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용이 있다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 지음, 김유경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 여기 용이 있다

 

 

 

 

『책에서 마주친 한 줄』

 

그러고 보면 오늘날 물건의 중요성과 물건이 사라지는 경향 사이의 직접적인 관계성이 증명되고 있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잘 잊히는 집도 있다. 그 집들은 절대 과거의 치욕이나 오랜 원한 등을 담지 않는다. 그 집의 계량기는 늘 '0'을 가리키고 그 안에 놓인 기억의 수첩은 열 때마다 첫 페이지가 펼쳐진다. 그곳에서는 매일 삶이 시작되고, 여전히 모든 것이 가능하며, 틀에 박힌 일상이란 하나도 없다. 그렇게 그 집에는 과거도, 우울도 없고, 어쩌다가 그 집에 살았던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그 집에 살았다는 기억도 없다.

 

모든 것이 망가지고 가난하게 된 그는 비참한 죽음을 맞았다.

그가 죽던 순간마저도 그는 대여섯 개의 거울들에 둘러싸여 있었는데, 그렇게 사람들은 그에게 삶의 마지막 순간을 되돌려주었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여기 용이 있다, 어디에 용이 있다는 것일까? 정말로 용이 존재하는 곳이 있다는 뜻일까?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모든 내용들이 다 은유적이며 풍자적인 내용이 가득하다.

그냥 스윽 읽어서는 내용을 이해하긴 어렵고 생각하며 읽어야 내용에서 말하고자 하는 속뜻을 끄집어낼 수 있다.

 

【합의】

네 생각이 나게 해주면,

나도 내 생각이 나게 해줄게.

 

【반송】

여섯 개의 국내 주요 우체국들이 조사한 결과, 우편물이 반송되는 가장 많은 이유는 '수취인 불명'과 '알아보기 어려운 글씨로 쓴

주소'였고, 그 다음이 '수취인의 분노'때문이었다. 또한 두려움 때문에 반송되기도 했다.

 

 

【어느 기억상실증 환자의 기억】

 

 

【그리고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

이 이야기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한결같이 아이러니한 내용으로 이루어지며 우리의 삶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억압된 사회 속에서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삶을 향해 나아가자고 격려해주는 것 같다.

우리는 왜 요즘 사회에 대해 진저리를 낼까? 바라지도, 바랄 것도 없게 된 이 사회는 우울하게 만들고, 힘들게 만들고, 아프게 만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상황을 왜 우리가 원하는 환상으로 바꾸려고 하는 것일까? 우리에게는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왠지 읽고나서 좀 혼란스러운 면이 없지않아 있는데 다시금 책을 펼쳐봐야겠다.

 

 

 


의심하라, 생각하라, 비틀어라, 그리고 뛰어들라. 픽션이야말로 현실의 미궁에서 당신을 구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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