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다산부대 철군 조기 확정한다고 한다. 동의, 다산 부대는 아프가니스탄에 2002년 2월과 2003년 2월에 파견돼 의료지원과 건설지원 활동을 수행하는 비전투부대다. 탈레반과의 협상 때문에 철군을 조기 확정한거 같은데, 당장 철군하는건 아니고, 철군하는데는 5-6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탈레반이 이 정도를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이번에 샘물 교회 신도들의 피랍 때문에라도, 철군한다니 환영이다. 제발 좀 미국입김으로 미국이 침공한 이슬람 국가에 뒷처리반으로 군대 좀 보내지마라. 탈레반의 요구 때문이 아니라 알아서 자체적으로 철군을 결정했으면 오죽 좋았으랴만 정부는 언제나 뭔가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이니 원. 



출처 :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224080.html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다산부대 윤장호 하사가 폭탄테러로 숨진 뒤 “국가는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때로는 국가의 이익이라는 이름으로, 나아가서는 인류 사회 속에서의 국가의 도덕적 의무를 위해 국민들에게 위험을 감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말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이 말을 곧이곧대로 다 받아들인다고 해도, 한국의 해외파병이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인지, 국가의 이익을 위한 것인지, 인류사회 속에서 국가의 도덕적 의무를 위한 것인지 의심이 간다. 어느 하나 모양새가 맞는게 없단 말이다. 한국군이 가 있는 지역을 보면, 죄다 미국이 일단 치고 쑥대밭 만든 지역이 아닌가. 이게 뭐 사건 다 터뜨리고 나서 뒷처리하는 용역업체지 무슨 국민의 안전과 이익과 도덕적 의무를 위해 파병한 군대라고 볼 수 있나.

  노무현 대통령이 정말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이익과 도덕적 의무를 위한다면 지금 파병한 군대 다 불러들여야한다. 오히려 해당국가에 독이 되는 행위를 하고 있으니. 더불어 미국이 우리의 우방이고 친구라면 가서 좀 설득해라. 제발 좀 깡패 노릇 좀 그만하라고. 뒷처리하는 것도 힘들다고. 그냥 조용히 살자고. 그러면 위에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바를 그대로 실천하는 셈이 될게다. 괜히 돈들여서 나가네 마네 싸우지들 말고 깔끔하게 부시를 설득해라. 그게 제일 빠르다.




관련 페이퍼 :
http://blog.aladin.co.kr/drumset/1436687 

관련 기사 :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224061.html (철군확정)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rabafrica/224080.html (들러리 파병 안된다)


 * 이거 원래 예정되어 있었던 거라는군요. 지금 장난해? -_- '조기철군확정'이 아니라 '철군조기확정'이었다. 어떤 단어를 먼저 쓰느냐에 따라서 이렇게 의미가 달라진다. 원래 예정되었던 일을 뭐 새삼스레 새로 발표한 것처럼 이런담. 한명 죽기전에 얼른 군대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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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3 17: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잘코군 2007-07-23 20:17   좋아요 0 | URL
아 속닥님 이런 재치덩어리. 노무현 대통령이 그 영화를 봤을리 없잖아욧. 쌓인 현안에 매일같이 고민이 많으실텐데. 그나저나 저는 영어문맹이 완전히 된 줄 알고 있었는데, 그 문장은 한 눈에 들어오는걸요.
 


  19일 오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인근의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에서 한국인 20여명이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반군세력들에게 납치됐다. 여기에는 분당 샘물교회 신자 19명과 현지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2명 등 모두 21명이 포함되어있는데 이들이 탔던 빈 버스만이 남겨진채 모두 탈레반에 의해 피랍되었다. 정확한 숫자에 대해서는 탈레반 측의 주장과 한국 공관의 주장이 다르지만, 어떤 것이 사실이냐를 따지는건 여기서 중요한 건 아니다. 탈레반 측은 "우리의 무자헤딘이 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으며, 이들의 운명과 관련해선 우리는 탈레반 평의회의 결정에 기초에 행동할 것"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후 탈레반은 오늘 오후 5시까지 탈레반 수감자 23명을 석방할 것, 그리고 현지에 주둔중인 한국군을 철수할 것을 이들의 생존 및 안전을 위한 요구조건으로 내걸었다.

 대부분 기사를 통해서 밝혀졌지만, 이 시점에서 궁금증을 해소하고 넘어가면, 첫째, 이들은 왜 아프가니스탄에 갔는가. 분당 샘물교회 소속 신도로 알려진 이들은 예전 故 김선일씨와 마찬가지로 선교활동을 하러 갔다. 교회측과 가족들은 봉사활동하러 갔다고도 하는데, 말이 봉사활동이고, 내용은 선교활동이다. 결국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러 저 먼 곳 아프가니스탄까지 간 건데, 왜 하필 아프가니스탄이냐. 매일 같이 오로지 성경책만을 읽고 있다는 미국의 부시대통령에 의해 폭격맞아 기독교라면 치를 떨 그들을 대상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겠다니 말이 되는가.

  기독교인들께서 들으면 불편하시겠지만 꼭 지적하고 넘어가야겠다. 우리나라 기독교의 활동을 보고 있으면 지극히 미국적이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진리요 선이니 무지한 너희들을 일깨우리라, 하느님을 믿고 구원받으시라, 오로지 유일하게 우리를 구원해주실 분은 하느님이시다, 라는 식의 사고방식으로 비종교인 및 타종교인들을 대상으로 작업(?)하려 든다. 미국이 다른 나라를 대상으로 미국식 정치체제와 문화를 따르지 않으면 제제를 가하겠노라고 선언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나만이 옳고 너희는 틀렸다, 라는 생각은 반드시 충돌을 불러올 수 밖에 없고, 어느 한쪽의 세력이 절대적으로 우세하지 않는한 양자 모두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더불어 한쪽의 절대적인 힘 또한 다른 한쪽을 무참히 밟아버리는 사태를 불러온다. 자기들은 좋은 의도에서 그랬다고 하지만 받아들이는 이들 입장에선 테러다.

  "한국 개신교 선교사들의 국외선교 열기는 대단하다. 지구상에 이들이 활동하지 않는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국외 선교 초기인 1970년대 말 100명도 안되던 선교사는 1만 2874명(2004년기준)으로 늘었다. 4만 6천명인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3위인 영국의 갑절이나 된다. 개신교 선교단체가운데는 2030년까지 신도 600명당 1명의 선교사를 파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선교 1위 국가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하는 곳도 있다. 특히, 복음주의 교회들은 선교사를 얼마나 많이 파견했는가, 얼마나 두메에 파견했는가를 놓고 경쟁을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인구 수천명에 불과한 조그만 도시에 수십명, 또는 수백명의 한국인 선교사들이 한꺼번에 몰려, 곳곳에서 한국 선교사 사이의 마찰이 빚어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2002년부터 3년 동안 카불에서 봉사했던, 한국제이티에스의 유정길씨는 "선교 단체들이 심지어 무슬림 사원에서 통성기도를 하고 찬송가를 부르는 장면을 공표하기도 했다"며 "이를 통해 한국인들이 모두 개신교 선교사로 인식돼 한국인들이 테러의 표적이 떠올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이상 2007년 7월 21일자 한겨레 신문 기사 인용) 

 참으로 대단한 열정과 노력과 경쟁심이다. 이런 열정과 노력과 경쟁심을 왜 좋은데 안쓰고 다른 엉뚱한 곳에서 발휘를 할까 모르겠다. 하긴 저분들은 다른 무엇보다 저것이 가장 하느님의 말씀에 충실한 것이라 생각하실테니 말 다 했지. 미국 국민 수와 한국 국민 수, 미국 개신교 신자숫자와 한국 개신교 신자숫자가 엄연히 하늘과 땅 차이일텐데 미국을 제치고 1위를 하겠다고 온갖 지역에 신도들을 보내다니 목사님들의 하느님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 크고 크시다. 이런 경쟁은 없을까. 국내 양노원, 고아원, 어린이집 등등의 온갖 시설에서의 봉사시간에 대한 경쟁, 혹은 교회가 아닌 성당이나 절과 연대해서 함께 봉사하는 시간에 대한 경쟁. 이런 경쟁 있으면 참 좋을텐데 말이다. 한국 사회는 너무 쓸데없는데에 경쟁심을 쏟아붓는다. 한국의 대학은 미국이 선정하는 세계 100대 대학 안에 들어가려고 애쓰고, 한국의 교회는 - 물론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 해외파견 선교사수 1위를 하려고 애쓰고.

  목표가 잘못 설정되면 거기까지 도달하는 과정도 잘못된다. 목표설정과 목표를 달성하기까지의 과정, 이때 주의해야 할 점 등등은 분명 중학교 도덕 교과서에나 볼 수 있는 - 사실 굳이 교과서에 실으면서까지 가르칠 필요도 없는 - 아주 기본적인 부분임에도, 언제나 기본이 안되어있기에 문제는 발생한다. 제발 좀 사람들이 꼭 필요로 하는 곳에서, 도움을 원하는 곳에서, 그들의 열정과 노력과 경쟁심을 발휘해줬으면 한다. 기독교에 반감가지고 있는 국가들에 가서 선교해봐야 반감만 더 커진다. 가서 최소한의 뭔가라도 건져오려면 이슬람의 가르침을 접하고 오던가. 안티 크리스트를 키우고 싶거든 지금처럼 하고 하느님의 좋은 말씀을 전하고 싶거든 필요로 하는 곳에서 봉사를 해야할 것이다. 

