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책문화에 뜬 『그림이 있는 북유럽 신화』

 

 

 

판타지물의 근간이 되는, 『그림이 있는 북유럽 신화』 리뷰 보기

https://blog.naver.com/shn2213/221642925458

 

 

 

네이버 책문화에 『들어줄게요, 당신이 괜찮아질 때까지』 그리고 『마음으로부터 일곱 발자국』에 이어 『그림이 있는 북유럽 신화』 리뷰가 노출되었다.
벌써 세번째 네이버 책문화판 노출이라니!
학창시절에 독후감 관련 대회가 있으면 항상 상을 받곤 했다.
뭐랄까, 정성껏 쓴 책리뷰가 인정받은 느낌이 들어서 네이버 책문화판 노출은 학창시절에 받았던 상 받은 기분을 들게 한다.


추석 연휴동안 쉴 틈 없이 일해야 하는데 갑자기 아픈 바람에 링거까지 맞고 왔다.
가뜩이나 종일 내리는 비로 온몸이 더 아픈 느낌인데 링거 맞고 오는 길에 네이버책문화에 뜬 리뷰를 보니 아픔이 살짝 덜어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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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대답도 없었지만 한밤중 옥탑방의 불빛만은 환하게 대답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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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햇님이 밤에는 백열등이 그녀의 옥탑방을 환히 비춰준다.

어둠이 싫었다. 잡아먹히지는 않지만 잡아먹힐 것만 같은 두려움이 옥죄어와서.

이또한 그들이 그녀에게 행한 아픔이었다.

그녀는 언제쯤 이 어둠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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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소파에서 일어나 머리를 감고, 예전에 모라이스와 만났던 캘리포니아의 낙농장으로 차를 몰고 갔다. 그렇게 나는 스스로 섬이 되는 대신, 섬을 찾아가겠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아조레스 방식은 이렇죠. ‘오늘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내일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굳이 오늘 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한두 해 전 테르세이라 섬에 있는 프랭크네 집을 고치던 남자들이 일을 시작한 지 몇 시간 만에 밧줄 투우를 보겠다며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프랭크가 외쳤다. "이봐요! 돈 주는 사람은 나라고. 돈 주는 사람이 중요합니까, 투우가 중요합니까?" 그들은 "당연히 투우죠"라고 대답하고 집을 나섰다.

"열 번째 섬이 어떤 장소나 특정 무리인 줄 알았던 거요?" 알베르투가 놀리듯 내게 물었다. "열 번째 섬은 마음속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라오. 모든 게 떨어져 나간 뒤에도 남아 있는 것이죠. 두 세상을 오가며 산 우리 같은 사람들은 열 번째 섬을 조금 더 잘 이해한 다오. 어디에 살든 우리는 우리 섬을 떠난 적이 단 한 번도 없소."

그러나 이런 모든 일을 겪는 내내 나는 비밀을 하나 간직하고 있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상대를 잘못 골라 쓸데없이 쏟던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고 나면 결국 내 옆에 ‘상남자 작가’가 있으리란 걸 알고 있었다. 우리는 둘 다 책 읽기를 매우 좋아했고 둘 다 어린 시절에 아픔을 겪은 적이 있어서 서로의 상처를 이해했다. 게다가 그는 검정 티셔츠가 잘 어울렸다.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감사하는 마음은 이미 내 안에 있는 것 같았다. 하늘, 바다, 연보랏빛으로 물든 큼지막한 꽃 뭉치가 여기저기 매달린 수국 덤불, 갓 구운 빵, 와인, 친구들, 또 포르투갈 사람들은 밤 9시가 되도록 저녁을 먹지 않는다는 사실에 나는 감사했다. 어쩌면 나는 감사로 가득한 행복 속에서 기분 좋게 허우적거리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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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거죠
당신과 함께 했던 그 순간 너무도 좋았는데
전해진 말 몇 마디에 쌓이고 쌓인 오해에
나는 눈물을 머금고 돌아섰죠
돌아선 나를 붙잡으려는 당신도
차마 발길 떨어지지 않는 나도
보고싶지만 볼 수 없어 슬퍼하고 눈물흘렸죠
우리의 마음이 서로에게 닿기엔 부족했죠
사랑한다고 내밀었던 손 끝까지 붙잡지 못해 미안했어요
미안했어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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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북유럽 신화 그림이 있는 옛이야기 2
김원익 지음 / 지식서재 / 2019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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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타지물의 근간이 되는, 『그림이 있는 북유럽 신화』

 

 

 

 

『하나, 책과 마주하다

 

