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바파파와 함께 공부해요, 『바바파파 스크랩북 스터디 다이어리』 _소설 속 한 문장

 

 

 

 

 

 공부는 자세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의 진정한 뜻이 바로 이것이다.
억울함, 절박함을 가지고 있기에 남들이 끝났다고 외치는 순간, 5분 더 공부하자고 마음먹는 것이다.
그렇게 절박한 마음으로 공부를 하는 사람의 결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짧은 시간 공부하면서도 효율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공부법이 바로 '반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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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파파 스크랩북 스터디 다이어리 바바파파 스크랩북 다이어리
박철범 지음 / 놀(다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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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바파파와 함께 공부해요, 『바바파파 스크랩북 스터디 다이어리』

 

 

 

 

 

 

『하나, 책과 마주하다』 

요즘은 시중에 스터디 다이어리가 정말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그만큼 '공부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는 것인데 참 웃프다.

자기계발의 일환으로 자격증 취득을 위해 바바파파가 그려진 스터디 다이어리로 초이스!

표지색이 핑크였다면 참 좋았을테지만 그래도 쨍한 오렌지색이라 마음에 쏙 들 정도로 예쁘다.

바바파파 스터디 다이어리는 6개월 다이어리로 월간계획 그리고 일일계획을 짤 수 있다.

월간계획으로 들어가기 전에 나의 마음가짐, 나의 롤 모델, 6개월 주요 일정, 나의 시간표, 나의 일과표 그리고 공부의 자세가 기재되어 있다.

나는 보통 계획표를 짤 때 연간계획, 월간계획, 주간계획, 일일계획으로 세웠는데 이렇게 짜는 것은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바바파파 다이어리는 월간계획, 일일계획을 세울 수 있고 한 주가 끝나는 시점에 주간 평가 부분이 있다.

나같은 경우는 연간계획, 주간계획을 생략하려고 했기에 그래서 바바파파 다이어리를 선택한 것도 있다.

매년 다이어리를 바꿀때면 적어놓는 명언 몇 가지가 있는데 바바파파 다이어리에도 쓰는 김에 한 구절 적어본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생이 바뀌고 인생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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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
구스미 마사유키 지음, 최윤영 옮김 / 인디고(글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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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은 최고의 힐링이죠,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

 

 

 

 

 

 

『하나, 책과 마주하다』

 

일본의 유명한 프로그램 중 '고독한 미식가'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국내에서도 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몇 달 전에 한국에서 촬영했다는 소식에 뉴스가 꽤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고독한 미식가'를 챙겨본지는 않았는데 우연히 TV에서 에피소드 한 편을 봤는데 꽤 인상깊었다.

이전에 내가 봤던 에피소드는 고깃집이었는데 주인공의 고기 대하는 자세가 남달랐다.

우리가 먹는 것처럼 '그냥' 먹질 않는다. 일단 고기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은 기본이고 몸의 모든 감각을 이용해 먹는다.

그리고 어찌나 깔끔하고 맛있게 먹던지!

이번에 읽은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는 『고독한 미식가』  원작자인 구스미 마사유키의 에세이로 에세이 중에서도 식욕 자극 에세이다.

실제 저자의 식탐은 장난이 아니라고 한다. 음식을 즐길 줄 아는 진정한 미식가라 할 수 있겠다.

내용을 읽다보면 느끼겠지만 어쩜 이렇게 글을 맛있게 쓸 수 있나싶다.

그의 글솜씨는 잘 썼다라는 표현보다 맛있게 썼다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 것이다.

 

돈가스에 비하면 스테이크는 갱단 같다. 언뜻 보기에도 악역 느낌이다. 검은 가죽 장갑을 끼고 있는 듯하다. 그 속에 큰 금반지도 끼고 있는 듯하다. 반면에 돈가스는 새하얀 목장갑이 어울릴 만한 좋은 사람 같다.

 

한국 요리점에서 회를 먹었다. …… 먼저 전복죽이 나왔다. 공복의 위로 부드러운 죽이 스며든다. 그리고 김치. 이 김치가 정말이지 감동적으로 맛있었다. 한 입 먹으면 식탐에 불이 붙는 듯한, 풍부한 매콤함 속에 그윽하게 풍기는 단맛이 나는 최고의 김치. 집에서 갓 담근 것 같은 맛이다. …… 거기에 얇게 썬 마늘을 올린다. 나왔다. 생마늘이다. 한국의 특기. 낮부터 마늘 냄새를 풍기게 되는 건가. 허락하지. 그리고 그 위에 통째썰기한 생풋고추를 조금 올린 다음 상추로 전체를 감싼다. '돌돌 마는' 고상한 느낌이 아니라, 삼베 행주처럼 전체를 싸잡아 비틀듯 감싸서 그것을 한 입 가득 볼이 미어터지도록 넣는다는 거다. 아주 와일드하다.

