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따님이 서서 오줌을 누어요"
"네? 뭐라고요?"
"아이들이 수근대길래 화장실에 가봤더니 글쎄 서서 오줌을 누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옷에 오줌 한 방울 묻히지 않고 너무 잘 눠서 혹시 집에서 가르치신게..."
선생님, 당, 당황하셨어요. 그렇다고 집에서 교육한 걸로 아신다면...
쩝. 아버지 입장에서 조금 황, 황당하다는...
우리 딸내미. 대견(?)스럽다고 해야 하나. 옷에 묻히지 않고 오줌을 잘 쌌으니 ^^;
아마도 아빠와 함께 남자화장실에 가끔 들어가다보니 흉내내고 싶은 것이 아니었나 축측해본다.
그런데 여자는 앉아서, 남자는 서서가 생리구조상의 차이 때문인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다. 우리 딸내미의 오줌 싸는 솜씨를 보아서는 ...말이다.
아련히 기억을 떠올려 보니 아프리카 쪽 어딘가에선 여자들도 서서 오줌을 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나였던 것으로)
최근 중국의 한 대학교에선 물을 아끼기 위해 여자 화장실에도 남자 화장실처럼 서서 오줌을 눌 수 있는 변기를 설치했다고 한다.
기본적 생리를 해결하는 문제에서조차 우리는 문화의 옷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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