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인근의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에서 한국인 20여명이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반군세력들에게 납치됐다. 여기에는 분당 샘물교회 신자 19명과 현지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2명 등 모두 21명이 포함되어있는데 이들이 탔던 빈 버스만이 남겨진채 모두 탈레반에 의해 피랍되었다. 정확한 숫자에 대해서는 탈레반 측의 주장과 한국 공관의 주장이 다르지만, 어떤 것이 사실이냐를 따지는건 여기서 중요한 건 아니다. 탈레반 측은 "우리의 무자헤딘이 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으며, 이들의 운명과 관련해선 우리는 탈레반 평의회의 결정에 기초에 행동할 것"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후 탈레반은 오늘 오후 5시까지 탈레반 수감자 23명을 석방할 것, 그리고 현지에 주둔중인 한국군을 철수할 것을 이들의 생존 및 안전을 위한 요구조건으로 내걸었다.

 대부분 기사를 통해서 밝혀졌지만, 이 시점에서 궁금증을 해소하고 넘어가면, 첫째, 이들은 왜 아프가니스탄에 갔는가. 분당 샘물교회 소속 신도로 알려진 이들은 예전 故 김선일씨와 마찬가지로 선교활동을 하러 갔다. 교회측과 가족들은 봉사활동하러 갔다고도 하는데, 말이 봉사활동이고, 내용은 선교활동이다. 결국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러 저 먼 곳 아프가니스탄까지 간 건데, 왜 하필 아프가니스탄이냐. 매일 같이 오로지 성경책만을 읽고 있다는 미국의 부시대통령에 의해 폭격맞아 기독교라면 치를 떨 그들을 대상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겠다니 말이 되는가.

  기독교인들께서 들으면 불편하시겠지만 꼭 지적하고 넘어가야겠다. 우리나라 기독교의 활동을 보고 있으면 지극히 미국적이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진리요 선이니 무지한 너희들을 일깨우리라, 하느님을 믿고 구원받으시라, 오로지 유일하게 우리를 구원해주실 분은 하느님이시다, 라는 식의 사고방식으로 비종교인 및 타종교인들을 대상으로 작업(?)하려 든다. 미국이 다른 나라를 대상으로 미국식 정치체제와 문화를 따르지 않으면 제제를 가하겠노라고 선언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나만이 옳고 너희는 틀렸다, 라는 생각은 반드시 충돌을 불러올 수 밖에 없고, 어느 한쪽의 세력이 절대적으로 우세하지 않는한 양자 모두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더불어 한쪽의 절대적인 힘 또한 다른 한쪽을 무참히 밟아버리는 사태를 불러온다. 자기들은 좋은 의도에서 그랬다고 하지만 받아들이는 이들 입장에선 테러다.

  "한국 개신교 선교사들의 국외선교 열기는 대단하다. 지구상에 이들이 활동하지 않는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국외 선교 초기인 1970년대 말 100명도 안되던 선교사는 1만 2874명(2004년기준)으로 늘었다. 4만 6천명인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3위인 영국의 갑절이나 된다. 개신교 선교단체가운데는 2030년까지 신도 600명당 1명의 선교사를 파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선교 1위 국가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하는 곳도 있다. 특히, 복음주의 교회들은 선교사를 얼마나 많이 파견했는가, 얼마나 두메에 파견했는가를 놓고 경쟁을 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인구 수천명에 불과한 조그만 도시에 수십명, 또는 수백명의 한국인 선교사들이 한꺼번에 몰려, 곳곳에서 한국 선교사 사이의 마찰이 빚어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2002년부터 3년 동안 카불에서 봉사했던, 한국제이티에스의 유정길씨는 "선교 단체들이 심지어 무슬림 사원에서 통성기도를 하고 찬송가를 부르는 장면을 공표하기도 했다"며 "이를 통해 한국인들이 모두 개신교 선교사로 인식돼 한국인들이 테러의 표적이 떠올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이상 2007년 7월 21일자 한겨레 신문 기사 인용) 

