ブスに花束を。 5(カドカワコミックスA) (コミック)
作樂ロク / KADOKAWA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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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에게 꽃다발을 5

사쿠라 로쿠






 고등학생 시절을 별로 즐기지 못했다. 그때뿐 아니라 학교 다닐 때는 그렇게 좋지 않았구나. 즐거운 일도 있었을 텐데. 그런 건 다 잊어버린 것 같다. 학교에서 하는 행사 재미있는 것도 있기는 했다. 내가 다닌 중, 고등학교는 문화제 같은 건 없고 체육대회만 있었다. 문화제라는 건 일본 만화나 소설 보고 안 듯하다. 한국 학교에서도 그런 거 할까. 어떨지. 일본 학교는 봄엔 구기대회 가을엔 문화제를 할지도. 이 책 <못난이에게 꽃다발을>에 그렇게 나왔다. 4권 보고 시간이 좀 지나고 ‘못난이에게 꽃다발을’ 5권을 만났다.


 여름방학이 끝났다. 여름방학 끝나서 아쉬울 것 같지만, 학교 다니는 거 좋아하는 아이는 방학이 끝나서 좋아할 듯하다. 학교 다니는 거 좋아하는 사람 많지 않을까. 책에 나오는 아이는 좋아하는 것 같은데. 타바타는 새학기 첫날 아이들한테 인사를 잘 하려고 했는데, 우구이스다니가 먼저 인사하고 우에노한테는 말이 꼬였다. 우에노가 그런 거 마음 쓸 아이는 아니지. 우에노는 아무렇지 않게 타바타한테 인사했다. 새학기 첫날 전학생이 왔다. 전학생은 여자아이로 오츠카 사야카다. 오츠카는 고탄다와 우에노와 같은 중학교에 다녔단다. 중학교 때 둘과 친하게 지냈나 보다. 오츠카는 우에노한테 여자친구가 생겼냐고 한다. 우에노는 그 말에 자신이 더 깜짝 놀란다. 여름 축제에 같이 간 건 타바타인데 우에노는 쑥스러운지 그걸 말하지 않았다.


 학교가 끝나고 신바시는 타바타한테 우에노 여자친구가 누군지 알아보자고 한다. 그걸 타바타한테 말하다니. 타바타는 우에노가 말하지 않아서 비밀로 해야 하나 한다. 우에노 여자친구가 누군지 알아보는 데는 전학생 오츠카와 우구이스다니도 같인 다닌다. 우에노와 타바타가 여름 축제에 같이 갔다는 걸 말하는 사람은 우에노 동생 케이스케였다. 신바시나 오츠카는 여자친구가 아니었구나 한다. 오츠카는 우에노가 좋아하는 아이라면 착한 애일 거다 말했다. 오츠카와 우에노는 중학교 때 무슨 일이 있었던 걸지. 그 이야기 나오면 좋겠다.


 오츠카가 화장실에서 화장을 했다. 그 모습을 본 타바타한테 화장을 해준다. 처음엔 좀 진해서 이상했는데, 다음엔 옅게 해서 괜찮았다. 이 고등학교는 선택 과목도 있는가 보다. 타바타와 오츠카는 미술이었고 우에노와 고탄다도 있었다. 선생님은 두 사람이 초상화를 그리라고 한다. 오츠카는 타바타한테 우에노, 고탄다와 함께 하자고 한다. 오츠카는 고탄다와 타바타는 우에노와 짝이 됐다. 우에노가 타바타를 보고 오늘 뭔가 달라 보인다고 했다. 우에노가 타바타가 화장한 걸 알아본 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고 입술이 반들거려서 닭튀김을 먹었나 했다고. 재미있구나. 타바타가 화장한 걸 우에노가 안 게 아니어도 달라진 걸 알아본 것만으로도 좋다고 여겨야겠지. 타바타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화장실에 갔는데 눈을 건드렸더니 화장한 게 이상해졌다. 오츠카는 우에노한테 화장 지우는 티슈를 가져다 주라고 했다. 우에노가 타바타한테 오츠카가 화장해주는 거 싫으면 싫다고 하지 그랬냐고 하니, 타바타는 자신을 예쁘게 보이게 해주려고 한 거니 괜찮다고 한다. 그 말에 우에노는 타바타는 있는 그대로도 괜찮다고 했다. 타바타는 그 말을 그대로 듣지 않고 다르게 해석했다. 그대로 듣지. 그림은 고탄다가 잘 그리고 우에노는 재미있게 그렸다.



