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의 힘 -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루틴의 힘 1
댄 애리얼리 외 지음, 정지호 옮김 / 부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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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루틴의 힘』

 

 

 

 

 

『하나, 책과 마주하다』

 

어떠한 일을 하고자 함에 있어서 잘 이행되지 않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 그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루틴이다.
루틴의 사전적 의미는 규칙적으로 하는 일의 통상적인 순서와 방법으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을 의미한다.

이전에 심리학 공부를 했을 때 루틴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었다.
당시 공부했던 책의 말을 빌리자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치료법으로 권하는 게 루틴, 즉, 정상적인 생활 패턴이라고 했다.
(우울증도 그 척도에 따라 달라지기에 심한 사람은 제외하고 우울증이 경미하거나 심하지 않은 이들에게 적용한다.)
대부분 (경미한) 우울증을 앓는 것 같다는 환자들의 전반적인 생활 습관 등을 살펴보면 절반 이상이 자신의 생활 습관이 완전히 무너지거나 깨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때, 의사들은 몇 가지만 딱 지키고 생활하라고 권하는데 매일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기, 매일 정해진 시간에 삼시세끼 챙겨먹기,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잠자기 등이다.
생활 패턴이 깨져있는 이들이 이러한 규칙들을 잘 지키기만 해도 생활의 활력을 되찾는다고 한다.

책은 총 4장으로, 1장에서는 인생의 뿌리를 탄탄하게 만드는, 2장에서는 정말 중요한 일에 집중하게 해 주는, 3장에서는 창의력의 날을 날카롭게 세우는, 4장에서는 기술과 도구를 최적화하는 루틴의 힘에 대해 나온다.
컨설팅 회사의 CEO인 토니 슈워츠는 일상에도 '새로고침'이 필요하다는 말을 덧붙인다.
눈 하나 껌뻑하면 급변하는 세상이기에, 살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넘치고 넘쳐나는데 우리 자신의 역량을 초과하여 넘쳐나는 것이 문제이다.
오랜 시간동안 빠르게 수행하는 컴퓨터와 달리 인간은 유한하고 한정적이기에 컴퓨터처럼 모든 일을 해낼 수는 없다.
두뇌를 365일 내내 가동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고주파와 저주파 운동을 번갈아 해줘야 한다.
숨 쉴 틈 없이 움직이면 갑작스레 지쳐버릴 수도 있고 무너질 수도 있기에 숨 쉴 틈을 줘야 한다.
실제 숨을 더 깊게 내쉬면 내쉴수록 차분해지고 자신감이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 긴장하는 상황에 부딪히면 우리는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레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저자는 광고감독이었던 제크의 사례를 들었다.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자마자 아이폰을 들고 이메일을 확인하고 7시 30분쯤 회사에 도착해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점심때쯤이면 간이식당에서 음식을 사 와 책상에 앉아서 먹으며 일하고 집에 돌아와 늦은 시각 저녁을 먹은 뒤 이메일을 확인하고 온라인 게임을 하다 자정이 훌쩍 넘은 시간에 잠이 든다.
하는 일은 달라도 이러한 루틴이 일반적일 것이다. 그러나 처리할 요구 사항이 많아지는 세상에서 일의 효율성, 지속성을 위해 회복을 중요한 요소로 보고 제크는 수면 루틴에 변화를 주었다.
하루에 적어도 7시간의 수면 시간을 확보한 그는 아내, 두 딸과 함께 아침을 먹고도 정신없이 뛰쳐나가는 일은 없었으며 가족들과 이런 식으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니 기분도 좋아지고 잠도 평소보다 충분히 자 컨디션도 좋아지게 된다.
무엇보다 일하는 데 있어서 집중력이 높아지고 효율적으로 일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제크의 사례를 보며 수면 루틴이 주는 중요성에 대해 우리는 다시한번 깨우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내 루틴이 어느정도는 내게 이로웠지만 그와 반대로 이롭지 않았다는 것도 느꼈다.
'계획적으로 그리고 완벽하게'라는 명목으로 루틴을 세워 습관적인 생활을 해왔는데 그것이 어떻게보면 내 몸을 내가 혹사시킨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오랜만에 포스트잇을 덕지덕지 붙이며 읽었는데 그 중 수면 루틴이 크게 와닿아 앞서 언급했던 것이다.
나는 수면시간이 건강한 편에 속하지는 못한다. 최소한 6-7시간의 잠을 자는 게 정상적이라면 나는 3-4시간을 잘까말까 하니깐.
이렇듯 경제·경영서 혹은 자기계발서로 유명한 20인의 저자들의 성공습관이나 루틴이 한데 모아 엮어진 책이라 굉장히 유익할 수밖에 없다.
성공습관과 루틴에 관련된 내용을 참고하고 싶거나 자신의 루틴에 대해 자극받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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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별과 인간의 경이로운 여정 서가명강 시리즈 9
윤성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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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뱅에서 시작된 별과 인간의 경이로운 여정,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인간의 별의 먼지에서 탄생했고 우주의 진리는 평범한 인간 안에 있다. _윤성철 교수

