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없는 잠에서

끝없는 잠으로

말은 바뀌었다

 

꿈꾸지 않고 깊이 자고 싶기도 하고

깨지 않고 끝없이 자고 싶기도 하네

 

끝없는 잠에 빠지면

꿈에서 깨지 않을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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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11-14 0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끝없는 잠은 죽음 아니에요? 희선님 아직 아니 되옵니당^^;; 꿈 없이 푹 자고 깨어나 서재에 시랑 리뷰 올려 주세용^^

희선 2021-11-15 23:43   좋아요 0 | URL
어떤 때는 자야 하는데 안 자고 싶기도 하고, 어떤 때는 자꾸 자고 싶기도 하네요 요새는 한번 자면 오래 못 자고 일어나서 다시 자요 그러고 나면 내일은 안 자야지 하네요 오늘이어야 하는데...


희선

새파랑 2021-11-14 08: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시는 왠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 죽는 것, 자는 것은 단지 꿈이라는 말이 떠올라요~

희선 2021-11-15 23:46   좋아요 1 | URL
꿈에서 깨고 싶지 않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제가 쓰고 이렇게 말하다니... 죽는 건 끝없는 잠과 같을지도...


희선

페크pek0501 2021-11-14 1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이 드려는 순간이 너무 좋아요.
꿈의 세계는 여전히 신비해요. 어떻게 칼라 풍경이 펼쳐지는지 말이죠. 본 적 없는 나무가 나타나고
본 적 없는 강물이 나타나고...
누군가가 그랬어요. 사실은 꿈이 현실이고 현실이 꿈이다, 라고.
제 생각을 추가하자면,
단지 우리가 꿈 전체를 기억하지 못하고 일부만 기억할 뿐이다...

희선 2021-11-15 23:50   좋아요 1 | URL
꿈속은 현실과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르죠 그걸 그때는 잘 몰라도 꿈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걸 보면 정말 저럴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는군요 실제 꿈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있던데,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걸 보면 좋을지...

지금 현실이다 여기는 것도 꿈일 수 있을지... 그러면서 그걸 믿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설에는 꿈과 현실이 섞이는 것도 있군요 그런 소설은 꿈속을 헤매는 듯합니다


희선
 
여름의 빌라
백수린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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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백수린이 라디오 방송에 나왔는데, 그 방송을 다 듣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에 한 말만 들었습니다. 백수린은 자신은 어두운 생각을 더 많이 하지만, 글은 밝게 쓴다더군요. 그 말 듣고 나도 그런데 했습니다. 그때 무슨 책 때문에 방송에 나왔는지 잘 모르겠네요. 책이 아니고 다른 것 때문에 나왔을지도. 다시듣기 들어볼까 하다가 안 들었습니다. 백수린 소설은 언제 처음 봤는지 모르겠는데 젊은작가상에서 처음 봤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에 만난 소설집 《여름의 빌라》는 세번째인 듯한데, 앞에 나온 두권은 못 봤습니다. 짧은 소설이 담긴 건 만났군요. 거기에는 따스한 이야기가 담겨 있기도 했습니다. 그것보다 앞에 나온 소설집에는 조금 어두운 이야기가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동안 젊은작가상이나 소설 보다를 봐서 그런지 여기 실린 소설에서 세 편이나 봤던 거더군요. <시간의 궤적>과 <고요한 사건>은 세번째로 만났네요. 이렇게 여러 번이나 보게 된다면 젊은작가상이나 소설 보다 안 보는 게 나을지 하는 생각도 잠깐 했는데, 그런 소설집을 보면 몰랐던 소설가를 알기도 해서 괜찮기도 합니다. <고요한 사건>은 <악스트>에서 처음 봤습니다. 이 말 이 소설이 담긴 젊은작가상 봤을 때도 했겠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의 궤적>만 세번째 보는 건가 했는데, 이거 쓰다가 <고요한 사건>도 세번째였다는 게 생각났습니다. <시간의 궤적>과 <고요한 사건>에는 비슷한 거 하나 있네요. 친하게 지내다 멀어지는. 이런 건 다른 소설에도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고요한 사건>과 <아카시아 숲, 첫 입맞춤>을 비슷하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사춘기 아이가 나오는 걸로. 중학생이 되면 어른일까요. ‘아카시아 숲, 첫 입맞춤’에 나오는 유나는 중학생이 되고 성에 관심을 가진 것도 같습니다. 친한 친구가 있어도 그 친구한테는 말할 수 없는 걸 아주 친하지 않은 다미한테는 말했습니다. 다미는 학교에서는 노는 아이로 알려졌습니다. 사람은 짧은 시간만 만나게 되리라는 걸 생각하기도 할까요. 그건 나이를 먹고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고요한 사건’이나 ‘아키시아 숲, 첫 입맞춤’에는 그런 말이 나오더군요. 그런 말은 너와 나를 가르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시간의 궤적>에서 ‘나’와 언니가 멀어진 것도 너와 나로 갈랐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처음에 두 사람은 파리라는 낯선 나라에서 만나고, 서로 새로운 삶을 살기를 바라고 파리에 갔으니. ‘나’는 공부하다가 어려움을 느끼고 사귀는 사람과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 프랑스 사람과 결혼하기로 해요. 언니는 파리로 주재원으로 일하러 왔다가 돌아갈 시간이 가까워져요. 한사람은 프랑스에 남고 한사람은 프랑스를 떠나는 거지요. 아무리 좋아서 한 결혼이어도 살다보면 힘들기도 하겠지요. 그런 투정할 사람도 없고, ‘나’는 언니한테 투정을 부린 건지. ‘나’는 자신 때문에 언니와 멀어졌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낫겠지요. 서로 먼 곳에 살아도 연락하고 살 수 있었을 텐데. 바로는 아니어도 ‘나’가 언니한테 연락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때는 예전과 같은 가까움은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다시 연락 안 하고 어떻게 사는지 멀리서 듣는 게 나을지.

