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선아 아나운서

내 안에 어떤 것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었는지 답을 찾았을 때 '어떤' 아카데미는 중요하지 않다. 어디를 가든 자신의 가능성에 관해 묻기보다 그곳에서 배울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카데미에서 취할 걸 취하되 모든 가능성과 주도권은 우리 손에서 놓지 않아야 한다. 자신의 가능성을 누구보다 먼저 알아봐 줄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자기 자신뿐이다. 그 권리를 학원에 맡기지 말고 본인의 손에 꽉 쥔 채 아나운서로 발돋움을 시작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 서연미 아나운서

지금이야 자랑스럽게 말하지만, 사실 학창시절엔 공부할 시간도 모자란데 고작 '취미생활'에 시간을 쏟아 부어도 되는 걸까? 많이 고민했었다. 나중에 낭비한 시간을 후회하지 않을까? 과연 쓸모는 있을까?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내 작고 소중한 취미가 아나운서가 될 수 있게 해줬고, 방송에서도 날 돋보이게 해줬다. 세상에 쓸모없는 경험이 있을까? 지나고 나니 너무 귀하고 소중한 취미였다. 혹시나 진학이나 취직을 위해 취미를 희생하고 있다면, 꼭 취미에게도 기회를 주라고 말하고 싶다.

🎙 이지민 아나운서

아나운서를 준비해보고 싶은, 아니 아나운서가 아닌 다른 직업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이라도 한번쯤은 저런 리스트를 작성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 자신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장점과 단점을 꼼꼼히 따져보는 일, 필연적으로 지나간 과거를 반추해 볼 수밖에 없다.

이 과정이 도움이 되는 것은 크게 세 가지인데,

첫째 직업을 정할 때 도움이 되고

둘째 직장을 들어가기 위한 과정인,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준비에도 유용하며

셋째 나중에 직장에 들어가서 직장에서의 진로탐색과 자기계발을 하는 데에도 매우 쓸모가 있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서 내가 객관적으로 오랜 시간을 들여 평가해 보는 일, 어떤 직업을 선택하더라도 꼭 필요하고 중요한 과정이다.

🎙 백원경 아나운서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하되 내가 가진 다양한 재능이 있고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믿었던 것은 매번 긴장되고 불안하고 불합격 소식을 들을 때마다 작아지던 그 때, 마음을 다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또 그렇게 나 자신을 믿어주며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하니, 시험장에서도 한결 여유로워지고 자연스럽게 나를 어필할 수 있었다. 기적처럼 아나운서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지만, 만약 그러지 못했다고 해도 후회 없는 선택과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

🎙 유지수 아나운서

'불안'은 목표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새어나오는 부정적 가능성을 담보로 태어난다. 하지만 불안은 잉태의 순간부터 달콤한 실현의 싹을 틔운다. 이루고자 한다면 불안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니 지금 불안한 마음이 우리 안에 깃들어 있다면 그것을 환영하자. 그리고 그것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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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였는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이기도 하죠. 기후 위기 시대, 꼭 읽어야 할 과학책을 소개합니다.




기후로 다시 읽는 세계사 | 이동민


초기 인류는 어떻게 지구 곳곳으로 이주할 수 있었던 것일까?

대륙 곳곳에서 일어났던 문명 발달 양상은 왜 그렇게 다르게 나타난 것일까?
세계에서 주목받은 찬란한 문화와 문명들은 어떻게 흥망성쇠를 거듭했던 것일까?
이러한 궁금증을 기후 변화의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화학의 눈으로 보면 녹색지구가 펼쳐진다 | 원정현


생각해 볼까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는 정확히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생각해 볼까요? 플라스틱은 단지 썩지 않아서 문제가 된 것일까요?
생각해 볼까요? 이산화탄소는 기체인데 왜 토양과 바다까지 오염된다고 하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지구를 되살리는 데 화학이 왜 필요할까요? 지구와 인간에게 모두 이로운 방향은 없는 것일까?
이 모든 질문에 대한 해답을 책을 통해 구해보려고 합니다.





지구생활자를 위한 시시콜콜 100개의 퀘스트 | 루시 시글


저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에 대해 흥미롭지만 생소했던 사실들을 재치 있게 소개하며 지구와 친구가 되는 즐거움을 많은 사람과 나누려고 합니다.

