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안의 호랑이를 길들여라 - 행복한 삶을 위한 틱낫한 스님의 지혜로운 조언
틱낫한 지음, 진현종 옮김 / KD Books(케이디북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멈춰야 한다. 빨리가고 싶다고 무시하고 달리면 사고가 난다. 인생을 달려가다보면 화가 나 씩씩대는 순간이 온다. 그때가 빨간불이 켜진 순간이다. 바로 멈춰야 한다. 그렇지않고 달리면 내가 망가지고 상대방이 망가진다. 화를 참으라는 소리가 아니다. 여기서 멈춘다는 것, 즉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것은 바로 전념을 뜻한다.  

 

전념이란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는 것, 즉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을 알아차린다는 뜻이다. 이 에너지는 수행에 아주 중요한 것이다. 전념 에너지는 앓고 있는 동생을 끌어안고 잘 보살펴주는 큰형님이나 큰누님과도 같은 것으로 그 동생이란 바로 우리의 화, 절망 또는 질투다. 73쪽

 

이렇게 화나 절망, 질투를 드러다보면 그것의 원인을 알아낼 수 있다. 대부분 오해나 편견, 과장에서 비롯된 것들이 많다. 상대방의 행동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켜 바라보면 연민의 싹이 자라나기도 한다. 바로 전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감정의 근본 원인을 바라볼 줄 아는 지혜를 얻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자유를 얻는 것이다. 또한 상대에 공감하는 사랑 또한 자라난다. 이것이 모두 전념의 힘이다. 빨간불이 켜졌을 때 멈춰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다.

그러니 그대 마음의 호랑이를 길들이려면 빨간불을 간간히 켜두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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