 참으로 대단한 열정과 노력과 경쟁심이다. 이런 열정과 노력과 경쟁심을 왜 좋은데 안쓰고 다른 엉뚱한 곳에서 발휘를 할까 모르겠다. 하긴 저분들은 다른 무엇보다 저것이 가장 하느님의 말씀에 충실한 것이라 생각하실테니 말 다 했지. 미국 국민 수와 한국 국민 수, 미국 개신교 신자숫자와 한국 개신교 신자숫자가 엄연히 하늘과 땅 차이일텐데 미국을 제치고 1위를 하겠다고 온갖 지역에 신도들을 보내다니 목사님들의 하느님에 대한 사랑이 너무나 크고 크시다. 이런 경쟁은 없을까. 국내 양노원, 고아원, 어린이집 등등의 온갖 시설에서의 봉사시간에 대한 경쟁, 혹은 교회가 아닌 성당이나 절과 연대해서 함께 봉사하는 시간에 대한 경쟁. 이런 경쟁 있으면 참 좋을텐데 말이다. 한국 사회는 너무 쓸데없는데에 경쟁심을 쏟아붓는다. 한국의 대학은 미국이 선정하는 세계 100대 대학 안에 들어가려고 애쓰고, 한국의 교회는 - 물론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 해외파견 선교사수 1위를 하려고 애쓰고.

  목표가 잘못 설정되면 거기까지 도달하는 과정도 잘못된다. 목표설정과 목표를 달성하기까지의 과정, 이때 주의해야 할 점 등등은 분명 중학교 도덕 교과서에나 볼 수 있는 - 사실 굳이 교과서에 실으면서까지 가르칠 필요도 없는 - 아주 기본적인 부분임에도, 언제나 기본이 안되어있기에 문제는 발생한다. 제발 좀 사람들이 꼭 필요로 하는 곳에서, 도움을 원하는 곳에서, 그들의 열정과 노력과 경쟁심을 발휘해줬으면 한다. 기독교에 반감가지고 있는 국가들에 가서 선교해봐야 반감만 더 커진다. 가서 최소한의 뭔가라도 건져오려면 이슬람의 가르침을 접하고 오던가. 안티 크리스트를 키우고 싶거든 지금처럼 하고 하느님의 좋은 말씀을 전하고 싶거든 필요로 하는 곳에서 봉사를 해야할 것이다. 

  둘째, 탈레반은 왜 한국인을 납치했는가. 한국인 뿐 아니라 현재 독일인도 납치되어있다고 하고, 중국인을 납치하려고 계획중이란 기사를 봤다. 인종과 국가를 넘어서서 탈레반은 납치를 감행하고 있고 목적은 자신들의 형제들의 석방과 아프간에 주둔하고 있는 국가들의 군대를 철수시키는 것이다. 또한 종교적인 의미에서도 납치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아프간에 주둔한 한국군 200여명이 재건을 목적으로 그곳에 있다고 하지만, 그 목적이 무엇이 되었건 그들에겐 침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과거 일본이 한국을 침략했을 때 그들이 한국을 지배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했던가를 생각해보자. 비록 우리가 아프간을 점령하고 있는건 아니라 하더라도 미국의 우방세력으로서 그곳에 주둔하고 있는건 분명한 사실이다. 한국이 미국과 다른 나라라고 해서 아프간이 우리를 달리 보진 않는다. 그들 입장에서는 미국이나 우리나 다를 바 없다.

 나는 이참에 아예 정부가 그곳에 주둔하고 있는 한국군을 철수하겠다고 선언했으면 한다. 우리가 아프간의 무장세력에게 굽히고 들어간다는 식의 이기고 지는, 모양새의 문제를 따지지 말고 깔끔하게 철수하자. 괜히 또 우물쭈물 하다가 내일 아침 피랍된 이들 중 한 명이 살해됐다는 소식을 듣고 싶지는 않다. 그들이 선교활동을 목적으로 갔다고는 하지만, 그래서 지금 이 같은 사태로 몰고온 그들이 밉기는 하지만, 일단 살리고 봐야하지 않겠느냐. 아프간의 재건이 우선이냐 - 사실 순수하게 '재건'으로만 보기도 힘들지만 - 아니면 한국민의 안전이 우선이냐. 정부는 이런저런 요령 피울 생각말고 이들을 속히 한국땅으로 데리고 와야한다. 또 이후 피랍된 이들로부터 공개 사과를 받아야한다. 그들에게 법적인 처벌까지 가해야한다는 네티즌들도 있지만 그렇게까지 해야할 문제는 아니라 생각하고, 하지만 분명 공개적인 사과는 받아야한다. 그것은 이곳에서 당신들을 걱정해준 한국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다.  