  둘째, 탈레반은 왜 한국인을 납치했는가. 한국인 뿐 아니라 현재 독일인도 납치되어있다고 하고, 중국인을 납치하려고 계획중이란 기사를 봤다. 인종과 국가를 넘어서서 탈레반은 납치를 감행하고 있고 목적은 자신들의 형제들의 석방과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국가들의 군대를 철수시키는 것이다. 또한 종교적인 의미에서도 납치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아프간에 주둔한 한국군 200여명이 재건을 목적으로 그곳에 있다고 하지만, 그 목적이 무엇이 되었건 그들에겐 침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과거 일본이 한국을 침략했을 때 그들이 한국을 지배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했던가를 생각해보자. 비록 우리가 아프간을 점령하고 있는건 아니라 하더라도 미국의 우방세력으로서 그곳에 주둔하고 있는건 분명한 사실이다. 한국이 미국과 다른 나라라고 해서 아프간이 우리를 달리 보진 않는다. 그들 입장에서는 미국이나 우리나 다를 바 없다.

 나는 이참에 아예 정부가 그곳에 주둔하고 있는 한국군을 철수하겠다고 선언했으면 한다. 우리가 아프간의 무장세력에게 굽히고 들어간다는 식의 이기고 지는, 모양새의 문제를 따지지 말고 깔끔하게 철수하자. 괜히 또 우물쭈물 하다가 내일 아침 피랍된 이들 중 한 명이 살해됐다는 소식을 듣고 싶지는 않다. 그들이 선교활동을 목적으로 갔다고는 하지만, 그래서 지금 이 같은 사태로 몰고온 그들이 밉기는 하지만, 일단 살리고 봐야하지 않겠느냐. 아프간의 재건이 우선이냐 - 사실 순수하게 '재건'으로만 보기도 힘들지만 - 아니면 한국민의 안전이 우선이냐. 정부는 이런저런 요령 피울 생각말고 이들을 속히 한국땅으로 데리고 와야한다. 또 이후 피랍된 이들로부터 공개 사과를 받아야한다. 그들에게 법적인 처벌까지 가해야한다는 네티즌들도 있지만 그렇게까지 해야할 문제는 아니라 생각하고, 하지만 분명 공개적인 사과는 받아야한다. 그것은 이곳에서 당신들을 걱정해준 한국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다.  

 * 기독교 신자들께서 글이 불편하셨을 수도 있는데 모든 기독교와 교회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아무런 감정도 없습니다. 복음주의를 표방하는 교회와 이쪽 계열의 기독교에 대해서 말씀드린 것으로 받아들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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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2007-07-22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학법 재개정하라고 *랄 *광하던 한개총 쓰레기들은 이번 사태에는 입 싹 씻고 찌그러져 있더군요. 하여튼 기독교고 이슬람이고 광신도들은 하루 빨리 천국으로 가주는 게 도와주는 거예요.

그리고 인질 구출에 들어간 비용은 전액 핏물교회에 보상 청구해야죠.

이잘코군 2007-07-22 18:53   좋아요 0 | URL
굶자님 / 크흣. 그러게요 한기총이 이럴 때 조용하네요. 맨날 온갖 사건에는 다 기웃거렸었는데 정말로 이번에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하군요. 인질 구출 비용도 상당하겠죠. 엄청날거에요. 교회를 팔아서라도 정부에 보상해줘야합니다. 일단 한국으로 돌아온 뒤의 일이지만. 그나저나 탈레반이 예고했던 시각이 지난거 같은데... 불안합니다. 정부는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고. 쩝. 그 사람들이 돌아와야 보상금을 받아내던, 대국민 공개사과방송을 하던 할텐데요.

stella.K 2007-07-22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회에 대해 쓴 것에 관해서는 아프님의 견해가 틀리지 않다는 것은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모든 기독교인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이것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기독교인도 있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선교인들끼리 싸우는 것도 기독교인이라서라기 보단 우리나라 사람의 인간성(?)뭐 그런 게 기본적으로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물론 그 부분을 기독교가 깨뜨리지 못하고 역이용하려는 것은 유감이죠.
하지만 요즘 진보와 보수가 하나 되려고 하는 움직임들이 있으니 어떤 식으로든 변화는 있을거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번에 납치된 기독교인들, 그들은 전략상의 실책을 범했을 거라고 봅니다.
이미 뉴스 보도에도 나온 것처럼 그들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라기 보단 구호를 위해서 갔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대로 믿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은 생각만큼 그렇게 아둔하거나 오만하지 않습니다.
아프님 저리 쓰신 것에 대해 불편하다기 보다 세상에 알려진 기독교에 비해 또 다른 시각이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그들의 무사귀환을 바랄뿐이며, 혹시라도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의 하나 우리가 우려했던 일이 벌어진다면 기독교측에서 순교니 떠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귀환한다면 영웅이니 떠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과연 그래 줄런지 저도 약간은 우려되는 바입니다.

이잘코군 2007-07-22 18:58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그래서 오해하실까봐 맨 아랫글을 달아놓았습니다. :) 제 주변에도 기독교인들 무지 많습니다. 철학과를 다녀서 그런지 제가 다닌 학교의 철학과엔 목사님이 되기 위한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제가 다닌 학교의 철학과가 그 경로라고 하더군요. 잘은 모르겠지만. 유일하게 가끔 연락하고 지내는 두 선배 중 하나는 강남쪽 어느 교회에 강도사(?)로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매우 자주 - 저는 싫지만 싫은 내색은 하지 않아요 - 집으로 엽서를 보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적힌 엽서를. 학창 시절 그 선배와도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고, 그 분 또한 이에 동의했답니다. 다른 시각이 있다는 것을 언질해주셨고, 저 또한 모든 기독교가 그렇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샘물교회가 선교를 목적으로 갔건, 봉사를 목적으로 갔건, 명백한 것은 정부의 수차례의 자제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순수하게 봉사라고 보기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한 봉사라는건 받는 대상이 기꺼이 원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죠. 봉사라 하더라도 그들의 입장에서 봉사일 뿐이죠. 일단 빨리 돌아오기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가넷 2007-07-22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나쁜 것만 배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는 하네요. 이것 저것 따지기 전에 일단 살리고 봐야죠.

다들 살아왔으면 좋겠어요.

이잘코군 2007-07-22 20:09   좋아요 0 | URL
네 일단은 살아돌아와야죠. 그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주의를 주고 말린 정부와 국민들에게 사과하기 위해서라도 살아돌아와야합니다. 아직까지 정부가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고 있네요 그나저나.

꼬마요정 2007-07-22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살아돌아와야 할텐데요...
이제 정말 아프가니스탄으로 선교활동 하러 안 가겠죠?
음.. 그리고 제발 주말에 확성기로 찬송가 부르고, 아이들 동원해서 전단지 안 나눠줬으면.. 하구요...

제 친구는 교회에 정말 열심히 다니는데, 다른 종교 다 인정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내 놓고 배려도 하고 성경 말씀대로 살려고 하던데... 그런 사람들도 많을텐데 왜 이런 일이 많은지 모르겠네요..

주제가 엇나갔지만.. 어쨌든 부디 살아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이잘코군 2007-07-22 21:13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엇나갔지만, 주말에 애들 전단지 나눠주고, 길거리에서 주 예수를 믿으라, 그렇지 않으면 지옥갈지어다, 라고 외치는 아저씨, 아줌마들 제발 그만 좀 했으면 좋겠군요. 우리는 아프간의 탈레반처럼 그런 사람들 납치해다가 협박하진 않지만, 그런거 정말 못견디겠더군요. 지하철에서도 그런 분들 하루에도 몇 차례씩, 같은 지하철 안에도 몇 명씩 만나는데, 견디기 힘듭니다.

Mephistopheles 2007-07-22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광적인 기독교인들은 더이상 기독교가 아니에요..
마치 청말의 백련교를 보는 듯 합니다.

이잘코군 2007-07-22 21:14   좋아요 0 | URL
다른 좋은 기독교인들까지도 욕먹이는 짓을 하고 있습니다.
아프간에서는 '한국인=선교사'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고 하더군요.
다른 한국인들까지도 싸잡아 욕먹는 짓 하고 있습니다.

가을산 2007-07-22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샘물교회 덕에 저와 남편이 정말 몇 년 만에 사회 문제에 대해서 의견이 맞았습니다.
아프락사스님과 같은 논조지요.
이참에 "철군"이나 되었음 합니다.

