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고 받는 즐거움, 책선물 (with 리니님)

 

 

 

 

 

나는 주는 즐거움을 큰 행복이라 여기는데 거기에 받기까지 하면 항상 감사한 기분이 든다.

블로그를 한 지 꽤 되었으나 오랫동안 소통한 이웃분들 대부분 블로그를 그만두셔서 참 슬프다. 블로그란 공간을 통해 꾸준히 연락했는데 말이다.

 

그 중 내가 좋아하는 블로그가 있다. 매번 올라오는 포스팅도 빠지지 않고 다 읽었는데, 바로바로 '리니님'의 블로그다.

책을 통해 맺어진 인연은 더 귀한 것 같다.

지난 번에 생일도 챙겨주시고 감사한 마음 가득 담아 리니님 생일을 꼭 챙겨드리려 했는데 작년에 눈수술 때문에 결국 아쉽게 지나갔었다.

매번 마음이 걸렸는데 드디어 기회가 생겨 보내드릴 수 있게 되었는데, 이럴수가! 리니님의 선물이 더 빠르게 도착했다.

 

서로 서로 교환하는 책이 제발 중복이 없기를 바랐는데 다행히 성공이다!

오늘 리니님께 연락이 왔는데 중복된 책이 없다고 하시길래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혹여나 보내는 책이 중복될까봐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다 스캔했었는데, 보람차다!

 

책장에서 엄선하여 고른 책들과 녹차덕후이신 리니님을 위한 말차와 정성껏 쓴 편지를 마음 가득 담아 보냈는데 리니님께 내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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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곳적부터 하나의 국가였던 조선을 둘로 가르는 단독선거는 절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
메논의 목소리엔 강한 의지가 숨어 있었다.
"의장님, 부탁합니다."
"위원회는 나 혼자만의 힘으로 성립되는 게 아니오."
이 박사는 줄곧 저자세다. 설득하기보다는 떼를 쓰며 매달린다는 인상이 강했다. 메논은 인삼차를 한 모금도 마시지 않고 일어섰다.
"한반도의 역사는 이 박사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곳으로 흘러갈 것이오."

드디어 내가 찾는 소용돌이 한 쌍을 만났다. 그들은 쌍쌍이 있으면서 각각 흑색과 자색으로 빛났다. 나는 직감적으로 자색 소용돌이가 드골의 시대, 곧 프랑스라는 것을 알았다. 흑색 소용돌이는 빛난다기보다 퇴색하여 바스라질 것처럼 위태롭다. 나는 그것이 윤숙이 거하고 있는 우남 시대의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알았다. 자색 소용돌이에서 익숙한 이름이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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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쐬고 오면 괜찮아질 거야 -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우울, 불안, 공황 이야기
제시카 버크하트 외 지음, 임소연 옮김 / 더퀘스트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회피, 나는 다음 날로 도망치기 위해 하루를 산다. 그리고 그것이 부끄럽지 않다. 나는 살고 싶다. 내 뇌가 왜 내 피로 그림을 그리고싶어 하는지는 모른다. 그 생각은 내 안에서 밀려오고 물리적인 힘이 있는 것처럼 나를 몰아붙인다.

양쪽 창문을 내리고 속도를 낸다. 세찬 바람이 선글라스 아래까지 들어온다. 붉게 충혈된 눈이 시원해진다. 다시 참을 만한 세상이다.
아이폰을 스피커에 연결하자 프랭크 시나트라 Frank Sinatra의 오래된 노래가 흘러나온다. 날카로운 바이올린 소리가 고막에 꽂힌다. 시나트라의 중저음이 부드럽다. 이제 다시 세상이 제대로 보인다.
깜빡이를 켜고 브레이크에서 액셀로 발을 옮긴다. 타이어가 요란하게 돌고 자갈이 사방으로 튄다. 나는 도로에 진입해 속도를 내면서 몸을 운전석 깊숙이 묻는다. 이렇게 나는 오늘도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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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라면 놀라 동그래진 눈으로 울먹이면서 네가 나한테 얼마나 중요한 친구인지, 네가 얼마나멋진 사람인지, 지금은 다 힘든 것 같아도 결국 괜찮아질 거라고 말해줄 것이다. 그게 아니라도 친구를 그 어두운 곳에서 끌어내는 데도움이 될 이야기를 무엇이든 해줄 것이다. 그리고 친구를 따뜻하게 안아줄 것이다. 상담사에게도 데려가 도움을 받게 할 것이다.
지금의 나라면 분명 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지난날 나의 모습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당신이 괜찮지 않다는 것을 모른다면, 사람들은 당신을 도울 수 없다. 그러니 행복한 가면을 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얼굴을 보여주라.
그리고 당신에게 누군가 힘든 상황을 털어놓으면 귀를 기울이고 심각하게 받아들이라. 어쩌면 상대가 갇힌 어두운 터널 안에 당신이 한줄기 빛을 비춰줄 수 있을지 모른다.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무언가를 발견하면 계획에넣어봐라. 그리고 효과가 없어지면 다른 걸 시도하라. 시험하고 배우고, 모든 것을 시도해보라.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해서 기분을 전환하라. 우리는 모두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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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씰 승리의 기술 - 100만 독자의 삶을 바꾼 세계 최강의 멘탈 트레이닝
조코 윌링크.레이프 바빈 지음, 최규민 옮김 / 메이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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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최강, 강인한 멘탈을 가지고 싶으신가요, 『네이비씰 승리의 기술』