왼쪽, 고탄다가 그린 오츠카

오른쪽, 오츠카가 그린 고탄다



위, 타바타가 그린 우에노

아래, 우에노가 그린 타바타




 우구이스다니는 자신이 좋은 사람인 걸 우에노가 알기를 바랐다. 좋은 사람인 척하는 거 아닌가. 좋은 사람으로 보이려는. 우구이스다니가 여러 아이한테 도움을 주는데, 우에노는 밤에 축구를 봤다면서 졸았다. 고탄다는 우구이스다니한테 오늘 좀 이상하다고 한다. 우구이스다니가 곤란할 때 고탄다가 나타나기도 했는데. 그건 작가가 그렇게 그렸다고 여겨야겠지. 아니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되려나. 우구이스다니는 타바타를 도우려다 우에노가 타바타한테 마실 걸 사다준다고 해서 마음이 안 좋아져서 그 자리를 떠난다. 타바타는 자신이 뭔가 잘못했나 생각했다. 우구이스다니도 자신이 잘못했다고 여기고 어떻게 할까 했더니, 거기에 고탄다가 나타났다. 고탄다는 평소대로 미안하다 말하면 되지 않느냐고 한다. 우구이스다니가 문자를 보내려 하자 고탄다가 전화를 걸었다. 타바타가 우구이스다니를 안 좋게 여길까. 타바타는 자기한테 잘못이 있다 생각할 거다. 우구이스다니가 전화해서 타바타 마음이 나아졌겠다.


 문화제가 다가왔다. 타바타 반에서는 남녀 역을 바꾼 <백설공주>를 하기로 했다. 왕자는 우구이스다니, 백설공주는 우에노가 됐다. 우에노는 백설공주 대사 많은 것 같아서 안 하고 싶다 했는데. 우구이스다니는 기뻐했다. 타바타는 잘 어울린다 하면서도 어쩐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럴 때는 타바타가 왕자고 우에노가 백설공주를 해야지. 그건 안 될까. 타바타는 뒤에서 돕는 일을 했다. 이것저것 준비하는데 그날 날씨가 안 좋아서 모두 일찍 집으로 갔다. 타바타는 그림 그린 걸 그냥 두고 가면 바람에 날아갈까 봐 교실에 두고 가기로 한다. 타바타가 교실로 가자 바람이 세지고 정전이 됐다. 어두운 곳에 누군가 와서 타바타는 깜짝 놀란다. 우에노였다. 이렇게 둘이 있게 하다니. 얼마 뒤 타바타와 우에노 거리가 가까워지는 일이 일어나고 둘 사이가 조금 어색해졌다.


 케이스케(우에노 동생)는 몇학년일까 했는데 초등학교 4학년인가 보다. 케이스케 운동회 전날 할머니가 아파서 엄마가 할머니한테 가봐야 했다. 케이스케는 형이 오니 괜찮다고 하는데. 그러다 케이스케는 타바타한테 오라고 한다. 케이스케는 타바타와 우에노가 싸웠다고 생각했나 보다. 둘이 화해하기를 바란 거였다. 케이스케를 좋아하는 아이 있는 듯하다. 케이스케는 관심 없어 보이지만. 케이스케는 우에노와 타바타 사이가 좋아지게 하려고 애쓴다. 거기에 꽃집 사람 리츠코가 왔다. 리츠코는 케이스케 엄마를 만나고 케이스케가 혼자인지 알고 왔나 보다. 우에노와 타바타를 보고 리츠코가 돌아가려고 하자 케이스케는 더 있으라고 한다. 일본에는 쪽지에 적은 걸 가지고 오는 경기가 있다. 케이스케가 거기에 나가게 되고 케이스케는 리츠코와 달려간다. 케이스케가 열심히 하는 걸 본 두 사람 타바타와 우에노는 응원하다가 예전처럼 말하게 됐다. 케이스케가 두 사람한테 도움을 준 거구나. 케이스케가 타바타한테 말하게 만든 거기도 하다.


