 아빠가 손찌검을 한 것이다.

일을 마치고 온 엄마는 그 광경을 보며 기겁했다. 아이들을 온몸으로 감싸안고선 아빠에게​ 맞았다.

경찰이 집으로 와 엄마와 주은이는 여성보호센터로, 주안이는 아동보호센터로 데려갔다.

그렇게 아빠의 사과를 받아내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주은이가 말문이 닫혀, 결국 엄마는 주은이를 데리고 친정에 갔다.

주은이만 데리고 외할아버지집에 간 엄마에게도 야속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 지경까지 오게 만든 아빠도 미웠다.

하지만 그 마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빠도 큰 상처를 받았었다. 그랬었다.

아빠는 고아원에서 자랐다가 자원봉사자로 온 친할머니께 입양이 되었는데 부자이셨던 친할머니가 주은이가 태어날 때즈음, 돌아가시고

새할머니는 맞은 친할아버지가 아빠를 파양시킨 것이었다.

그렇게 힘든 고백을 아빠는 주안이에게 털어놓았고, 아빠는 달라졌다. 대형마트에서 배달일을 하기 시작했고 엄마와 주은이도 데려왔다.

그렇게 용기내어 진심으로 사과한 것이 예전처럼 모든 것으로 돌려놓은 것이다.

말문닫힌 주은이에게는 시간이 필요했다. 동생을 진심으로 사랑한 주안이는 사회복지사인 위층아줌마가 일하고 있는 먼 초등학교까지 직접 가서

주은이의 말문을 열리게 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내비친다.

그리고​…… 어린이집에서 돌아온 주은이에게 주안이는 주은이를 웃게 해주기 위해 노력한다.

"주안 돼지 꿀꿀꿀 주은 갈비 갈갈갈, 주안 돼지 꿀꿀꿀 주은 갈비 갈갈갈."

주은이의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꿀꿀꿀, ……갈갈갈."

분명 30분도 안 되서 읽은 동화책인데, 계속해서 눈물이 났다.

​주안이, 주은이는 큰 상처를 안게되었지만, 앞으로는 행복할 것이다.

대개 가정폭력이 있는 가정은 좋게 해결되지 못하고 가족해체에 이르게 된다.​

아이들에게 손찌검한다는 것은 절대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된다. 사과를 하고, 행복한 가정을 이어간다해도 그 상처는 절대 지우지 못한다.

평생 가슴에 남게된다. 그 당시 맞았던 아픔과 고통, 그 모든 것이 말이다.

아이에게 '사랑한다', '힘내'라는 사랑과 격려의 말을 못 한다면, 아이들에게 상처주는 말은 안 했으면 좋겠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래. 아빠도 잘못한 거 알고 있더구나. 그런데 어른들은, 특히 남자들은 창피하면 말을 잘 못해. 괜히 센 척하지. 할아버지도 할머니한테 잘못하면 그렇거든. 부끄러울 때 더 큰소리쳐. 남자들이 그래. 정말 부끄럽게 말이야."

"잘못했으면 진심을 담아 미안하다고 하면 돼. 그리고 다시 안 그러려고 노력하면 돼."

"그렇구나. 주안인 참 씩씩하구나. 하지만 주안이도 몸이 아프거나 화가 나거나 하면 주위의 믿을 만한 어른들한테 곡 말하렴. 도움을 줄 수 있게."

"그리고 무서운 생각이 나거나 화가 날 때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을 열 번 정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거야. 친구랑 싸울 때도 마찬가지고."

외할아버지는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진짜 부자라고 하셨어요.
우리 집은 진~짜 부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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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있어요, 지금도 - 소설처럼 살아야만 멋진 인생인가요
서영아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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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하고 있어요, 지금도 : 소설처럼 살아야만 멋진 인생인가요

 

 

 

 

 

『책에서 마주친 한 줄』

"그동안 사람들은 더 빠른 길만 찾아왔어요. 그러다가 걷기에 아름다운 길, 거칠고 험하지만 뭔가 나를 되짚어볼 수 있는 길을 찾기 시작했죠.

  어쩌면 이제야 비로소 목적지보다 과정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건지도 몰라요."​

"길을 나선다는 건 설레지 않으면 시작할 수가 없어요."

