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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온라인으로 주문하다보니 올해 첫 서점 나들이였다.
주말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한적해 깜짝 놀랄 정도였다.
작년에만 해도 주말에 오면 사람들로 북적이던 서점이었는데 코로나로, 장마로 아무도 발걸음을 하지 않는 것 같았다.
마스크 속으로 슝슝 들어오는 새책 냄새에 이것저것 사고 싶었지만 비도 많이 오는데 짐이 될 것 같아 비교적 가벼운(?) 책 두 권으로 타협한 뒤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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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서점에 들어가니 이 책, 저 책 눈에 담느라 정작 사진을 못 찍었다. (힝;)
출간할 때면 꼭 읽고 소장하는 시리즈 중 하나인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시리즈!
네 권 빼고 책장에 꽂혀져 있는데 나머지 네 권도 얼른 하나의 책장으로 데려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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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달꽃·담아 출판사의 책들을 구입하기 위해 도서검색대로 달려갔는데 재고가 있는 건 딱 두권 뿐이었다. (이럴수가;)
『진실을 말해버렸다』, 『일상의 파괴』를 읽어보고 싶었는데 재고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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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분야로 총총총 걸어가 매의 눈으로 스캔하니, 드디어 마주하게 된 『그 여름, 7일』!
단, 한 권이라도 마주하지 못했으면 엄청 실망할 뻔 했는데 이 한 권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분명 도서검색대에서 검색했을 때 재고있음으로 떴던 『떠나고 싶은 그대에게』를 한참 찾았는데 결국 재고가 없어 마주할 수가 없었다.
나오는 길에 예쁜 화분이 눈길을 끌어 두어개 사가고 싶었는데 장대같은 비에 결국 포기했다.
비 안 오는 날, 다시 나와서 찜했던 미니화분 두개 꼭 데려와야겠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데도 마당에 심어놓았던 해바라기 화분에서 꽃이 세송이나 폈다.
아직은 아가아가하지만 비가 그치고 햇살만 내리쬐면 금방 클 것 같다.
그런데, 연이은 비 소식에 곳곳에서 사고 소식을 뉴스로 접할 때마다 참 마음 아프다.
지방은 도로가 유실되는 곳도 있던데 하루빨리 비가 얼른 그쳐 더 이상 피해가 안 생기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