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7월 1일 장마 사이사이 맑은 날 21도~31도




블루베리를 수확한 지 한 달. 직거래 판매를 위해 알이 굵은 것 위주로 따다 보니, 이제 작은 것들만 남았다. 집에서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잼이나 청을 만드는 용도로 쓸 것들이다. 이즈음 되면 새들이 블루베리를 엄청 맛보고 다닌다. 초기 10% 정도로 먹어 대던 새들이 이젠 남은 블루베리의 절반 가량을 먹어 치우고 있다.


조금은 속상하지만 그래도 어쩔 것인가. 초기에 굵은 것들을 많이 먹지 않아 준 것 만도 다행이다 싶다. 아무튼 남은 블루베리를 따다 보면, 과숙된 것들을 만나게 된다. 손으로 잡았을 때 살짝 물컹거려 금방 알 수 있다. 굵은 것과 함께 익었지만, 판매용으로 적절치 않아 놔 두었기에 너무 익어버린 것들이다. 과숙된 블루베리는 식감도 좋지않거니와 맛도 별로다.     


블루베리를 수확하다 보니, 우리 삶에서도 시기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제때 수확해야 최상의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듯이, 인생의 도전도 적절한 시기를 맞춰야 할 것이다.


완벽한 준비를 위해 너무 오래 기다리거나, 반대로 준비 없이 무작정 도전하는 것은 과숙되거나 미숙한 과일을 수확하는 것과 비슷하다. 준비가 부족하면 실패하기 쉽고, 너무 오래 준비하면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이 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은 때를 맞추는 예술인 것이다.사랑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우리는 미성숙한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다. 준비되지 않은 도전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숙에 대한 경계는 덜 강조된다. 너무 오래 기다리다 보면 준비는 완벽해지지만, 기회를 놓칠 수 있다. 과일이 너무 익어버리면 맛이 떨어지듯, 시기를 놓친 도전은 효과를 잃기 쉽다.


행동의 시기를 맞추는 것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 때로는 준비가 덜 되었더라도 일단 시작해야 할 때가 있다. 그 순간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충분히 준비된 상태에서 적절한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시기에 행동함으로써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도 삶에서 과숙하지 않도록, 적절한 시기에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블루베리를 수확하다 보니 시기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다. 인생에서도 시기를 맞추어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완벽함을 기다리기보다는 적절한 시기에 도전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그렇게 하면 달콤한 블루베리를 맛보듯 우리는 삶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나 또한 아직 삶의 달콤함을 맛보고 있진 않지만.... 혹여 과숙된 것은 없는지 돌아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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