"나에게는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멋진 길이 있어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몰리면 나무도 풀도 땅도 지금 모습을 잃어버릴 것 같아서

  내 마음속에만 있죠. 우리 삶에도 그렇게 남모르는 비밀의 시간 하나쯤은 있어도 좋겠어요. ​…… 비밀을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다시 두근거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저 풍경들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같은 시간을 통과하지요. 삶이란 항상 누군가와 소통하게 해요. 누군가와 함께 걸어가면 어려움도 풍경이 되고

  좋은 시간은 더 귀하게 느껴지고."

"생에 대한 질문이 마음을 흔들어도, 결국은 깨어 있는 나를 만들 거예요. 더 단단하고 반짝이는 나를 만들겠지요. 원래 아름다운 건 과정이 치열한거야."

……여기 오는 여자들은 마음을 나누고, 물건을 나누고, 감정을 나눈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티아하우스의 모든 것이 좋았다. 고민거리를 빛의 속도로 쓸어버려주는 빛자루아줌마는 물론이거니와 당연히 티아할머니 또한 너무 좋았다.

티아하우스라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즉, 위로받을 수 있는 곳, 의지할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티아하우스는 그런 곳이었다. 도시이름과 같은 주인공 '서울'은 그래서인지 서울에 '위로받을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있다는 게 믿기질 않았다.

예쁜 꽃들로 예쁘게 가꿔진 정원에서 여자들의 티타임인 브릿지타임이 한 달에 한번 티아하우스에서 열린다.

'서울'은 35살로 미혼여성이다.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불안한 환경에서 자라나서 매사에 주눅들어있다. 덧붙여 자존감 또한 없는 편이다.

그런데 우연히 가게 된 티아하우스에서 티아할머니의 부탁으로 브릿지타임을 기록하게 된다.

그렇게 취미였던 사진촬영으로 기록하게 되는 브릿지타임, 그렇게 자기도 모르게 티아하우스에 점점 녹아들고 있었다.

티아하우스에 매번 오는 여성들의 고민을 다루는 이 에세이는 여자들이라면 크게 공감하지 않을까싶다.​

여성이기에, 여성만 가질 수 있는 고민들은 오롯이 여성만이 느끼고 알 수 있다.

​누군가의 딸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가지는 고충들, 미혼여성이 느끼는, 기혼여성이 느끼는 고충들이 한가득이다.

대한민국, 어느 나라를 가도 비슷하겠지만 여자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대한민국은 그 강도가 조금 심한 것 같다.

책임감을 가지고 다해야 하는 의무들은 버겁고 무겁기만 한데 그것은 곧 정체성 상실로 변질되기도 한다.

너무 마음을 드러내는 것은 참 복잡하고 힘든 것 같다.

티아하우스가 정말 존재했으면 좋겠다. 브릿지 타임을 가지며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생기를 얻고싶다.

내 안의 본질적인 고민들, 왠지 티아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면 고민이 해결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오늘의 나'를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곧바로 '내일의 나'를 생각해보았다.

그 사이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줬던 티아하우스로의 여행은 참 좋았다

"그동안 사람들은 더 빠른 길만 찾아왔어요. 그러다가 걷기에 아름다운 길, 거칠고 험하지만 뭔가 나를 되짚어볼 수 있는 길을 찾기 시작했죠. 어쩌면 이제야 비로소 목적지보다 과정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건지도 몰라요."​

"길을 나선다는 건 설레지 않으면 시작할 수가 없어요."

"나에게는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멋진 길이 있어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몰리면 나무도 풀도 땅도 지금 모습을 잃어버릴 것 같아서 내 마음속에만 있죠. 우리 삶에도 그렇게 남모르는 비밀의 시간 하나쯤은 있어도 좋겠어요. ​…… 비밀을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다시 두근거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저 풍경들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같은 시간을 통과하지요. 삶이란 항상 누군가와 소통하게 해요. 누군가와 함께 걸어가면 어려움도 풍경이 되고 좋은 시간은 더 귀하게 느껴지고."

"생에 대한 질문이 마음을 흔들어도, 결국은 깨어 있는 나를 만들 거예요. 더 단단하고 반짝이는 나를 만들겠지요. 원래 아름다운 건 과정이 치열한거야."

……여기 오는 여자들은 마음을 나누고, 물건을 나누고, 감정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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