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죽고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고 이름을 남긴다지요. 아주아주 오래전 사람에도 지금까지 전해지는 이름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 이름은 세계 모든 사람이 알기도 하고, 한나라에서 이름을 남긴 사람도 있습니다. 그 사람은 자기 이름이 오래도록 남으리라고 생각했을까요. 산 사람은 죽고 이름을 남긴 사람이 조금 부러울 듯합니다. 저도 다르지 않지만, 저는 이름을 남기고 싶지 않습니다. 세상에는 이름을 남기지 않고 왔다가 떠난 사람도 많잖아요. 그런 사람이 있어서 세상이 지금까지 이어졌겠습니다.

 

 큰일을 하고 세상에 이름을 남기는 사람만 대단하지는 않겠지요. 그저 자기 삶을 잘 살다 가는 것도 대단합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고 이 세상에 왜 왔는지 모를 사람도 있군요. 어떤 삶이든 마음대로 판단하면 안 되겠지요. 그러지 않아야 한다 생각하면서도 자신은 대체 뭐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겠습니다. 바로 제가 그렇군요.

 

 우울한 말이 나올 뻔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아닌 그저 저일 뿐입니다. 별볼일 없는 저지만 아직 살 겁니다. 무슨 말 하려고 이걸 썼는지. 아무것도 아니어도 글 쓰고 싶다는 말이 하고 싶었습니다. 그냥 쓰면 될 텐데 가끔 이런 말을 하네요. 어떤 일이 일어나면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무것도 안 하면 마음은 더 가라앉고 안 좋아요. 안 좋으면 안 좋은 거라도 쓰는 게 낫겠습니다.

 

 글을 써서 안 좋은 마음을 낫게 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없어요. 제가 그럴 마음이 없다 해도 글을 쓰면 마음이 조금 나아지기도 할까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을 그냥 쓰기는 해도 잘 쓰고 싶기도 해요. 그러려면 더 마음 써야겠네요.

 

 제 마음이 어둠에 먹히지 않고, 조금이라도 빛을 보기를 바랍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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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100

오다 에이치로

集英社  2021년 09월 03일

 

 

 

 지난 <원피스> 99권 보고 바로 100권 보겠지 했는데, 백권 나오고 몇달이 지났다. <원피스> 백(100)권은 지난해 9월에 나왔다. 밀리지 않고 보고 싶었는데, 못 보고 시간을 흘려 보냈다. 그동안 다른 책을 봐서 ‘원피스’는 뒤로 밀렸다. 어쩌면 왜국 이야기가 오래 나와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왜국 사람, 긴에몬과 모모노스케는 꽤 예전에 나왔다. 그때 지금과 같은 이야기로 이어질지 모르기도 했다. 언젠가 루피와 동료가 왜국에 가겠지 했는데, 여기에서 카이도를 쓰러뜨리려고 왔구나. 오니가섬엔 카이도뿐 아니라 빅맘도 있었다. 둘이 동맹을 맺고 함께 싸우다니. 카이도와 빅맘 둘과 따로따로 싸워도 이길지 어떨지 모르는데. 내가 이런 생각을 하다니. 루피와 동료와 다른 사람은 나 같은 생각 안 할 텐데. 난 마음부터 졌구나. 지난번 99권 보고 시간이 많이 흘렀다.

 

 맨 처음 상디 모습이 보였다. 상디는 여자와는 싸우지 않는데 상디를 잡은 건 여자인 블랙 마리아였다. 상디는 저항하지 않고 블랙 마리아한테 맞기만 했다. 블랙 마리아는 상디한테 니코 로빈을 부르라고 한다. 상디가 말할 틈도 주지 않고 때리니, 상디는 자신이 말하게 해달라고 한다. 그때 상디는 무슨 말을 했을까. “로빈 도와줘”다. 나도 다른 사람처럼 상디가 로빈을 생각하고 말하지 않는 건가 했는데, 말하게 했더니 로빈을 부르다니. 그 말을 듣고 브룩과 로빈이 함께 왔다. 거미줄은 브룩이 끊었다. 나미와 우솝은 상디 말을 듣고 상디가 만난 상대가 여자라는 걸 알았다. 로빈은 상디한테 자신한테 기대줘서 고맙다고 했다. 이런 거 좀 재미있지 않나. 카이도는 로빈을 자기 밑에 두고 싶은가 보다. 로빈이 그런 걸 바랄 리 없는데. 사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지만, 카이도 부하가 쓰는 게 있는데 눈을 붙인 걸로 그런 게 여기저기 흩어져서 보거나 말을 전했다. 그건 같은 편뿐 아니라 적한테도 도움이 되는 거구나.

