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과 마음 합치기
사람이 가장 무섭다 해도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자연재해는 더 무섭지
자연재해다 하지만
이젠 사람이 만들어 낸
재앙이다 해야 할지도
사람이 지구를 안 좋게 만들었으니
그 반대도 할 수 있겠지
그건 쉽지 않겠지만
세계 사람이 힘과 마음을 합친다면
조금 이룰지도
전쟁보다
지구를 좋게 만드는 데
힘과 마음을 쏟자
어려울까
어려울지도
어려워도 하기를
희선
글
하고 싶은 말은
많지 않아요
하고 싶은 말이 있어야
글을 쓴다잖아요
하고 싶은 말
없으면 안 될까요
뭔가 쓰다 보면
하고 싶은 말이
나타날지도 모르겠네요
그 뭔가를 모르겠습니다
아무거나 쓰기도 괜찮을까요
쓸 게 떠오르지 않을 때는
아무 말이나 첫마디를 씁니다
그러면 다음이 이어서 나와요
멋진 글이 아니어도
쓰는 게 중요하겠지요
앞으로도
그냥 쓰겠습니다
달빛
어두운 밤을 밝히는 달빛
낮처럼 환하지 않아도
괜찮아
내 어두운 마음도
달빛이 밝혀주면 좋겠어
뜨겁지 않은 달빛
눈을 감지 않아도 되는 달빛
따스하면서 조금 쓸쓸한 달빛
달빛을 잘 느끼기에는
세상이 많이 밝아졌지만
달빛은 여전해
앞으로도 달빛은
어둠을 밝히겠지
어둠이 안 좋은 건 아니야
빛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달빛도 느끼게 해주잖아
기억하기
시간이 흐르면 기억은 희미해져
잊는 게 나은 것도 있지만
잊지 않아야 하는 것도 있어
그런 거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맞아, 없어
하지만
피해자는 잊지 않아도
가해자는 잊어
자신이 한 일을 잊지 않아야 하는 건
가해자인데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하는 건
역사야
이것도 모르는 사람 없겠군
언제나 기억하지 못하면
하루나 잠시라도 생각해
역사는 그렇게 이어져 왔을 거야
쓸데없는 꿈
바깥이 어두워져서
창을 닫았더니
어떤 사람이 나타나서
공기 통하게 문을 열어두라고 했어
난,
지금까지 열어뒀어요 했지
창문을 닫고 잠시 있었더니
바깥이 시끄러워졌어
누군가 뭔가를 먹고
목숨이 위태로워졌다고 했어
어쩌면 죽었다고 한 건지도
우리 집앞에서 뭔가를 먹다니
꿈이니 그런 거겠지
곧 들려온 건
김광석 노래였어
꿈속에선 제목 알았는데
지금은 잊어버렸어
그 노래가 들린 건
라디오를 틀어둬서였을지도
가끔 라디오 방송이
꿈속으로 흘러들어오기도 해
별거 없는 꿈이군
잠이 깨기 전에
꾼 꿈이어서 기억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