 문화제 날 타바타는 거울을 보고 왕비가 하는 말을 했다. 혼자 놀기지. 학교에 일찍 가고 거울이 보여서 해 본 거겠다. 그 모습을 우에노가 본다. 우에노는 그저 타바타가 일찍 온 걸 보고 반가워한다. 백설공주가 된 우에노는 예뻤다. 백설공주 연극도 잘됐다. 이런 거 한번이 아니고 오전 오후 두번 하는가 보다. 쉴 때 신바시가 우에노한테 요새 타바타가 좋아 보인다고 말한다. 타바타가 자신을 갈고 닦는 건 자기 덕분이라고 말하자, 우에노는 마음속으로 신바시도 그걸 알고 있었다니 하고 아쉽게 여긴다. 연극하면서 우에노는 다른 사람이 타바타가 괜찮다는 걸 아는 게 싫다고 생각하고는 ‘어쩐지 싫어’ 말한다. 둘레에 있던 아이가 다른 말로 그걸 잘 넘긴다. 우구이스다니와 있을 때 우에노는 타바타의 좋은 점을 다른 사람한테 알리고 싶기도 하고 혼자만 알고 싶다고도 한다. 그 말에 우구이스다이는 뭔가 말하려다 다른 말을 한다. 우에노를 좋아한다고. 갑자기 그런 말을 하고 바로 잊어버리라고 하다니. 우구이스다니가 그런 말을 해서 우에노는 자기 감정이 뭔지 깨닫는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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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여름 2025 소설 보다
김지연.이서아.함윤이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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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은 사람 이야기지. 《소설 보다 : 여름 2025》에는 소설이 세 편 실렸어. 세 편 실리는 건 늘 다르지 않군. 처음엔 네 편 실렸지만. 세 편으로 바뀌고는 다시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았어. 단편소설 세 편이니 마음 편하게 보면 될 텐데, 소설이 어려운 느낌이 들어서 마음 편하게 못 보는군. 이번에 만난 건 더 그래. 나만 그렇고 다른 사람은 어려운 느낌 아닐지도 모르겠어.


 첫번째 소설은 <무덤을 보살피다>(김지연)야. 소설을 보면 무덤을 보살피는 사람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그 이야기만 있는 건 아니기도 해. 화수와 수동은 사촌으로 할아버지 무덤을 찾아가려다 둘이 떨어지고 길을 잃어. 그 뒤에 만난 사람은 지금까지 만난 적 없는 막냇삼촌이라니. 한번도 만난 적 없다 해도 친척이라는 걸 알면 두려워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러지도 않았군. 막냇삼촌이 있던 곳 분위기가 안 좋아서였을까. 양식장 같은데 거기에서는 뭔가 천천히 썩는 냄새가 났어. 막냇삼촌은 화수와 수동이 조카라는 걸 알아도 무섭게 대했어. 나중에는 그런 일 없었던 것처럼 말하지만.


