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어려워





영어는 어려워

수학도 어렵고

과학도 어려워


영어 수학 과학보다

마음이 더 어려워


영어 수학 과학은 어려워도 공부하면

조금은 알겠지

마음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마음 공부도 있기는 하군

어렵다 해도 마음 공부도 오래하면

조금은 덜 어려울지도


자기 마음 다스리기가

가장 어려워

그건 평생 공부하고

익혀가야 하는 거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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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25-11-30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내 마음 다스리는 것이 아닌가싶어요.
어렵다고 무시해버릴 수도 없고...
벌써 11월 마지막 날이네요..시간은 왜 이리 빠른지.
12월 잘 보내서 2025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봐요^^
 


귀신이 되어

──쓸데없는 상상





내가 죽으면 귀신이 되어

나를 아주 많이 괴롭힌

어떤 이가 죽기를 바랄 거야


사람이 죽으면

귀신이 될까

귀신이 된다면 바로 죽을 텐데

그런 보장은 없군


내가 죽고 귀신이 되어도

아주 힘이 없을 것 같아

그래도 늘 어떤 이 옆에 있다면

기를 빼앗을 수 있을지도 몰라

이것도 그저 상상일 뿐이군


다시 생각하니

죽어서 싫은 사람 가까이에 있는 건 싫어


내가 죽고 귀신이 된다면

나를 괴롭힌 이한테

무섭고 두려운 게 뭔지 깨닫게 해야겠어


시간만 버린 상상이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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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25-11-26 2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귀신은 없는 것같아요. 나쁜 사람들이 잘 살고 있는 것을 보면....
희선님 말씀처럼 만약 귀신이 된다면 나쁜 사람 옆말고, 사랑하는 사람들 옆에 있는 것이 더 좋을 것같아요.^^

희선 2025-11-30 17:50   좋아요 0 | URL
나쁜 사람이 더 잘살다니... 세상은 왜 그런지 모르겠네요 그런 세상이어도 좋은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싶어요 안 좋은 것만 생각하지 않아야 할 텐데 싶습니다 자신이 죽어서 귀신이 되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곁에 있는 게 마음이 좋겠네요


희선

페크pek0501 2025-11-29 12: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지전능의 귀신이 있다면 아마 미움의 대상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하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희선 2025-11-30 18:06   좋아요 0 | URL
다른 사람 마음을 알기는 어렵겠습니다 그걸 아는 신이나 귀신이 있다면 알지도 모르겠네요 알려줄지...


희선
 


미친 새





미친 새는

아침부터 밤까지 술을 마십니다

잠을 안 잘 때는 끊임없이 술을 마십니다


미친 새는

엄마한테는 욕을 하고

힘 없는 새를 때리고 발로 차고 욕합니다

미친 새잖아요


미친 새는

세상에 무서운 게 없습니다

힘 없는 새는

미친 새가 무서워서

안 만나고 싶어하는데

미친 새는

그걸 자기를 만만하게 본다고 말합니다

미친 새야말로

힘 없는 새를 만만하게 보는 거지요

미친 새는 세상 모든 걸 만만하게 봅니다


미친 새는

왜 그렇게 미쳤을까요

그건 아무도 모르죠

자신이 그렇게 되고 싶었던 거겠지요


미친 새가 하나쯤 있는

집도 있겠지요

미친 새가 없는 집은 다른 걱정이 있겠지만,

미친 새보다는 낫겠지요


미친 새는 사라지지 않고,

대를 잇습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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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11-29 12: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친 새도 자기 자신이 맘에 안들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미친 새로 살아야 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희선 2025-11-30 18:08   좋아요 0 | URL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을지, 반대로 자기 자신만 좋아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은 자기 자신을 더 좋게 여길지도 모를 일이군요


희선
 


바람





바람은

마음을 들뜨게 하고 설레게 하지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남는 건 없지만,

상처는 남아


바람이 와서

즐거운 건 한순간이야

거기에 속으면 안 돼


어쩌면 바람이

더 좋은 걸지도 모르지만

정말 그럴까

바람을 따라가지 않아서

그게 더 좋아 보일 뿐이야


바람이 삶이 되면

똑같아

시시하고 벗어나고 싶은 현실

그때 또 다른 바람을 따라갈 거야


바람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

잠잠해질 때까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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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오래 기다렸는데,

이제 오다니 늦었군

아니 빨리 온 건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지루한 시간도 있었고

빨리 가 버린 나날도 있었어

네가 오니 모든 시간이 한순간 같아


모두 끝나는데

예전엔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사는 건 그렇군


이제 떠날 시간이라고

알았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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