 * 기독교 신자들께서 글이 불편하셨을 수도 있는데 모든 기독교와 교회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아무런 감정도 없습니다. 복음주의를 표방하는 교회와 이쪽 계열의 기독교에 대해서 말씀드린 것으로 받아들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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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2007-07-22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학법 재개정하라고 *랄 *광하던 한개총 쓰레기들은 이번 사태에는 입 싹 씻고 찌그러져 있더군요. 하여튼 기독교고 이슬람이고 광신도들은 하루 빨리 천국으로 가주는 게 도와주는 거예요.

그리고 인질 구출에 들어간 비용은 전액 핏물교회에 보상 청구해야죠.

마늘빵 2007-07-22 18:53   좋아요 0 | URL
굶자님 / 크흣. 그러게요 한기총이 이럴 때 조용하네요. 맨날 온갖 사건에는 다 기웃거렸었는데 정말로 이번에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하군요. 인질 구출 비용도 상당하겠죠. 엄청날거에요. 교회를 팔아서라도 정부에 보상해줘야합니다. 일단 한국으로 돌아온 뒤의 일이지만. 그나저나 탈레반이 예고했던 시각이 지난거 같은데... 불안합니다. 정부는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고. 쩝. 그 사람들이 돌아와야 보상금을 받아내던, 대국민 공개사과방송을 하던 할텐데요.

stella.K 2007-07-22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회에 대해 쓴 것에 관해서는 아프님의 견해가 틀리지 않다는 것은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모든 기독교인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이것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기독교인도 있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선교인들끼리 싸우는 것도 기독교인이라서라기 보단 우리나라 사람의 인간성(?)뭐 그런 게 기본적으로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물론 그 부분을 기독교가 깨뜨리지 못하고 역이용하려는 것은 유감이죠.
하지만 요즘 진보와 보수가 하나 되려고 하는 움직임들이 있으니 어떤 식으로든 변화는 있을거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번에 납치된 기독교인들, 그들은 전략상의 실책을 범했을 거라고 봅니다.
이미 뉴스 보도에도 나온 것처럼 그들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라기 보단 구호를 위해서 갔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대로 믿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은 생각만큼 그렇게 아둔하거나 오만하지 않습니다.
아프님 저리 쓰신 것에 대해 불편하다기 보다 세상에 알려진 기독교에 비해 또 다른 시각이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그들의 무사귀환을 바랄뿐이며, 혹시라도 그러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의 하나 우리가 우려했던 일이 벌어진다면 기독교측에서 순교니 떠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귀환한다면 영웅이니 떠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과연 그래 줄런지 저도 약간은 우려되는 바입니다.

마늘빵 2007-07-22 18:58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그래서 오해하실까봐 맨 아랫글을 달아놓았습니다. :) 제 주변에도 기독교인들 무지 많습니다. 철학과를 다녀서 그런지 제가 다닌 학교의 철학과엔 목사님이 되기 위한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제가 다닌 학교의 철학과가 그 경로라고 하더군요. 잘은 모르겠지만. 유일하게 가끔 연락하고 지내는 두 선배 중 하나는 강남쪽 어느 교회에 강도사(?)로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매우 자주 - 저는 싫지만 싫은 내색은 하지 않아요 - 집으로 엽서를 보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적힌 엽서를. 학창 시절 그 선배와도 이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고, 그 분 또한 이에 동의했답니다. 다른 시각이 있다는 것을 언질해주셨고, 저 또한 모든 기독교가 그렇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샘물교회가 선교를 목적으로 갔건, 봉사를 목적으로 갔건, 명백한 것은 정부의 수차례의 자제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갔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순수하게 봉사라고 보기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또한 봉사라는건 받는 대상이 기꺼이 원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죠. 봉사라 하더라도 그들의 입장에서 봉사일 뿐이죠. 일단 빨리 돌아오기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가넷 2007-07-22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나쁜 것만 배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는 하네요. 이것 저것 따지기 전에 일단 살리고 봐야죠.

다들 살아왔으면 좋겠어요.

마늘빵 2007-07-22 20:09   좋아요 0 | URL
네 일단은 살아돌아와야죠. 그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주의를 주고 말린 정부와 국민들에게 사과하기 위해서라도 살아돌아와야합니다. 아직까지 정부가 아무런 발표를 하지 않고 있네요 그나저나.

