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액션 게임(슈팅 게임)을 좋아한다면 강력추천. 새로운 액션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

 

2. 어렸을 적부터 킬러로 키워진, 냉혈한에 가까운 사람. 그리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배신과 사랑. 어찌보면 이런 스토리는 이제 고전에 가까워질 정도. 하지만 화려한 액션으로 새로운 옷을 입다.

 

3. 하늘아래 완전히 새로운 것은 없다! 악녀의 액션 신은 1인칭 시점이 많다.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 중 하나는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 즉 내가 주인공인마냥 느끼도록 몰입하게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는 몰래 훔쳐보기이거나.  아무튼 대부분 주인공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요소는 말 그대로 감정상태인 경우가 많다. 반면 <악녀>는 몸의 움직임을 내가 하고 있는 듯 착각하게 만들어준다. 즉 감정 대신 행동을 주인공마냥 느끼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슈팅게임을 흉내낸 듯한 이 신은 비록 새로워 보일지라도 게임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게임은 내가 조종해서 움직이는 즉 내 손에 따라 움직여진다는 분신같은 느낌이 있지만, 영화는 아무리 1인칭 시점을 가져다대도 분신같은 느낌까지는 주지 못한다.

 

4. 그럼에도 오토바이신이나 버스 액션신은 감탄을 자아낸다. 한 공간에서 순식간에 벌어지는 액션이라는 측면에서 <올드보이>를, 움직임을 그대로 쫓아가는 카메라 워킹은 <본>시리즈를 연상시키지만 급박함을 이끌어내는 앤션만큼은 엄지 척.

 

5. 영화를 보면서 수많은 액션영화들을 떠올렸다. 이소룡과 성룡의 차이, 나는 듯한 경공술로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기는 액션 <와호장룡>, 빗발치는 총알의 느와르 액션<영웅본색>과 <첩혈쌍웅>, 약간의 와이어를 섞어 경쾌한 액션을 선보인 <황비홍>, 깊은 타격감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옹박>, 총과 춤이 만난 <이퀄리브리엄>, 시가전 현장 속에 놓여진 듯한 <히트>, 새로운 추격신을 선보인 <아수라> 등등. 머릿속에 각인되어진 영화들 속에 이제 <악녀>도 한 부분을 차지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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