 

 다른 나라에서 만난 사람과 오래 연락하고 사는 사람도 있겠지요. <여름의 빌라>에서 주아는 스물한살에 독일에서 잠시 만난 베레나와 한스 부부와 오랫동안 연락하기도 했어요. 주아가 지호와 결혼하고 독일에 다섯해 동안 살 때는 가까이에 있었네요. 가까운 사람과 사이가 삐걱거릴 때 다른 사람을 만나면 좀 나아지기도 할까요. 주아는 남편 지호와 조금 삐걱거렸는데 베레나가 시엠레아프에 빌린 빌라에 오라고 하자 거기에 갔어요. 그건 지난해 여름이었군요. 거기에서 보내는 시간은 거의 좋았지만, 돌아올 때쯤에는 별로 안 좋았어요. 저는 다른 나라에 가 본 적은 없지만, 그런 곳에 가면 그곳 사람이 별나게 사는 걸 보기도 하잖아요. 비가 많이 올 때는 호수가 흘러넘쳐 수상 가옥에 사는 사람 있지요. 그 지역 특성 때문에 그런 거지만. 전 지호가 말한 구경거리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없다고 한 것도 맞고 한스가 말한 관광객이 와서 그곳 사람이 산다고 한 것도 맞다고 생각해요. 지호는 사는 게 힘들어서 자기 처지에서 캄보디아 사람을 본 건 아닐지. 나중에 베레나가 주아한테 편지를 보내는데 거기에는 슬픈 일이 담겨 있었어요. 사람은 자신이 힘들면 다른 사람을 잘 못 보기도 하죠.

 

 서로 다른 사람 엄마와 할머니지만 비슷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아니 <흑설탕 캔디> 할머니가 나중에 태어났다면 <폭설> 속 엄마가 되지 않았을까 했습니다. ‘흑설탕 캔디’ 할머니는 부잣집에 태어나 공부를 하고 대학에도 갔지만 공부를 다 마치지는 못하고 부모가 결혼하라고 해서 했습니다. 남편이 오래 아프다 죽고는 이제 편하게 살아야겠다 할 때 둘째 며느리가 사고로 죽고 아이들을 돌보게 됩니다. ‘나’는 할머니를 다른 할머니와 다르게 여기기도 했어요.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네번째 기일에 동생은 ‘나’한테 할머니가 프랑스에 살 때 이웃인 브뤼니에 씨와 사귀었다고 합니다. ‘나’는 할머니 일기장을 보고 그때 일을 생각해요. 다른 나라에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피아노와 음악을 사이에 두고 할머니와 브뤼니에 씨는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그런 일을 할머니는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고 혼자 간직했군요. 이렇게밖에 말하지 못하다니. 이 소설에 나오는 할머니 멋집니다.

 

 자신의 사랑을 찾아 떠난 <폭설> 속 엄마도 그렇게 나쁘게 보이지 않습니다. ‘나’는 어렸을 때 힘들었겠지만. 엄마가 딸인 ‘나’를 생각했겠지만, 자기 사랑을 더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그게 그렇게 나쁜 건 아닐지도 모르지요. ‘나’는 엄마를 다 이해하지는 못한 것 같지만, 자신이 엄마가 되고 그런 엄마를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에서 주희는 ‘폭설’ 속 엄마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주희는 지금까지 체념하고 살았는데, 빨간색 지붕 집을 부수는 걸 보고, 친구인 한나 후배 무용수를 만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마음이 자리한 듯합니다. 그렇다고 바로 뭔가 바뀌지는 않겠지요. 주희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건 아니고,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할지도 모르지요. 저는 그쪽이기를 바랍니다.