퀘스트는 10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생물권의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생소하게 느꼈던 지구 공동생활자들의 삶을 밀착 탐색하고 업계와 개인이 어떻게 공존하며 살 수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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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빈대 소식으로 떠들썩합니다.

먹이 없이도 생명력이 강하다고 하니 지하철에서도 앉아있기 두렵다고 하죠.
강한 생명력이란 말에 가지치기 하듯이 몇 권의 책이 떠올랐습니다.
초파리, 미생물 그리고 번외로 극한에서도 살아남는 식물과 관련된 책을 소개합니다.



극한에서도 살아남은 식물 이야기, 극한 식물의 세계

1월 1일 0시 기준으로 지구가 탄생했다면 식물은 11월 24일 이끼식물의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우리가 식물이라 부르는 생물의 가장 원시적인 단계는 이끼식물이죠.
최초의 식물부터 지금의 식물까지 알고 싶다면, 45억 7000만 년이라는 지구의 역사와 지질시대를 훑어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그 많은 식물들 중 가장 크고 작은 식물은 무엇이고 가장 빠르고 느리게 자라는 식물은 무엇이고 극한의 땅에서도 자라는 식물은 과연 무엇일까요?
책에서는 여러 종류의 식물들이 소개되며, 각각의 특징과 성장 과정이 소개됩니다.



가장 미세한 존재들에 대하여, 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

"미생물은 아주 미세한 단세포생물이다. 미세하게 작지만 세포는 없는 바이러스도 미생물에 포함된다."

즉, 미생물은 육안으로 볼 수 없고 단세포이며 무엇보다 미생물은 생물이라는 것입니다.
미생물의 세계는 수수께끼와도 같습니다.
생명력도 강해 언젠가 우리가 다른 행성에 거주하게 된다면 분명 미생물과 함께 할 것임은 틀림없지요.




생물학과 유전학의 역사를 바꾼 숨은 주인공, 초파리

진화생물학자이자 과학비평가인 마틴 브룩스는 8년간 초파리 연구를 진행합니다.

알고 계시나요? 초파리가 20세기 생물학과 유전학의 상징이라는 사실을!
지적 능력이 뛰어난데다 학습과 기억 유전자의 미래를 보여준 초파리 덕분에 인간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되었죠.

1970년대에는 초파리 연구가 다시 활성화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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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신이 노출되는 정보량의 엄청난 팽창과 정보가 들이닥치는 속도를 아무 대가 없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건 착각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모든 차원에서 깊이를 희생하고 있다는 겁니다… 깊이는 시간을 요구합니다. 깊이는 사색을 요구해요. 모든 것을 다 따라잡아야 하고 늘 이메일을 보내야 한다면 깊이를 가질 시간이 없어져요. 관계에서의 깊이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에너지가 필요해요. 오랜 기간을 필요로 하죠. 거기에 전념해야 해요. 주의력도 필요하고요. 깊이를 요구하는 모든 것이 악화되고 있어요. 그게 우리를 점점 더 표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고요."


오늘날 인간 뇌에 과부하를 주는 것은 전환뿐만이 아니다. …… 그는 우리의 뇌를 문지기가 지키고 선 나이트클럽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지기의 일은 한 번에 한 가지만 일관성 있게 사고할 수 있도록 그 순간 사람들에게 쏟아지는 자극(교통 소음, 길 건너편에서 싸우는 커플, 옆 사람 주머니에서 울리는 핸드폰)을 대부분 걸러내는 것이다. 문지기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자기 목표에 집중하려면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내는 필터링 능력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우리 머릿속의 문지기는 강하고 다부지다. 뇌에 쳐들어오려는 사람들을 한 번에 두 명이나 네 명, 어쩌면 여섯 명까지 물리칠 수 있다. 문지기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이 일을 하는 뇌 부위는 전전두엽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일상 속에서 우리 다수는 그저 쓰러짐으로써 산만함에서 벗어나려 한다.

텔레비전 앞에 드러누움으로써 하루치의 과부하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이다.


