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4월 6일 맑음 5도~19도
정말로 날이 푸근해졌다. 이제 새벽 온도도 영하로 내려가지는 않고 있다.
베란다에 두었던 지난해 삽목했던 블루베리도 모두 밖으로 내 놓았다.
올해 새로 삽목한 것들도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는데 잎을 내놓고 있다. 날이 푸근해서인 듯하다.

벚꽃은 이틀 사이에 활짝 폈다. 정말 조금(?) 과장해서 눈 깜짝할 사이다.

먼저 피었던 앵두나무꽃도 벚꽃에 질 새라 활짝 폈다.

오미자는 아무리 봐도 정리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어떻게 가지를 정리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냥 자라는 대로 놔 둘까 싶다.

지난 장맛비 피해를 입었던 곳에 축대를 쌓는 공사로 인해 절반 이상 베어졌던 뽕나무는 엄청나게 가지를 키워냈다. 정말 무서운 생존 본능이다.

블루베리 꽃눈도 한창 부풀어오르고 있다. 올해는 열매를 맺는게 조금 일찍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

풀과 나무들만 아우성인 것이 아니다. 두더지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집 뒷편 으로 두더지가 왕성하게 다니고 있다. 혹여 집 터 밑으로 다니면서 흙을 들쑤셔 놓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될 정도다.

봄을 맞는 생명들의 바쁜 움직임 속에 여유를 갖고 있자니, 무엇인가 불안한 마음이 든다. 이 봄의 속도에 맞추어 몸도 쫓아가야 하는 것은 아닐지 조마조마하다. 이런 조바심이 살아있다는 증거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