 

 앞에까지 쓰고 <아주 잠깐 동안에>는 안 썼다는 거 알았습니다. 그건 많은 사람이 한번쯤 겪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누군가를 도왔지만, 힘이 들어서 이걸 왜 했지 하는. 시간이 흐르고 그런 자신을 부끄럽게 여기기도 하겠지요. 남을 도울 때는 어디까지 해야 할까요. 아무것도 안 해도 어중간해도 마음이 안 좋기도 하잖아요. 이 소설에 나온 ‘나’는 어중간했던 것 같네요.

 

 

 

희선

 

 

 

 

☆―

 

 오래전, 스스로 너무 늙었다고 느꼈지만 사실은 아직 새파랗게 젊던 시절에 할머니는 늙는다는 게 몸과 마음이 같은 속도로 퇴화하는 일이다 생각했다. 몸이 굳는 속도에 따라 욕망이나 갈망도 퇴화하는. 하지만 할머니는 이제 알았다. 퇴화하는 것은 몸뿐이라는 사실을.  (<흑설탕 캔디>에서, 1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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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1-11-13 08: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몸과 마음이 같이 퇴화하지 않아서 슬프지요.
주변에 어르신들도 다 그 비슷한 말씀을 하세요.
몸은 자꾸 아픈 데가 늘어나고 마음만 팔팔해 서글프다구요.
백수린 소설, 저는 한 권도 읽어보지 못했네요.
마음은 어두운데 글을 밝게 쓰는 작가, 알게 되어 반갑고
희선 님 소개로 다음에 저도 읽어 보고 싶어졌어요.^^

희선 2021-11-13 23:55   좋아요 2 | URL
나이를 먹어도 마음은 그렇게 다르지 않은데 몸은 예전과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르겠지요 기계도 오래 쓰면 낡고 사람 몸도 오래 쓰면 안 좋아지겠네요 몸과 마음이 아주 다르지 않으면 좋을 텐데... 아주 팔팔하지는 않다 해도 많이 아프지 않으면 좀 낫겠습니다 이건 큰걸 바라는 걸지도...

예전보다 좀 나아졌다고 하더군요 처음 나온 소설은 좀 어둡다고 합니다 쓰다보니 밝아졌다고 한 듯해요 그게 좋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두운 현실도 있지만...


희선

프레이야 2021-12-09 23:33   좋아요 1 | URL
희선 님 리뷰 당선 축하드려요.
제가 첫 댓글이었네요 ㅎㅎ

희선 2021-12-11 00:05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 님 고맙습니다 이 글을 마지막에 봤습니다 못 보고 지나갈 뻔했습니다 다시 봐서 다행입니다 프레이야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그레이스 2021-11-13 08: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타인을 나의 대상으로 여기기때문에 일어나는 일인듯 해요.

희선 2021-11-14 00:15   좋아요 1 | URL
한국 단편소설 보기는 하는데 늘 잘 못 보기도 하네요 그레이스 님은 어떤 책이든 깊이 보시는군요


희선

새파랑 2021-11-13 11: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겨울에 읽은 여름의 빌리 군요~!! 저는 이 책을 통해 백수린 작가님 글은 처음 읽어봤는데 좋더라구요. 표지와 제목과 잘 어울리는 단편들이었다는 느낌이었어요 ㅋ

희선 2021-11-14 00:17   좋아요 3 | URL
이 책이 나온 것도 2020년 7월이더군요 책 제목에 맞게 책을 냈을까요 처음 만났는데 좋아서 다행이네요 저는 우연히 단편을 보고 시간이 지나고 단편집이 나오면 보기도 하는군요 읽기는 하지만 다 알지는 못하네요 다 알아야 하는 건 아니겠지만...


