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와 새끼 고양이





집으로 가는 길에 미나는

상자 속에서 우는 작은 새끼 고양이를 만났어요


비가 와선지 새끼 고양이는

추워 보였어요

미나는 새끼 고양이가 비를 맞지 않게

상자를 옮겨주었어요

거기는 다른 사람이 찾기 어려운 곳이었어요

미나는 새끼 고양이를 바로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고,

새끼 고양이가 먹을 만한 걸

사다가 상자에 넣어 주었어요


그날 밤 미나는 어떻게 하면 고양이를

집으로 데리고 올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생각해도 답은 찾지 못하고,

미나는 식구들이 잠이 들자

조용히 집을 나가 새끼 고양이한테 갔어요

다행하게도 새끼 고양이는

미나가 둔 곳에 그대로 있었어요


미나는 새끼 고양이를 살며시 안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집 안이 환했어요

엄마가 미나가 나가는 소리를 듣고

일어나서 미나가 올 때까지 기다린 거였어요


“엄마”

미나는 새끼 고양이 같은 눈으로

엄마를 바라봤어요

엄마는 미나 마음을 알아채고,

“네가 잘 돌볼 거지” 했어요


미나와 새끼 고양이는

헤어지지 않고

함께 살게 됐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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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6-07-30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나와 새끼 고양이가 함께 살게 되어 너무 다행입니다!!^^
 


은지





은지는 달리기를 좋아해

은지는 잠 자기를 좋아해

은지는 하늘 보기를 좋아해

은지는 비보다 눈을 좋아해

은지는 그네타기를 좋아해


은지는 싫어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게 더 많아

싫어하는 건 별로 없지만

무섭게 여기는 건 있어


무서운 것과 싫어하는 건 조금 다르겠지


은지는 아침을 좋아해

은지는 밤을 좋아해

은지는 밤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을 좋아해

은지는 파란 하늘을 떠가는 흰 구름을 좋아해

은지는 자신이 사는 세상을 좋아해


은지는 세상을 좋아하니

즐겁게 잘 살겠지

가끔 힘들지라도


은지야,

잘 지내고

잘 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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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오월부터 컴퓨터 모니터에 문제가 생겼다. 이제와서 컴퓨터가 아닌 모니터 문제였다는 걸 깨달았다. 지난해 시월에도 모니터가 이상해졌다가 한주 지나고 괜찮아졌다. 이번에도 그때처럼 되면 좋을 텐데 하고 눈이 아파도 그냥 썼다. 한주가 지나고 한달이 지나도 그대로였다.


 모니터가 이상해졌을 때 바로 모니터를 샀다면 오랫동안 눈 아프지 않았을 텐데. 그것보다 지난해에 이상해졌을 때 돌아오지 않았다면 나았을걸. 그때 모니터 샀는데 며칠이 지나도 안 오고 그러다 모니터가 괜찮아져서 취소했다.


 이번에는 기다려보다가 거의 두 달이 간 다음에야 마음먹고 모니터를 샀다. 이번엔 바로 왔다. 좀 더 빨리 샀다면 쿠폰 쓸 수 있었을 텐데, 몇 달 전과 바뀌어서 나처럼 휴대전화기 없는 사람은 쿠폰 쓰지 못하게 됐다. 컴퓨터로 쓸 수 있는 거였는데 앱에서만 쓰는 걸로 바뀌었다. 이젠 인터넷에서 뭐 사는 거 줄여야겠다. 그전에도 많이 안 샀지만. 한번 사면 다른 걸 사기도 해서 거기는 안 보려고 한다. 그동안 많이 산 건 먹는 거구나. 책도 샀지만. 책은 다른 데서 사는구나.


 고장난 모니터와 같은 걸로 샀는데, 모니터 메뉴가 다르게 보인다. 같은 기종이어도 그런 건 다르게 나오기도 하다니. 내가 설정한 화면과 색상 적어뒀는데 그게 없어도 상관없었다. 컴퓨터는 바꾸면 내가 뭔가 해야 하는 게 별로 없지만, 모니터는 조금씩 달라 보여서 조정을 해야 한다. 모니터가 같은 거여도 똑같이 하는 게 소용 없다니.