해가 지고 어둑어둑한 밤이 찾아오면 마당에서 하늘을 쳐다본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그 자리에서.
이유는 하나다. 새까만 도화지에 콕콕 박혀있는 별을 보기 위해.
지금은 고작 몇 개에 불과하지만 어렸을 때 시골 외할머니집 마당에서 하늘 가득히 빼곡하게 채워져있던 별무리들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별 보는 것을 이렇게도 좋아하니 자연스레 천문학에도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천문학은 참 신비로운 학문이다.
양이 방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단순하면서도 복잡하게 얽혀있는데 그 속에 결국 답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그래서 가끔씩 천문학과 관련된 도서도 읽곤 하는데 그 중에서 칼 세이건이나 스티븐 호킹의 책은 정말 추천한다.

그런 나에게 감동적으로 다가온 책이 있었으니! 바로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이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천문학 강의를 수강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코스모스』같은 경우는 한 번 읽고선 이해가 되질 않아 곧바로 재독했었는데 두어번은 읽어줘야 그 맥락의 흐름이 이해가 간다.
(『코스모스』보다는 어렵지 않게 읽었지만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도 두어번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코스모스』는 한 번 읽고서는 전공자가 아닌 이상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데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는 천문학 입문자들에게 딱 제격일 것 같다.

고대인들에게 우주는 이데아의 영역이자 신의 영역이었고, 인간은 신에 의해 창조된 우주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실제 우주는 정적이고 영원하며 무한한 공간이 아니며, 인간은 우연히 만들어진 우주 변방의 생명체일 뿐이다.


과거에는 우주의 상태를 생명이라 여겼다면 지금은 그와 반대인 죽음으로 여기고 있다.
아마 시대의 흐름에 의해서 고대인들과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며 질문을 던지게 된 것 같다.
그런데 만약 우주의 상태를 죽음으로 전제한다면 하나의 오류가 발생하게 된다.
우주가 죽음의 공간이라면 어떻게 우주에서 생명이 탄생하는 기적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일까?
분명 우주는 죽음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탄생의 공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뜨겁고 조밀한 점이었던 태초의 우주는 빅뱅을 통해 138억 년이라는 긴 역사를 시작한다.
빅뱅은 우연적이고 단회적인 사건으로부터 우주와 지구, 생명이 탄생했음을 말해준다.


올베르스의 역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우주는 끝이 보이질 않는 영원하고 정적인 공간이다.
우주 속에서 태양이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을) 향하면 낮, 반대쪽을 향하면 밤이라 지칭한다.
왜 밤이 되면 하늘은 어두울까? _이러한 질문들이 바로 올베르스의 역설이라 말한다.
세워진 법칙 아래 모든 것이 옳은 것은 아니다.
뉴턴 또한 그의 우주관이 만유인력의 법칙과 모순되었었으니깐. (중략)
지금도 우주 내에서 크고 작은 별들이 탄생과 죽음을 반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자면 우주는 계속 팽창하고 있다는데 지구 또한 영원히 지금의 상태로 남을지도 미지수이다.
우주 전역이 암흑으로 흩뿌려질 수도 있는 것이고 여느 별의 죽음처럼 지구 또한 멸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우주에는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는가?
첨단 과학기술이 밝혀낸 우주의 신비 속에서 새로운 문명의 가능성을 발견한다.