희선

scott 2021-11-13 11: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백수린 작가는 오랫동안 학부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 연구 하고 가르쳐서 인지
번역을 잘 합니다
소설보다는 번역
에세이 보다는 소설

제 개인적인 기준입니다. ^ㅅ^

희선 2021-11-14 00:23   좋아요 2 | URL
백수린 작가 2011년에 신춘문예에 당선됐군요 그해 신춘문예에 당선된 사람에서 조금 아는 사람은 손보미 작가네요 그러고 보니 한국말로 옮긴책 본 것 같기도 해요 책을 읽은 건 아니고 옮긴 사람이 백수린이라는 걸 봤다는 거예요 프랑스 문학 공부 연구하고 가르치기도 했군요 소설에 프랑스에 가는 이야기가 있는 건 그래설지도... 프랑스 문학 공부했으니 작가도 가 봤겠습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1-11-13 19: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제목과 표지가 좋아서 기억하는 책인데,
한 편의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책 소개 다시 읽어보니 8편이네요.
나중에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잘읽었습니다. 희선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1-11-14 00:25   좋아요 3 | URL
단편소설집이에요 그림을 보니 모네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인상파 화가가 맞기는 하네요 알프레드 시슬레가 그린 오월 바람 부는 오후라 합니다 그림 제목에는 오월이 들어가다니... 그래도 여름 분위기가 나네요 누가 그린 건지 이제야 찾아봤습니다

서니데이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scott 2021-12-09 16: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이달의 당선 추카 합니다
백작가님의 여름 빌라!
겨울에 당첨 ^^

희선 2021-12-10 23:57   좋아요 0 | URL
scott 님 고맙습니다 겨울에 여름 빌라, 이것도 괜찮지요 겨울이 아주 춥지는 않네요 다음주에 추워진다고 하는데...


희선

그레이스 2021-12-09 16: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달의 리뷰 축하드려요

희선 2021-12-10 23:57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 님 고맙습니다 이제 곧 주말이네요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1-12-09 16: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인 희선님 축하드려요 ^^ 겨울이지만 역시 빌라는 여름~!!

희선 2021-12-11 00:00   좋아요 1 | URL
새파랑 님 고맙습니다 지난 여름 어땠더라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칠월에 무더위가 찾아오고 팔월에 가을 장마였군요


희선

쎄인트saint 2021-12-09 17: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리뷰 선정 축하드립니다~!!

희선 2021-12-11 00:00   좋아요 0 | URL
쎄인트saint 님 고맙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1-12-09 18: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으로 당선 되시니 기쁘네요!!!
축하 드려요^^
늘 잔잔하게 조곤조곤 단정하신 희선님♡

희선 2021-12-11 00:02   좋아요 1 | URL
책읽는나무 님 백수린 작가 좋아하시는군요 이름 알고 읽은 책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앞으로도 좋은 소설 쓰겠지요 짧은 소설은 따듯했네요 여기 담긴 소설에도 그런 거 있군요


희선

서니데이 2021-12-09 21: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희선 2021-12-11 00:02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 님 고맙습니다 어느새 주말입니다


희선

행복한책읽기 2021-12-10 00: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저두 축하드려요~~~^^

희선 2021-12-11 00:03   좋아요 1 | URL
행복한책읽기 님 고맙습니다 십이월 삼분의 일이 갔네요 2021년 얼마 남지 않았다니...


희선

페넬로페 2021-12-11 10: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리뷰당선 축하드려요.
백수린 작가의 책은 에세이로 읽었는데,‘ 여름의 빌라‘는 읽는다 하면서도 아직이예요.
작가의 문장이 좋은 듯 하여 꼭 읽어 보고 싶어요**

희선 2021-12-13 00:06   좋아요 1 | URL
어제 깜박했네요 빵과 책을 함께 이야기 하는 거군요 저는 그건 못 봤네요 이것보다 먼저 나온 소설집도 못 봤지만... 보려고 생각하셨으니 언젠가 보시겠지요

페넬로페 님 새로운 주 즐겁게 시작하세요


희선
 

 

 

 

넓고 넓은 바다

우주 같네

 

넓고 넓은 마음

우주 같네

 

넓고 넓으면

모두 우주

 

하, 지, 만,

 

때로 마음은

아주 좁아지기도 하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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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도 나왔습니다. 뭐냐구요, 성탄절 씰(크리스마스 씰)이지요. 크리스마스 씰이라 하지만 저는 성탄절 씰이라 하고 싶군요. 그냥. 이걸 말한 것도 몇해 됐어요. 이렇게 해마다 쓰게 된 건 성탄절 씰과 연하우표예요. 어느 땐가는 연하우표와 성탄절 씰 함께 쓰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 쓴 거 보니 이 말 썼더군요.