꼬마요정 2007-07-22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살아돌아와야 할텐데요...
이제 정말 아프가니스탄으로 선교활동 하러 안 가겠죠?
음.. 그리고 제발 주말에 확성기로 찬송가 부르고, 아이들 동원해서 전단지 안 나눠줬으면.. 하구요...

제 친구는 교회에 정말 열심히 다니는데, 다른 종교 다 인정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내 놓고 배려도 하고 성경 말씀대로 살려고 하던데... 그런 사람들도 많을텐데 왜 이런 일이 많은지 모르겠네요..

주제가 엇나갔지만.. 어쨌든 부디 살아돌아오기를 바랍니다.

마늘빵 2007-07-22 21:13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엇나갔지만, 주말에 애들 전단지 나눠주고, 길거리에서 주 예수를 믿으라, 그렇지 않으면 지옥갈지어다, 라고 외치는 아저씨, 아줌마들 제발 그만 좀 했으면 좋겠군요. 우리는 아프간의 탈레반처럼 그런 사람들 납치해다가 협박하진 않지만, 그런거 정말 못견디겠더군요. 지하철에서도 그런 분들 하루에도 몇 차례씩, 같은 지하철 안에도 몇 명씩 만나는데, 견디기 힘듭니다.

Mephistopheles 2007-07-22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광적인 기독교인들은 더이상 기독교가 아니에요..
마치 청말의 백련교를 보는 듯 합니다.

마늘빵 2007-07-22 21:14   좋아요 0 | URL
다른 좋은 기독교인들까지도 욕먹이는 짓을 하고 있습니다.
아프간에서는 '한국인=선교사'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고 하더군요.
다른 한국인들까지도 싸잡아 욕먹는 짓 하고 있습니다.

가을산 2007-07-22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샘물교회 덕에 저와 남편이 정말 몇 년 만에 사회 문제에 대해서 의견이 맞았습니다.
아프락사스님과 같은 논조지요.
이참에 "철군"이나 되었음 합니다.

마늘빵 2007-07-22 21:16   좋아요 0 | URL
앗, 가을산님 옆지기님과 의견이 잘 안맞으시나보군요. 저는 배우자가 그렇다면 좀 힘들거 같습니다. 대개 비슷하면서 가끔씩 엇나가면 괜찮겠지만. 좋아하는 누군가와 의견이 맞을 때 기분이 좋더라고요. :)

이매지 2007-07-22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기독교인들의 그 집착이라고 해야할지 강한 신념이라고 해야할 지 그런 게 무서워요. 자기와 같은 종교를 믿지 않으면 어떻게든 구원해야할 상대로 생각하고. 제 친구 중에도 몇몇 그런 녀석들이 있는데 그 문제때문에 결국엔 틀어지게 되더라구요. 물론 뭐 아프님 말씀처럼 좋은 기독교인들도 있지만요. 전 저렇게 자신의 신념을 전파하는데 힘쓰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정말 예수의 가르침대로 살고 있는지부터 묻고 싶어요.

마늘빵 2007-07-22 22:05   좋아요 0 | URL
네 모든 기독교인들의 문제는 아닙니다. 이들로 인해 다른 기독교인들까지 싸잡아 비난받아서는 안되죠. 우선 그들에게 물어야 할 것은, 하느님의 말씀대로 실천하며 살고 있는가, 이죠. 가슴에 손을 얹고 정말 그렇게 살고 있는지. 하느님의 아가페적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지 말이죠. 일단 이들은 타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작업의 대상으로 본다는 점에서, 이 질문에 대해서 긍정적인 대답을 할 수 없겠죠.

paviana 2007-07-22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어제 동생이랑 한 말이랑 비슷해요.아프간까지 가서 봉사활동이라니 우리나라 달동네에서는 한번이라도 하고 간건지 모르겠다.왜 하고 많은 나라중에서 정 하고 싶으면 아프리카도 있는데 왜 아프간인지 모르겠다라고 했거든요.이래서 알라딘이 좋아요.
저도 이왕에 아프간에서 철군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마늘빵 2007-07-22 23:42   좋아요 0 | URL
다행히 지금 철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고, 다음달부터 철군시작해서 올해말까지 끝내겠다고. 뭐 그렇게 오래걸리는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하니 그거라도 다행입니다. 이참에 이라크와 레바논 등에 있는 군부대도 다 철수시켜야할텐데요. 샘물교회 신도분들이 의도치 않게 또 이런 좋은 결과를 끌어내주시니 고마워해야하는건가? :) 일단 얼른 살아돌아와야지.

