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4월 21일 맑음 13도~21도


꿈틀거리던 생명의 힘은 이제 그 기세를 높이고 있다. 

매화나무는 확실히 '해걸이'를 하는가 보다. 두 그루 있는 매화나무 중 한 그루는 지난해 엄청 열리더니 올해는 꽃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다만 다른 매화나무는 꾸준히 꽃과 열매를 맺는 모양새다. 



매화꽃이 떨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가지마다 매실이 주렁주렁 달렸다. 지난해에는 복숭아씨살이좀벌 피해로 대부분의 열매가 땅에 떨어지거나 피해를 보았다. 지난해 피해를 보았던 열매를 대부분 격리 조치 했지만, 올해도 피해를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다. 열매 지름이 1센티일 때부터 방제를 시작하면 된다고 하지만, 친환경 약제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련지는 모르겠다. 좀벌은 주로 오전 10시에서 오후 1시 사이에 활동한다고 하니 정오 무렵에 약을 쳐야 효과가 클 듯하다. 



둥굴레가 싹을 내민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키를 잔뜩 키우고 꽃까지 피어냈다. 



오미자도 질 세라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점차 아까시꽃들이 피어날 시기가 다가오는데, 꿀벌들을 유혹하려면 서둘러야 하지 않을까. 아까시 꽃들의 강렬한 향은 너무나 유혹적이지 않은가. 물론 사람 입장에서 그러지 않을까 추측해보지만, 꿀벌은 아까시꽃에만 몰려드는 것은 아니다. ^^ 



케일과 방울양배추가 싹을 내밀었는데, 발아율은 10%도 안된다. 각각 10개 넘게 씨를 뿌렸는데 이제 겨우 1개씩 싹을 내민 것이다. 좀 더 지켜보아야 겠지만, 잡초가 아닌 작물화된 종자들은 보통 깨어나는 기간이 비슷비슷하다. 비슷하게 싹을 내밀고 비슷하게 수확을 해야지만 농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종자가 그렇게 개량되어져 온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싹을 내미는 시간이 차이가 난다면..... 다른 씨앗들도 얼른 힘을 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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