 

 지난해(2020)에는 펭수 성탄절 씰이 나왔지요. 2021년에는 놀면 뭐 하니네요. 저는 그 방송 한번도 못 봤는데, 우연히 유재석 님이 이런저런 거 한다는 건 봤습니다. 저는 본캐릭터도 없고 부캐릭터도 없습니다. 저는 그저 저일 뿐입니다. 그런 사람이 더 많지 않을지, 저만 그럴까요. 유재석 님은 자신이 해 본 적 없는 일에 도전한 거지요. 그런 걸 보는 사람은 자신도 뭔가 해 볼까 하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참 힘든 때네요. 코로나19는 두해가 다 되어가고,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기도 하다니. 코로나19는 사라질 때까지 시간이 더 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라질지 그러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저마다 조심하는 게 좋겠습니다. 저처럼 사람 만나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은 그렇게 힘들지 않지만, 사람을 만나야 괜찮은 사람과 장사(음식점)하는 분은 힘들겠습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나아진다고 믿고 싶어요.

 

 

 

 

 

 놀면 뭐 하니, 아시는 분은 성탄절 씰에 나온 유재석 님 다른 캐릭터도 아시겠군요. 이런 거 한번 봐도 재미있겠습니다. 저는 성탄절에 보내는 엽서와 새해 연하장에 붙여요. 언젠가 남은 건 편지에 붙여야겠다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성탄절이나 새해가 아닐 때 보내는 편지에 성탄절 씰 붙여도 괜찮겠지요. 다음에는 편지 보낼 때 성탄절 씰 남은 거 가끔 붙여야겠습니다.

 

 이제는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결핵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해마다 줄어드는가 봅니다. 그건 다행이네요. 성탄절 씰을 사면 기부하는 것이기도 하더군요. 저는 그런 생각 못했습니다. 그냥 제가 쓰려고 샀지 기부한다는 생각은 거의 안 했습니다. 제가 해마다 결핵을 앓는 사람을 위해 돈을 조금 보탰군요. 다행입니다. 기부 많이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아주아주 조금 합니다. 예전에 알았던 친구가 알려줘서 하나 시작했는데 시간 많이 지났습니다. 네이버 해피빈도 같은 곳에 기부했는데, 지금은 그게 바뀌어서 비슷한 거 찾아서 합니다. 네이버 해피빈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으니,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걸로 기부하는 분도 있겠군요.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걸음 숫자를 세고 그걸로 기부할 수 있던데, 저는 그건 못하겠네요.

 

 시간 참 잘 가네요. 십일월이지만 2021년 조금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2021년 뭐 하고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생각 안 하는 때가 없군요. 성탄절 씰은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살 수 있는 곳 나옵니다(대한결핵협회에서 하는 곳입니다). 거기에서 사면 씰 넣는 것도 주지만, 은행 한곳밖에 없고 무통장입금하러 그 은행에 가야 하겠더군요. 휴대전화기 없는 저는 가입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다른 데서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거기에서는 팔지 않더군요. 비회원으로 살까 하다가 택배요금도 들어서 그냥 우체국에서 샀습니다. 우체국에서 파니 바로 사고 싶으면 우체국에 한번 가 보세요. 좀 큰 곳.

 

 이번에는 이런 성탄절 씰이 나왔구나 해도 괜찮습니다. 학교 다닐 때 성탄절 씰을 억지로 사서 안 좋았던 분도 있겠군요. 학교에서 성탄절 씰이 뭔지 말을 잘해줬다면 좋았을 텐데, 그런 말도 없이 그냥 사라고 해서 안 좋게 기억할지도 모르겠네요. 지금은 사든 안 사든 마음대로 해도 됩니다.

 

 

 

*더하는 말

 

 네이버 해피빈 쓰고 그건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잘 모르는 분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처음 알았을 때는 저한테 있던 콩 다 그냥 사라졌습니다. 그거 꽤 예전 일이군요. 그때는 잘 몰라서 그냥 놔뒀어요.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예전에는 조금 달랐는데, 지금은 블로그에 글을 쓰면 콩을 하나 받았을 수 있어요. 글 써서 받을 수 있는 건 하루에 하나예요. 그래도 한해 동안 모으면 365개로 돈으로 하면 36500원입니다. 콩은 하나에 100원이에요. 이런 콩을 모아서 해피빈으로 가서 기부할 곳을 찾아서 기부하면 됩니다. 블로그에 글을 써서 받은 콩은 기부하는 기한이 거의 그해 12월까지일 거예요. 좀 더 가는 것도 있을지도.

 

 콩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더 있어요. 네이버 첫화면을 보면 왼쪽 위에 메일 카페 블로그가 있지요. 로그인한 다음에 네이버 첫화면에서 블로그로 들어가면 콩을 주는 배너 같은 게 나와요. 그거 누르면 하나 주고, 거기 들어가서 글을 보고 하라고 하는대로 하면 콩을 주기도 합니다. 어떤 건 써야 하는 기한이 있기도 해요. 그건 알림으로 알려주니 잘 봤다가 기한이 되기 전에 기부할 곳 찾아서 하면 됩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저는 알림 잘 안 보기도 하는군요. 우연히 보고 얼마 안 남았네 하기도 합니다.