어린 시절, 상상력을 최고조로 이끌게 한 만화가 있었으니 바로 【그리스 로마 신화】였다.
동화책으로 된 '신들의 탄생'과 '황금사과 이야기'를 읽었을 때 나에게 꽤나 충격이었다.
그런 이야기를 처음 접하기도 했지만 그 당시에는 너무 어려서 비행기를 타고 저 먼 나라에 실존했던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마 너무 어렸을 때 처음 접하는 판타지물이라 그랬던 것 같다.
누구나 한번쯤 읽어봤을 만화책 「그리스 로마신화」는 십 몇 권부터 그림체가 바뀌어서 실망감에 만화책은 딱 거기까지밖에 보지 않았었다.
그 후, 토머스 불핀치 작가가 지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은 게 전부였다.
기회가 생기면 또 읽어야지 했다가 이참에 폭넓게 읽고싶어 선택한 책이 바로 『그림이 있는 북유럽 신화』이다.
잠자는 시간도 잊은 채 푹 빠져 읽을 만큼 재미있었다.

그리스 신화와 북유럽 신화는 비슷하지만 다르다.
그리스 신화에서 세상은 카오스(혼돈)라는 씨앗에서 시작되는데 이 혼돈에서 세상 모든 만물과 신들이 태어난다.
허나 그리스 신화에서 티탄족을 제압하고 올림푸스 신족이 조직적으로 발전하는 것처럼 혼돈에서 시작하지만 세상은 점차 질서가 잡혀간다.
북유럽 신화 또한 어둠(혼돈)에서 시작된다.
이 어둠이라는 말은 "땅도 바다도 공기도 아직 존재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_p.15
어둠에서 무스펠헤임(불의 나라)과 니플헤임(얼음의 나라)이라는 두 공간이 만들어진다.
그리스 신화와는 달리 북유럽 신화는 무스펠헤임과 니플헤임의 충돌과 갈등으로 만물과 신들이 태어난다.
알다시피 불과 물은 공존할 수 없는 상극이다. 즉, 겉으론 드러나지 않아도 내부에서는 엄청난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북유럽 신화의 최초 생명체는 서리 거인인 이미르와 거대한 암소인 우둠라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등장하는 티타족보다 훨씬 큰 이미르는 태어나자마자 우둠라의 젖을 먹으며 살았다.
우둠라의 젖을 먹으며 거인 자식들을 만들어 낸 이미르.
분명 생명체라곤 이미르와 우둠라뿐인데 이미르가 어떻게 자식들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일까?
바로 잠든 이미르의 흘린 땀에서 자식들이 만들어졌다.
왼쪽 겨드랑이에 고인 땀으로 남자, 여자거인 하나씩 만들었고 자신의 한쪽 다리로는 다른 쪽 다리와 짝을 이루어 머리가 6개 달린 거인을 만들어 냈다.
이 세 명의 거인들이 바로 북유럽 신화의 모든 거인들의 조상이라 할 수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도 물론 가이아가 우라노스를 (추측이긴 하지만) 땅으로 만들어냈다는 추측이 있는데 땀으로 생명체가 만들어지다니!

어벤져스 시리즈 그리고 이번 마지막 시즌으로 끝이 난 왕좌의 게임은 모두 북유럽 신화를 기초로 하고 있다.

어벤져스 시리즈 중 '토르'를 가장 좋아하는데 책에서도 토르와 로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 중 오딘이 애꾸눈이 된 이유를 알고 있는가?

오딘은 세상을 만든 뒤 여기저기 살펴보다 요툰헤임 쪽으로 뻗은 이그드라실의 뿌리에서 지혜의 샘을 발견하게 된다.

엄청난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그 샘물은 미미르가 지키고 있어 미미르의 허락이 떨어져야만 마실 수 있다.

신들의 왕인 오딘에게도 예외는 없었다. 미미르가 그에게 눈 하나를 요구하자 오딘은 망설임없이 자신의 눈 하나를 빼 그에게 주고 곧바로 샘물을 마셨다고 한다. 그래서 오딘이 한쪽 눈을 잃게 된 것이다.

어벤져스 중 '토르'를 좋아한다면 북유럽 신화를 푹 빠져 읽을 수밖에 없다. 나 또한 그랬으니깐.

 

읽다보면 어처구니가 없어 실소를 토해내기도 한다. 근데 이 또한 신화의 묘미인 것 같다.

신화이기에, 신화니깐 나올 법한, 상상 속 스토리가 전개되어 읽는 내내 온갖 상상력을 발휘하게 된다.

또한 책 곳곳에 삽화가 있어 보는 재미도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리스 신화와 관련된 책은 동화책으로도 만화책으로도 소설로도 접했지만 북유럽 신화를 이렇게 통째로 읽는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물론 왕좌의 게임, 토르부터 어벤져스까지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더 몰입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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