자아의 상실, 시간의 상실, 내가 전보다 더 커다란 무언가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 몰입을 통해 힘든 시기와 좌절을 헤쳐나가고 있었다. 몰입이 내 집중력의 잠긴 문을 열어주었다.


딴생각을 하면 죄책감을 느꼈다.

그러나 그것은 틀린 생각이었다.

실제로 딴생각은 다른 형태이자 반드시 필요한 형태의 집중이다.


그러므로 현재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은 스포트라이트 같은 집중뿐만이 아니다. 딴생각 또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이 두 가지 위기가 생각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 딴생각을 하지 않으면 세상을 이해하기 힘들어지며, 그 결과로 불안하고 혼란한 상태가 되면 우리는 그다음에 찾아오는 방해 요소에 더욱더 취약해진다.


우리는 이익(집중할 수 있고, 오프라인에서 만날 친구를 찾고, 어떤 사안을 차분하게 논의할 수 있는 것)과 소셜미디어 기업의 이익은 근본적으로 충돌한다.


"핵심은, 현재 기술의 작동 방식대로 시간을 보내고 결정을 내리는 걸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 산에서 저 산으로 넘어가는 건 어려운 일이에요. 그 사이의 골짜기를 지나야 하니까요. 그게 바로 규제의 역할입니다. 골짜기를 더 쉽게 넘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요. 하지만 저 너머의 산은 훨씬훨씬 아름답습니다."


우리의 초점은 잠재적 위협의 단서에 맞춰져 있어요.

현재 일어나는 일을 느끼거나, 배워야 할 수업을 듣거나, 해야 할 일을 하는 데 집중하는 게 아니라요.

집중을 안 하는 게 아닙니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위험의 단서나 증거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는 거죠.

초점이 거기에 가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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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셀도르프, 1853년 늦가을 오후: 나는 아주 멋진 보라색 코듀로이 양복을 입고 침대에 누워 있다. 나는 한스 구데를 만나기 싫다. 나는 한스 구데가 내 그림을 탐탁지 않아 한다는 말을 듣기 싫다. 나는 오직 침대에 누워 있고 싶을 뿐이다. 나는 오늘, 한스 구데를 만날 기력이 없다.


그는 두 팔로 그녀를 감싸 안았고, 그녀도 두 팔을 올려 그를 안았다. 그는 그녀의 어깨 위로 흘러내린 머리카락 속에 자신의 얼굴을 파묻었다. 그는 단 한 번도 느껴 보지 못했던 감정, 무엇인지 모르는 감정에 몸을 맡겼다. 풍경화가 라스헤르테르비그는 그것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문득 그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그것은 바로 그가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렸을 때 그 그림 속에 서 있는 것만 같은 느낌과 비슷했다. 그는 한 번도 완벽하게 그 느낌을 즐기지 못했건만, 이제 그 느낌에 매우 가까이 다가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당신은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나도 당신에게 미소를 지었다.

당신과 나.

나는 당신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당신과 나. 당신이 말했다.

당신은 나를 올려다보며 웃음을 터뜨렸다.

당신과 나.

당신과 나.

우리는 서로에게 미소를 지었다. 나는 당신의 손을 잡았다.

우린 연인이에요. 당신과 나는 연인이에요.

당신과 나.


나는 풍경화가 라스 헤르테르비그. 나는 보라색 코듀로이 양복을 입고 배 위에 파이프를 얹어 놓은 채 침대에 누워 있다. 나는 오늘 아틀리에에 갔었어야 했다. 왜냐하면 오늘은 한스 구데가 내 그림을 보러 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스 구데는 내 그림을 그리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 게다가 나는 이제 이 방에서도 머무를 수 없다. 헬레네는 내가 이곳에 머무르기를 원하지 않는다. 나는 이 집을 나가야 한다. 헬레네는 오늘 내게 와서 이 집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신이 외치는 소리가 들렸던가? 안 돼요, 안 돼요 라고 외치는 당신의 소리가? 당신의 삼촌은 당신과 함께 거실에 있고, 나는 침대에 누워 있다. 보라색 코듀로이 양복을 입은 채. 나는 이대로 누워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당신은 삼촌과 함께 단둘이 거실에 있는 걸 싫어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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