 

 네이버 해피빈으로 찾으면 어떤 건지 나오겠지만. 먼저 알아두는 것도 괜찮겠지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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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1-11-11 01: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올해도 씰 구매하실예정이시군요. 결핵환자가 여전히 있고 씰의 구매로 도움이 될 수 있을거예요.
네이버 해피빈도 있다니 찾아봐야겠어요.
오늘 밤이 많이 춥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밤되세요.^^

희선 2021-11-11 02:02   좋아요 1 | URL
씰은 우체국에서 사 왔어요 인터넷에서 사려니 여러 가지 안 좋아서... 예전에도 우체국에서 샀어요 지난해에 한번만 인터넷으로 사고... 네이버 해피빈은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쓰면 콩 하나 줘요 그거 모아서 기부해요 글 쓸 때뿐 아니라 그걸 받을 수 있는 게 나와요 네이버 첫화면을 보면 왼쪽에 메일, 카페, 블로그가 있잖아요 블로그로 들어가면 거기에 배너라고 해야 하나 그게 나와요 그거 누르면 하나 주고 여러 가지 있어요 저도 그건 거의 잊어버렸네요 예전에는 한해 동안 모아서 한곳에 다 기부했는데, 지금은 시간이 가면 없어지는 것도 있어서 그런 알림이 오면 어디에 기부할지 찾아봐요 콩이 아니고 돈으로 할 수도 있군요

서니데이 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바람이 세게 부는 밤입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1-11-11 0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학교 다닐때 매번 씰은 샀고 크리스마스 카드에다 씰을 붙여 친구들에게 보냈던 기억이 있어요.
그동안 잊었던 것 같은데 여전히 씰이 있군요. 그리고 결핵환자도 많고요~~
차가운 날씨에 희선님의 마음으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어요^^
네이버 해피빈 기억하겠습니다**

희선 2021-11-11 02:18   좋아요 2 | URL
성탄절 씰이 해마다 나와도 잘 모르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학교에서만 살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도 있을 것 같네요 저는 예전에 우체국에 갔더니 판다는 말이 있어서 우체국에서 파는 거구나 했습니다 대한결핵협회에서 만드는 거지만... 대한결핵협회에서 따로 팔기도 해요 씰뿐 아니라 다른 것도 있더군요

네이버 해피빈은 콩을 모으는 거여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겠지 했는데 시간을 들여야 하는군요 지금부터라도 모으면 되죠 글 쓰는 날도 있지만 비공개로 썼다가 콩만 받고 지우기도 합니다 콩을 모으려고, 이런 말을... 그렇게 모아서 기부하는 거니... 거기 아이디는 거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조금만 마음 쓰면 좋은 일할 수 있는 거니 해 보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희선

프레이야 2021-11-13 04: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씰 나왔군요. 오랜만에 괜히 반갑고 추억돋네요. 예전에는 사곤 했는데 이제 안 사게 되네요. 제가 결핵을 앓아 보았던 사람이라 ㅎ 고3때라 오래전 이야기네요.

희선 2021-11-13 00:55   좋아요 0 | URL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니, 그때 힘들었겠습니다 지금은 결핵 약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소설에서 결핵에 걸려서 죽는 사람을 보면 슬프기도 하고, 결핵이라고 하면 죽겠구나 하기도 했습니다 그게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것 같아요 프레이야 님 지금은 건강하시죠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1-11-11 0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씰이 아직도 나오고 있었네요?
씰 한참 모으던 때가 있었는데....^^
저는 놀면 뭐하니?를 좋아해서 거의 매주 정규방송은 못보고 다시보기로 보곤 하거든요.
씰에 나온 유재석님 부캐릭터 다 알겠어요ㅋㅋㅋ
정말 재밌었어요^^
몇 개의 부캐릭터는 마음 따뜻한 정이 느껴져 좋았었구요.예전 90년대 가요 다시 듣기 버전들도 있었는데 옛날 노래 들으면서 추억돋아 좋았었구요~^^

희선 2021-11-13 01:05   좋아요 1 | URL
씰 여전히 나와요 꽤 오래 파는 것 같아요 다음해 1월인가 2월까지던가 저는 거의 성탄절이 오기 전 십일월에 샀네요 시월부터 나온다는 건 지난해에 알았던 것 같습니다 우체국에서는 십일월부터 팔고...

놀면 뭐하니 자주 보셨군요 부캐릭터도 다 알고... 저는 우연히 유산슬로 노래하는 거 잠깐 봤어요 그것뿐 아니라 다른 것도 하다니, 그런 거 하는 사람뿐 아니라 보는 사람도 즐거웠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노래 들었네요 그건 라디오 방송에 가끔 나와서... 싹쓰리...