Mephistopheles 2007-07-23 00:40   좋아요 0 | URL
예 아마 오래 걸릴 껍니다..^^
비전투군이고 의료부대가 전부이지만 그동안 그곳에서 행해진 의료활동덕분에
처리하고 마무리해야 할일이 제법 많을 꺼에요. 오히려 전투인원들이였다면
더 쉽게 철군이 이루어졌을 껍니다.

하이드 2007-07-23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낙에 올해말로 철군 예정 되어 있었는데요;;

마늘빵 2007-07-23 00:03   좋아요 0 | URL
-_- 그럼 달라진게 없군요. 어차피 그리될거였네요? 정부가 머리쓰는건가. 꼼지락대면서.

2007-07-23 0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7-07-23 00:33   좋아요 0 | URL
속닥님 / 이런 정말 오랫만에 접속하셨군요!!! 도대체 어디 가 계시는겁니까아. 그렇죠. 그렇지 않은 기독교인들이 있다면 왜 자꾸 기독교 전체의 움직임이 이런식으로 보이는건지 의문이 듭니다. 복음주의를 모토로 삼지 않는 다른 기독교인들은 어디에 있는걸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군요. 그같은 이들에 비해 세력이 약해서 숨어있는걸까요. 왜 아프간 파병이나 피랍 사건에서도, 기타 다른 복음주의 세력들이 정치적 메세지를 흘리는 때에도, 그 좋은 다른 기독교인들은 침묵을 지키는지 모르겠습니다. 간과하고 있던 새로운 의문점을 일깨워주셨습니다. 도대체 그들은 어디에...

sweetrain 2007-07-23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교인인데요, 요 며칠 진짜 저 사람들 때문에 너무 힘들었어요.
알라딘은 그나마 글이나 댓글수준이 양호한데, 다른데서는 아주
평소 기독교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갖고 계시는 분들까지
하이에나처럼 달려들어서 물어뜯더군요. (개독교는 그 사람들이 하는
욕 축에도 못듬;; 아주 악마라느니 사탄이라느니...
근데 그런 말 하는 사람들이랑, 극성스러운 교인이랑
대체 뭐가 그렇게 다를까요. 남한테 상처주는건 똑같은데.)

저도 한국 교회의 많은 자기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개인적으로 저 사람들한테 묻고 싶은 게 있는데...
정부에서 그렇게 지속적으로 말릴 때,
아프간에 가지 않는게 하나님 뜻이라는 생각은 못 해본건지,
정말 열심히 몇년간 지속적으로 봉사하신 선교사님들에게
피해주는 행동이라는 생각은 못 해본건지,
자신들로 인해 피해입은 교인들에게 미안하지 않은지.

...암튼...참 돌아와서 무지하게 쳐 맞아야죠. 저사람들.

그리고 알라디너분들도 기독교인에 대해서 말씀하시는건 좋은데,
기독교 교리나 신앙, 하나님, 예수님 자체에 대해서
풍자하거나 비방하지는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아프락사스님이 그러신다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모든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겁니다.

마늘빵 2007-07-23 08:56   좋아요 0 | URL
네. 그런 점들을 생각했다면 그 분들은 그곳에 가지 않았을 겁니다. 오로지 그분들에게 중요한건 하느님의 말씀을 전파하는거였겠죠. 다른 기독교인들에게 피해준다는걸 이제는 깨달았길 바랄 뿐입니다. 그들의 행동 또한 문화적 테러임을.

stella.K 2007-07-23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앞으로 이런 글은 가급적 자제해 줬으면 하는 개인적 바람이 있습니다. 정말로 아프님이 기독교인에 대해서 정말로 아무런 감정이 없다면 말이지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글을 쓴다면 말릴 수야 없겠지만...
우리는 이렇게 앉아서 비판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피랍된 그들의 입장이 아닌 이상 함부로 말하는 건 넌센스란 생각이 듭니다. 그들이라고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놓였는데 왜 답답하지 않겠습니까? 그들은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 데, 이것을 가지고 기독교 선교 비난 우논하는 우린 도대체 뭐란 말입니까?
지금쯤 그들도 많은 부분 실책을 인정하고 있을 겁니다. 실수는 누구든지 합니다. 그것이 선교라는 것에 덧씌워져서 이런 말만 많은 공론을 계속 해야 하는 건지 의문스럽군요.

