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과 건물 사이에 나무 한그루가 있었어

나무는 그곳에서 일미터쯤 앞에 있는 꽃밭을 보았어

꽃밭 꽃들은 햇볕을 쬐어서 따스해 보였어

나무는 생각했어

어떻게 하면 볕이 잘 드는 꽃밭에 갈 수 있을지

 

밤이 오면 나무는 뿌리를 뻗고 앞으로 갔어

나무가 밤새 뻗을 수 있는 뿌리는 겨우 일센티미터였어

낮에 나무는 힘을 아끼느라 자고 밤에만 뿌리를 뻗었어

그렇게 나무는 밤마다 아주 조금씩 꽃밭으로 다가갔어

 

비가 세차게 내리는 밤에도

둥근 달이 뜬 밤에도

새가 나뭇가지에서 잠든 밤에도

나무는 쉬지 않았어

 

드디어 일백일이 흐르고

나무는 꽃밭에 다 갔어

그 앞을 지나가던 사람이 우연히 나무를 보고

“어라, 이런 나무 여기에 있었던가” 했어

또 다른 사람은

“나무가 있으니 더 좋은데” 했어

 

나무는 꽃밭 한쪽에 자리를 잡고

꽃과는 다른 빛을 냈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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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알았을 때는

빨리 가까워지고 싶었지

 

조금 거리가 줄었다 여겼을 때는

더 가까워지지 않고

다시 멀어졌다

 

한곳에 머물지 않는 마음

붙잡지 못한다

 

마음은 움직인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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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하는 분 있을지 모르겠는데, 2017년에 쓰던 모니터가 아주 고장나서 사야 했습니다. 그때 쓰던 건 뒤가 튀어나온 무거운 거였습니다. 중고였지만 열해 썼어요. 꽤 오래 썼지요. 바꾼 것도 중고로 먼저 쓰던 것보다 조금 큰 19인치였어요.

 

 바꾼 모니터 처음 쓸 때는 눈이 좀 아파서 안 좋았는데 시간이 흐르니 익숙해지더군요. 먼저 쓴 것과 모니터가 달라서 그랬던가 봐요. 옛날 건 반들반들한 유리 같았는데, 그거 유리 맞을까요. 그때도 그런 걸로 사고 싶었는데 가게에는 그런 게 없었습니다. 그거 액정이라 하는군요.

 

 겨우 세해 지났는데 모니터가 고장났습니다. 고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했는데 고친다면 돈이 더 든다고 했어요. 한주쯤 전부터 컴퓨터 켜질 때 이상했어요. 며칠 괜찮아서 다행이다 했는데. 컴퓨터 켰을 때는 괜찮았는데 익터넷 익스플로러 띄우니 가운데보다 조금 밑부분에 가로로 두껍게 이상한 띠가 나타나고 뒷부분은 조금 어둡게 보였어요. 띠가 있는 부분은 아예 안 보이고. 예전에도 조짐이 보이고 시간이 흐른 뒤에 아주 안 켜졌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빨리 고장나다니 했습니다.

 

 새 걸로 살까 하다가 컴퓨터 별론데 하고 또 중고로 샀습니다. 어쩐지 작아진 느낌입니다. 20인치라는데 19인치 같아요. 전에 쓰던 건 19인치로 4:3이었어요. 이제 그런 건 안 나오겠지요. 왜 그렇게 다 바뀌는지 모르겠어요. 4:3 찾는 사람 있을지도 모를 텐데.