희선

새파랑 2021-11-13 08: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씰도 모으시는군요~!! 저도 예전에 모았는데 이젠 안모은다는 😅
저도 올해는 사보겠습니다~!!

희선 2021-11-13 01:08   좋아요 1 | URL
성탄절이라고 다를 건 없지만, 12월에는 엽서 쓰고 1월에는 연하장 써요 거기에 하나씩 붙여요 해마다 그렇게 해서 씰을 삽니다 바로 쓸 것도 아닌데 먼저 사두는군요


희선

stella.K 2021-11-11 1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씰은 정말 잊고 살았습니다.근데 아직도 나오는군요. 여기서 보니까 반깁네요.
해피빈은 그런 줄 몰랐네요. 거기다 글을 잘 안 올리게되더라구요. 스팸이 하도 와서. 거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겠네요. 알려주셔서 고맙삼!🙂

희선 2021-11-13 01:12   좋아요 1 | URL
성탄절 씰은 사라지지 않고 아직도 있는 것에서 하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가 결핵이 아주 사라지면 없어질지... 네이버 블로그에 비공개로 글 써도 콩 받을 수 있고 콩 받고 지워도 돼요 가끔 그렇게 받습니다 거기는 다른 거 안 쓰고 거의 저장하는 곳이네요


희선
 

 

 

 

 

날마다 구름 한 점   A Cloud A Day (2019)

개빈 프레터피니   김성훈 옮김

김영사  2021년 01월 08일

 

 

 

 자신이 하늘 속에 살고 있음을 우리는 아주 쉽게 잊어버린다. 우린 하늘 아래 사는 게 아니고 하늘 속에 산다. 우리 대기는 커다란 바다로 우리는 그 안에 산다. 이 바다는 액체인 물 대신 기체인 공기로 이루어졌지만 대서양이나 태평양과 마찬가지로 바다다. 우리는 자신이 땅 위에 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것은 우리가 바다 밑바닥에 붙어사는 생물이라는 뜻이다. 해저 생물이 물 속에 살듯 우리 역시 대기 속에 산다.  (7쪽)

 

 

 책 제목이 《날마다 구름 한점》이라니 멋있지. 제목처럼 이 책속에는 구름이 가득해. 아무것도 없는 파란하늘도 좋지만, 하늘에 조각 구름이라도 있는 게 더 좋게 보여. 이 책을 보고 내가 카메라로 담은 구름 찾아봤어. 없어진 사진도 많지만, 그동안 내가 구름 많이 담았더라고. 구름과 내 사이가 좀 멀어서 그리 넓게 담지는 못했지만. 아니 내가 담은 건 그렇게 좁은 건 아닐지도 모르겠어. 구름은 탈 수 없지. 만약 사람이 높은 곳에서 구름으로 뛰어들면 사람은 구름 사이로 떨어지겠지. 그런 거 알아도 뭉게구름은 폭신폭신한 솜 같으면 좋겠다 생각하기도 해. 만화에는 그런 모습이 나오고 구름을 타고 다니는 손오공도 있지. 손오공은 구름 타고 다녀서 즐겁겠어.

 

 우리가 사는 곳도 하늘이었다니, 몰랐어. 대기는 기체로 된 바다였다니. 하늘에 있는 바다 하면 <십이국기>가 생각나. 그 소설에는 하늘에도 바다가 있어. 그곳은 우리가 아는 바다와 다르지 않아. 물고기는 있을지. 그 바다는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상상이기는 해도 재미있지. 그 바닷속에 빠지면 밑으로 떨어질지 물속일지. 얼마전에는 만화영화에서 나는 물고기를 봤는데 대기 바다를 헤엄치는 물고기 있을까. 그러고 보니 만화에서 나는 고래 본 적도 있군. 하늘과 바다는 많이 닮기는 했지. 사람이 상상한 거 아주 틀렸다고 말할 수 없겠어. 우리가 사는 곳도 바다라면 말이야. 물이 아닌 공기로 된 바다.

 

 땅과 가까운 곳에서는 구름을 보기 어려운데, 꼭 그런 건 아니야. 안개도 구름 종류인가 봐. 층운이라는. 안개속을 걸으면서 구름 속을 걷는 게 이럴까 한 적 있을지도. 예전에는 안개 가끔 봤는데, 한동안은 거의 못 봤어. 안개는 이른 아침에 나타날 때가 많지. 이제는 일찍 일어나는 날이 거의 없어서 안개를 못 만나는군. 학교 다닐 때는 자주 만났는데. 비가 내린 뒤 산을 보면 하얗게 피어오르는 것도 안개겠지. 그런 것도 본 지 오래됐어.