그리고 아는 선배가 강도사라니 성경에 '강도 만난 자의 이웃'에 관한 예수님의 비유가 있다는 데 그게 뭔지 물어 보세요. 그럼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줄겁니다.
그리고 봉사에 대해 말했는데,
과연 아프님이 아프가니스탄의 한 사람이라면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봉사는 원할 때만 와서 해달라고? 봉사를 원치 않는다는 건 탈레반이겠지요. 그 놈들 때문에 정작 아프간의 난민들은 어떠한 도움도 받을 수 없는 현실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내 가족이, 내 이웃이 죽어가고 있는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일텐데, 그때도 우리가 원할 때만 와서 봉사해달라는 말이 나올 수 있나요?
아프님은 아이들에게 그렇게 가르치겠습니까? 봉사나 도움은 상대가 원할 때만 하라고?
물론 그들의 봉사가 얼만큼 순수한지, 아닌지에 대해 누구도 말할 자격이 있습니까? 하지만 짦은 기간이나마 양민들을 돕고 싶어했을 그들의 마음을 그들의 입장이 되보지 않는 이상 뭐라고 비판을 하겠습니까?

우리나라 선교사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고는 있습니까?
다 못 살고, 못 먹는 나라에 가서 호의호식하며 잘 살거라고 보십니까?
그들도 인간입니다. 편하게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습니까? 난, 아프님이 선교사님을 예쁘게 봐달라고 호소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아프님의 이런 글이 순수하게 봉사하는 선교사님들에게 누가 될까 걱정스럽고, 많은 부분 저 위에 쓰신 스윗레인님의 말에 공감합니다.
본의 아니게 격해져서 길게 쓴 점 양해하길 바랍니다.

마늘빵 2007-07-23 13:09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제 글을 다른 식으로 받아들이신거 같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시고 다시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저는 안티크리스트도 아니고, 그런 입장에서 서술하지도 않았습니다. 다양한 의견은 나올 수 있습니다만,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 라는 식의 관점은 지양해주셨으면 합니다. 글이 많이 불편하셨나본데, 저는 순수한 기독교인에 대해서 뭐라하는게 아니라, 복음주의에 따라 세력을 확장하려드는 이들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입니다. 물론 저들의 의도를 곡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요. 하지만, 지금 드러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그렇게 밖에 볼 수 없지 않습니까. 정부가 그렇게 말리고 경고했는데도 불구하고 그곳에 가서 '봉사'를 - 처음엔 '선교'라고 했다가 나중에 '봉사'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 하겠다는건데, 하느님의 진실된 마음을 전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러 갔다고 생각하기에는 밝혀진 사실에 비춰볼 때 힘들지 않나 생각합니다.

sweetrain 2007-07-23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기독교인이지만 지금 샘물교회가 하러 간 것과 같은
아프간 선교는 결사 반대합니다.
이미 한국인과 접촉했다는 이유만으로 5명의 아프간 사람이 살해됐습니다.
그리고 선교단이 들어가 봉사한 마을의 주민들이
그 선교단과 접촉했다는 이유만으로 탈레반에게 많은 괴롭힘을 받죠.

이게 과연 진정한 봉사고 진정한 선교일까요?
이 선교단 사람들이 이런 일을 당해버려서
아프간에서 이미 오랜시간 헌신하며 봉사하시던
정말 헌신적인 선교사분들까지도 설자리가 없어졌습니다.

전 한국교회가 젊은이들 데리고 단기선교 가서
다른 문화를 존중하지 않고 행동하게 하는거 반대합니다.

마늘빵 2007-07-23 14:08   좋아요 0 | URL
단비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애초 의도가 봉사였건 선교였건, 본인들은 아직 살아있지만, 아프간 민간인은 이미 살해당했죠. 주변의 많은 민간인들 또한 괴롭힘을 당한다는 것도 명백한 사실이겠죠.

stella.K 2007-07-23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글도 다시 읽어 줬으면 하는데요...옳고 그르다는 논점으로 보입니까? 물론 아프님의 글이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댓글 단 사람들이 각양각색인지라 저도 한 말 더 보탯을 뿐입니다. 그리고 언론. 사람의 말. 얼마나 믿습니까?