 

그는 고기구이, 라면, 돈가스, 도시락, 샌드위치, 생선회, 카레라이스, 나폴리탄, 낫토, 오니기리, 컵라면, 장어, 젓갈 그리고 고양이 맘마까지!

그가 먹었던 음식들을 책 한 권에 맛있게 버무려 담았다. 책을 읽으면 알겠지만 그는 모든 음식들을 '그냥' 먹지 않는다.

예를 들면 고깃집에서 맥주를 마셔야 한다면 생맥주는 절대 마시지 않는다. 오로지 병맥주만 고집한다.

왜냐고? 생맥주잔은 기본적으로 무겁기 때문에 그런 무거운 잔을 들고 고기를 대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개 라면집에 들어가면 굳이 자리를 정해서 앉는가? 저자는 테이블 자리보다 카운터 자리를 고집한다. 기다리는 시간마저 즐기고 싶기 때문이다.

 

이제 음식은 단순히 '끼니 때우기'용이 아니다. 음식은 당신에게 행복감을 안겨주는 '최고의 힐링'이 될 수 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식탐이 있던 식탐이 없던 음식을 즐길 줄만 안다면 잘하고 있는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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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안녕달 지음 / 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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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마음을 담아, 『안녕』

 

 

 

 

 

『하나, 책과 마주하다』

 

책을 읽다 보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책이 있다. 『안녕』이 그랬다.

그림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동화책이지만 『안녕』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성의 잔상들이 오래 머물 것 같은 느낌이다.

소시지 할아버지의 탄생부터 소시지 할아버지의 친한 친구인 개의 만남과 이별, 그리고 소시지 할아버지의 사후 세계까지 담겨있는 동화이다.

어느 별에 소시지 할아버지가 있었는데 그의 엄마가 돌아가시자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곰인형을 들인다.

어느 날 소시지 할아버지는 반려동물 가게에서 한 개를 만나게 된다. 소시지 할아버지는 그 개를 집으로 데려오지만 처음부터 그들의 사이가 애틋하진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서로가 없어선 안 될 정도로 행복하게 지내며 개는 소시지 할아버지의 친한 친구가 된다.

허나 영원함은 존재하지 않는 법, 소시지 할아버지가 죽게되고 죽은 소시지 할아버지는 사후세계에서 나홀로 집에 남겨진 개를 지켜본다. 한편 홀로 있던 개는 밖으로 나오게 되는데 그 때 폭탄아이와 불을 만나게 된다. 홀로 남겨진 개에게 폭탄아이는 손을 내민다. 그리고 숲에서 숨어지내던 불에게 개와 폭탄아이는 손을 내민다. 그렇게 개의 옆에 친구가 있다는 것을 보곤 소시지 할아버지는 안심하게 된다.

나홀로였던 이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손을 나오는 장면을 그림으로 보니 뭐라 감정을 표현하기 힘들었다.

숲에서 이들이 빠져나올 때 나무에 불길이 붙었다. 분명 위태롭고 위험한데 막상 그림을 보면 그런 감정이 그닥 들지않았다.

소시지 할아버지부터 곰인형, 개, 폭탄아이, 불은 소외된 존재였다. 하지만 그들은 끝까지 소외된 존재는 아니였다. 서로에게 손을 내밀었기에.

죽음이란 전혀 가벼운 주제가 아닌데 동화책에서는 무겁지않게 받아들여졌다. 본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이다. 영원할 수 없기에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 앞서 올렸던 『모두가 헤어지는 하루』에서 한 에피소드가 문득 떠올랐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병원의 수술실이나 중환자실에서 혼자 죽음을 맞이한다. 가족들도 죽음을 지켜보지 못하고 대부분 사망선고 이후에 통보받는다. …… 가족들은 각자 시간을 내서 지인들에게 연락하고 자신의 슬픔은 알아서 추스르면 그만이다. 죽음은 변하지 않았고 죽음의 본질은 그대로인데 죽음의 처리나 절차, 의식은 점점 간소화되고 세련되게 포장되었다. 슬픔이나 애통함은 밖으로 흘러넘치지 않게 단속하고 죽음 자체도 전선처럼 피복에 싸서 땅 밑에 묻어버리거나 송전탑처럼 높이 띄워버렸다.

할아버지는 아빠가 어렸을 때 돌아가시고 외할아버지는 내가 유치원 때 돌아가셔서 나는 아직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별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내가 과연 잘 버틸 수 있을지 장담하진 못할 것 같다. 언제나 강인하다고 떵떵거리지만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안녕'이란 말을 조용히 중얼거려보자. 어떤 느낌이 드는가?

만남의 '안녕'은 행복하고 기쁜 감정을 줄 것이고 이별의 '안녕'은 슬프고 먹먹한 감정을 줄 것이다.

