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4월 4일 맑음


뛸 때마다 몸이 무겁게 느껴졌다. 지친 몸처럼 말이다. 주말 동안 차도 마시고, 음악도 듣고, 책도 읽으면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 이제부터 본격적인 농사 준비를 해야 할 시기이다. 하려고자 하면 할 일이 산더미이지만, 지친 몸을 달래고 싶었다. 


오늘은 뛰는 발걸음이 무척 가볍다. 잘 쉰 모양이다. 



달리는 동안 통증도 거의 없다. 원래 안 좋은 오른쪽 무릎이 살짝 충격을 받은 듯한 느낌이지만, 달리는데 지장은 없었다. 오늘은 호흡도 길어졌다. 리듬을 맞추어 호흡을 하고 있는데, 오늘은 지난 때와는 달리 길게 호흡을 가져갔다. 한 발자국 마다 진행되던 리듬을 두 발자국마다로 늘렸음에도 전혀 무리가 가지 않았다. 


그런데 항상 이럴 때 일이 생긴다. 2키로미터를 뛰었을 때 안 받을 수 없는 전화가 왔다. 할 수 없이 걸어가며 통화를 하고 다시 뛰었다. 만약 계속 뛰었다면 최고 속도를 기록했을텐데 아쉽다. 아니,,, 이렇게 중간에 살짝 쉬는 시간을 가져주니까 나머지 거리를 속도감 있게 뛴 것일지도...아무튼 땀을 뻘뻘 흘리며 거의 4키로미터까지 뛰었다. 


컨디션 조절이 되니 뛰는 것이 힘들지 않다. 날마다 뛰는 것보다 하루 걸러 한 번씩 뛰는 것이 심리적 차원에서도 저항감 없이 더 좋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벼운 발걸음에 마음도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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