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마음

──글





널 생각하면 내 마음은

언제나 움직여

몸도 움직이던가


널 나타내고 싶은데

잘 안 돼

아니 널 쓰는 건가


네가 있어서

난 숨을 쉬어

고마워


숨이 끊어질 때까지

너와 함께 하고 싶어





*날마다 쓰기는 하지만, 별로고 쌓이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늘 뭘 쓰지 한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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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가 뭐냐구요. 뭐는 선물입니다. 누군가한테 축하할 일이 생기면 뭘 주면 좋을까 해서. 축하할 일에 따라서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다른 날은 잘 몰라서 태어난 날만 축하합니다. 그날이 가장 좋은 날이기는 하죠. 어릴 때는 그날 무엇을 받을까 기대해도 나이를 먹고 시간이 흐르면 태어난 날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 않기도 하네요. 그날은 잊어버리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누군가 자신이 태어난 날을 기억해주면 기쁘기는 하겠습니다. 어릴 때는 그런 것도 쉽게 물어봤는데, 이젠 물어보기 쉽지 않아요. 아니 친하게 지내다 보면 물어볼지도 모르고, 어쩌다 시간이 흐르고 물어볼 때를 놓치기도 하겠습니다. 시간이 흐른 다음엔 물어보기 멋쩍지요. 우연히 알게 되기도 하는데, 그때는 정확한 날짜는 모르고 그저 달만 기억합니다. 기억한다고 다음해에 축하한 적 있던가. 잊어버려서 못했을지도.


 자신이 태어난 날 기쁠까요. 자신이 태어난 날은 자신보다 다른 사람이 기뻐하는 날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처음엔 부모가 자라면서는 친구나 아는 사람이. 그저 아는 사람은 기뻐하지 않을지도. 세상에는 아이가 태어난 걸 기뻐하지 않는 부모도 있군요. 부모는 그랬다 해도 누군가를 만나면 그 사람은 기뻐할 겁니다.


 친구는 많지 않습니다. 어릴 때 친구는 이제 없군요. 언제는 있었던 것처럼 말했군요. 어릴 때 있었지요. 학교 친구도 그때만 있었어요. 저는 태어난 날 친구 불러서 놀아본 적 없어요. 그런 거 못했다 해도 괜찮습니다. 제 친구에서 자신이 태어난 날 자기 집에 부른 아이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아주 없었던 건 아닌데 저는 가 본 적 없는 듯합니다. 이런 거 생각하니 조금 슬프네요. 그렇게 슬퍼할 일은 아닌가요. 친한 친구가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사람한테 선물하기에 좋은 건 뭘까요. 저는 거의 책을 보내줬어요. 어릴 때는 책이 아니었던 것 같기도. 그때는 뭘 줬던가. 책을 보게 되고는 태어난 날엔 책을 선물했어요. 태어난 날 아닐 때도 책을 보내주기도 하는데. 어느 날 책은 자리를 많이 차지하니 잠깐 먹을 게 낫지 않을까 하고 그렇게 한 적도 있군요. 과자. 시간이 조금 지나고는 과자 괜찮을까, 건강에 안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괜한 걱정일지도 모르겠네요.


 어떤 것이든 받으면 기쁠까요. 그러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담긴 거면. 이렇게 말하고 말았군요. 뭐든 마음을 담아 주기. 그게 좋겠습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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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5-03-05 08: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선물은 책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수도 있으니 ㅋ 텀블러도 좋은거 같아요~!!

희선 2025-03-09 17:35   좋아요 0 | URL
새파랑 님이 텀블러를 좋아하시는가 봅니다 책도 좋아하시죠 새파랑 님이 읽고 싶은 책을 받으면 좋아하실 것 같네요


희선

모나리자 2025-03-06 2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책 선물을 좋아하겠지요. 물어보고 선물하는 것도 좋겠네요.
나이가 들어가면 친구는 예전보다 적어지는 게 정상적이라고 하더군요.

3월에도 좋은 날 보내세요. 희선님.^^

희선 2025-03-09 17:37   좋아요 0 | URL
책을 좋아하면 책 좋아하겠지요 물어보면 좋을 텐데, 묻기가 어려운... 마음 편하게 물어보면 괜찮을 텐데, 쉽지 않은 거네요 편하게 읽을 만한 걸로...

삼월도 하루하루 잘 갑니다 곧 삼월 삼분의 일이 가겠습니다 모나리자 님 좋은 봄날 자주 만나시기 바랍니다 밖에는 나가지 않았지만, 오늘 날씨가 좋아서 이런 말을 했네요


희선
 




아침 해는 얼굴 씻었을까

얼굴을 씻다 불이 꺼지지는 않겠지


아침 해는

아침을 맞는 사람을

따스한 빛으로 바라 봐


아침 해는

점심을 지나

저녁 해가 돼


저녁 해는

하루 일을 끝낸 사람이

집으로 돌아가는 걸 지켜 봐


사람들 얼굴은

저녁 해에 물들어

편안해 보여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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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받겠다지만,

정말 마음을 받은 걸까요


마음은 보지이 않지만

받는 거기도 하네요


주고 받고

오고 가는 마음


마음이 더 무거운 걸지도 몰라요

무거워도 마음이라면

덜 부담스럽겠네요


마음

마음

마음은

“나쓰메 소세키”죠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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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따스한데,

내 마음은 여전히 겨울이야


차가운 바람만 불고

한바탕 비가 올 것 같아


마음에 머문 겨울은

언제 떠나갈지,

떠나기는 할까


철은 자연스럽게

오고 가는데

마음속 철은

쉽게 오고 가지 않아


따스한 마음은 어디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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