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피어난 꽃은 청춘에 빗댄다. 하지만 '화무십일홍'. 아무리 성한 것이라 하더라고 결국 쇠퇴하고 마는 법이다. 화려한 색과 모양새를 자랑하던 꽃도 빛이 바래지고 모양도 쭈글쭈글해진다. 그래서 꽃이 지면 청춘이 가버린 듯 슬퍼한다. 



하지만 지는 꽃에서도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 우리 몸이 늙는 것 중의 하나로 몸의 수분이 줄어드는 마냥, 꽃도 점차 지면서 수분을 잃어가는 듯하다. 이런 현상 덕분에 오히려 꽃잎 하나하나의 결이 드러난다. 수선화꽃잎은 이렇게 시들어가는 몸짓 속에서 삼베 느낌이 물씬 베어 나온다.그 결이 지어내는 아름다움이란.... 또한 시들어가는 몸짓 속 바래는 색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멋스러움이 묻어난다. 


청춘이 가버렸다 슬퍼할 일이 아니다. 청춘을 지나 결과 멋이 드러나도록 살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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