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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있어요, 지금도 - 소설처럼 살아야만 멋진 인생인가요
서영아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5월
평점 :
♡ 잘하고 있어요, 지금도 : 소설처럼 살아야만 멋진 인생인가요 ♡
『책에서 마주친 한 줄』
"그동안 사람들은 더 빠른 길만 찾아왔어요. 그러다가 걷기에 아름다운 길, 거칠고 험하지만 뭔가 나를 되짚어볼 수 있는 길을 찾기 시작했죠.
어쩌면 이제야 비로소 목적지보다 과정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건지도 몰라요."
"길을 나선다는 건 설레지 않으면 시작할 수가 없어요."
"나에게는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멋진 길이 있어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몰리면 나무도 풀도 땅도 지금 모습을 잃어버릴 것 같아서
내 마음속에만 있죠. 우리 삶에도 그렇게 남모르는 비밀의 시간 하나쯤은 있어도 좋겠어요. …… 비밀을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다시 두근거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저 풍경들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같은 시간을 통과하지요. 삶이란 항상 누군가와 소통하게 해요. 누군가와 함께 걸어가면 어려움도 풍경이 되고
좋은 시간은 더 귀하게 느껴지고."
"생에 대한 질문이 마음을 흔들어도, 결국은 깨어 있는 나를 만들 거예요. 더 단단하고 반짝이는 나를 만들겠지요. 원래 아름다운 건 과정이 치열한거야."
……여기 오는 여자들은 마음을 나누고, 물건을 나누고, 감정을 나눈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티아하우스의 모든 것이 좋았다. 고민거리를 빛의 속도로 쓸어버려주는 빛자루아줌마는 물론이거니와 당연히 티아할머니 또한 너무 좋았다.
티아하우스라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즉, 위로받을 수 있는 곳, 의지할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티아하우스는 그런 곳이었다. 도시이름과 같은 주인공 '서울'은 그래서인지 서울에 '위로받을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있다는 게 믿기질 않았다.
예쁜 꽃들로 예쁘게 가꿔진 정원에서 여자들의 티타임인 브릿지타임이 한 달에 한번 티아하우스에서 열린다.
'서울'은 35살로 미혼여성이다.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불안한 환경에서 자라나서 매사에 주눅들어있다. 덧붙여 자존감 또한 없는 편이다.
그런데 우연히 가게 된 티아하우스에서 티아할머니의 부탁으로 브릿지타임을 기록하게 된다.
그렇게 취미였던 사진촬영으로 기록하게 되는 브릿지타임, 그렇게 자기도 모르게 티아하우스에 점점 녹아들고 있었다.
티아하우스에 매번 오는 여성들의 고민을 다루는 이 에세이는 여자들이라면 크게 공감하지 않을까싶다.
여성이기에, 여성만 가질 수 있는 고민들은 오롯이 여성만이 느끼고 알 수 있다.
누군가의 딸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가지는 고충들, 미혼여성이 느끼는, 기혼여성이 느끼는 고충들이 한가득이다.
대한민국, 어느 나라를 가도 비슷하겠지만 여자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대한민국은 그 강도가 조금 심한 것 같다.
책임감을 가지고 다해야 하는 의무들은 버겁고 무겁기만 한데 그것은 곧 정체성 상실로 변질되기도 한다.
너무 마음을 드러내는 것은 참 복잡하고 힘든 것 같다.
티아하우스가 정말 존재했으면 좋겠다. 브릿지 타임을 가지며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생기를 얻고싶다.
내 안의 본질적인 고민들, 왠지 티아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면 고민이 해결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오늘의 나'를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곧바로 '내일의 나'를 생각해보았다.
그 사이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줬던 티아하우스로의 여행은 참 좋았다
"그동안 사람들은 더 빠른 길만 찾아왔어요. 그러다가 걷기에 아름다운 길, 거칠고 험하지만 뭔가 나를 되짚어볼 수 있는 길을 찾기 시작했죠. 어쩌면 이제야 비로소 목적지보다 과정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건지도 몰라요."
"길을 나선다는 건 설레지 않으면 시작할 수가 없어요."
"나에게는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멋진 길이 있어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몰리면 나무도 풀도 땅도 지금 모습을 잃어버릴 것 같아서 내 마음속에만 있죠. 우리 삶에도 그렇게 남모르는 비밀의 시간 하나쯤은 있어도 좋겠어요. …… 비밀을 발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다시 두근거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저 풍경들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같은 시간을 통과하지요. 삶이란 항상 누군가와 소통하게 해요. 누군가와 함께 걸어가면 어려움도 풍경이 되고 좋은 시간은 더 귀하게 느껴지고."
"생에 대한 질문이 마음을 흔들어도, 결국은 깨어 있는 나를 만들 거예요. 더 단단하고 반짝이는 나를 만들겠지요. 원래 아름다운 건 과정이 치열한거야."
……여기 오는 여자들은 마음을 나누고, 물건을 나누고, 감정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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