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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바꾸는 아티스트
지승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인터뷰를 하기전 사전조사는 필수다. 그 사람에 대한 질문을 적어도 수백가지는 만들어내고서 이야기도중 그것을 적재적소에 펼쳐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전문 인터뷰어는 전문 인터뷰어이기 때문에 갖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바로 사람에 대한 풍부한 데이터베이스이다. 같은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연쇄적으로 인터뷰할 수 있을때 그 사람들의 의견들을 참고로 질문은 자동적으로 생성될 수 있다.
이 인터뷰 책 또한 그런 장점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주로 시대적 상황에 대한-미국 장갑차나 대선 등등- 한 사람의 답변을 토대로 사람들의 의견이 얼마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질 수 있는지 서로의 견해를 물어봄으로써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같은 빨간색, 파란색이더라도 그 안에선 또 얼마나 다양한 색깔이 있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최대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우리가 그저 딴따라라고 생각했던 선입관을 떨쳐버리고 이들이 정말 사회적 문제에 얼마나 많은 고심을 하고 있으며 그것들을 작품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애쓰는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그들은 정말 아티스트인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감춰진 마음을 들춰내는 인터뷰어 또한 아티스트임을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