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짜여진 각본, 속도감 있는 전개, 사건의 반전.

트랩은 정말 잘 만들어진 드라마다. 하지만 결말의 아쉬움은 남는다. 마치 시즌2를 염두에 둔 듯 급하게 마무리 지어진 느낌이다.

그야말로 소시오패스로 뭉쳐진, 권력을 지닌 악의 집단이 허망하게도 헌팅 그라운드에서의 한판 대결로 무너져버린다는 것은 드라마가 6부까지 쌓아왔던 견고한 성이 모래성이었음을 고백하는 듯하다. 특히 악의 우두머리라 할 수 있는 ‘도련님’의 캐릭터가 쉽게 무너져 내린 점이 실망스럽다. 권력을 지닌 집단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힘을 지닌 도련님이 사냥터에서 맥없이 쓰러져 내리는 모습은 작가와 감독의 직무유기라 보여진다. 실제 이렇게 사냥터에서 조직이 무너질 정도라면 굳이 집단을 설정해 움직일 필요가 없어보이기 때문이다. 시즌2에서 다시 이 조직이 어떻게 등장할지 모르겠으나, 그 구성원이 아닌 조직의 체계를 무너뜨리는 싸움이 벌어지기를 희망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