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모노

저자 성해나

창비

2025-03-28

소설 > 한국소설



진짜는 눈에 띄지 않는다. 오래 남는 것은 결국 진심이다.



■ 끌림의 이유


『혼모노』는 진짜라는 단어의 무게를 새삼 되돌아보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그럴듯한 말, 잘 연출된 일상, 누군가의 시선에 맞춰 만들어진 자아들.

우리는 사회에서, 직장에서 심지어 SNS에서까지 어떤 이미지를 만들어 입고 살아갑니다.

저자는 그런 화려한 껍질을 벗겨내고 인간 내면의 진심과 위선이 교차하는 지점을 보여줍니다.

단지 진짜와 가짜를 나누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진짜로 살고 싶지만 진짜일 수 없는 사람들의 초상을 그린다고 할 수 있죠.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속으로는 무너지고 사랑을 말하지만 외로움에 지친 인물들을요.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결국 진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 간밤의 단상


읽는 내내 마음 한쪽이 서늘하면서도 묘한 위로가 전해지는 듯했습니다.

새벽녘,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숨겨둔 질문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나는 지금 진짜로 살고 있는가?


『혼모노』의 인물들은 누구보다도 진짜로 살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그들을 늘 시험에 들게 하였습니다.

회사에서의 역할, 가족 안에서의 의무, 관계 속의 가면들, 그 속에서 진심은 점점 마모되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포기하진 않습니다.

거짓이 익숙한 세상에서도 진심을 품고 버티는 사람들, 그들이 그렇게 버티는 것이 어쩌면 사랑보다 더 위대한 용기일지도 모릅니다.


존버라는 말을 아시나요?

존버는 존나게 버틴다의 줄임말입니다.

힘든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는 인내를 의미하죠.

문득 혼모노라는 말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태도임을 깨우치게 됩니다.

진짜는 태어난 대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진짜로 있으려는 노력 속에서만 빚어지니깐요.

요즘처럼 모두가 빠르게 변하고 이미지로 평가받는 시대에 『혼모노』는 우리를 잠시 멈춰 세우는 책입니다.

가짜가 판치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진짜는 무엇일까요?



■ 건넴의 대상


진짜 나로 살고 싶지만 흔들리는 분

타인의 시선 속에서 지쳐 있는 분

인간관계의 피로를 느끼는 분




KEYWORD ▶ 혼모노 독후감 | 성해나 작가 | 한국소설 추천 | 진짜와 가짜 | 자기정체성 | 관계와 진심

『혼모노』는 진짜로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외롭고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화려한 세상 속에서 진심을 잃지 않으려는 모든 이에게 바치는 조용하지만 뜨거운 응원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을은 언제나 생각을 깊게 만드는 계절입니다.

9월의 인문학 베스트셀러를 살펴보니 데이터와 사실로 세계를 해석하는 시선을 시작으로 인간의 의지와 철학, 복잡한 사회를 읽는 통찰, 불편함을 견디는 용기, 뇌과학으로 본 인간 본성이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9월은 무엇을 아는가보다 어떻게 사유하고 살아갈 것인가라는 물음이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알라딘 월간 인문 베스트셀러 기준)





1위 | 『팩트풀니스 (50만 부 뉴에디션)』 - 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출간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팩트풀니스』가 새로운 판본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에 읽었던 책들이 급 1위하면 새삼 오잉하고 놀란답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베스트셀러들이 꾸준하게 -에디션으로 나오겠지요?)

이 책은 세상을 보는 열 가지 본능적 오류를 짚어내며 우리가 얼마나 편향된 시선으로 세계를 이해하는지 보여줍니다.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뉴스의 파편 대신 데이터와 사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볼 때 우리의 사고는 훨씬 더 건강하고 균형 잡힐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말하고 있는 인문학책입니다.


KEYWORD ▶ 팩트풀니스 독후감 | 한스 로슬링 책 리뷰 | 데이터로 보는 세상 | 인문학 추천





2위 | 『위버멘쉬』 - 프리드리히 니체


지난 달에 순위권에 들지못했던 『위버멘쉬』가 다시 상위권을 탈환하였습니다.

『위버멘쉬』는 니체 철학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인 위버멘쉬(초인)를 중심으로 엮은 책입니다.

신은 죽었다는 선언 이후, 인간이 의존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와 삶의 의미를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를 다룹니다.