 

 퀸이 퍼트린 바이러스에 사람들이 이상해졌다. 한쪽에서 쵸파가 항체를 만들고 있었다. 효고로도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몸이 커지고 힘이 세졌나 보다. 퀸이 퍼트린 바이러스는 사람이 가진 힘을 이끌어 내고 죽을 때까지 쓰게 했다. 효고로가 힘을 써서 적을 많이 쓰러뜨렸지만, 곧 제정신을 잃게 생겼다. 효고로는 자신이 제정신을 잃으면 적과 동료도 공격할 테니 그때는 자신을 죽여달라고 했다. 시간도 가고 쵸파는 아직 약을 만들지 못했다. 다른 사람이 효고로를 죽이려다 망설였다. 다행하게도 그때 쵸파가 나타났다. 쵸파는 항체가 아닌 바이러스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건 본래대로 돌아오게 해주는 거였다. 퀸이나 다른 사람이 쵸파를 자꾸 너구리라고 한 게 안 좋았는지, 쵸파는 퀸과 싸우면서 난 너구리가 아니다 말했다. 쵸파는 순록이다.

 

 원피스에서는 이렇게 여기저기로 흩어져 자기와 맞는 상대와 싸운다. 상디는 잠시 상대를 잘못 만났지만. 예전에도 잘못 만난 적 있구나. 그때는 나미가 와서 싸웠다. 나미와 우솝은 공룡을 피해서 타마랑 커다란 고마이누를 타고 달아났다. 거기에 빅맘이 나타났다. 카이도와 함께 있던 빅맘이 나타나다니. 옥상에 있던 여러 사람이 카이도와 빅맘을 떼어놓아야겠다 하고 떼어놓았다. 그때 조로는 아주 많이 다치고 옥상에는 카이도와 루피만 남았다. 루피는 카이도를 쓰러뜨릴 방법이 생각났을까. 우솝과 나미는 빅맘을 보고 놀랐지만, 타마는 빅맘을 보고 반가워했다. 빅맘은 우솝과 나미는 루피 동료로 싸우려 하고 타마는 친구처럼 생각했다. 이게 나미와 우솝한테는 다행한 일이었다.

 

 타마가 울티한테 공격받았다. 나미와 빅맘은 아이(친구)한테 무슨 짓이냐고 화를 냈다. 나미가 먼저 울티를 공격했지만, 쓰러뜨리지는 못했다. 빅맘이 울티를 쓰러뜨렸다. 여기에 빅맘 부하인 구름 제우스가 나타났다(잠시 나미와 있었지만). 빅맘은 다른 구름을 만들었다. 그건 헤라였다. 제우스 아내 이름이 헤라던가. 빅맘은 제우스를 보고는 넌 이제 없어도 된다고 한다. 빅맘이 나미를 공격하려 했을 때 제우스가 막았다. 헤라가 제우스를 먹으려 했는데, 나미가 검은 구름을 제우스한테 보냈다. 제우스가 헤라한테 먹히고 사라졌나 했는데, 제우스는 나미가 든 막대에 있었다. 막대라니. 그건 우솝이 나미가 싸울 수 있게 만든 거로 구름이나 번개 여러 가지가 나온다. 날씨를 잘 아는 나미가 쓰기 좋은 거였다. 이제 제우스는 아예 나미한테 왔구나. 빅맘과 가까이 있지 않아도 그건 사라지지 않으려나.

 

 상디는 모모노스케한테 가려다 위에서 떨어지는 조로를 받았다. 조로가 많이 다쳐서 붕대로 칭칭 감고 짊어지고 다녔다. 그때 카이도는 루피를 쓰러뜨리고 바다에 빠뜨렸다. 루피가 지다니. 루피는 힘 센 상대와 싸울 때 한번 지고 이긴다. 이번에도 그런 거겠지. 카이도는 모두가 듣게 말했다. 자신이 루피를 쓰러뜨렸다고. 싸우던 사람들은 그 말에 멈칫했지만, 루피 동료는 그러지 않았다. 모모노스케가 루피 말을 전했다. 자신이 꼭 카이도를 해치울 테니 멈추지 말고 싸우라고. 모모노스케는 루피 생각을 알았다. 루피가 바다에 빠졌지만, 거기에 로 동료가 탄 잠수함이 타나난다. 이번 싸움도 참 길구나. 빅맘은 적이지만 잠시 같은 편이 되기도 하는 게 웃긴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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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8-07 12: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원피스 100권!!!
저는 한 30권쯤 보고 접었던거 같은데... 이거 몰아보면 진짜 재밌는데 나올때마다 한권씩 보려니 감질나서 못보겠더라구요. 그런데 100권이라니 완결돼도 돈이 없어서 못사볼듯.... ㅠㅠ