이잘코군 2007-07-22 21:16   좋아요 0 | URL
앗, 가을산님 옆지기님과 의견이 잘 안맞으시나보군요. 저는 배우자가 그렇다면 좀 힘들거 같습니다. 대개 비슷하면서 가끔씩 엇나가면 괜찮겠지만. 좋아하는 누군가와 의견이 맞을 때 기분이 좋더라고요. :)

이매지 2007-07-22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기독교인들의 그 집착이라고 해야할지 강한 신념이라고 해야할 지 그런 게 무서워요. 자기와 같은 종교를 믿지 않으면 어떻게든 구원해야할 상대로 생각하고. 제 친구 중에도 몇몇 그런 녀석들이 있는데 그 문제때문에 결국엔 틀어지게 되더라구요. 물론 뭐 아프님 말씀처럼 좋은 기독교인들도 있지만요. 전 저렇게 자신의 신념을 전파하는데 힘쓰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정말 예수의 가르침대로 살고 있는지부터 묻고 싶어요.

이잘코군 2007-07-22 22:05   좋아요 0 | URL
네 모든 기독교인들의 문제는 아닙니다. 이들로 인해 다른 기독교인들까지 싸잡아 비난받아서는 안되죠. 우선 그들에게 물어야 할 것은, 하느님의 말씀대로 실천하며 살고 있는가, 이죠. 가슴에 손을 얹고 정말 그렇게 살고 있는지. 하느님의 아가페적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지 말이죠. 일단 이들은 타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작업의 대상으로 본다는 점에서, 이 질문에 대해서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없겠죠.

paviana 2007-07-22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어제 동생이랑 한 말이랑 비슷해요.아프간까지 가서 봉사활동이라니 우리나라 달동네에서는 한번이라도 하고 간건지 모르겠다.왜 하고 많은 나라중에서 정 하고 싶으면 아프리카도 있는데 왜 아프간인지 모르겠다라고 했거든요.이래서 알라딘이 좋아요.
저도 이왕에 아프간에서 철군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잘코군 2007-07-22 23:42   좋아요 0 | URL
다행히 지금 철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고, 다음달부터 철군시작해서 올해말까지 끝내겠다고. 뭐 그렇게 오래걸리는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하니 그거라도 다행입니다. 이참에 이라크와 레바논 등에 있는 군부대도 다 철수시켜야할텐데요. 샘물교회 신도분들이 의도치 않게 또 이런 좋은 결과를 끌어내주시니 고마워해야하는건가? :) 일단 얼른 살아돌아와야지.

Mephistopheles 2007-07-23 00:40   좋아요 0 | URL
예 아마 오래 걸릴 껍니다..^^
비전투군이고 의료부대가 전부이지만 그동안 그곳에서 행해진 의료활동덕분에
처리하고 마무리해야 할일이 제법 많을 꺼에요. 오히려 전투인원들이였다면
더 쉽게 철군이 이루어졌을 껍니다.

하이드 2007-07-23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낙에 올해말로 철군 예정 되어 있었는데요;;

이잘코군 2007-07-23 00:03   좋아요 0 | URL
-_- 그럼 달라진게 없군요. 어차피 그리될거였네요? 정부가 머리쓰는건가. 꼼지락대면서.

2007-07-23 0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잘코군 2007-07-23 00:33   좋아요 0 | URL
속닥님 / 이런 정말 오랫만에 접속하셨군요!!! 도대체 어디 가 계시는겁니까아. 그렇죠. 그렇지 않은 기독교인들이 있다면 왜 자꾸 기독교 전체의 움직임이 이런식으로 보이는건지 의문이 듭니다. 복음주의를 모토로 삼지 않는 다른 기독교인들은 어디에 있는걸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군요. 그같은 이들에 비해 세력이 약해서 숨어있는걸까요. 왜 아프간 파병이나 피랍 사건에서도, 기타 다른 복음주의 세력들이 정치적 메세지를 흘리는 때에도, 그 좋은 다른 기독교인들은 침묵을 지키는지 모르겠습니다. 간과하고 있던 새로운 의문점을 일깨워주셨습니다. 도대체 그들은 어디에...

sweetrain 2007-07-23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교인인데요, 요 며칠 진짜 저 사람들 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
알라딘은 그나마 글이나 댓글수준이 양호한데, 다른데서는 아주
평소 기독교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갖고 계시는 분들까지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서 물어뜯더군요. (개독교는 그 사람들이 하는
욕 축에도 못듬;; 아주 악마라느니 사탄이라느니...
근데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이랑, 극성스러운 교인이랑
대체 뭐가 그렇게 다를까요. 남한테 상처주는건 똑같은데.)

저도 한국 교회의 많은 자기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개인적으로 저 사람들한테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정부에서 그렇게 지속적으로 말릴 때,
아프간에 가지 않는게 하나님 뜻이라는 생각은 못 해본건지,
정말 열심히 몇년간 지속적으로 봉사하신 선교사님들에게
피해주는 행동이라는 생각은 못 해본건지,
자신들로 인해 피해입은 교인들에게 미안하지 않은지.

...암튼...참 돌아와서 무지하게 쳐 맞아야죠. 저사람들.

그리고 알라디너분들도 기독교인에 대해서 말씀하시는건 좋은데,
기독교 교리나 신앙, 하나님, 예수님 자체에 대해서
풍자하거나 비방하지는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아프락사스님이 그러신다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모든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겁니다.

이잘코군 2007-07-23 08:56   좋아요 0 | URL
네. 그런 점들을 생각했다면 그 분들은 그곳에 가지 않았을 겁니다. 오로지 그분들에게 중요한건 하느님의 말씀을 전파하는거였겠죠. 다른 기독교인들에게 피해준다는걸 이제는 깨달았길 바랄 뿐입니다. 그들의 행동 또한 문화적 테러임을.

stella.K 2007-07-23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앞으로 이런 글은 가급적 자제해 줬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이 있습니다. 정말로 아프님이 기독교인에 대해서 정말로 아무런 감정이 없다면 말이지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을 쓴다면 말릴 수야 없겠지만...
우리는 이렇게 앉아서 비판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피랍된 그들의 입장이 아닌 이상 함부로 말하는 건 넌센스란 생각이 듭니다. 그들이라고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놓였는데 왜 답답하지 않겠습니까? 그들은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 데, 이것을 가지고 기독교 선교 비난 우논하는 우린 도대체 뭐란 말입니까?
지금쯤 그들도 많은 부분 실책을 인정하고 있을 겁니다. 실수는 누구든지 합니다. 그것이 선교라는 것에 덧씌워져서 이런 말만 많은 공론을 계속 해야 하는 건지 의문스럽군요.

그리고 아는 선배가 강도사라니 성경에 '강도 만난 자의 이웃'에 관한 예수님의 비유가 있다는 데 그게 뭔지 물어 보세요. 그럼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줄겁니다.
그리고 봉사에 대해 말했는데,
과연 아프님이 아프가니스탄의 한 사람이라면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봉사는 원할 때만 와서 해달라고? 봉사를 원치 않는다는 건 탈레반이겠지요. 그 놈들 때문에 정작 아프간의 난민들은 어떠한 도움도 받을 수 없는 현실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내 가족이, 내 이웃이 죽어가고 있는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일텐데, 그때도 우리가 원할 때만 와서 봉사해달라는 말이 나올 수 있나요?
아프님은 아이들에게 그렇게 가르치겠습니까? 봉사나 도움은 상대가 원할 때만 하라고?
물론 그들의 봉사가 얼만큼 순수한지, 아닌지에 대해 누구도 말할 자격이 있습니까? 하지만 짦은 기간이나마 양민들을 돕고 싶어했을 그들의 마음을 그들의 입장이 되보지 않는 이상 뭐라고 비판을 하겠습니까?

우리나라 선교사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고는 있습니까?
다 못 살고, 못 먹는 나라에 가서 호의호식하며 잘 살거라고 보십니까?
그들도 인간입니다. 편하게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습니까? 난, 아프님이 선교사님을 예쁘게 봐달라고 호소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아프님의 이런 글이 순수하게 봉사하는 선교사님들에게 누가 될까 걱정스럽고, 많은 부분 저 위에 쓰신 스윗레인님의 말에 공감합니다.
본의 아니게 격해져서 길게 쓴 점 양해하길 바랍니다.

이잘코군 2007-07-23 13:09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제 글을 다른 식으로 받아들이신거 같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시고 다시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안티크리스트도 아니고, 그런 입장에서 서술하지도 않았습니다. 다양한 의견은 나올 수 있습니다만,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 라는 식의 관점은 지양해주셨으면 합니다. 글이 많이 불편하셨나본데, 저는 순수한 기독교인에 대해서 뭐라하는게 아니라, 복음주의에 따라 세력을 확장하려드는 이들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입니다. 물론 저들의 의도를 곡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요. 하지만, 지금 드러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그렇게 밖에 볼 수 없지 않습니까. 정부가 그렇게 말리고 경고했는데도 불구하고 그곳에 가서 '봉사'를 - 처음엔 '선교'라고 했다가 나중에 '봉사'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 하겠다는건데, 하느님의 진실된 마음을 전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러 갔다고 생각하기에는 밝혀진 사실에 비춰볼 때 힘들지 않나 생각합니다.

sweetrain 2007-07-23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기독교인이지만 지금 샘물교회가 하러 간 것과 같은
아프간 선교는 결사 반대합니다.
이미 한국인과 접촉했다는 이유만으로 5명의 아프간 사람이 살해됐습니다.
그리고 선교단이 들어가 봉사한 마을의 주민들이
그 선교단과 접촉했다는 이유만으로 탈레반에게 많은 괴롭힘을 받죠.