위버멘쉬는 단순히 힘 있는 인간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창조하고 책임지는 존재입니다.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내가 어떤 가치를 스스로 세우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KEYWORD ▶ 위버멘쉬 독후감 | 니체 철학 리뷰 | 초인 사상 인문학 책





3위 |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 바츨라프 스밀


빌 게이츠가 강력히 추천해 화제가 된 책입니다.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는 에너지, 산업, 농업, 기후 등 우리가 살아가는 시스템의 실제 작동 원리를 낱낱이 보여줍니다.

지구와 인류를 움직이는 힘에 대해 통계와 과학적 근거로 설명하고 있어 인문학적 사고와 과학적 사실을 동시에 탐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세상은 어떻게 굴러가는지에 대한 질문에 가장 명료한 가이드라 할 수 있습니다.


KEYWORD ▶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독후감 | 바츨라프 스밀 책 리뷰 | 세계를 읽는 인문학





4위 | 『편안함의 습격』 - 마이클 이스터


인문 분야뿐만 아니라 지난 종합 베스트셀러에도 올랐을만큼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책입니다.

『편안함의 습격』은 지나치게 편리해진 현대인의 삶이 오히려 성장을 방해한다고 지적합니다.

저자는 극지 실험과 원시 부족과의 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불편을 감수할 때 인간은 더 강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편안함에 안주하는 삶에서 벗어나 사유와 도전의 길로 나아가라는 메시지가 유독 기억에 남는 책입니다.


KEYWORD ▶ 편안함의 습격 독후감 | 마이클 이스터 책 리뷰 | 불편함과 성장 인문학 추천





5위 | 『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 - 저드슨 브루어


중독을 단순히 의지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작동 원리로 풀어낸 책입니다.

저자는 마음챙김 연구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중독이 보상 회로와 습관 고리에 어떻게 각인되는지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 고리를 끊어내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뇌를 이해하는 일이 곧 자기 이해와 회복의 출발점임을 강조합니다.

인문학과 과학이 만나는 지점에서 인간의 자유 의지와 선택을 다시 성찰하게 합니다.


KEYWORD ▶ 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 독후감 | 저드슨 브루어 책 리뷰 | 중독과 뇌 인문학 책




하나의 총평 : 데이터와 철학, 뇌와 세계


9월의 인문학 베스트셀러는 사유의 깊이와 사실이 교차하는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팩트로 세상을 다시 바라보고 초인의 삶을 사유하며 세계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불편함을 감수하며 성장하고 뇌의 작동을 탐구한 다섯 권의 책!

결국 인문학은 더 나은 선택을 위한 생각의 힘을 길러주는 길잡이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책장 | 2025년 9월 인문 트렌드 리포트

KEYWORD ▶ 2025년 9월 인문학 베스트셀러 | 팩트풀니스 독후감 | 니체 위버멘쉬 철학 |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리뷰 | 편안함의 습격 인문학 | 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 뇌 과학


이 시리즈는 매달 독서의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소개됩니다.

다음 달에는 또 어떤 책들이 우리의 사유를 흔들어 놓을지 기대해주세요.

이번 달, 어떤 책이 가장 마음에 남으셨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새 독서의 계절인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9월의 자기계발 베스트셀러 순위를 살펴보니 단순한 성취 공식이나 즉흥적 동기부여보다는 삶의 습관, 관계의 지혜, 소비와 부에 대한 성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행동의 힘을 되찾고 뇌의 본질을 이해하며 관계를 가꾸고 생활을 단순화하고 고전 속 부의 철학을 배우려는 흐름이 돋보입니다.

9월의 자기계발 TOP 5를 소개합니다!

(알라딘 월간 자기계발 베스트셀러 기준)





1위 | 『렛뎀이론』 - 멜 로빈스


지난 달 2위에 이어 1위를 탈환한 자기계발서입니다.

『5초의 법칙』으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행동의 전환점을 선물했던 저자가 이번에는 불안과 무기력을 넘어서는 실질적 행동 전략을 내놓았습니다.

『렛뎀이론』은 그냥 두어도 괜찮다라는 강력한 전환을 제시하며 자기비판에 갇혀 멈추는 순간들을 다시 움직이게 합니다.

불안을 줄이고 삶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이 공식은 행동을 막는 내면의 장벽을 허물어 더 나은 선택으로 이끌어 줍니다.


KEYWORD ▶ 렛뎀이론 독후감 | 멜 로빈스 책 리뷰 | 불안 극복 자기계발 | 5초의 법칙 후속작





2위 | 『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 - 저드슨 브루어


이 책은 중독이라는 문제를 개인의 의지 부족이 아닌 뇌과학적 현상으로 바라봅니다.

뇌의 보상 체계가 어떻게 중독 행동을 강화하는지, 반복된 습관이 어떻게 신경망을 재편하는지를 심도 있게 설명합니다.