 가장 처음 쓴 모니터는 무겁고 자리 많이 차지하는 15인치로 새 거였지만, 다음부터는 비슷한 17인치 중고 그 뒤 두번은 LED 모니터 19인치 중고였다. 모니터는 이번이 다섯 번째고 또 중고다. 네 번은 다른 거였는데, 이번엔 네 번째와 같은 거다. 같아도 조금 다르지만. 큰 것보다 19인치가 쓰기에 편하다. 이런 건 공공기관에서 쓰려나. 이젠 바뀌었을지도. 기상청에 있는 모니터는 19인치던데, 어디든 그런 건 아닐지도. 보이는 곳만 그거였을지도 모르겠다. 기상청 모니터는 텔레비전 방송에서 우연히 봤다. 그거 보면서 내 모니터도 괜찮으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어떤 문제가 생기면 바로 해결하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한다. 그런 내가 참 한심하다. 다른 문제는 언제 해결할지. 나도 모르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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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6-07-18 2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니터가 점점 커지고 있네요?^^
저는 컴퓨터랑 노트북 안 쓴지가 오래되어 모니터 인치를 들어도 크기가 어느정도 될지? 감이 잘 안 오네요.
저는 그저 핸드폰으로만 하다보니…작은 화면 들여다보다 한 번씩 큰 화면 보면 좀 놀랍더라구요. 사람 얼굴이나 화면 속 풍경들이 넘 커서 말이죠.ㅋㅋㅋ
나이 들수록 써 왔던 것에만 익숙하여 다른 새로운 기계 같은 것엔 손이 잘 안 가 사용하지 않게 되어 계속 기계치가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새로운 것에 자꾸 도전해봐야 문제를 해결할 방법도 떠오를 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그게 참 쉽지 않으니….

희선 2026-07-28 03:53   좋아요 1 | URL
저도 모니터 인치 잘 모르는군요 그저 19인치만 안다고 해야겠네요 예전 거여서 4:3이에요 지금은 16:9던가 그런 게 많죠 큰 건 화면을 나눠서 보기도 하는 듯합니다 한번에 하나만 보면 되기는 하죠 저는 탭을 여러 개 띄워두기는 하지만...

휴대전화기로만 하신다니, 그거 오래 보면 눈 아플 것 같은데, 괜찮으세요 글 쓸 때도 괜찮은지... 그건 저도 잘 모르는군요 새로운 기계 쓸 게 뭐가 있는지... 저도 없어요 쓰는 것도 얼마 안 되고...

장마가 끝났다고 하네요 장마가 끝나도 비는 많이 오는 날 올지도 모르겠네요 앞으로 며칠 동안은 비 안 오고 맑을 듯합니다 햇볕이 쨍쨍...

책읽는나무 님 더위 조심하세요


희선
 


길 잃은 미로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잘 알던 미로가

갑자기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어


미로는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두려움에 빠져 주저앉았어


미로는 어디로 가야 할까

누가 미로를 이끌어 줄까


미로를 이끌어 줄 사람은 없어

미로 스스로 그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로든 가야 해


미로가 가는 길이 틀릴지도 몰라

아니 그건 아무도 모르겠어

미로가 가고 싶은 길을 가길 바라


미로는 어디든 갈 수 있고,

어디든 가도 괜찮아

그러다 긿을 잃으면

조금 쉬었다 다시 나아갈 거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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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요





잠 잘 자세요

꿀처럼 단잠


잠을 잘 자야 합니다

잠을 조금만 자도 괜찮다

정신으로 이길 수 있다는 말에

속지 마세요

아주 잠깐은 정신으로 버텨도

길어지면 안 됩니다

잠을 재우지 않는 고문도 있잖아요


날마다 깊이 꿈도 꾸지 않고

자면 좋겠지만

지금 세상은 그걸 힘들게 합니다


잘 때만은 편안하길 바라요

잠이 잘 들지 않아도 누워 있어요

이런저런 생각해도 괜찮아요

그러다 보면 스르르 잠이 들 거예요


새로운 인사가 생각났습니다

늘 잘 자요

앞으로는 이걸 써야겠어요


“잘 자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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