이게 과연 진정한 봉사고 진정한 선교일까요?
이 선교단 사람들이 이런 일을 당해버려서
아프간에서 이미 오랜시간 헌신하며 봉사하시던
정말 헌신적인 선교사분들까지도 설자리가 없어졌습니다.

전 한국교회가 젊은이들 데리고 단기선교 가서
다른 문화를 존중하지 않고 행동하게 하는거 반대합니다.

이잘코군 2007-07-23 14:08   좋아요 0 | URL
단비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애초 의도가 봉사였건 선교였건, 본인들은 아직 살아있지만, 아프간 민간인은 이미 살해당했죠. 주변의 많은 민간인들 또한 괴롭힘을 당한다는 것도 명백한 사실이겠죠.

stella.K 2007-07-23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글도 다시 읽어 줬으면 하는데요...옳고 그르다는 논점으로 보입니까? 물론 아프님의 글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댓글 단 사람들이 각양각색인지라 저도 한 말 더 보탯을 뿐입니다. 그리고 언론. 사람의 말. 얼마나 믿습니까?

이잘코군 2007-07-23 14:07   좋아요 0 | URL
이점만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안티크리스트도 아니고, 기독교에 특별한 감정도 없으며, 단지 이 사건만을 놓고 바라봤다는 점을요.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은, '기독교'가 아니라 '복음주의'라는 것만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비로그인 2007-07-23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글 너무 속시원해요.

이잘코군 2007-07-23 20:14   좋아요 0 | URL
아 이게 속시원하면 안되는데;;;
그러지마시고 다른 관점에서 딴지를... 좀.

깜소 2007-07-23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하는 글입니다 지나친 복음주의 때문에 모든 종교가 멍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때는 종교인이었으나 지금은 아닌 이유도 지나친 복음주의때문이었으까요..안녕하세요? 처음 인사 드립니다 늘 건강하세요~

이잘코군 2007-07-23 20:44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지금은 사이가 좀 멀어진 제 친구녀석 하나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여의도 순복음교회에 저를 데리고 가기도 했었지만 몇년전부터 교회를 나가지 않습니다. 그 까닭은 님과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 따라 교회에 나갔고, 나가지 않자, 어머니께서 잔소리를 많이 한거 같은데, 자기 스스로의 판단으로 결정하고 더 이상 다니지 않더군요. 자주 출몰하며 의미있는 댓글 - 의미없는 댓글도 환영입니다 -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깜소 2007-07-23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그리고 저는 뉴스에서도 처음 접할때 의료 봉사를 하러 갔다고했고 선교단이 아니라 봉사단이라 들었기에 과도하게 신앙심을 내비치는 봉사단은 아니었을거라고 믿어집니다 모든 분들이 무탈하게 살아서 돌아오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번일로 상처받는 분들이 없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이잘코군 2007-07-23 22:11   좋아요 0 | URL
알라딘 내에서의 제 글을 시작으로, 그래도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는데, 끝마무리가 안좋을거 같습니다. 조금씩 조심해줬으면 좋겠는데...

다락방 2007-07-24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름을 잘 따라가질 못했어요. 그래서 이 페이퍼를 지금에야 봤구요.
제가 기독교라고 말하면서도 교회를 다니지 않는 이유가 깜소님과 같고, 기독교보다 복음주의가 문제라는 아프님의 생각에도 공감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일단은 그들이 무사히 살아서 돌아오는 것이 먼저이겠지요.

논쟁에 관해서라면,아프님 말씀처럼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들어보는 것은 좋지만, 그럴때마다 상처받고 서재를 접는 것이 반복되어 우울해져요.

이잘코군 2007-07-24 10:57   좋아요 0 | URL
하나의 사안에 대해서 각자의 의견을 서술하는 사람들이, 조금만 더 조심하고 주의를 한다면 이런 일은 없을텐데 말이죠. 어디선가 들은 이런 말이 생각나는군요. 토론이란건 서로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 뿐이다. 억지로 의견을 조율하고 하나로 통합하려하면 다툼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요. 어디서 들었지...? -_-a 토론을 의도하고 쓴 페이퍼도 아니고 그냥 현안에 대한 제 생각을 서술했을 뿐이었는데, 방향이 이상한데로 가고 있습니다. 근데 예전 1.0서재처럼 '알라딘마을'이라 해서 페이퍼들 총집합하는 그런 곳은 이제 없나봐요?

2007-07-24 1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잘코군 2007-07-24 23:17   좋아요 0 | URL
속닥님 / 그거까진 알겠는데 '화제의 글' 나오는 데를 몰랐어요. 없는줄 알았는데 오늘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알라딘 서재' 클릭하면 나온다는걸. 전 여태 거기 마우스 갖다댔을 때 뜨는 메뉴들에만 들어가봤어요. -_- 바보같이.

비로그인 2007-08-30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0??? 난 11 ㅋㅋㅋㅋㅋ

이잘코군 2007-08-30 12:40   좋아요 0 | URL
이런 발칙한 테츠님! 크크.
 


  신정아 사건과 관련해 떠오른 기억 하나.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는 내게 오랫동안 학력을 속이셨다. 아버지는 연세대 성악과 중퇴라고 하셨고, 어머니는 이화여대(?) - 하여간 무슨 여대 -졸업하셨다고 거짓말 하셨다. 둘째 큰 아버지가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에서 유학을 마친 뒤 서울 모 대학에 성악과 교수로 부임하셨으니 셋째인 아버지가 대학을 다니기엔 집안이 힘들었을 것이고, 돈이 부족해서 다니다가 그만두셨나보다 라고 자연스럽게 추론했고, 어머니의 경우에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난 그게 거짓말이란걸 알았다. 누가 말해준 것도 아니고 두 분의 대화를 엿들은것도 아닌데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많은 부모들이 자식에게 학벌과 학력을 속이리란 생각을 해본다. 비단 이건 우리 부모님만의 문제는 아니지 싶다. 특별히 나의 부모님이 도덕성이 떨어져서는 아닐테다. 내게 거짓말을 한다고 좋은 일자리가 생기는 것도, 돈이 들어오는 것도, 권력을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님에도 왜 거짓말을 했을까. 자식에게 뭔가 있어보이려는 만들어진 떳떳함과 이만큼 열심히 노력해 자수성가한 분들이라는 이미지를 덧씌우고 싶으셨을게다. 보통 자식은 부모님을 닮아가기 마련이고, 부모님이 환경이 좋지 않음에도 그렇게 열심히 노력해서 대학까지 졸업하셨다면, 자식으로서도 주어진 환경 탓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할 것이니 이런 점을 노리고 거짓말을 하셨을게다.

  다행히도 나는 이런 기대대로 학창시절 공부도 곧잘 했으며, 지금의 내가 과거의 나를 떠올려봐도 초중고 12년 중 적어도 10년은 근면성실하고 부지런한, 부모님과 선생님이 원하는 바로 그 모범생의 전형으로 살아왔다. 그러나 나의 근면성실함이 이같은 거짓말로부터 나온 모방심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본래 나는 매사 조심스럽고 수줍음 많았으며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 순하고 복종적인 아이였다. 우연하게도 부모님의 거짓말을 안 시점과 내 성적이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린 시점은 일치하지만, 이건 우연일 뿐이다. 거짓말을 알았을 때에도 큰 충격을 받거나 하진 않았고, 그저 왜 거짓말을 했을까, 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을 뿐이다. 그리고 나는 이후에도 알아챘음을 티내지 않았다. 

  글쎄 다른 나라에서도 자식에게조차 부모가 학력을 속이는지 어쩌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사회에서 학력이란 특별히 어떤 떡고물이 떨어지는 상황이 아니어도 이렇게 일상에서조차 '필요' 요소로 작용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부모님이 학력과 학벌을 속임으로써 얻어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나의 부모님에 대한 신뢰도만 떨어뜨렸을뿐. 두 분의 위조된 학력으로 인해 내가 공부를 특별히 더 열심히 한 것도 아니었으니 거짓말에 따른 긍정적 효과는 없었던 셈이다. 

