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가고
지나간 시간,
어제
어제가 가서 오늘이 있지
다음은 뭘까
오늘이 있어서 내일이 있지
어제와 내일은
지나간 날과
다가올 날이지만
우린 오늘에 있어
어제 아쉬웠던 일
어제 좋았던 일
다 흘러가
흘러가서 아쉽지만,
흘러가서 다행이야
오늘은 어때
즐거워
힘들어
힘들지 않고 즐겁기를 바라지만
잘 넘어가
하루하루
잘 살아내기
그것만 해도
대단해
희선
빛은 어디에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빛은 여기저기에 있네
어두운 마음을
밝혀주는 빛은 어디에 있을까
저기 나무에
저기 꽃에
저기 하늘에
저기 먼 곳에
빛으로 가득한 세상이어도
마음을 밝혀줄 빛은
어디에도 없다네
마음을 밝혀주는 빛은
가까이에 있을지도 모르네
바로 마음속에
어둠뿐 아니라 빛도
마음속에 있다네
미뤄도 되지만, 미루면 안 되는 것도 있어
무언가 하려다가
내일 하지, 할 때 있지
다음 날이 오면,
또 내일 하지 하면 안 돼
(나만 그럴지도)
내일은 없고,
오늘밖에 없어
살면서 미뤄도 되는 일도 있지만,
미뤄서 쉽게 하지 못하는 것도 있잖아
컴퓨터를 쓸 때
글을 올려야지 하다가
하루하루 미뤘더니
집에 일이 생겨서 못하기도 하고,
컴퓨터에 문제가 생겨서 못하기도 했어
그때 할걸 했던 일 많지
살다 보면 또 게을러지겠지만,
바로 해야 할 건
덜 미루는 게 좋아
미뤄도 되는 것과
미루면 안 되는 거
잘 구별해야 해
눈이 와요
옷깃을 여미게 하는 차가운 바람이 불고
하늘은 흐려졌어요
한송이 두송이
나리는 흰 눈
손으로 받으면 바로 녹아요
깊은 밤이 오자
눈은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었어요
그리고
조용한 세상이
찾아왔어요
아침이 오자
사람들은 조심조심 걷고
차는 느릿느릿 움직였어요
쌓인 흰 눈을 보고
아이들은 눈을 굴리고
눈사람을 만들었어요
눈이 온 세상은
평화로워 보이네요
아무 일 없는 날
아침이 오고
아침에 할 일을 하고
점심이 오고
점심에 할 일을 하면
저녁이 오지
별 일 없어서
심심해 보일까
심심한 하루가 좋지
큰일이 일어나면
아침 점심 저녁은
아주 달라져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듯한 게
뭐가 나빠
평온하면 그것도 괜찮아
가끔 다른 하고 싶거나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기도 하겠지
그땐 하루나 이틀쯤 그래도 왜
그것도 같은 날이 이어지기에
찾아오는 날이야
날마다 같은 것 같아도
날마다 조금씩 바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