 

 

 

 

 

『하나, 책과 마주하다』

세계 최강의 특수 부대인 네이비씰, 미 해군의 특수전 부대로 육해공에서 어떤 작전 수행도 가능하다고 한다.

대원이 되기 위해서는 약 20개월 이상의 훈련 과정을 이수하게 되는데 80% 이상이 중도포기 할 정도로 훈련과정이 혹독하다고 한다.

24주간의 해군 특수전 초급 훈련(BUD/S, 수중 폭파 훈련)은 매일 6킬로미터 이상의 모래사장 달리기, 3킬로미터 바다 수영, 손과 발을 묶고 바다에서 살아남기, 200킬로그램짜리 고무보트 훈련 등 초고강도 훈련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런 모든 훈련을 모두 마치게 되면 네이비실 대원이 된다.

네이비씰 대원들은 미군이 치른 모든 전쟁에 참여했으며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한 것도 네이비씰 출신이라고 전해진다.

이렇듯 네이비씰이라 하면 '강인함'이 절로 떠오른다.

네이비씰 출신이었던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훈련을 거친 신체적 조건도 물론 네이비씰 대원들에게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극한에서 버텨내는 정신력이라고.

우리의 삶 또한 다른 측면에서 보면 또 하나의 전쟁이니 네이비씰 대원들이 가지고 있는 정신력은 본받아 마땅하다.

네이비씰 대원이었던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강인한 멘탈을 가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책 한 권에 풀어냈다.

오랜 시간동안 네이비씰 지휘관으로서 많은 것을 배운 저자는 가장 핵심정인 정신으로 '극한의 오너십'임을 강조하고 있다.

리더는 자기 세상에 속한 모든 것의 오너가 돼야 한다. 남을 탓하거나 남에게 책임을 돌려서는 안 된다.

총 세 파트로 자기 혁명: 강한 멘탈이 최고의 무기다, 전쟁의 기술: 압도적 승리를 위한 네 가지 세부 전략, 지속적인 승리: 계속 승리하기 위해 지켜야 할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라크 라마디에서 첫 작전을 맡은 저자는 혼돈 그 자체를 경험하게 된다.

작전 중 뭔가 틀어진 느낌을 받은 것이다. 알고보니 교전 중에 '아군 간 교전'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전투에서 적에 의해 다치거나 죽는 것도 끔찍하지만 아군에 의해 다치거나 죽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최악의 상황이다.

실제로 베트남에서 네이비씰 엑스레이 소대 사고가 있었다. 정글에서 야간 정찰을 위해 소대가 둘로 갈라졌다 어둠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데 서로를 적군으로 착각하고 교전을 벌인 것이다. 결국 한 사람이 죽고 여러 사람이 다쳐 이 사고를 계기로 소대 이름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 그 최악의 상황에 마주하게 된 것이다.

결국 빠르게 상황을 정리하고 작전을 재개하게 되는데, 작전 두 가지를 더 수행하면서 열 명의 반군을 해치우게 되었고 나머지 작전은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게 된다.

허나 임무는 성공적으로 이끌었지만 아군 간 교전으로 인해 부대원 한 명은 부상을 입고 이라크 병사 한 명이 죽고 여러 명이 다쳤다.

임무를 마친 뒤 작전 본부로 돌아간 저자는 컴퓨터를 켜니 이메일함에 엄청난 메시지로 가득 차게 된다.

그새 아군 간 교전이 있었다는 소식이 퍼진 것이었다.

여태껏 네이비씰에서 어렵게 쌓아온 명성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날 위기에 처한 것이다.