입가에서 몇 번이고 중얼거려보니 '안녕'이란 말은 어쩌면 예쁜 말인 것 같다.

지금 이 글을 읽은 당신에게 말하고싶다. "안녕, 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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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헤어지는 하루
서유미 지음 / 창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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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힘내봐요, 『모두가 헤어지는 하루』

 

 

 

 

『하나, 책과 마주하다』

 

여섯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소설 속 내용들은 어쩌면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결혼, 이혼, 출산, 양육문제, 실업난과 가계부채 그리고 노후 문제까지, 현 시대에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서울에 와서 처음 같이 지낼 때는 방을 얻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직장을 구할 때마다 많은 얘기를 나눴다. 서울생활에 대한 기대에 비해 서울에 대해 잘 몰랐고 독립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무지와 막연한 희망만이 우리를 끌고 가는 연료가 되었다. …… 신세한탄을 좌절로 마무리하지 않고 희망의 불씨를 붙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깜깜한 하늘에서 우리가 품은 희망은 폭죽처럼 금세 빛을 잃고 말았다.

이혼한 뒤 밤에는 텔레비전을 보고 일요일에는 조기 축구를 하고 휴일에는 등산을 하며 지냈다. 전처나 결혼생활이 그리워지는 순간은 거의 없었다. 애가 없어서 이혼이 쉽기도 했고 이혼한 마당에야 애가 없는 편이 나았다. 새로운 연애에 대한 관심이나 재혼 생각도 생기지 않았다. 다만 거리나 마트에서 뒤뚱거리며 걸어다니는 꼬마아이들을 보면 자꾸 눈이 갔다. 아이가 있었다면 전처를 견디며 살았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처음에 은호는 옥상 위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약간 경계했으나 올라가는 횟수가 잦아질수록 무감해졌다. 그러나 밑에서 옥상 난간 위에 서 있는 사람을 보는 건 달랐다. 난간 위의 사람은 검은 점퍼 차림의 중년 남자였고 검은 털모자까지 써서 검은 덩어리처럼 보였다.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아래를 내려다봤다. …… 은호는 옥상 위의 남자를 지켜보며 담배를 피웠다. 비벼 끌 때까지 그는 움직이지 않았지만 여전히 위태로운 상태였다. 아까의 쿵 소리와 남자가 어떤 연관이 있는지, 그저 바람을 쐬고 있는 건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가 뛰어내릴까봐 눈을 뗄 수 없었다.

 

"많은 걸 편하게 만들지요. 사람을 외롭게 만들기도 하고요." 남자는 죽는 순간에 대해 상상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병원의 수술실이나 중환자실에서 혼자 죽음을 맞이한다. 가족들도 죽음을 지켜보지 못하고 대부분 사망선고 이후에 통보받는다. …… 가족들은 각자 시간을 내서 지인들에게 연락하고 자신의 슬픔은 알아서 추스르면 그만이다. 죽음은 변하지 않았고 죽음의 본질은 그대로인데 죽음의 처리나 절차, 의식은 점점 간소화되고 세련되게 포장되었다. 슬픔이나 애통함은 밖으로 흘러넘치지 않게 단속하고 죽음 자체도 전선처럼 피복에 싸서 땅 밑에 묻어버리거나 송전탑처럼 높이 띄워버렸다.

 

첫번째 에피소드 [에트르], '나'는 백화점의 한 베이커리 에트르에서 일하는데 집주인이 월세나 보증금을 올리겠다고 말하자 연말인 밤에 집을 보러 간다. 막상 가보니 '나'가 살고있는 동네와 너무 똑같아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더 소름돋는 건 집 보러 오던 여자가 야근때문에 집을 보여줄 수 없다고 연락이 온다. 휴, 그런데 더 소름돋는 일이 생긴다. 큰맘 먹고 산 에트르의 케이크를 모르고 떨어뜨려 버린 것이다. 그게 '나'의 삶이다.

마지막 에피소드 [변해가네], 치매에 걸린 엄마를 요양원에 들여보내야 하는 날인데 딸이 곧 아이를 낳을 것 같다는 연락을 받게 된다. 그렇게 '나'는 딸이자 엄마이자 할머니가 될 자신의 모습을 상기시키며 돌아본다.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생활하지만 인생은 굴곡의 연속임은 틀림없다.

앞서 언급했지만 여섯 개의 에피소드 속 주인공들이 우리의 모습일 수 있으니깐.

굴곡없이 평탄하게 사는 사람들도 있을까? 화려하고 드라마틱하게 사는 이들도 분명 있겠지.

읽다보면 크게 공감될 수 있는 내용이라 우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게 우리의 삶이 아니겠는가.

크게 바라지 않아도 소소한 행복을 찾아 살아가며 마음 한 구석에 희망을 품고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의 삶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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