 화수는 어릴 때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좋아했는데, 할머니가 죽은 뒤 할아버지와 멀어졌어.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손자인 수동이를 챙겨서 자신은 손녀인 화수한테 잘해줬던 걸까. 부모하고도 오래 떨어져 살다 보면 사이가 어색해지기도 하겠지. 할아버지는 더할 것 같기도 해. 내가 잘 모르는 건가. 자주 만나지 않아도 자주 연락하면 사이가 좋은 친척도 있겠지. 여기엔 정치 이야기도 조금 담긴 것 같아. 그런 거 없는 이야기는 별로 없던가. 할아버지는 대통령 선거 때 화수한테 자신이 바라는 사람을 찍으라고 했어. 할아버지가 아팠을 때 일도 담겼군. 그때 화수는 자신이 할아버지를 죽인 건 아닐까 생각했어. 이런 거 생각한 게 중요한 건지. 자신이 괴롭다고 가까이 있는 사람한테 자신을 죽여달라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서아 소설 <방랑, 파도>를 보고 ‘나’는 왜 바다가 가까운 마을에 갔을까 했어. ‘나’는 백반집에서 일을 돕다가 요양원 일을 돕기도 했어. 여기엔 죽음이 나오기도 하는군. 백반집 누나 백의 아이의 죽음과 요양원에서 지내던 향자 할머니의 죽음. 죽음은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한테나 찾아오는군. 백의 아이는 백과 반이 기억해도 향자 할머니 죽음을 기억할 사람은 없는 것 같기도 해. ‘나’가 기억할까. 이런 게 아닐 텐데, 쓰다 보니 이렇게 흘렀군. ‘나’는 파도타기를 배우기도 하는데, 자신은 파도를 잘 못 탈 것 같다고 해. 그건 사는 것을 말하는 건 아닐까 싶은데.




 내게 좋은 파도란 없다. 죄다 견디기 힘들고 고달픈 파도일 뿐이다.  (<방랑, 파도>에서, 79쪽)




 마지막은 함윤이 소설 <우리의 적들이 산을 오를 때>야. 면사무소에서 일하는 이노아, 박녹원은 민원을 받고 천문대에 가. 천문대 땅을 산 사람은 종교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 천주교나 불교가 아닌 사이비. 노아는 기독교에 나오는 이름이군. 노아는 자기 이름을 엄마 이름인 ‘정선화’로 소개해. 거기에도 그 이름인 사람이 있어서 신기했어. 사람들은 이런저런 일이 있으면 면사무소(동사무소에서 주민센터 이젠 행정복지센터던가 행정복지센터는 잘 외워지지 않는 말이야. 그냥 동사무소면 편할 텐데)에 민원을 넣을까. 그런 거 하는 사람 한가한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 천문대 사람들한테 적들은 누구였을지. 노아뿐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이 아니었을까 싶어. 이렇게밖에 못 쓰다니. 할 말 더 없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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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건너기 소설의 첫 만남 30
천선란 지음, 리툰 그림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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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상처 없이 자란 사람이 있을까. 부모한테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은 상처가 별로 없을까. 그건 모를 일이다. 부모한테 사랑 받아도 상처가 있겠지. 그래도 부모한테 사랑 받은 사람이 사랑 받지 못한 사람보다 나을 것 같다. 어릴 때 겪은 안 좋은 일 같은 거 오래 기억하지 않을 거다. 상처 받은 자신을 위로하는 건 자기 자신일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이 해주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을까. 아주 없지 않을지도. 자라고도 부모한테 받으려는 사람 있을 거다. 어릴 때도 주지 않은 걸 자란다고 줄까. 부모도 그렇고 자식도 바라지 않는 게 좋겠다.


 공효는 우주 비행사로 자아 안정 훈련을 해야 한다. 그건 어린 자신을 만나는 거다. 시간이 흐른 뒤 약을 먹으면 AI가 구현해 낸 여러 자신을 만나게 될까. AI는 공효가 어릴 때 살던 곳을 재현했는데, 아주 똑같지는 않고 엉성했나 보다. 그렇게라도 하는 거 대단하구나. 그건 머릿속에 나타나는 거겠다. 꿈하고도 닮았구나. 꿈에서 자신이 어린 자신을 만나는 일은 없겠지만. 글로는 만나겠다. 그런 이야기를 쓴다면. 이 이야기 《노을 건너기》가 그렇구나.


 아버지가 없는 아이 공효는 말이 별로 없고 친구도 많지 않았다. 엄마는 그런 공효를 걱정했다. 아버지가 없어서 그런 거다 생각하기도 했다. 그건 아닌 것 같은데 말이다. 엄마는 자기 외로움에 빠져서 공효를 제대로 못 본 것 같기도 하다. 엄마라고 어른이어서 괴롭지 않은 건 아니기도 하다. 그런 걸 어릴 때는 잘 모르기는 하는구나. 그렇다고 공효가 엄마를 원망한 건 아니다. 엄마는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 그런 것에 빠지다니. 그런 게 또 공효를 외롭게 만들었겠다.