중독을 경고하는 차원을 넘어 회복과 자기 이해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KEYWORD ▶ 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 독후감 | 중독과 뇌 과학 | 습관 변화 자기계발 책





3위 | 『어른의 관계를 가꾸는 100일 필사 노트』 - 김종원


관계는 노력 없이는 깊어질 수 없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100일 동안의 필사라는 구체적 방법으로 관계를 성찰하고 단단히 가꾸는 길을 안내합니다.

쓰는 행위 자체가 내면을 정리하게 하고 언어를 통해 타인과의 거리를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관계의 기술이 아닌 관계의 태도를 다루고 있어 많은 독자들이 찾는 것 같습니다.


KEYWORD ▶ 어른의 관계를 가꾸는 100일 필사 노트 독후감 | 김종원 책 리뷰 | 인간관계 자기계발 추천





4위 | 『저소비 생활』 - 가제노타미


풍요 속에서 오히려 불안과 결핍을 느끼는 현대인에게 ‘저소비’는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저소비 생활』은 단순히 아끼는 법을 넘어, 덜 소비하고도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방법을 탐구합니다.

물질적 소비에서 벗어나 시간과 관계, 경험을 풍요롭게 채우는 법을 제시하며, 미니멀리즘을 넘어선 생활 철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KEYWORD ▶ 저소비 생활 독후감 | 가제노타미 책 리뷰 | 미니멀리즘 자기계발 책





5위 |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가져야 할 부에 대하여』 - 고명환


지난달에 이어 꾸준히 순위권에 오른 책입니다.

저자는 고전의 지혜를 통해 우리가 부를 어떻게 바라보고 다루어야 하는지 되묻습니다.

부는 단순히 더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삶을 지탱하는 원칙과 균형 속에서 다뤄야 한다는 메시지가 많은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KEYWORD ▶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가져야 할 부에 대하여 독후감 | 고명환 책 리뷰 | 부와 삶의 철학 자기계발서




하나의 총평 : 행동에서 성찰로, 습관에서 철학으로!


9월의 자기계발 베스트셀러는 즉각적 동기부여보다 깊은 성찰과 실천을 강조했습니다.

행동을 막는 내면의 벽을 깨뜨리는 방법부터 뇌과학으로 본 습관의 본질, 관계를 단단히 가꾸는 필사, 소비를 줄이며 삶을 채우는 지혜, 고전 속 부의 태도까지!

결국 자기계발은 성취가 아니라 나답게 살아가는 힘을 찾는 과정임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하나의책장 | 2025년 9월 자기계발 트렌드 리포트

KEYWORD ▶ 2025년 9월 자기계발 베스트셀러 | 렛뎀이론 독후감 | 중독과 뇌 자기계발 | 김종원 인간관계 책 | 저소비 생활 리뷰 | 고명환 부 철학


이 시리즈는 매달 독서의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소개됩니다.

다음 달에는 또 어떤 자기계발서가 우리의 삶을 비춰줄지 기대해주세요.

이번 달, 당신의 마음을 가장 오래 붙잡은 책은 무엇이었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저자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현대지성

2025-08-01

원제 : Lucius Annaei Senecae opera

인문학 > 교양 인문학



인생은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짧게 만드는 것이다.



■ 끌림의 이유


며칠 전 읽었던 『세네카 씨, 오늘 수영장 물 온도는 좀 어때요?』가 떠올라 오랜만에 다시 펼친 책입니다.

세네카의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는 스토아 철학의 정수를 담은 짧지만 강렬한 고전으로, 인생이 본질적으로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시간을 낭비하기 때문에 짧게 느껴진다고 말합니다.

일과 학업, 인간관계, SNS에 쫓기며 “시간이 없다”는 말을 습관처럼 내뱉는 지금 시대야말로 그의 경고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특히 세네카는 타인의 일에 매달리며 정작 자기 삶을 잃어버리는 인간의 습성을 지적하며, 시간을 바라보는 태도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자기계발서처럼 효율을 말하는 책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 전체를 다시 묻는 책이기에 세네카의 성찰은 지금도 여전히 읽혀야 할 고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간밤의 단상


새벽녘, 마지막 책장을 덮고 창밖을 바라보니 떠오른 것은 그간 흘려보낸 수많은 빈 시간들이었습니다.

과연 그 허비된 시간들이 제 삶을 조금이라도 채워주었을까요?

세네카는 묻습니다.

우리는 시간을 짧게 쓰고 있는가 아니면 헛되이 낭비하고 있는가?

