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아침이면 물이 언다. 하지만 봄의 기운을 꺾을 수는 없는건가 보다. 쑥과 냉이가 초록빛을 뽐낸다.

 

 

3월 17일엔 적양배추와 콜리플라워 모종을 얻어서 정식했다. 다소 이른감이 들지만, 아침 추위를 견뎌준다면 오히려 더 강하게 자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지난해에도 열흘 쯤 일찍 심은 콜리플라워가 병충해없이 잘 자란 기억이 있다. 올해는 그때보다 일주일가량 더 빠른 것 같다. 냉해를 입을까 조금 불안하지만 잘 버텨주기를 기대해본다. 지난해와 다른 점은 이랑과 고랑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지난해엔 평지 그대로에 퇴비와 숯을 조금넣어 키웠다. 그러다보니 뿌리가 땅 속 깊이 박히질 못했다. 생땅을 긁어둔 곳이었던 탓에 딱딱했기 때문이다. 흙이 건강하게 될 때까지, 즉 부드러움을 갖출 때까진 이랑과 고랑을 만들어 작물을 키울 생각이다. 올해엔 퇴비만 조금 뿌린 상태다.

 

 

 

 

도라지와 더덕 씨앗도 파종했다. 고구마와 야콘도 심어두었다. 이것들은 이동식 간이 비닐하우스에서 추위를 이겨낼 것이다. 다만 고구마와 야콘은 원예용 상토에 묻어두었다. 어떻게 자랄지 지켜봐야 한다. 일반 흙이 아닌 상토에서도 잘 자라준다면 이 방법을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성 싶다. 작은 비닐하우스라지만 추위를 완전히 막아주진 못한다. 조금 일찍 심자는 생각으로 파종했기에 잘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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