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라면 자신의 니즈 시절을, 단체나 국가라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싶은 욕망을 갖곤 한다. 하지만 대부분 이런 욕망은 그 욕망의 주체를 뒤틀리게 만들어 괴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젊은 시절 화려한 외모에 집착해 성형 중독에 걸려버리거나, 과거 제국 시절을 그리워하며 극우에 빠져버린다거나.
<젠틀맨 더 시리즈>가 2년 만에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왔다. 시즌2를 보려다 보니 시즌1의 기억이 가물가물해 시즌1을 다시 역주행해야만 했다. 그 덕에 잊혀졌던 기억이 선명하게 되살아나고, 시즌2의 재미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시즌1은 군인이던 주인공 에디가 공작의 지위를 물려받고, 현재 재정이 가능케했던 것이 아버지가 시작한 대마초 사업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 사업에서 빠져나가려 하는 과정을 그렸다. 시즌2는 주인공 에디가 자신의 공작 가문의 과거 영화로웠던 시기를 재현하겠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대마초 사업을 더 확장하려 하면서 괴물로 변해가는 과정을 담는다.
<젠틀맨 더 시리즈>의 매력은 범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고, 살인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다른 살인을 저지르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는 점이다. 또한 계속해서 예기치 않은 사건이 벌어지고, 음모와 술수가 판을 치는데, 예상할 수 있는 반전이 펼쳐지지만 결코 실망스럽지 않다는 것에도 있다. 예상할 수 있음에도 긴장하게 되는 묘한 매력이 최대 강점이라 할 수 있다. 극단적 클로즈업과 강렬한 음악으로 시각 청각적 자극을 극대화한다. 화려한 액션보다는 사실적 액션이 시선을 사로잡고 액션의 강도는 시즌이 진행되면서 점차 강해진다. 범죄 집단도 영국 내에서 남미와 유럽 곳곳으로 확대되어 간다.
넷플릭스 시리즈 <젠틀맨 더 시리즈>시즌2. 26년 9월 3일 공개. 영국, 드라마. 8부작. 19세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