 우주 비행사는 정신 건강도 보는 것 같다. 체력도 좋아야 하지만 정신도 건강해야겠지. 어릴 때 상처가 우주 공간에서 어떤 안 좋은 일을 일으킬지 모르겠다. 공효는 어린 자신한테 어릴 때 하지 못한 걸 시간이 가고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어린 자신이 자신을 만나는 일이 실제 일어나지 않는다 해도 가상이어도 그렇게 하면 자기 마음이 안정될 것 같다. 그냥 그런 느낌이 든다. 공효가 무서워하던 거미도 무찌른다. 왜 난 거미가 불쌍하게 보이는지.


 결국 자신을 좋아하고 자신을 위로해 주는 건 자기 자신이다. 앞에서 말했구나. 자기 자신을 먼저 받아들이고 좋아하면 좋겠다. 나도 잘 못하는구나. 자기 안에 있는 어린이도 잘 돌봐야겠다. 자신이 가진 좋은 점을 조금이라도 찾으면 괜찮을 것 같다.




희선





☆―


 “나는 너를 좋아해, 공효야.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너를 아주 좋아한단다.”  (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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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여름 2025 소설 보다
김지연.이서아.함윤이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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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담긴 소설 세 편, 어쩐지 다 처음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본래 소설이 이런 건가 하기도. 아주 다르지 않지만 그때 느낌이 그랬다. 내 문제였을지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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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포포프 - 잊힌 아이들을 돕는 비밀스러운 밤의 시간 다산어린이문학
안야 포르틴 지음, 밀라 웨스틴 그림, 정보람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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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어릴 때 부모든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아기 때는 더하겠다. 나이를 먹는다고 괜찮아질까. 어릴 때 누군가한테 사랑 받지 못하면 자라서도 그걸 바랄지도. 그런 거 생각하지 않고 자기 가정을 가지고 아이한테 사랑을 주는 사람도 있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런 사람은 잘 자란 거구나. 부모나 부모 비슷한 사람이 없었다 해도 자기 아이한테 사랑을 주는 건. 다들 그렇게 자라면 좋겠지만, 그건 어렵겠지. 사랑을 받아도 우울해하는 사람도 있다. 그건 왜 그럴까. 애쓰지 않아도 모든 게 갖춰져서 그런가. 사람 마음은 참 이상하구나.


 이 책을 보기로 한 건 제목에 ‘라디오’가 들어가서다. 《라디오 포포프》는 안야 포르틴이 썼다. 이름 처음 들어본다. 핀란드 사람이다. 잠이 오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다가 현관 깔개에서 자려고 한 알프레드. 알프레드는 아홉살로 엄마는 없고 아빠는 어디론가 여행을 갔다. 일하러 간 걸지. 아빠가 여행을 떠나고 집에는 먹을 것도 없고 돈도 없었다. 아이가 집에 있는데 먹을거리도 사다두지 않고 돈도 두지 않다니. 늘 그런 건 아닌 것 같은데. 잊어버린 거겠다. 현관에서 자려던 알프레드는 새벽에 집 앞에 누군가 있다는 걸 깨닫는다. 알프레드가 바깥에 서 있는 사람한테 누구냐고 물었는데, 아무 말도 들리지 않고 우편물 넣는 곳으로 신문이 들어왔다. 신문배달인가 했는데, 신문 안에는 먹을 것과 양말이 들어 있었다.