몇 분 뒤, 브리핑 참석자 전원이 방 안에 모였다.

"누구 잘못입니까?

잠깐의 침묵이 흐른 뒤, 이라크 병사에게 오인 사격을 한 대원이 입을 열었다.

"제 잘못입니다. 목표물의 신원 파악을 확실히 해야 했습니다."

나는 곧바로 답했다.

"그건 자네 잘못이 아니야. 누구 잘못입니까?"

저격감시팀 통신병이 말했다.

"제 잘못입니다. 우리 위치를 더 빨리 알려야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틀렸어. 그건 자네 잘못이 아니야. 누구 잘못입니까?"

이라크군과 동행한 다른 고참 대원이 일어섰다.

"제 잘못입니다. 제가 이라크군을 통제해 제한 구역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해야 했습니다."

나는 이번에도 똑같이 말했다.

"그렇지 않아. 자네 잘못이 아니야."

다른 대원들도 차례로 자기 실수를 증언하려고 나섰다. 하지만 그 정도면 충분했다.

"이게 누구 잘못일까요? 이 모든 것을 누가 책임져야 할까요?"

 

"비난받아야 할 사람이 딱 한 사람 있습니다. 접니다. 제가 지휘관입니다. 저에게는 모든 작전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상관으로서 저는 전투중 벌어지는 모든 사건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저 말고 비난받아야 할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는 절대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저자가 모든 책임을 떠안음으로써 함장과 주임 원사의 신뢰가 오히려 커졌다고 한다.

되려 누군가에게 책임을 떠넘겼으면 그의 신뢰는 절대 회복되지 않았을 것이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지만 일전에 회사에서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내 일이 아닌 팀장의 일이었다.

팀장의 부탁으로 나는 그 일을 제대로 수행했는데 팀장이 요구받은 사항이 더 있었던 모양이다.

중요한 건 나는 팀장에게 받은 요구사항만 제대로 했던 것인데 윗선에서 혼날 것 같자 팀장은 프로젝트의 잘못을 나에게 떠넘겼다.

그렇게 윗선에 불려간 나는 어떻게 된 것인지 자초지정을 설명해야만 했다.

일단, 팀장의 잘못은 발설하지 않았다. 단지, 내가 받은 요구사항은 이러이러한 것이었으며 충분히 수행하였다는 점만 강조했다.

지금 생각으론 아마 그 팀장이 팀원들에게 자기 일을 떠넘긴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결론적으론 프로젝트는 내가 맡게 되어 잘 해결되었고 팀장 또한 윗선에게 아무 말도 안 한 나에게 고마워했다.

(이후 나는 그 회사를 나왔지만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팀장직에서 내려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암튼, 지휘를 하는 사람도, 책임을 지는 사람도 바로 리더인 것이다.

(이 책은 리더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필독서로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생각보다 리뷰가 길어져서 두 번에 나뉘어 포스팅해야 할 것 같다.

마냥 어리게만 보였던 동생이 군대에 갔다. 아직 자대배치도 안 받은 훈련병이지만 막상 보내고나니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처음에 공익 판정을 받았는데 대한민국 남자라면 꼭 현역을 가야한다고 재검까지 받아서 결국 입대하게 되었는데 대견하면서도 마음이 참 그렇다.

비무장지대에서 군생활을 했던 아빠의 군대이야기, (들어보면 약간 조미료를 뿌린 것 같은, 그런데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기에 믿을 수밖에 없는) 친구들의 군대이야기가 내가 아는 군생활의 전부이기에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는 것 같다. (참고로 나는 진짜사나이를 챙겨보지 않았기에.)

암튼 매일매일 편지를 보내고 있는데 단순히 안부 차원의 편지가 아닌 삶의 자양분이 될 수 있는 좋은 이야기들로 가득 담아 써서 보내고 있다.

네이비씰을 읽고 난 뒤 리뷰는 이제야 쓰는거지만, 주말에 읽고선 이미 동생에게 네이비씰에서 얻었던 좋은 구절과 교훈들을 적어 보냈다.

마지막으로 동생에게 썼던 구절로 마무리하려 한다.

네이비씰의 표어가 있는데 바로 '어제가 내 인생에서 가장 편했던 날'이라고 한다.

그만큼 새로운 도전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강인한 멘탈을 강조한 의미인데 글쓰기 노트 앞장에 정자로 딱 써서 붙여놨다.

강인한 멘탈을 가진다면 우리는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못다한 리뷰는 2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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