  학력과 학벌은 자식조차 속이고픈 부끄러운 부분일까. 그 시대에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것만으로도 두분은 남들하는 만큼은 따라한 셈이다. 더군다나 아버지가 졸업한 상업고는 당시 꽤 이름있는 고등학교였다고 하니 굳이 속이지 않으셨어도 되는데, 아버지는, 어머니는, 자식에게 당신들의 학력이 그렇게 부끄러우셨나보다. 학력과 학벌 위조는 사회에서 요직을 차지하기 위해서, 돈많고 지위높은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서도 발생하지만, 이렇게 자신의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서도 이루어진다. 당신들의 자녀에게 떳떳하기 위해서도 쓰인다. 자라면서 우리 부모님은 한국 사회의 전형적인 부모형을 따르고 있음을 깨닫고 있다. 이런 민감한(?) 부분에 있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더군다나 타인에게는 털어놓는 일이 없으니, 부모님을 제외한 다른 사례는 알 수 없으나, 일반화시켜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관련글 : http://blog.aladin.co.kr/drumset/1435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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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07-07-22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부모님은 두 분 다 집안형편이 많이 어려우셔서 학교를 별로 못 다니셨어요. "학교에서 물으면 엄마는 중졸, 아빠는 고졸이라고 말해라." 라고 일러주셨죠. 요즘도 학교에서는 새학기마다 부모님의 학력과 경제적인 형편을 조사하나요? 냉장고 있는 집. 에어컨 있는 집. 자가용 있는 집. 손들어 보라고 그랬었죠. 예엣날에는. ^^;

이잘코군 2007-07-22 13:58   좋아요 0 | URL
달밤님 부모님은 있는 그대로 말씀하셨나봐요. 우리 부모님도 그냥 사실 그대로 말씀하셨으면 더 좋았을 것을. 요즘에는 아마 그정도까지 조사하진 않을거에요. 제가 담임을 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에어콘, 냉장고, 세탁기 크흐 이런건 당연히 조사하지 않고요. 글쎄요 학력기재란이 있거나, 따로 물어 조사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달밤님 때도, 저 때도, 이런 점들이 해당 학생을 평가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곤 했었죠.

Mephistopheles 2007-07-22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정아 사건의 경우 알파걸을 곱게 보지 못하는 소위 줄윗선의 남자들의 보복심리도 깔려있는 듯 싶습니다..^^ 그리고 신정아 사건의 경우 100% 노력보다는 일단 모래로 쌓여진 기초에서 지금의 업적을 이뤄놨기에 언제가 되었건 간에 무너지게 되어있을 예정이라고 보고 싶어요. 더군다나 그녀는 거짓학력과 학위였지만 그걸 십분 활용하여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왔으니까요..황우석 사태를 봐도 알 수 있듯이 객관적인 잣대로는 분명 거짓말임에 틀림없지만 이미 그것이 머리속에서는 진실이라고 거부할 수 없도 없고 반전될 수도 없는 대못이 박혀버렸다고나 할까요..참고로 신정아씨의 가족들은 이미 그 대못이 박힌 듯 하더라구요.^^

이잘코군 2007-07-22 16:08   좋아요 0 | URL
신정아의 경우 실력과 능력이 어찌되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지금까지 보기로는 인맥과 친화력, 거짓학위로 하나하나 쌓아간 모양새죠. 언젠간 무너졌을거란 생각도 듭니다. 근데 이지영의 경우는 다릅니다. 만화가 이현세씨도 그렇고. 도미노처럼 커밍아웃을 했지만, 내용이 다르죠. 이지영씨나 이현세씨는 능력이 충분히 입증되었다고 봐야하는데 학위와 학벌을 위조한 경우죠. :)

다락방 2007-07-22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정아뿐만이 아니더군요. 굿모닝팝스의 이지영도 학력속였더라구요. 이지영의 경우는 고졸이든 박사든 영어를 잘하는것임에는 틀림없잖아요.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한것도 나쁘고, 학벌이 좋아야만 대우받는 사회도 나쁘고. 뭐가 더 나쁜지는 모르겠지만 돌고도는것 같아요. 그리고 아프락사스님의 말씀처럼 저희 부모님도 학력을 자식들에게 속이셨고, 그런데 그걸 말하지 않아도 저절로 알게됐어요, 저도. 부모님은 부모님의 생각이 있었을거고, 부모님의 마음이 그런것이었을테니 굳이 왜 속였냐고 묻고싶지 않아요. 부모님의 학력이 어찌됐든, 그리고 거짓이든 진실이든 저희 부모님임에는 틀림없으니깐요.
신정아 사건은 근래 가장 재미있는 뉴스였어요.

이잘코군 2007-07-22 16:11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부모님의 거짓말에 대해서는 큰 분노를 느끼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알게 됐을 때도 그냥 담담하더군요. 그렇다고 그게 잘한 일은 아니지만, 굳이 탓하고 싶지도 않더라고요. 그걸로 어떤 이득을 취하려하신것도 아니고, 부끄러움을 감추시고 자식에게 뭔가 있어보이려고 하셨던 것일텐데, 라는 생각만 했어요. 근데 언젠가 네 가족이 모인 갈등을 푸는 자리에서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은 있는거 같습니다. 거짓말하지 않았냐고 어쩌고. 잘 기억은 나지 않고. -_-

맑음 2007-07-23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마다 껴안고 있는 각자의 상처이자, 자존심의 마지노선이 아닐까요? 먹고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학력을 따는 일은 저 멀리 동떨어져 있고(먹고 살만 하니 처자식이 줄줄이 딸려있더라는). 그게 늘 맘속에 콤플렉스처럼 똬리를 틀고 계시겠죠.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대학은 저절로 가는 우리 세대(그래도 전국의 고삼은 늘 괴롭겠지만)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건드리면 안 되는 민감한 부분이 아닐까요? 사람마다 남들이 거론을 안 해줬으면 하는 자존심이 걸린 부분이 있는데, 부모님 세대는 바로 학력인 것 같아요. 굳이 거짓말까지 해야 하나 싶지만, 비록 그것이 거짓이라 하더라도 일단 자식 앞에 부끄럽지 않고 싶다는 소망과 가정조사(지금은 안 써내는지 몰라도 90년대까진 썼어요)에 써낸 학력 때문에 교사나 친구들 앞에서 부모로 인하여 자식이 창피하지 않기를 바라는 맘이 아니였을까란, 추측만,,, 대부분 커가는 과정에서 추측으로만 부모의 학력을 알게 되는데,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다고 부모의 뒤를 캐는 일은 없기를!!! 제가 살면서 자존심 때문에 한, 큰 거짓말에는 뭐가 있나 생각해 보나 딱히 당장 떠오르는 건 없고. 학생시절 성적표를 파기하거나 위조하거나 빼돌리는 것도 일종의 같은 거짓말에 속하지 않나 싶군요.

당당함의 차이일 수도 있어요. 88년도인가? 90년대 초반인가? 읍니다를 모두 습니다로 통일하는 등으로 한글맞춤법이 새로 바뀌었잖아요. 지금도 연세가 있으신 분들 중에 당당하게 읍니다를 쓰시는 분이 있고, 혹시나 틀린 맞춤법으로 창피를 당하시지 않을까 싶어 너무 조심스러워 공문서는 모두 자식에게 쓰라고 시키시는 분이 있죠.

끝까지 지키고 싶은, 세대 별 자존심의 마지노선은 어떤 게 있을까요?
50대 이상은 학력이 있을 수 있겠고 30대 후반에서 40대는 영어 능력이나 명퇴 등의 칼바람을 피하는 것.
20대에서 30대 초반은 짧은 기간에 취직 하는 것???
아무튼 부모님에게 학력 질문은 면접에서 열 몇 번 떨어진 친구에게 아직도 돈 안 벌고 뭐하냐고 묻는 질문쯤 될 것 같군요. 아프님, 어쩌시려고 부모님께 이야길 꺼내셨어요.ㅡ.ㅡ

덤으로, 왜 개인이 사회에 학력을 속일까란 의문에 학력을 속이지 않으면 기회조차 사회가 주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고졸이더라도 결국 국내 대형 전시회 큐레이팅을 박사못지 않게 신씨가 해낼 수 있고 고졸이더라도 박사보다 이씨가 영어를 잘 하고 잘 가르칠 수 있다는 실무적인 면에서. 개인의 능력 자체를 검증하는 단계로 학력을 활용하는 제도 자체에, 기준 학력을 채우지 못하면 능력이 없다는 것으로 간주하는 진입장벽이 생기고. 그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학력을 속일 수 밖에 없고 그게 계속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는 게 아닐까란. 공손한 대안이라면 학력보다 능력을 우선시하는 사회를 만들자 정도. ㅋㅋ~(난 왜 댓글만 달면 글이 이리 길어질까요?)

이잘코군 2007-07-23 10:11   좋아요 0 | URL
맑음님 댓글 본 나의 반응
1. 허걱
2. 끄덕끄덕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는데요? :)
맑음님 가끔씩 출몰하시면 긴 댓글 다시는데, 자주 페이퍼로 이런 글을 써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럼 애독자가 될텐데요. 구구절절 끄덕끄덕입니다.

비로그인 2007-07-23 1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인을 가르친다는 교수에게 있어 도덕성이 가장 중요한 항목중 하나이기는 합니다만, 우리사회의 능력이 아닌 학벌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부분도 같이 비판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만, 어째 사농공상중 '사'를 앞에 놓는터라...

이잘코군 2007-07-23 20:10   좋아요 0 | URL
요즘은 사람들이 누구에게나 도덕성에 관해서는 관대(?)해진거 같아요. 도덕성이나 인격보다는 능력, 실력 위주고, 이건 또 학력과 학위에 의해서 평가되고 있으니...
 