희선 2022-08-08 01:02   좋아요 0 | URL
이거 끝나고 보려는 사람 있을 것 같은데, 그때는 사야 할 책이 많아서 잠깐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1권부터 보지는 않았지만, 거의 반은 본 듯합니다 끝이 그렇게 많이 남지는 않았어요 이번 이야기는 좀 긴 듯하네요 일본을 모델로 한 왜국이어서 그럴지... 이달에 103권 나왔어요 밀린 책이 세권이 됐어요


희선
 

 

 

 

1

 

쉬지 않고 시간을 새기던 시계는

어느 날 멈추었습니다

 

무엇이 시계를 멈추게 했을까요

 

가장 먼저 전지를 갈았지만

잠깐 움직이다 멈추었어요

어딘가 고장이 났나 하고

시계 기술자한테 봐달라고 했지만

아무 문제 없었어요

 

시계는 깊은 잠에 빠진 건지,

깊은 잠보다 영원한 잠일지도

 

시계 삶은 거기까지였어요

 

 

 

2

 

아주아주 오랜 시간 멈췄던 시계는

다시 움직였어요

 

초를 세는 바늘을 움직이기까지

시계는 아주아주 오랜 시간 힘을 냈어요

 

한때는 움직이기를 그만두려 했는데

자신을 남겨둔 사람을 생각했어요

그 사람은 이제 이 세상에 없겠지만,

시계가 다시 움직일 날이 오리라고 믿었어요

 

그 믿음은 오래오래 시계한테 힘을 주었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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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8-07 08: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계에...물이 들어갔던 걸까요? 😅
멈춰버린 시계라니 왠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표현 같습니다~~

희선 2022-08-08 00:56   좋아요 1 | URL
어쩌다 보니 멈췄을지도... 왜 그랬는지 알아야 고칠 텐데, 그걸 모르니 고치지도 못하는... 그래도 여기에서는 버리지 않았어요 버리지 않으면 어느 날 다시 움직일지도 모르니...


희선

바람돌이 2022-08-07 12: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랜 시간 힘을 낸 시계라니 멋진걸요.

희선 2022-08-08 00:57   좋아요 0 | URL
시계가 바로 죽지 않고 잠자다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그런 게 아주 없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얄라알라 2022-08-07 1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힘을 얻은 시계, 멈춤 없이 계속 가겠네요.
좋은 시를 써주신 덕분에 빨리 읽기에 익숙한 제가 간만에 천천히 읽고 놀다 갑니다. 희선님 서재에서

희선 2022-08-08 00:58   좋아요 1 | URL
한번 멈추고 오랜 시간이 흐르고 다시 움직이니 이제 쉽게 멈추지 않을 거예요 오래오래 가면 좋겠네요 제가 그런 걸 바라다니... 얄라알라 님 고맙습니다


희선
 

 

 

 

어둠속에선 작은 빛도 잘 보일 텐데

여기저기 둘러보아도 새카만 어둠뿐이다

빛은 어디에 있을까

 

어둠속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끝냈다

눈은 어둠에 익숙해지고

더이상 빛을 찾지 않았다

 

어느 날 저 멀리에

잠깐 빛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그 빛을 따라가기엔 벌써 지친 마음

그냥 그 자리에 머물렀다

 

멀어지는 빛

사그라드는 빛

 

다시 마음에 빛이 깃들날 있을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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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8-06 1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군가에겐 희선님이 빛나고 있지 않을까요 ㅎㅎ

희선 2022-08-07 01:00   좋아요 1 | URL
그런 일이 있으면 좋겠지만... 미니 님 고맙습니다 미니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내 꿈속에 네가 있다면 좋을 텐데

꿈을 마음대로 꾸지 못하겠지만

내가 가는 꿈길마다

네가 날 알아보고 반겨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것도 꿈인가

 

널 만나려면 자야겠어

잠에서 꿈에서 쉽게 깨지 않길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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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8-05 00: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꿈을 거의 꾸지 않는데 한번씩 꾸는 꿈은 악몽이예요.
꿈 속에서나마 좋은 사람 만나면 좋겠어요^^

희선 2022-08-05 01:29   좋아요 3 | URL
그럴 때 하는 말, 꿈은 현실과 반대죠 안 좋은 꿈을 꾸고 나면 기분 안 좋기도 하겠지만, 안 좋은 일이 일어나려고 하는 건 아닐 거예요 무의식이 그런 걸 만들어냈는지도 모르죠 현실에서 일어난 걸 넘기려고...


희선

새파랑 2022-08-05 19: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뭔가에 몰두하거나 계속 고민하면 그게 꿈에서 나오긴 하더라구요. 꿈은 무의식의 반영? 😅

희선 2022-08-07 00:55   좋아요 1 | URL
저는 무섭게 여기는 꿈을 꾸기도 하는군요 생각할 때뿐 아니라 안 할 때도... 자신이 걱정하는 게 꿈에 나오기도 하죠 그런 것보다 좋은 꿈이면 좋을 텐데, 꿈이라 해도...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