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컨대 경제란 돈벌이, 이윤추구, 부자 되기가 아니라 건강한 살림살이 즉 건강하게 먹고사는 것(경세제민)이라는 점을 분명히 논의하는 것이 좋다. 원래 돈벌이는 살림살이의 한 수단에 불과하다. 그런데 현실은 그 수단인 돈벌이를 위해 목적인 살림살이를 희생시키고 있으니, 현재의 경제는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73쪽
우리가 날마다 열심히 땀흘리며 일하는 까닭은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다. 그것은 건강하게 사는 것, 내면적 평화와 만족을 얻는 것, 더불어 사는 것, 자유롭고 평등한 인간관계를 맺으며 사는 것, 맑은 물과 공기를 마시며 여유롭게 사는 것, 창의적인 활동을 하며 그 결과물을 나누며 사는 것일 터이다. 나는 이를 '삶의 질'이라 부른다.-2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