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좋아해

난 별로야


비가 오면 흐리고 춥고 축축해

바깥에 나가기도 귀찮아

비 올 때 걸으면 다 젖잖아

우산을 써도 젖어


맑은 날만 이어지면 안 되겠지

비 오는 날엔 밖에 안 가는 게 좋아

나갈 일이 있으면 싫지만 나가야 해


비 오는 건 싫어도

비가 그치면 좋아

빗방울 머금은 나무, 나뭇잎……

식물은 비 오는 날 좋아하겠어


비 오는 날이

별 일 없이 지나가길 바라





*어제 비 온다고 해서 우산을 갖고 나가려다 그만뒀는데, 집에 올 때쯤 비가 와서 비를 다 맞았다. 앞으론 비가 안 와도 우산을 가지고 나가야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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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5-04-06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선님도 비오는 날을 좋아하지 않으시는군요. 저도요. 비오는 날은 외출하는 것도요. 근데 우산 없으셔서 비 많이 맞으셨나요.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다고는 해도 해가 지면 금방 차가워지니까 감기 조심하세요.
주말 잘 보내시고, 4월엔 좋은 일들 가득한 시간 되세요.^^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는 나라 한국

아무렇지 않게

인권 침해를 하는 사람도 있네


싫은 걸 하라 하고

마음을 열라 하네

이쪽만 열면 되는 건가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보고

자기 잣대만 들이대네


자기 마음이 편하려고

하는 건 아닐까


마음 편하게 조용히 살게

내버려두면 좋겠네


싫은 건 죽어도 싫으니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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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그 사람을 내버려두지 않았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는데

도움을 주겠다면서 주민센터에서 자꾸 찾아왔다


오지 마라고

자꾸 말해도 듣지 않았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사람을

왜 내버려두지 않는 건지

그 사람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게 괴로웠다


아무리 괜찮다 말해도 듣지 않았다

아무도

그저 도움을 받으라 했다

그런 억지가 어디 있나


결국 그 사람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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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5-04-05 0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숨을 끊은 그 분의 마음을 모두 공감할 수는 없지만, 가능하면 최대한 이해하고 싶어요. 언제나 약자는 불리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모두 있거나

모두 해 본다고 하는데

모두에 들어가지 않는 사람도 있다네


누구나 때에 따라

모두가 되지 못하기도 해

그걸 잊지 않아야 해


하나하나 다 돌아보기 어렵겠지

너와 가까이 있는 사람이라도 잘 봐


모두와 하나는

다 중요해

누구나 모두면서 하나야





*언젠가 비슷한 거 쓴 적 있을 텐데, 또 썼지만 비슷하면서 다른 것도 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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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5-04-05 0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은 누구나 항상 자신의 처지에 빗대어 세상을 바라본다고 생각해요. 그 틀을 넘어서서 세상을 직시할 수 있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껴요. 세상은 결국 자신의 잣대로만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인 하나의 스팟일 뿐이죠.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아

무엇을 써야 할지

무엇이 아니고 어떻게 쓰는지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쓸 게 있어야 어떻게든 쓰지


쓸 게 떠오르지 않는 걸 이렇게 써

지금은 그저 우울하다는 것밖에 생각나지 않아

우울보다 좋은 게 떠오르면 좋겠는데

마음이 가라앉아서야


마음이 가라앉으면

가라앉는대로 둬도 괜찮지

잠시 그럴 때도 있잖아


피곤해

몸도 마음도

좀 쉬어야겠어

쉬면 나아질 거야


뭐든 쉬고 나아지면 마음 놓겠는데,

다 그런 건 아니군

그래도 지금은 좀 쉬어야겠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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