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어쩌다보니 3주가 훅- 지나가버렸다.

잔병치레하느라 고생했는데 보름이란 시간이 단숨에 사라지니 '내 아까운 시간 돌리도!'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없어 휴대폰과 노트북을 자연스레 멀리 하며 지냈다.

이렇게 긴 텀을 가진 후 메일이라도 열면 폭탄맞은 것 마냥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그 중에서 간혹 출판사에서 연락이 올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마무리짓지 못한 웹소설이 마음에 걸린다.

(하아, 내가 가진 무거운 짐 중 하나이다;)

요새는 눈 한 번 깜빡이면 금새 저녁이 되어버리는 매직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아쉬움과 허탈함이 절로 느껴지긴 하지만 후회까진 느끼고 싶지 않아 내 선에서 최대한 부지런떨며 지내게 된다.




1.

백신은, 잠시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맞기 전에 상의해봤는데, 부작용이라는 것이 물론 소수에게만 크게 반응하긴 하지만 그 소수가 정작 내가 될 수도 있다며 괜히 무리하지 말자는 의견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마침 지금 프리랜서라 외출할 일도 없으니 일단은 병원 다니면서 지켜보다가 컨디션이 회복되면 그 때 결정하기로 했다.

아직도 확진자 수가 천 명대이기도 하고 주변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는 소식들을 듣게 되니 당분간은 몸 사리는 게 나을 것 같아 싶어 거의 외출을 안 하게 된다.

생각해보니, 보름 동안 외출한 적이 없다.

그나마 조그맣긴 해도 유일한 안전지대인 마당이 있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낮에 한 두번은 마당으로 나가 화분도 만지작거리고 왔다갔다하면서 햇빛도 쐬고 바람도 맞고 있다.


그 보름 만에 외출한 날이 어제였다.

물론 목적지는 병원이긴 했으나 언제 또 나올까 싶어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테이크아웃하고 드문 곳으로 산책도 하고 왔다.

분명 보름 전만 해도 한여름이었는데 오늘 나와보니 벌써 가을이 성큼 온 듯했다.

여름빼곤 봄, 겨울 다 좋지만 그 중에서 가을이 참 좋다.

뮤트한 분위기를 마음껏 낼 수 있는 것이 가을인지라, 원피스에 코트만 걸쳐도 가을 특유의 분위기를 흠뻑 만끽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사계절 중 가장 짧은 계절이지만 그만큼 가을을 좋아해 간절기 코트가 꽤 많은 편인데, 이러다 작년처럼 트렌치코트도 마음껏 입지 못할까 벌써부터 아쉽다.




2.

노트북 앞에 앉아있지를 못해 리뷰를 못 쓰긴 했어도 지금 써야 할 리뷰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 정도로 꾸준히 책을 읽긴 읽었다.

두 사진이 바로 이번 7월, 8월 책탑이다.

사실 2020년도 월별 책결산도 임시 포스팅에 저장만 해놓고 정작 업로드를 하지 못해 미뤄졌는데 컨디션 좋을 때 이번 상반기 책결산까지 싹 업로드하리!라고 마음으로 되뇌여본다.




3.

12월생인 나를 제외하곤 우리 가족들 생일은 7-9월에 모여 있어 그 달은 항상 텅-장이 될 수밖에 없다.

마스크 꼭 꼭 눌러쓰고 오랜만에 백화점으로 출동해 향수와 화장품을 골라 여동생에게 선물했다.

아빠에겐 뭘 선물할까 고민하다 여동생이 아빠에게 양복 한 벌을 선물해드려서 나는 이번에 지갑을 선물해드렸다.

남동생은 용돈을 원해 돈으로 주긴했는데 괜스레 아쉬운 마음에 시계 하나를 선물했다.

코앞으로 다가온 엄마의 생일! 엄마에게는 가방을 선물할지, 옷을 선물할지 고민중이다.


이 시기에 항상 느끼는 것이 있다.

가족들의 생일을 맞이할 때면 일년의 절반이 훌쩍 지나갔음을 의미해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나갔나 싶기도 하고 지나간 일년의 절반을 되돌아보게 된다.




4.