행성은 항상 별 형성 영역 주변에서 만들어지고 별 주변을 공전하기 때문에 행성을 별과 독립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
지구와는 달리 목성과 같은 행성들을 태양과 같이 구성원소들이 수소와 헬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지구형 행성은 전혀 다르다.
수소, 헬륨 주 구성 요소인 강착원반의 물질들 중에서도 중금속이 많은 먼지들만 선택적으로 응집되어 만들어졌다.
즉,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본디 만들어졌는데 저자는 인간 또한 우주 역사의 일부라 일컫으며 우리 몸은 빅뱅의 순간을 기억하는 우주 그 자체인 동시에 별에서 온 먼지라고 말한다.

이 모든 내용을 축약하고 축약해서 써보긴 했는데 재독하고나면 좀 더 풍성해질 것 같다. (다음 달에 재독하고선 또 리뷰를 쓸 예정이다.)
빅뱅은 왜 일어났는가? 우주 안에서 우리는 어디에 위치하고 있을까? 우리의 존재는 무엇을 의미할까?라는 원초적인 질문에 해답을 찾고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TV를 안 보다보니 몰랐는데 JTBC의 '차이나는클라스 강의'와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있네'로 굉장히 유명하시다고 한다.
천문학은 단순히 우주와 그 천체의 모든 것을 다루지만 (철학적인 관점에서) 그 이상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내용이지만 어렵지 않게 읽은 것 같고, 이해한 것 같지만 일부만 이해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서가명강 시리즈는 전부 읽어봐도 좋을 필독서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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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회사는 직원을 설레게 한다 - 직원을 모험가로 만드는 두뇌 속 탐색 시스템의 비밀
대니얼 M. 케이블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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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을 모험가로 만드는 탐색시스템의 비밀, 『그 회사는 직원을 설레게 한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한 조직을 이끌어 간다면, 한 회사를 이끌어 간다면, 한 기업을 이끌어 간다면 꼭 읽어봤으면 하는 경영 필독서이다.
제목 그대로이다. 직원을 설레게 하는, 직원의 열정에 불을 붙이게 하는 그런 회사로 만들 수 있는 이 나와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월요일이 가장 싫은 요일이고, 금요일이 가장 기다려지는 요일이라는 것을.
어떤 직장은 유난히 퇴사율이 높고 어떤 직장은 유난히 퇴사율이 낮다.
퇴사율에 여러 요인도 있겠지만 회사가 싫어서 혹은 회사의 미래가 없어보여서는 그 회사 내에도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4차 혁명인 AI 시대를 넘어 이제 5차 혁명까지 넘어가면 더 치열한 '경쟁'의 시대가 올 것이다.
직원들의 역량 또한 회사의 경쟁력 중 하나인데 어떻게 직원을 이끌어 나가느냐에 따라 그 회사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
단순히 주어진 업무에 맞춰 일하는 것이 아닌 창의성을 발휘하여 리더만큼, 리더보다 더 주도적으로 일하는 직원들이 많아야 그 조직(회사)의 미래가 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저자는 앞서 말했듯이 직원들의 두뇌에 불을 키고 싶다면, 열정에 불을 붙이고 싶다면 두뇌 속 '탐색 시스템'을 자극하여 적극 활용하라고 말한다.