 다음날 알프레드는 기다렸다. 신문배달을 하는 사람이 오자 알프레드는 말을 걸고 떠나려는 그 사람을 따라간다. 늦은 밤에 신문배달을 하는 사람은 아만다였다. 아마다는 밝은 귀로 잊힌 아이가 쉬는 한숨을 잘 들었다. 여기에는 이런 사람이 나온다. 알프레드한테 도움이 필요했는데 누군가 나타나고 먹을 걸 놓고 가서 신기했는데, 밝은 귀여서 그랬던 거였다. 현실에도 있으면 좋을 텐데 없구나. 알프레드는 아만다 집에서 지내게 된다. 거기에는 고양이 후비투스와 까마귀 하를라모르프스키가 함께 살았다. 집 뜰에는 사과나무가 많았다. 거기에서 딴 사과를 아이들한테 갖다주기도 했다. 아만다가 돌아 보는 잊힌 아이는 여섯이었다. 알프레드 집에도 갔다면 일곱이겠다. 알프레드가 잠시 아만다를 따라가기도 했다.


 아만다 집에는 물리학자 알렉산드르 스테파노비치 포포프가 만든 라디오 송신기가 있었다. 우연히 그게 된다는 걸 알게 되고 아만다는 알프레드한테 라디오 방송을 해 보라고 한다. 방송은 토요일 새벽 3시에서 4시까지고 방송 이름은 <라디오 포포프>다. 그렇게 늦은 시간에 방송을 하다니. 잊힌 아이들은 그 시간에 라디오 방송 듣는 거 그렇게 힘들지 않으려나. 아만다가 먹을 거나 양말을 갖다주는 아이들 부모가 다 아이를 그냥 내버려두는 건 아니다. 일하는 게 힘들어서 아이한테 마음 쓰기 어려운 부모도 있었다. 한 아이 부모는 아이가 어렸을 때 아팠다가 나았는데, 밖에 내 보내지 않았다. 집 안에만 있어야 하면 답답하겠다. 부모는 평생 아이와 함께 할 수 없는데.


 방학이어서 알프레드가 아만다 집에서 마음 편하게 지냈는데, 방학이 끝났다. 한국에는 없는 가을방학이 핀란드에는 있는가 보다. 아만다는 알프레드한테 학교에 가라고 한다. 얼마 뒤에 아빠가 집에 왔다. 아빠는 알프레드를 찾으려고 전단지를 붙였는데, 자신이 한 것과 다르게 써두었다. 아빠가 알프레드가 먹을 것을 채워두고 돈도 줬다고. 알프레드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알프레드 아빠는 조금 수상한 일을 하는 것 같았다. 어쩌다가 그런 일을 하게 된 건지. 다행하게도 알프레드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괜찮았다. 아만다는 알프레드가 어른이 될 때까지 자신과 살아도 되는 서류를 준비해뒀다.


 잊힌 아이들에서 알프레드는 잘 된 거구나. 아이 한숨을 잘 듣는 밝은 귀 아만다와 살게 됐으니. 엄마가 없어서 아빠가 집에 없을 때는 혼자 지냈지만. 알프레드와 이리스는 성탄절을 <라디오 포포프>를 듣는 잊힌 아이들과 함께 보내려고 한다. 이리스도 잊힌 아이다. 둘은 학년은 다르지만, 같은 학교에 다니고 우연히 만났을 때 이리스가 ‘라디오 포포프’ 진행을 하는 알프레드 목소리를 알아들었다. 알프레드 담임 선생님도 밝은 귀였다. 밝은 귀는 여럿이고 여기저기에서 아이 한숨을 들으려고 했다. 잊힌 아이들은 모두 아만다 집에 모이고 성탄절을 즐겁게 보낸다. 이야기에는 성탄절을 함께 보내는 것만 나왔지만, 그 뒤에도 아이들 모였겠지. 그랬기를 바란다. 어릴 때는 잊힌 아이로 슬프게 지냈다 해도 밝은 귀를 만나고 그 슬픔이 사라졌기를 바란다. 자라고는 자신처럼 잊힌 아이한테 관심을 가지기를. 알프레드는 커서 더 많은 사람이 듣는 라디오 방송을 해도 괜찮겠다. 그게 아니고 다른 걸 해도 괜찮다. 오랫동안 잊힌 아이들이 듣는 방송을 하는 것도 좋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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