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마다 구름 한 점 A Cloud A Day (2019)
개빈 프레터피니 김성훈 옮김
김영사 2021년 01월 08일
자신이 하늘 속에 살고 있음을 우리는 아주 쉽게 잊어버린다. 우린 하늘 아래 사는 게 아니고 하늘 속에 산다. 우리 대기는 커다란 바다로 우리는 그 안에 산다. 이 바다는 액체인 물 대신 기체인 공기로 이루어졌지만 대서양이나 태평양과 마찬가지로 바다다. 우리는 자신이 땅 위에 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이것은 우리가 바다 밑바닥에 붙어사는 생물이라는 뜻이다. 해저 생물이 물 속에 살듯 우리 역시 대기 속에 산다. (7쪽)
책 제목이 《날마다 구름 한점》이라니 멋있지. 제목처럼 이 책속에는 구름이 가득해. 아무것도 없는 파란하늘도 좋지만, 하늘에 조각 구름이라도 있는 게 더 좋게 보여. 이 책을 보고 내가 카메라로 담은 구름 찾아봤어. 없어진 사진도 많지만, 그동안 내가 구름 많이 담았더라고. 구름과 내 사이가 좀 멀어서 그리 넓게 담지는 못했지만. 아니 내가 담은 건 그렇게 좁은 건 아닐지도 모르겠어. 구름은 탈 수 없지. 만약 사람이 높은 곳에서 구름으로 뛰어들면 사람은 구름 사이로 떨어지겠지. 그런 거 알아도 뭉게구름은 폭신폭신한 솜 같으면 좋겠다 생각하기도 해. 만화에는 그런 모습이 나오고 구름을 타고 다니는 손오공도 있지. 손오공은 구름 타고 다녀서 즐겁겠어.
우리가 사는 곳도 하늘이었다니, 몰랐어. 대기는 기체로 된 바다였다니. 하늘에 있는 바다 하면 <십이국기>가 생각나. 그 소설에는 하늘에도 바다가 있어. 그곳은 우리가 아는 바다와 다르지 않아. 물고기는 있을지. 그 바다는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상상이기는 해도 재미있지. 그 바닷속에 빠지면 밑으로 떨어질지 물속일지. 얼마전에는 만화영화에서 나는 물고기를 봤는데 대기 바다를 헤엄치는 물고기 있을까. 그러고 보니 만화에서 나는 고래 본 적도 있군. 하늘과 바다는 많이 닮기는 했지. 사람이 상상한 거 아주 틀렸다고 말할 수 없겠어. 우리가 사는 곳도 바다라면 말이야. 물이 아닌 공기로 된 바다.
땅과 가까운 곳에서는 구름을 보기 어려운데, 꼭 그런 건 아니야. 안개도 구름 종류인가 봐. 층운이라는. 안개속을 걸으면서 구름 속을 걷는 게 이럴까 한 적 있을지도. 예전에는 안개 가끔 봤는데, 한동안은 거의 못 봤어. 안개는 이른 아침에 나타날 때가 많지. 이제는 일찍 일어나는 날이 거의 없어서 안개를 못 만나는군. 학교 다닐 때는 자주 만났는데. 비가 내린 뒤 산을 보면 하얗게 피어오르는 것도 안개겠지. 그런 것도 본 지 오래됐어.
가끔 하늘을 보면 무지개처럼 보이는 것도 있지. 그런 거 예전에 사진으로 담았는데 그 사진은 없어. 아쉬워. 수평 무지개라는 것도 있고 구름과 해 때문에 생기기도 한대. 그런 건 위를 자주 봐야 우연히라도 보겠어. 높은 건물로 둘러싸인 도시에서는 하늘도 답답해 보일 것 같아. 높은 건물에 구름이 걸리기도 하더군. 그건 대체 얼마나 높은 거야. 비행기가 있어서 위에서 구름을 내려다 볼 수도 있어. 난 그런 거 못 봤지만. 비행기에서 구름을 내려다 보면 정말 신기하고 멋지겠어. 여기에는 그런 사진도 담겼어. 위성이 담은 구름 사진도 있어.
난 걸을 때 위보다 밑을 볼 때가 많은 것 같아. 고개 숙이기보다 들고 걸으면 기분 좋을 텐데. 아니 어느 한곳만 보기보다 위든 밑이든 잘 보는 게 좋겠어. 밑에는 작은 들꽃이 피고 위에는 하얗고 폭신폭신하고 따듯해 보이는 구름이 떠 있어. 구름은 따듯하지 않지, 물방울이 얼어서 구름이 되는 거니 말이야. 폭풍우를 몰고 오는 구름은 좀 무서워. 깔때기 같은 구름도 있더군(꼬리라 하는 게 더 어울릴지도). 내가 사는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구름일지도. 별로 보고 싶지 않아. 폭풍우가 몰아칠 테니. 비는 내려야 하는 거지만, 적당히 오면 좋겠군.
여기 담긴 구름을 날마다 하나씩 보는 것도 재미있겠어. 난 그러지 않았지만. 사진이 아닌 진짜 구름을 보려고 해. 밖에 나가면 들꽃과 나무뿐 아니라 구름도 봐야겠어. 멋진 구름이 보이면 사진기에 담을 거야. 그런 것도 모아두면 괜찮아.
희선















*내가 담은 구름 사진이야,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