  동국대 신정아 교수의 학위위조사건을 시작으로 웃지 못할 학력 커밍아웃이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 굿모닝 팝스 진행자였던 이지영씨가 자발적으로 더이상 양심을 속이기 싫다며 가짜임을 밝혔고, 만화가 이현세씨도 자신의 데뷔 첫 인터뷰 이후 좀 있어보이려고 대학 중퇴라고 거짓말을 해왔다고 이제는 진실을 말하겠노라고 밝혔다. 오늘 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에서는 주변에 학력이나 경력을 과대 포장한 사람을 알고 있으면 제보를 달라고 메세지를 내보내는 정도에까지 이르렀다면, 이 파문이 쉽사리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다. 다음번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을 기대해봐야겠다.

  무엇이 가짜이고, 무엇이 진짜인가? 가짜와 진짜를 구별하는 방법은 쉽다. 거짓말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없던 일을 있었다고 말하면 그것이 거짓말이고 가짜일 것이요, 있는 일을 그대로 있다고 말하면 그것이 진실이고 진짜일 것이다. 그러나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사회의 문제이고, 한국은 가짜가 쉽게 대학 교수가 될 수 있는 국가라는 것도 문제이다. 실력도 없는 가짜가 감히 대학 교수가 될 수 있는가, 라는 문제가 아니라, 검증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은밀한 뒷공간에서 진행되는 무언가가 난무한다는 문제점. 동국대는 나름대로 자체적으로 검증을 했다고 하지만 이렇게 학력위조가 사실임이 들통나버렸고, 이 과정을 조사한다고 하면서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채 사건을 자체적으로 마무리 지으려 하고 있다. 가짜를 교수로 임용한 동국대나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밝히지 않고 마무리짓는 동국대는 별로 달라보이지 않는다. 

  학력위조사건의 핵심은 '학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참에 전에 사두었던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의 <학벌사회>를 읽어볼까 하는데, 당장 공부해야할 것들이 많아서, 읽게될지는 모르겠다. 서울대 졸업, 혹은 외국유명대학 석박사학위라면 껌뻑 죽는 대한민국. 인정하자. 대한민국의 모든 분야에서 이런 타이틀이라면 다 통한다. 학계뿐 아니라 정치계, 문학계, 예술계 나아가 장사를 하더라도, 연예인을 하더라도, 밤무대를 서더라도, 청소부가 되더라도, 버스기사가 되더라도, 서울대 간판은 어디든 통한다. 서울대 졸업생이 버스기사가 되었다는 기사를 오래전 접한 기억이 있고, 티비에서는 그를 추적해 그가 서울대를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버스기사가 된 이유를 인터뷰를 통해 전달한 바도 있다. 그만큼 '서울대'는 많은 관심을 받는다. 연예인을 해도 서울대 라는 간판은 그를 스타로 올려놓는데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사례는 김OO.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이참에 아예 온 국민이 학력위조를 해서 '서울대 졸업생' 혹은 '외국유명대학 졸업생' 임을 자처해보는건 어떨까 생각도 해본다. 모두가 서울대 및 외국유명대학 졸업생 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이력서를 내고 면접을 본다면 과연 어떻게 실력자를 가려내려할까. 일전에 정부에서 이력서에 학력란을 없앤다 어쩐다 이야기나 나온 적이 있었는데 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다. 결국은 졸업장이 모든 것을 판가름할 터.

  신정아의 사기극을 보면서 신정아는 그저 한국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한 제반조건들을 잘 읽어냈고 적절히 활용한 능력이 뛰어난 사기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녀는 동시에 진짜로 실력이 있는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한국사회에서 대학교수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있는 능력있는 여성이다. 교수직 뿐 아니라 머머 비엔날레, 어디 미술관(?) 등의 직위까지도 역임할 수 있는 다방면에 걸쳐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열정을 지닌 위인이며, 각 계의 권위자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뛰어난 화술과 친화력 또한 지닌 위인이다. 이 정도면 그녀에게 교수직과 기타 다른 중요한 직위를 주어도 무방하지 않겠는가? -_- 지금껏 아무런 문제도 없었는데.

  결국 지금의 학력위조사건과 학력 커밍아웃은 대한민국 사회의 웃지 못할 뛰어난 코미디 한 편으로 결론내려진다. 사실상 학력과 학벌은 대한민국이란 테두리 안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미친다. 대학을 가지도 않았을 때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출신대학과 학벌이 나를 옭아매고 -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모든 선생님들이 내게 어머니와 아버지의 학력과 학벌을 물어왔다 -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는 서울대서부터 수능점수에 의해 구분지어진 대학서열순위를 자연스럽게 외우고 다녔으며, 대학에 왜 가야할까, 라는 의문은 가져봤어도, 수능점수 상위권 대학을 왜 가야할까, 라는 질문은 생각지도 못하며 졸업했다. 그렇게 들어간 대학의 졸업장은 나의 진로에 영향을 미쳤고, 아마도 결혼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 내가 상대여성의 학벌과 학력을 따지지 않더라도 만나는 여성들은 나의 그것을 따질 것이란게 일반적인 생각 - 앞으로도 나의 인생 전반에 관한 부분에 걸쳐 크고 작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비단 나뿐 아니라 대한민국에 사는 모든 국민들에게. 

  학력이 무엇이길래, 학벌이 무엇이길래, 그 사람의 취직과 결혼과 기타 등등의 인생의 모든 것들을 재단하고 결정하는지 모르겠다. 대한민국의 모든 대학을 4년제와 3년제, 2년제로 구분하고, 각각의 4,3,2년제 대학에 1부터 번호를 매겨 표기한 후, 매년 재추첨하여 다시 번호를 매기면 어떨까. 정말 진지하게 건의하고 싶다. 웃기지도 않은 코미디를 여기서 마치기 위해서.

  능력이 있으면서도 학력을 위조하지 않은 사람은 낮게 평가되고, 능력이 없으면서 학력을 위조한 사람은 높게 평가되는 것이 현실이라면, 이로 인해 피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사기를 치고 싶은 작은 욕망쯤 마음 속에 간직할 수 있다. 다만 용기(?)있는 자만이 행동으로 표출할 뿐. 언제쯤 위조하지 않은 학력과 학벌로 정정당당하게 평가받을 날이 올런지 모르겠다. 아마도 불가능하리라 본다. 

 p.s. 굿모닝 팝스 진행자인 이지영씨의 고백(?) 이후, 네티즌들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어쩐지 발음이 이상하더라, 가짜인거 티나지 않았냐 나만 그렇게 생각했나, 세상 무섭다 등등. 이지영씨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이지영씨 괜한 고백하셨습니다. 그냥 그대로 가시지. 들통나지도 않았는데. 그리고 댓글 단 이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무서운건 이지영과 같은 가짜가 아니라 우리 사회라고.

 
참고기사 :
진짜가 무능하니 가짜가 득세
실력이 당신의 간판, 토종 실력파 박사 외국대서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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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7-22 0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처럼 솔직하게 까발렸을 때 그 후폭풍이 대단한 나라도 드물꺼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정치인들이 일단 무조건 아니라고 부인하는 건지도 몰라요..ㅋㅋ

turnleft 2007-07-22 0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가타카> 한국판 버젼 같죠. 물론 영화보다는 훨씬 속물적이고 유치찬란한 -_-

비로그인 2007-07-22 11:31   좋아요 0 | URL
우아- 가타카 불후의 명작이죠.
겁나게 좋아하는 영화랍니다 :)

이잘코군 2007-07-22 11:43   좋아요 0 | URL
체셔님 저도 겁나게 좋아하는 영화에요. 애들 보여줬는데 보는 애들이 서넛밖에 안돼서 공포물로 바꿨어요. -_- 쩝.

이잘코군 2007-07-22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 네. 정치인들이 정치인인 이유가 다 있는거겠죠? :) 정치란게 교묘히 누군가를 속이거나 시기를 맞춰 물타기 해놓고 치고 빠지는 거라면, 한국의 정치인들은 이 분야에 아주 탁월한 솜씨를 발휘합니다.

정아무개님 / 님 말을 들으니 이 기사가 떠오르는군요. 지방사립대 - 아마도 한남대로 기억 - 4년 연속 장학금에 과톱 임에도 불구하고 취업이 안되고 있다며 현수막을 걸고 우리의 피를 줄테니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뛸테니 제발 취직을 시켜달라고 헌혈운동하던 그들. 현실입니다. 학력, 학벌에 있어 우리 사회가 변하리란 기대는 하기 힘들거 같습니다. 지금의 대학입시체제과 대학교육으로는.