평소 작은 출판사에 관심이 많은 편인지라 좋은 책들이 나오면 꼭 구매하곤 한다.

덧붙여, 펀딩에도 관심이 많아 도서는 물론 여러 분야의 펀딩에 자주 참여하는데 (따로 포스팅 할 예정이지만) 며칠 전, 따끈따끈하게 받은 도서가 있다.

바로 이루마 한정판 오리지널 패키지다!

초등학교 때, 다녔던 피아노 학원에서 받은 피아노 교재 외에 난생 처음 서점에서 구매했던 악보집이 바로 이루마 악보집이었다.

악보는 쉽지만, 그 속에 감정을 고스란히 넣어 연주해야 하기에 어려우면서도 좋았었다.

뚝딱 뚝딱 만들어내는 음악을 보며 '피아니스트 이루마는 천재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었다.

엄청난 노력도 있겠지만, 그래도 타고난 음악적 재능을 가진 이들을 보면 항상 부러움과 대단함이 절로 느껴진다.




5.

책과 관련된 소식부터 책리뷰, 영화리뷰, 드라마리뷰 그리고 일상 포스팅까지 올릴 게 잔뜩이다.

미드, 중드 리뷰도 쓰다 만 것도 많은데 언제 다 올려야 할 지;

TMI긴 하지만, 영화뿐만 아니라 미드와 중드도 잘 챙겨보긴 하는데 거의 한 번에 다 몰아서 보는 편이라 사실 꽤 많이 보는 편이긴 하다. (거의 덕질하는 수준으로;)

일드는 물론이고 태국드라마까지 잘 보는 편인데 요새는 또 중드에 빠져버렸다.




벌써 8월이 끝이라는 게 믿겨지질 않는다.

아니, 분명 엊그제 7월이었던 것 같은데 언제 8월이 끝나 9월이 되어버린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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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31 22: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나님 앱소설 작가셨군요? ㅋ 어떤 작품인지 궁금하네요 🙄 몸이 안좋으셨던것 같은데 금방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벌써가을! 착탑에 돈키호테 벽돌책이 눈에 들어오네요. 업로드 기대하겠습니다😆

하나의책장 2021-09-04 01:30   좋아요 1 | URL
네ㅎ 다시 연재 시작하면 살짜쿵 말씀드릴게요👉👈 벌써 가을이에요! 오늘 날씨, 너무 좋아서 놀러가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들더라고요ㅎㅎ 벌써 추석이 다가오네요. 시간이 너무 빨라요😳

scott 2021-08-31 22: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나님 백신 보류 하신다는 말씀에 저도 갈등이 ㅎㅎ(전 생일 바로 전날에 맞기로 예약한 상태)

건강이 최고인데 보름 만에 외출 하실때 청명한 하늘을 가로질러 피어있는 해바라기 사진!
하나님 분명 가을에는 멋진 트렌치 코트 입으시고 가벼운 산책이라도 하시길 바랍니다!
8월 중반부터 비가 자주 내리지만 가을 계절중에 가장 좋죠!(제 생일달이여서 더욱!!)
포스팅 차근 차근 천천히 올려주세요.
가족들 선물까지 따스하게 챙기시는 하나님
9월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며 꽃다발 놓고 갑니다

  🌷🌸🌷🌸
    🌸🌷🌸🌷🌸
   Λ🌷🌸🌷🌸🌷
   ( ˘ ᵕ ˘🌷🌸🌷
   ヽ つ\  /
    UU / 🎀

하나의책장 2021-09-04 01:37   좋아요 1 | URL
앗, 이렇게 예쁜 핑크핑크한 꽃다발이라니💖
생일 전날로 예약하신 거예요? 언제 맞으셔요? scott님 생일은 언제인가요? 궁금해요😳

전 맞아야 할지 엄청 고민했어요. 상의해봤는데 쌤은 차라리 조금 더 있다 맞으라고 하더라고요. 크고 작은 부작용이 어떻게 나타날지도 모른데다 그 부작용이 누구에게 나타날지, 나타나더라도 본인 스스로 피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는 말에 결국 잠시 보류하기로 했어요. 제 동생이 정말 건강한 편인데 일도 못 나갈 정도로 2주나 아팠거든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