책은 총 4장으로, 1장에서는 탐색 시스템을 어떻게 활성화시켜야 하는지, 탐색 시스템을 자극하는 세 가지 요소가 무엇인지 등 탐색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조직은 왜 창의적인 사람을 처벌하는지, 학습된 무력감이 조직을 왜 갉아먹는지, 창의성에 관한 무의식적 편견이 무엇인지 등에 대하여 다룬다.
2장에서는 자기표현에 관한 내용으로 직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직원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나오며 3장에서는 실험을 주제로 조직(회사)과 직원이 어떻게 생각하고 이해하며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나온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목적의식을 주제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팀의 일원으로서 자신만의 능력을 표현하고 새로운 탐색 기회와 목적의식을 부여받는다면 팀 내에는 긍정적인 가지고 업무에 임할 것이며 의사소통 또한 역동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여기서 탐색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세 가지 자극 요소가 전부 나왔는데 바로 자기표현, 실험, 목적의식이다.
이 세 가지 요소만 있으면 조직 내에 직원들의 탐색 시스템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즉, 탐색 시스템이 활성화 된다면 기대감에 부푼 채로 새로운 것을 학습하려는 본능적인 충동에 따를 때 우리는 세상은 더 살기 좋은 세상이라 생각하며 더 창조적이고 더 생산적인 모습을 보이며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이 굳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
자고로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 자신이 생각하는 딱 그만큼만 행동하기 때문에 기업의 밝은 미래를 원한다면 당연히 필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소위 '꼰대'라고 불리우는 상사들은 자신들의 태도 또한 고쳐야 한다.
대부분의 조직은 그저 일만 하는, 순응하는 직원들을 선호하며 창의적이고 나름의 반향적인 직원들은 선호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은 갈수록 달라지고 있기에 그에 맞출 수 있는 태도 또한 필요하다.

이 책과 비슷한 경영서가 하나 있는데 두 책이 공통적인 요소를 꺼내 다음 포스팅에서는 같이 리뷰해보려고 한다.
경제, 경영서야 물론 꾸준히 읽고 있지만 요즘 사업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고 있는데 이 책은 특히 리더들이 눈 여겨볼만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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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의 교토 - 디지털 노마드 번역가의 교토 한 달 살기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2
박현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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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노마드 번역가의 교토 한 달 살기 , 『한 달의 교토』

 

 

 

 

 

『하나, 책과 마주하다』

 

요즘 코로나19때문에 싱숭생숭하다.
금방 잡히겠지 했지만 결국은 일파만파로 퍼지게 되었고 외국에서 한국인 입국을 불허한다고까지 말하니 굉장히 심각한 수준인 것이다.
솔직히 초기대응만 잘했다면 이렇게까지 퍼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
정부의 대응에 의해서 왈가왈부하진 않겠지만 이렇게 빗장문을 계속 열어놓으면 바이러스를 계속해서 들이는 꼴밖에 되질 않는다.
그리고 쏟아져 나오는 기사들을 보면 볼수록 화가 났다.
신천지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이기적인 사람들밖에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할 수 있었는지.
더 기가 찼던 것은 엄마에게 간이식을 해준 딸이 수술이 끝나자 자신이 신천지인이라고 밝힌 것이 제일 황당했었다.
간이식 병동은 말그대로 면역력이 제로인 사람들인데 어떻게 그렇게 이기적으로 행동했던 것일까?
만약에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인 줄도 모르고 그 사람과 접촉하여 나도 모르게 코로나에 걸렸다면 내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고개도 못 들을 것 같다.
문득 이번에 보았던 것은 '사람의 이기심'이었다. 극단적으로 종교에 빠지는 것도 참 뭐라 할 말이 없는 것 같다.
아무쪼록 더 이상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얼른 코로나19가 한 풀 꺽여 빠르게 사라졌으면 좋겠다.