 

 이번 거 예전에 사고 싶었던 건데, 액정이 강화유리하고 하더군요(LCD군요. 이런 것도 이제야 알다니). 그건 마음에 드는데 컴퓨터 끄면 여기저기 허옇게 뜬 것처럼 보여요. 허옇다고 했는데 잿빛에 가까워요. 처음에는 어땠는지 모르겠는데 거기에서 닦아줬어요. 마음속으로 닦지 말지 했는데 그 말 못했습니다. 시간 지나면 없어진다고 했는데 그대로예요. 컴퓨터 켜면 괜찮기는 한데 그냥 써야 할지. 가까이에서 보면 보여요. 그 가게에 마음에 드는 거 없었어요. 중고 모니터 많은 곳에 갔다면 좋았을걸. 어딘지 몰라서 그냥 집에서 가까운 데 갔습니다. 조정한다고 했는데 모니터 좀 밝네요. 전 좀 어둡게 쓰는데. 모니터 조정하는 데 모니터 껐다 켰다 하는 거 있잖아요. 이건 없네요. 없는 것도 있는지. 인터넷에서 이 모델 찾아보니 꽤 예전에 나온 거네요. 중고니 어쩔 수 없나 싶기도 합니다.

 

 새 모니터는 사면 어느 정도나 쓸까요. 전에 산 게 좀 빨리 고장나서 아쉽습니다. 인터넷에서 새 거 찾아보니 비싸지 않은 것도 있던데. 그냥 새 거 사서 오래 쓰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벌써 사고 이러는군요. 제가 하는 건 없지만 노트북 컴퓨터 갖고 싶습니다. 데스크톱이랑 노트북 컴퓨터 두 개 쓰면 더 오래 쓸 테니. 하나가 고장나면 다른 거 쓸 수도 있잖아요.

 

 눈으로 보는 것도 뇌가 상관하겠습니다. 뇌는 바뀐 것에 익숙해지려 할지도. 가로는 좀 길어진 듯하고 세로가 짧아져서 전보다 작게 보이는 것도 있어요. 그건 시간이 가면 눈에 익겠지요.

 

 지난달에는 가스레인지에 건전지 들어가는 거 알았습니다. 집에서 쓰는 가스레인지가 고장나서 사려니 건전지 들어간다는 말이 있더라구요. 이번에 또 하나 알았습니다. 그건 모니터 소리 나는 것도 있다는 거예요. 저는 늘 소리 안 나는 거 썼던 거였더군요. 스피커 연결해서 써서 모니터 소리 안 나도 상관없지만. 이제는 모니터에 스피커도 넣는군요. 모니터 만들 때 스피커 넣는 곳이 있고 넣지 않는 곳이 있는 거겠습니다.

 

 

 

*더하는 말

 

 다른 건 마음 덜 쓰면 괜찮은데 메모장에 타이핑한 글을 드래그해서 복사하려면 연한 파랑색이 보여요(잔상이라 해야겠군요). 그건 왜 그럴까요. 도구상자를 볼 때도 살짝 보이는 듯. 천천히 드래그하면 좀 나은데, 그걸 어떻게 천천히 할까요. 컴퓨터랑 모니터가 안 맞아서 그런 건지, 모니터에 문제가 있는 건지. 예전에는 그런 거 보이지 않은 걸 보면 잔상 보이는 거 맞는 듯합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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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넌 어디로 가고 싶어.

 

 몰라.

 

 가고 싶은 곳이 있어야 할 거 아니야.

 

 …….

 

 정말 생각 안 나.

 

 음……, 하늘.

 

 하늘에 가서 뭐 할 건데.

 

 몰라.

 

 넌 아는 게 없구나.

 

 미안.

 

 모르면 어쩔 수 없지. 나한테도 물어 봐.

 

 넌 어디 가고 싶어.

 

 난……, 그렇게 물어보니 나도 잘 모르겠다. 다음에 말해줄게.

 

 너무해.

 

 미안, 미안.

 

 그럼 다음에 알려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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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하나만 보고 간다

어디로 가는지 얼마나 가야 할지 모른 채

 

사람은 다 다른데

왜 그걸 생각하지 않지

 

남을 따라가기보다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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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0-07-07 1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부분이 자기 속마음의 말에 귀를 기울일 생각을 안 하고 살죠.

희선 2020-07-07 23:11   좋아요 1 | URL
그래도 요즘은 자신을 잘 보라는 말을 많이 하기도 하고, 여유를 갖고 살라고도 하죠 예전에는 거의 앞만 보고 살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