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의 중국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겐 강추. [나타지마동강세]를 봤다면 이 애니에서 웃음기가 빠지고 보다 진지해졌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강자아(우리겐 강태공으로 알려진)의 삶을 신화화한 <봉신연의>의 내용을 기본으로 한 듯 보여진다. 볼거리★★ 마음거리★☆생각거리


2. 애니메이션 [강자아]의 주인공 강자아는 실제 역사적 인물로 중국의 주나라 무왕을 도와 상나라의 주왕을 토벌하여 주가 은을 물리치는데 절대적인 공을 세운 정치와 군사 방면의 전문가다. 중국의 고전소설 [봉신연의]는 중국 고대에 은(殷)나라에서 주(周)나라로 바뀌는 왕조 교체기를 다루고 있는데, [나타지마동강세]의 나타와 [강자아]의 강자아가 모두 이 소설의 주요 인물이다. [봉신연의]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실제 인물들을 도사와 선인, 구미호 등으로 표현하며, 도교적 사상과 전기적 요소를 강하게 띠고 있다. 애니 [강자아]의 주인공 강자아 또한 구미호족올 멸하고 신계와 인간계에 평화를 가져오는 인물로 그려진다. 인간계와 신계를 잇는 계단을 최초로 오르는 인물이 강자아인 것이다. 


3. 애니메이션 [강자아]의 액션은 화려하다. 사불상과 같은 캐릭터는 귀엽다. 다만 웃음기가 조금 빠진채 진지함이 가득하다보니 아이들이 보기에는 다소 지겨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야기 자체가 갖는 매력이 있어 초등생 고학년 이상 정도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듯하다. 


4. 애니메이션 [강자아]의 극적 장면은 강자아가 신계와 인간계를 잇는 계단을 부숴버리는 것이다. 신의 뜻과 상관없이 인간의 의지로 세상을 살아가겠다는 선언이다. 강자아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은 신이 인간 다수의 행복을 위해선 소수의 희생도 서슴지 않은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강자아]의 이야기를 끌고 가는 핵심은 단 한사람의 희생으로 만인이 행복할 수 있다면 그 한 사람을 희생시킬 수 있는까라는 질문이다. 인간세를 혼란에 빠뜨리는 구미호를 없애면 세상은 평온해질 게 명확한데, 구미호를 없애는 순간 한 아이도 함께 죽게 된다. 이런 조건이 주어질 때 과연 우리는 구미호를 죽이고 세상의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 옳은 일이라 확신할 수 있을까. 강자아의 고민은 여기에서 출발했다. 


5. 웃음기 빠졌던 [강자아]는 쿠키 영상에서 폭소를 자아낸다. 쿠기 영상에서는 강자아의 강박증적 성격을 드러내고, 이 성격과 정 반대의 나타를 등장시켜 웃음을 폭발시킨다. 쿠키 영상을 꼭 지켜봐야 할 이유이다. [강자아]의 쿠키 영상은 하나 더 있다. 아마도 중국 신화 시리즈 3편 중 마지막 편이 될 [봉황]의 예고편 적 성격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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