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2월 5일 맑음 영하 9도~영상 6도


올 겨울은 영하 20도의 맹추위가 기승을 부린 날이 많았다. 겨울이 이렇게 추우면 이듬해 농사에서 병해충이 줄어든다고들 한다. 벌레들이 겨울을 나기가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입춘이 지나자 날씨도 점차 봄기운이 서려 있는듯하다. 오후에는 햇살이 내비칠 때면 제법 따듯한 기운이 느껴진다. 블루베리 가지에는 눈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가지치기를 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가지마다 움을 트기 시작한 눈을 모두 키우기 위해 양분을 소모하는 것을 막고, 양질의 열매를 수확하기 위해선 꼭 해야만 하는 작업이다. 작게 자란 잎가지나 아래로 처진 것, 복잡하게 얽힌 것 등을 잘라준다. 블루베리 1주의 가지치기를 하는데 대략 10분 정도 걸리는 듯하다. 오후 날이 따듯한 2시간 정도만 가지치기를 했다. 이렇게 해 간다면 열흘 정도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에만 해야 하니 대략 한달이 더 걸릴 것 같다. 날이 더 풀리면 하루 네 다섯시간은 해야 3월 초까지는 마무리 할 수 있을 성 싶다. 



가지치기를 하다보니 올해도 갈색날개매미충이 산란한 가지들이 간혹 보인다. 유독 추웠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월동을 하고 버텨낸 것들이다. 정말 대단한 생명력이다. 이렇게 피해를 입은 가지가 얼마나 회복될 수 있을련지 걱정이다. 


올해는 3월초 쯤 유황을 뿌려 초기 방제를 해 볼 심산이다. 다른 해와 달리 잎이 나기 전 유황으로 방제를 함으로써 벌레 피해가 줄어들지 살펴볼 것이다.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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