(쓸데없이 이야기가 길어진 느낌인데) 기관지가 약한 나는 당분간 코로나19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외출은 자제하려고 한다.
한 달을 훌쩍 보내면 분명 벚꽃 소식도 들릴 테지만 올해도 패스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아무튼 주말 내내 답답한 마음을 부여잡고 여행 에세이를 읽으며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 중에서 꽃내음 가득한 책 한 권을 소개할까 한다.
저자는 일이 아닌 오롯이 자신을 위한 휴가 목적으로 한 달을 보냈는데 아기자기하고 예쁜 카페부터 유명 관광지까지 곳곳을 돌아보았다.
무엇보다 4월 초에는 교토에 벚꽃이 가득해 보기만해도 황홀하다고 한다.
31일, 길지도 짧지도 않은 한 달동안 한 프리랜서 번역가의 교토 여정이 담은 책이다.
(일본과의 관계는 개선은 커녕 악화되기만 하고 이번 크루즈 대응사태로 말이 많지만 단순하게 '교토'만 생각하고 본 책이다.)
친한 친구가 일본 공항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휴식도, 요양도 필요해서 한 달정도 갖다오려 했지만 무기한 연기했다.
코로나19가 싹 사라지면 다시 날을 잡으려고 한다.
암튼 일본에 가게 되면 교토 일정도 잡으려고 했었는데 교토라는 곳이 뭐랄까, 꼭 꽃이 연상되는 것만 같았다.
책에서는 저자의 31일간의 자세한 여정이 기록되어 있으며, 다도 코스와 같은 그녀가 체험했던 일정이나 가격 등 자세한 정보가 기입되어 있어서 혹시나 여행을 계획한다면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중간중간 짤막하게 일본어 코너 또한 있어 알고있으면 유용할 것 같다.

달콤한 마카롱과 라떼 한 잔을 마시며 읽었던 『한 달의 교토』, 읽는 내내 벚꽃을 머릿속에서 그리게 했고 마카롱처럼 달달한 여정들이 가득해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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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포스터 북 by 오귀스트 르누아르 아트 포스터 시리즈
오귀스트 르누아르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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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 속 그림을 가까이에서, 『더 포스터 북 by 오귀스트 르누아르』

 

 

 

 

 

『하나, 책과 마주하다』

명화를 좋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마음에 들 것이다.
동적인 것보단 정적인 취미를 좋아해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아무리 바빠도 일년에 서너번은 꼭 가곤 한다.
특히, 미술관에서 특별 전시회를 열면 메모해놨다가 평일에 짬을 내어 가기도 하는데 취향저격인 책을 발견해 소개해볼까 한다.

『더 포스터 북』은 말그대로 포스터들이 담긴 책이다.
A3사이즈라 작지도, 크지도 않아서 인테리어하기도 좋다.
마음같아선 벽에다 예쁘게 꾸미고 싶었는데 이사갈 계획이 있어 이사갈 집에다 인테리어 해놓을 거라 아껴두려고 한다.
빈티지하고 앤틱한 액자를 하나 구입해서 벽에다 걸면 얼마나 예쁘겠는가! 생각만해도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한 권당 10장의 포스터가 들어있는데 포스터를 만져보면 알겠지만 단순히 일반 종이가 아니다. 미세한 질감의 차이가 있다.
한 장 딱 뜯어봤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뜯어지니 더할 나위 없이 최고다.
요즘은 특히나 '셀프 인테리어' 열풍인데 실제로 포스터들을 액자에 끼워 파는 것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밋밋한 벽에 사진 하나는 생각보다 커다란 효과를 안겨주니깐.

좋아하는 작가의 전시회가 열린다면 당연히 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르누아르전도 서너 번 다녀왔었다.
그림 보는 게 무슨 재미냐 하겠지만 그저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의 그림에는 '따뜻함'이 느껴진다.
그가 그린 작품들의 색채감이 특히 좋아 보고 또 보고 또 보았다.
(항상 미술관을 다녀오면 작가의 작품 중 좋았던 작품 약 세 작품을 골라 엽서와 마그넷으로 그 여운을 간직하곤 하는데 마그넷함이랑 엽서함이 창고에 들어가 있어서 사진을 첨부하지 못해 아쉽다.)
아! 꽤 시간이 지난 작품인데 「르누아르」영화도 있는데 (스토리가 조금 아쉬워서 '꼭 보세요!'라고 권유는 못하지만) 영상미만큼은 최고점을 주고 싶은 영화이다.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영원하다.” _오귀스트 르누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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