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닷가 작업실에서는 전혀 다른 시간이 흐른다 - 슈필라움의 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일상이라는 것이 무너지는 변화가 찾아오면 뒤를 돌아보게 된다. 그 변화가 희망적이라면 다행이지만, 앞길이 어두컴컴하다면 '지금까지 내가 뭘 했나?'라는 자괴감이 든다. 그리고 자괴감을 넘어
지금 내삶이 지루하고 형편없이 느껴진다면 지금의 내 관점을 기준으로 하는 인지체계가 그 시효를 다 했다는 뜻이다. 내 삶에 어떤 감탄도 없이 그저 한탄만 나온다면 내 관점을 아주 긴급하게 상대화 시킬때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우와"라는 말보다 "휴우~"라는 한숨이 많아지고 있다면, 그렇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검토해봐야 한다.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안경을 낄 것인지를 고민해보아야 할 시기인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세상을 어떤 눈으로 바라볼 것인가?
행복 혹은 좋은 삶에 좀 더 실천 가능한 방식으로 접근하자는 이야기다. 싫은 것 나쁜 것 불편한 것을 분명하고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하나씩 제거해 나가면 삶은 어느 순간 좋아져 있다.나쁜 것이 분명해야 그것을 제거할 용기와 능력도 생기는 것이다. 나쁜 것이 막연하니 그저 참고 견디는 것이다. 그러나 무조건 참고 견딘다고 저절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내 스스로 아주 구체적으로 애쓰지 않으면 좋은 삶은 결코 오지않는다.
견디며 내쉬는 한탄이 아니라, 견뎌야 할 것들을 하나씩 없애나가며 내 삶에 다가오는 변화에 감탄하는 삶을 위해 애써야 할 순간이다.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지조차 구별하지 않고 그저 버텨온 나날들을 청산하고, 막연히 행복을 기다리지 않으며 좋아하고 예뻐할 일에 감탄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멀리 봐야한다. 자주 올려다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