이 물음은 단순한 일정 관리가 아니라 삶의 태도 전체를 겨누고 있습니다.

특히 사람들은 재산을 잃으면 매우 아쉬워하는데 시간을 잃는 것은 무감각하다는 세네카의 지적에 한동안 책장을 덮고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귀한 자산은 집중된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끊임없이 울리는 알림, 끊임없이 들어오는 업무 그리고 관계 속에서 자기 시간을 지킨다는 건 단순한 효율성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쩌면 그것은 곧 인간의 존엄을 지켜내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가 지금도 고전으로 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로마 제국 시대와 오늘의 디지털 시대는 물론 다르지만 시간을 어떻게 쓰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동일하게 유효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보내고 있는 시간에 대해 의문점이 든다면 꼭 읽어보세요.

많은 깨달음을 안겨주는 책입니다.

더 가볍게 읽고 싶다면 며칠 전에 올린 『세네카 씨, 오늘 수영장 물 온도는 좀 어때요?』도 추천합니다.


『세네카 씨, 오늘 수영장 물 온도는 좀 어때요?』 ▶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4019431176



■ 건넴의 대상


하루가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

자신의 생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분

고전 철학 속에서 오늘을 살아갈 지혜를 얻고 싶은 분




KEYWORD ▶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독후감 | 세네카 철학 | 스토아 사상 | 시간의 본질 | 인문학 고전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는 시간이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시간을 잘못 쓰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시간을 삶의 가장 귀한 자산으로 대하는 순간, 하루는 훨씬 길어지고 충만해진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인 에어 2

저자 샬럿 브론테

민음사

2004-10-30

초판출간 1847년

소설 > 영미소설




나는 당신 없이도 설 수 있지만 당신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 끌림의 이유


『제인 에어 2』는 1권에서 다듬어진 제인의 자아가 완성되는 과정이자 사랑과 자존의 진정한 의미를 시험받는 이야기입니다.

로체스터와의 재회는 단순한 로맨스의 완결이 아닙니다.

사랑이란 무엇으로 완성되는가에 대한 깊은 철학적 물음이죠.

저자는 제인의 성장기를 통해 인간의 존엄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탐구합니다.

제인은 한때 사랑을 위해 자신을 잃을 뻔했지만 끝내 스스로의 신념을 지켜냅니다.

그녀의 사랑은 타인에게 종속되지 않는, 성숙한 인간의 선택으로 완성됩니다.



■ 간밤의 단상


똑똑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선명한 새벽녘, 『제인 에어 2』의 마지막 문장을 덮고 한참 동안 생각했습니다.

사랑이란 타인을 붙잡는 일이 아니라 함께 설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임을요.

제인은 로체스터에게 돌아가지만 그 선택은 굴복이 아니라 용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사랑을 통해 자신을 잃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 확신을 되찾는 순간이죠.

그녀의 용서는 연민이나 타협이 아니라 존엄을 지킨 사람의 관대함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인상 깊었던 건 로체스터가 눈이 멀고 제인이 그 곁으로 돌아가는 장면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결국 쇠락한 남자와 자립한 여자의 만남으로 볼 수 있지만 그 순간만큼은 두 사람이 완전히 평등해보였습니다.

뭐랄까, 사랑이 다시 평형을 이루는 지점이었죠.


초등학교 고학년 때, 만화책으로 된 『제인 에어』를 처음 접했습니다.

그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몇 번이나 읽었는지 모릅니다.

저자의 문체는 참 섬세하면서도 단호합니다.

신분과 성별의 벽을 넘어선 제인의 목소리는 지금의 시대에도 여전히 생생하게 울리죠.

이 책이 여전히 고전으로 살아 있는 이유는 사랑과 독립이 결코 양립할 수 없는 가치가 아님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문득 진짜 강함이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세상과 싸워 이기는 힘보다 상처 속에서도 자신을 잃지 않는 용기 그리고 그 용기로 타인을 포용하는 마음이 진짜 강함이 아닐까요?

세월이 흘러도 메시지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제인 에어』, 우리는 매일의 선택 속에서 제인처럼 사랑과 자존의 균형을 배워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인 에어 1』 ▶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4036121154



■ 건넴의 대상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분

자존과 관계의 균형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




KEYWORD ▶ 제인에어2 독후감 | 샬럿브론테 고전소설 | 여성의 성장과 사랑 | 자존과 용서 | 영국고전추천

『제인 에어 2』는 사랑을 통해 완성되는 인간의 존엄을 보여주는 고전입니다.

그녀의 용서와 결단은 종종 흔들리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용기의 언어로 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