턴레프트님 / 가타카. 재밌는 영화죠. 현실성있고. 유전자를 속이느냐 학력과 학벌을 속이느냐의 차이. 다시 보고싶어지는군요 가타카. :)

Heⓔ 2007-07-22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들의 실력이 그만한 학력자들과도 맞먹을 정도로 뛰어났던 건지...
학벌의 영향력이 실력이 없는 사람도 뽑게 만들 만큼 강력한 건지...@_@

이잘코군 2007-07-22 12:39   좋아요 0 | URL
히님 그쵸? 헷갈리죠? 저도 헷갈립니다. 전자보다는 후자가 더 강할 것이고, 실력과 능력은 누가 봐도 질적으로 떨어지지 않는 한, 지위를 보존시켰겠죠. 그래도, 의심할 수 없을 정도의 능력을 보여줬다면 능력도 뛰어난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나도 @.@

2007-07-22 1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잘코군 2007-07-22 13:05   좋아요 0 | URL
속닥님 / 학력을 위조하고 속이기가 생각보다 쉬운가 봅니다. 저도 사실 머머대학 철학과를 졸업했지만 그 안에서 저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고, 그나마도 저처럼 꾸준히 학교를 잘 다닌 사람의 경우나 그렇지 잘 나오지 않는 학생들은 더더욱 동문들도 기억하기 힘들죠. 그러니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봐도 아웃사이더였음을 주장하면서 말하면 누가 의심이나 하겠습니까. 굿모닝팝스 듣진 않지만 꽤 오랫동안 잘 운영해왔고 팬들도 많은거 같던데 안타깝습니다.

다락방 2007-07-22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ee님과 아프락사스님의 말씀처럼 그정도의 능력을 보여줬다면 학력이 그다지 문제되지 않는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재미있는 사회예요.

이잘코군 2007-07-22 16:14   좋아요 0 | URL
그쵸? 실제로 학위가 있냐 없냐를 떠나서 학생들 가르치는데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다른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도 문제가 없었다면, 충분히 '한국사회에서' 교수될 능력이 있다고 봐야죠. 그 능력이 어디서부터 나오든. (아마도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문제가 없었던건 대학 교수들이 수업 때 설렁설렁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아무렇지 않게 익숙하게 받아들여졌을 것이고, 그래서 신정아 또한 아무런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지 않았나 생각도 해봅니다)

2007-07-23 0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잘코군 2007-07-23 00:21   좋아요 0 | URL
아 속닥님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강제로 좁힌다니 그분들 너무합니다. 선택의 권리는 본인에게 있고, 어떤 점에서 문제가 있고, 주의를 해야하는지 정도만을 언급해주면 그분들로서는 해야할 도리를 다 한것일텐데. 결국 프랭카드가 관건이군요. 풉. 학벌 문제에 관해선 또 따로 페이퍼를 작성할 예정이지만 - 언젠가 - 고등학교 정문에 붙이는 그 플랭카드 없애야한다고 봅니다. 그게 대학 서열화를 조장해요.

이런. 그러고보니 또 졸업한 고등학교의 출입구에 붙어있는 년도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등의 합격자 숫자와 대표적인 졸업생의 이름이 써있는 간판이 떠오르는군요. 이런 줵일.
 


  가수 싸이가 병역법 위반으로 내달 다시 군생활을 하게 되었다. 싸이는 처음에 잘못했다면 잘못한것에 대해서 응당 처벌을 받을 것이며, 법원의 명령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현재 행정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래는 싸이가 자신의 홈피에 올린 장문의 글 중 핵심적인 부분을 언론이 발췌 기사로 내보낸 것이다.

  "저는 죄인이 아닙니다", "감히 행정기관에 복종하지 않는다는 상상 조차 무서웠다. 목숨보다 소중한 제 콘서트의 절반, 형제들을 잃을까봐 무서웠다. 죄를 짓지 않아도 죄인이 돼버리는 이 모든 일련의 상황들이 죽기보다 무서웠다",  "합법적으로 취득한 자격증으로, 합법적으로 병역특례 업체에 편입해, 9시간씩 3년 동안 출퇴근 시간 한 번 안 어기고, 시키는 대로 성실히 근무했다", "철원의 6사단에서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사단장 표창까지 받으며 잘 마쳤고, 이에 3년 동안 관리감독했던 서울지방병무청으로부터 복무만료처분과 소집해제를 명 받았다", "3년간 제게 '이상무'라고 말했던 같은 곳에서 갑자기 '이상'이라고 다시 가라 그럴 줄은 꿈에도 몰랐다. 누구보다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담당 기관에서 그 책임을 개인에게만 돌리려 하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법적 대응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가족들의 상처를 덜어주고 싶었고, 벌써 몸도 잘 못 가누는 예비 쌍둥이 엄마의 눈물도 마르게 하고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응할 생각을 하니 무서웠다."

  이상의 발언은 서술 내용의 진실과 거짓 여부를 떠나 모두 싸이의 진심일 것이다. 행정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국가의 명령과 언론, 국민의 시선이 두려웠던 것일게고, 따라서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가, 생각하니 너무 억울해 다시 말을 바꾼 것이리라. 충분히 이해가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싸이의 행정소송 기사 아래 댓글을 달면서 병무청의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는 싸이를 욕하고 있으나, 몇몇 네티즌들은 싸이의 잘못을 지적함과 동시에 병무청의 잘못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싸이가 부정적인 방법으로 병역특례를 얻어냈는지, 그가 출퇴근 시간을 지켰는지, 업무를 성실히 했는지 등은 모른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어떤 과정과 경로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병무청은 상세히 밝혀야 한다. 이런 점에서 네가 잘못을 저질렀다라고 말이다. 하지만 내용은 생략된 채 싸이가 부실근무를 했고 병역법을 어겼다라는 결과만이 주어졌고, 네티즌들은 싸이에게 달려들고 있다.  

  내용이 밝혀지고 그것이 사실이라하더라도, 이 시점에서 왜 싸이인가, 라는 의문을 가져봐야한다. 수많은 병역비리자들 중에서 싸이가 표적으로 선택된 이유는 무엇인가. 높으신 양반들의 자제분들은 돈과 지위, 권력을 이용한 온갖 방법으로 그물을 빠져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만한 연예인 하나 족침으로써 끝내려하는건 아닌가. 우리 병무청이 이렇게 열심히 검증해내고 있으니 국민여러분은, 특히나 앞으로 군대 가실 남성분들은, 걱정 마시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병역의무를 공평하게 수행하고 있다, 라는 메세지를 흘리는건 아닐까. 의문을 제기하자.

  사기꾼 하나, 사기꾼 둘, 사기꾼 셋.... 사기꾼 백만스물둘. 만일 싸이의 잘못이 명확한 것이라면, 잘못에 대해서 응당 처벌을 받아야하나, "3년 동안 관리감독했던 서울지방병무청으로부터 복무만료처분과 소집해제를 명 받았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면, 병무청의 명령 번복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다. 이미 성실한 근무를 했다고 검증한 전역한 병사에게 군복무기간 동안 정규일과 시간을 지키지 않고 피엑스에 가서 몰래 땡 돌려먹은 일과 부대 RCT 훈련 중 주머니에 건빵을 집어넣고 까먹던 일, 훈련 중 방독면을 벗어제끼고 홀로 편히 쉬었던 일,  해안소초에서 경계근무를 열심히 서지 않고 졸았다고 하여 날짜를 계산해 그만큼 다시 군복무를 하라고 한다면 어떻겠는가. 싸이를 무조건 옹호해주자는 것이 아니다. 왜 싸이이고, 병무청은 이 사건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지금처럼 모든 총구가 싸이에게만 집중되어있는건, 아니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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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left 2007-07-22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문제나, 군가산점 문제 같은 군대 관련 일련의 논란들을 보면서 군대라는 제도가 어떻게 개개인의 의식체계를 주조하는가라는 문제에 관심이 가더군요. 님이 지적하신대로 싸이에 분노하면서도 병무청에 대해서는 무덤덤하고, 군가산점 폐지에 광분하면서도 정작 실질적인 군인 처우 개선 문제는 아예 관심 밖인 현상 말이에요. 군대에서 온갖 불합리한 예산/인력 낭비를 목도하면서도 제대 후에는 그저 무용담 정도로만 가끔 입에 올릴뿐 아무도 그 문제를 고치고자 안하죠. 복종이 무의식적으로 내면화된건지, 아니면 나도 당했으니 너도 당해라라는 일종의 보상심리인지.. 암튼 그런 쪽으로 고민이 되고 있습니다.

조만간 <나치 시대의 일상사>를 읽을 생각인데, 뭔가 좀 힌트를 얻었으면 하네요.

Mephistopheles 2007-07-22 0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이가 욕을 먹는 이유는 무언가 생각해봐야 합니다.
경솔하게 앞선 말을 했다면 그것이 잘못이겠으나 그 이상의 무언가가 존재할 듯 싶군요.
왜 하필 싸이인가...에서는 그의 배경이 기타 연예인들보다 좋으면 좋았지 결코 나쁘지
않기에 의문스럽긴 합니다. 아울러 그의 방위산업체 복무 또한 의문스럽기도 합니다. 그의 집안의 재력과 권력을 이용한 결과물이라는 기사도 나왔었고요 재미있는 사실은 싸이의 일련의 이러한 행동과 사건진행과정동안에 그와 관련된 기사나 내용은 잠수함을 타버렸다는 사실도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그의 말이 앞뒤가 안맞어요 제가 그때 봤던 싸이의 기자인터뷰 내용은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군복무도 다시 하라면 하겠다는 언급낒; 했는데 왜 하필 이제와서..가족과 정의를 내세우며 재판까지 끌고 갈려는 진짜 이유도 궁금합니다.이러한 법적공방이 지루하게 진행된다면 일단은 소집해제까지 갈 가능성도 높을 껍니다. 병무청과 군관련기관의 비합리적인 처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며 여태까지 이런 병역비리가 터졌을 땐 대표적인 연예인들이 주목을 받았지 병무청 관련인사의 처벌이나 문책은 공개된 적이 없었죠..지독히 폐쇄적인 집단이며 이건 아마도 과거 두번에 걸친 군사쿠데타와 정권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군인공제회의 재테크도 다른 기관에 비해 월등한 이윤을 남긴다고 하더군요..^^ 아 오늘 박여사가 516혁명은 구국의 혁명이였다라는 기사를 보고 신문을 굉장히 거칠게 내팽개쳤던 기억도 나는군요..