 

 가끔 하늘을 보면 무지개처럼 보이는 것도 있지. 그런 거 예전에 사진으로 담았는데 그 사진은 없어. 아쉬워. 수평 무지개라는 것도 있고 구름과 해 때문에 생기기도 한대. 그런 건 위를 자주 봐야 우연히라도 보겠어. 높은 건물로 둘러싸인 도시에서는 하늘도 답답해 보일 것 같아. 높은 건물에 구름이 걸리기도 하더군. 그건 대체 얼마나 높은 거야. 비행기가 있어서 위에서 구름을 내려다 볼 수도 있어. 난 그런 거 못 봤지만. 비행기에서 구름을 내려다 보면 정말 신기하고 멋지겠어. 여기에는 그런 사진도 담겼어. 위성이 담은 구름 사진도 있어.

 

 난 걸을 때 위보다 밑을 볼 때가 많은 것 같아. 고개 숙이기보다 들고 걸으면 기분 좋을 텐데. 아니 어느 한곳만 보기보다 위든 밑이든 잘 보는 게 좋겠어. 밑에는 작은 들꽃이 피고 위에는 하얗고 폭신폭신하고 따듯해 보이는 구름이 떠 있어. 구름은 따듯하지 않지, 물방울이 얼어서 구름이 되는 거니 말이야. 폭풍우를 몰고 오는 구름은 좀 무서워. 깔때기 같은 구름도 있더군(꼬리라 하는 게 더 어울릴지도). 내가 사는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구름일지도. 별로 보고 싶지 않아. 폭풍우가 몰아칠 테니. 비는 내려야 하는 거지만, 적당히 오면 좋겠군.

 

 여기 담긴 구름을 날마다 하나씩 보는 것도 재미있겠어. 난 그러지 않았지만. 사진이 아닌 진짜 구름을 보려고 해. 밖에 나가면 들꽃과 나무뿐 아니라 구름도 봐야겠어. 멋진 구름이 보이면 사진기에 담을 거야. 그런 것도 모아두면 괜찮아.

 

 

 

희선

 

 

 

 

 

 

 

 

 

 

 

 

 

 

 

 

 

 

 

 

*내가 담은 구름 사진이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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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10 09: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이 찍은 구름 사진도 멋지네요. 이 책 보면 구름이 아름답다고 감탄하게 되더라구요. 하루에 한번씩 하늘 보는거 좋아요 ^^

희선 2021-11-11 01:14   좋아요 3 | URL
사는 곳에 따라서 볼 수 있는 구름도 다른 듯해요 여러 사람이 찍은 사진 그림 여러 구름을 봐서 좋았습니다 자주 하늘을 보면 좋겠지요


희선

stella.K 2021-11-10 09: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우, 희선님 어디 좋은데 다녀오셨나요? 사진 멋지내요. 저도 이번에 여행다녀오면서 새떼가 나는 거 보고 놀랐어요. 이제 서울에서 그런거 보기 어려울 걸요? 어디든 잘만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요.

희선 2021-11-11 01:17   좋아요 2 | URL
어디 갔다 오지는 않고, 그냥 걷다가 괜찮으면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요새 걸으면 하늘에서 새소리가 들려요 하늘을 보니 기러기가 날아가더군요 그걸 딱 잡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기러기를 담았지만 구름도 깔렸더군요 어디선가 보니 지구온난화로 새가 북쪽으로 올라갔다는 말도 있던데, 얼마 안 돼도 철새가 한국에도 오는 듯합니다


희선

라로 2022-01-25 23: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샀는데 우연히 희선님의 페이퍼를 읽게 되었어요! 좋은 사진 많이 찍으셨네요!! 하지만 말씀처럼 사진으로 보는 구름보다는 직접 보는 구름이 찐이죠!!^^

희선 2022-01-26 02:03   좋아요 1 | URL
지금 생각하니 요새는 구름을 거의 못 봤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을 본 게 언제인지... 겨울엔 하늘이 시린 파랑이지만 가끔 구름도 보일 텐데... 사진을 잘 담는 사람도 있지만, 자연은 그대로 보는 게 훨씬 멋지고 좋죠


희선

그레이스 2022-01-26 00: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을 하늘도 보입니다
참 신기해요
빛에도 계절이.!

희선 2022-01-26 02:05   좋아요 1 | URL
가을 하늘이 파랗고 높다고 하지만, 구름이 예쁠 때도 많더군요 그런 날엔 하늘에 구름으로 그림을 그린 것 같기도 해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