마늘빵 2007-07-23 14:07   좋아요 0 | URL
이점만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안티크리스트도 아니고, 기독교에 특별한 감정도 없으며, 단지 이 사건만을 놓고 바라봤다는 점을요. 비판의 대상이 된 것은, '기독교'가 아니라 '복음주의'라는 것만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비로그인 2007-07-23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글 너무 속시원해요.

마늘빵 2007-07-23 20:14   좋아요 0 | URL
아 이게 속시원하면 안되는데;;;
그러지마시고 다른 관점에서 딴지를... 좀.

깜소 2007-07-23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감하는 글입니다 지나친 복음주의 때문에 모든 종교가 멍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때는 종교인이었으나 지금은 아닌 이유도 지나친 복음주의때문이었으까요..안녕하세요? 처음 인사 드립니다 늘 건강하세요~

마늘빵 2007-07-23 20:44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지금은 사이가 좀 멀어진 제 친구녀석 하나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여의도 순복음교회에 저를 데리고 가기도 했었지만 몇년전부터 교회를 나가지 않습니다. 그 까닭은 님과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 따라 교회에 나갔고, 나가지 않자, 어머니께서 잔소리를 많이 한거 같은데, 자기 스스로의 판단으로 결정하고 더 이상 다니지 않더군요. 자주 출몰하며 의미있는 댓글 - 의미없는 댓글도 환영입니다 -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깜소 2007-07-23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참, 그리고 저는 뉴스에서도 처음 접할때 의료 봉사를 하러 갔다고했고 선교단이 아니라 봉사단이라 들었기에 과도하게 신앙심을 내비치는 봉사단은 아니었을거라고 믿어집니다 모든 분들이 무탈하게 살아서 돌아오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번일로 상처받는 분들이 없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마늘빵 2007-07-23 22:11   좋아요 0 | URL
알라딘 내에서의 제 글을 시작으로, 그래도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는데, 끝마무리가 안좋을거 같습니다. 조금씩 조심해줬으면 좋겠는데...

다락방 2007-07-24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름을 잘 따라가질 못했어요. 그래서 이 페이퍼를 지금에야 봤구요.
제가 기독교라고 말하면서도 교회를 다니지 않는 이유가 깜소님과 같고, 기독교보다 복음주의가 문제라는 아프님의 생각에도 공감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일단은 그들이 무사히 살아서 돌아오는 것이 먼저이겠지요.

논쟁에 관해서라면,아프님 말씀처럼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들어보는 것은 좋지만, 그럴때마다 상처받고 서재를 접는 것이 반복되어 우울해져요.

마늘빵 2007-07-24 10:57   좋아요 0 | URL
하나의 사안에 대해서 각자의 의견을 서술하는 사람들이, 조금만 더 조심하고 주의를 한다면 이런 일은 없을텐데 말이죠. 어디선가 들은 이런 말이 생각나는군요. 토론이란건 서로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 뿐이다. 억지로 의견을 조율하고 하나로 통합하려하면 다툼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요. 어디서 들었지...? -_-a 토론을 의도하고 쓴 페이퍼도 아니고 그냥 현안에 대한 제 생각을 서술했을 뿐이었는데, 방향이 이상한데로 가고 있습니다. 근데 예전 1.0서재처럼 '알라딘마을'이라 해서 페이퍼들 총집합하는 그런 곳은 이제 없나봐요?

2007-07-24 1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7-07-24 23:17   좋아요 0 | URL
속닥님 / 그거까진 알겠는데 '화제의 글' 나오는 데를 몰랐어요. 없는줄 알았는데 오늘 알게 되었습니다. 그냥 '알라딘 서재' 클릭하면 나온다는걸. 전 여태 거기 마우스 갖다댔을 때 뜨는 메뉴들에만 들어가봤어요. -_- 바보같이.

비로그인 2007-08-30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0??? 난 11 ㅋㅋㅋㅋㅋ

마늘빵 2007-08-30 12:40   좋아요 0 | URL
이런 발칙한 테츠님!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