이잘코군 2007-07-22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턴레프트님 / 저도 역시 님과 같은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과거 2년2개월에서 3년까지, 현재는 2년 정도의 군생활은 개인의 의식체계에 있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습득되는, 자연스럽게 의식의 한편에 자리잡는 것이 더 무섭죠. 군대 다녀온 남성들이 군관련 문제에 내놓는 의견은 대부분 사회에 나온 뒤의 자신의 무엇과 연결이 되죠. 직접 목도한 것이라 할지라도 이제는 나와 관련없는 일이니 말하지 않는 것이고. 님께서 고민하고 있는 방향과 제 그것이 거의 일치합니다. <나치 시대의 일상사>는 처음 듣는 책이지만, 이 문제와 관련해 그 책에서 님께서 뭔가를 얻으셨다면 저도 읽어봐야 할 듯 하군요.

메피님 / 싸이의 집안 배경이 좋은 것이 타겟이 된 근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연예인으로 보지않고 한 재력가 집안의 자제로 바라봐야할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다른 놈들 놔두고 싸이가 표적이 된건 아무래도 의심스럽습니다. 재력가라기엔 그다지 '큰' 재벌이 아닌 듯 하고, '재력가의 자제'보다는 사회비판적 메세지를 내보내고 자유로운 '연예인'으로서의 정체성이 훨씬 강하죠.

병무청과 군관련 인사들의 비리와 비합리적 처사 또한 이 기회에 언급하여 함께 끌고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폐쇄적인 집단인 군은 - 자신에 대한 비판은 절대 접수하지 않는 - 비판에 있어 성역이죠. (사례로 부대 내에서는 한겨레는 결코 볼 수가 없죠. 부대마다 좀 다르게 적용하는거 같지만 육군은 특히나.) 세력도 막강하고 국가의 안보문제와 직결되어있어 누구도 비판하지 않습니다. 예비역 장성인 표명렬씨가 예비역 집단에서 축출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그분을 존경합니다. 제가 직접 겪은 문제만 해도 언급하려면 기억을 더음어 한참을 서술해야 할겁니다.


Heⓔ 2007-07-22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랄까 싸이가 타깃이 된 데는..본인이 노출된 것 또한 있으리라 봅니다.
본인이 의도했건 언론이 타깃으로 삼았건 간에..
일단 같이 묶여서 터졌던 강모씨나 이모씨같은 유명 가수들의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는 데 반해..
싸이의 이야기는 메인으로 등장하곤 했죠..
거기에는 본인 스스로 인정하는 듯한 그런 발언이 크게 작용했으리라 봅니다.
뭐 유 모씨가 병역기피의 아이콘이 된 것도..
가겠다는 식으로 몰아가다 말을 바꾼 배신감이 컸던 것처럼...
싸이도 달게 받겠다는 식으로 몰아가다가 말을 바꾼 데 대한 반감도 큰 것 같습니다.

암튼 싸이를 옹호하진 않지만...싸이의 말도 틀린 건 없다고 봅니다..
병무청의 하는 짓은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병무청이라면 나름 국가기관이고 군인을 관리하는 곳인데..
일처리를 그따위로 하는 것은 참... =_=....

이잘코군 2007-07-22 12:52   좋아요 0 | URL
"싸이를 옹호하진 않지만" 제가 싸이의 입장이라 할지라도 화가 치밀 것 같군요. 다 됐다고 인정할 땐 언제고 이제와서 다시 가라니. 군대를 다시 가라고 하는건 죽기보다 싫은 저는 정말 거부하고 감옥에 갈지도 모릅니다. 이 같은 상황이라면. 싸이가 스스로 일을 크게 만든 것은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언론을 제대로 가지고 놀 줄 몰랐던거죠. 평소의 솔직한 발언이 이때는 지금과 같은 파장을 일으키는군요. 고로 도출되는 결론 하나는, 연예인은 솔직해선 안되고 거짓말을 잘해야 한다. 그나저나 싸이 말고 다른 이들은 누굽니까 저도 첫 기사에서 다른 이들도 언급됐단 사실을 까먹고 있었군요. -_-

Heⓔ 2007-07-22 13:07   좋아요 0 | URL
인기 댄스 그룹 젝모그룹으로 활동하던 멤버들 중 강 모씨와 이 모씨입니다.
제가 알기로 그 둘도 싸이와 같은 처분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싸이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하더군요 =0=;;;;;

이잘코군 2007-07-22 13:15   좋아요 0 | URL
정보가 참 빠르십니다. 싸이 말고는 전혀 언론을 통해 들어본 바가 없는데. 인기그룹의 강모씨면 혹시 강타인가. -_-

책읽기는즐거움 2007-07-22 16:52   좋아요 0 | URL
젝모그룹이라고 하셨으니 아무래도 강성훈과 이재진인듯 하네요ㅋ 강타는 안칠현이라는 아름다운 본명이 있는데 '강'을 성으로 하기에는 좀 그렇잖아요^^

이잘코군 2007-07-22 16:16   좋아요 0 | URL
방금 네이버에 기사가 떴네요. 아니 우리가 궁금해하는거 어떻게 알고. 기자도 참 용치. :) 강현수와 이재진이라고 하는군요. 쟤네 홈피에도 네티즌들 - 특히 남성네티즌들 - 주루룩 몰려가겠군요.

책읽기는즐거움 2007-07-22 16:53   좋아요 0 | URL
강현수는 젝스키스가 아니지 않나요? 음,,, 저도 한번 기사를 찾아봐야 하겠네요^^ㅋ

이잘코군 2007-07-22 16:58   좋아요 0 | URL
모르겠어요. 제가 소녀팬이 아닌지라 재키 멤버가 누가 있는지는 모릅니다. 크흣. 일단 네이버에는 강현수라고 나와있네요.

Heⓔ 2007-07-23 09:10   좋아요 0 | URL
기왕 이름 다 떴으니 밝히자면..
젝키의 강성훈,이재진, 브이원으로 활동했던 강현수, 싸이로 활동했던 박재상.
같은 혐의로 같은 처분 받고 같은 반응을 보이는 동료들입니다~

가넷 2007-07-22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현수는 브이원인가 뭔가로 나왔던 사람아닌가요? 예전에 쿠데타라는 제목으로 노래를 불렀던 것 같기도하고...

이잘코군 2007-07-22 23:09   좋아요 0 | URL
검색들어갑니다. :)

이잘코군 2007-07-22 23:40   좋아요 0 | URL
뒷조사 결과 맞습니다. :) 저는 처음 보는 얼굴인데...

2007-07-23 0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잘코군 2007-07-23 08:52   좋아요 0 | URL
아 속닥님 증인이시군요 :) 네 일단 싸이가 부실근무를 했다는게 명백한 사실이라 하더라도, 병무청 또한 벗어날 수 없음을 이 글을 통해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여기서 부실근무가 사실이냐 아니냐는 중요한게 아니니깐요. 아마도 대부분의 - 연예인뿐 아니라 - 병특들은 '부실근무'라는 죄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을 겁니다.

비로그인 2007-07-23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나름의 의견을 내놓지 않고 동조만 한다고 말하기가 껄그러운 오늘이지만, 위에 메피님 말씀에 심히 공감합니다. 저도 박여사 말듣고, 왜? 유신헌법얘기는 안하는데? (그것까지 감쌌다간 대선은 건너간거지만) 했거든요.

이잘코군 2007-07-23 20:13   좋아요 0 | URL
저도 싸이에게 면죄부를 주고 싶진 않습니다. 죄값을 치뤄야죠. 근데 이게 너는 이미 되었다, 고 땅땅땅 치고 난 뒤의 일인지라 억울하겠죠. 무사히 다 통과했는데 왜 이제와서 응응? 이거죠. 오늘 검찰이 병무청은 당시 강제처벌권(?)이 없었고, 순찰(?)시 걸리지 않았던 것이지 싸이 니가 잘못이 없다는건 아니지 않느냐, 그러니 이제와서 검찰이 조사를 해서 잘못이 있다고 말한 것이 아니냐, 고 말했지만 - 좀 복잡한가요? - 이것도 검찰과 병무청의 말장난이죠. 병특이 아닌 현역에게도 이렇게 말 할 수 있나 물어보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