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110

오다 에이치로

集英社  2024년 11월 01일




 지난번 ‘원피스’에 거인해적단이 나타나서 반갑기도 했는데, 이번 <원피스> 110권에는 루피가 배에 타는 것까지 나왔다. 이걸 바로 말하다니. 브로기와 도리는 루피를 만나고 반가워했다. 브로기와 도리는 루피가 에그 헤드에 있다는 걸 신문에서 보고 도와주러 왔단다. 에그 헤드가 해군에 둘러싸인 거였겠다. 에그 헤드에 버스터 콜(섬에 있는 사람이 다 죽게 공격하는 거다)이 걸렸다. 예전엔 그게 참 무서운 거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든 달아나겠지 했구나. 하지만 에니에스로비보다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해군뿐 아니라 세계 정부 최고 권력을 가진 오로성이 다 에그 헤드에 왔으니 말이다. 오로성은 다 괴물 모습으로 바뀌었다.


 조로와 로브 루치 싸움은 조로가 이긴 듯하다. 그렇다고 루치가 아주 정신을 잃은 건 아니다. 그러고 보니 버스터 콜이 걸린 에니에스로비에서 싸운 게 바로 CP9(시피나인)이었구나. 그때 일이 생각나다니. 조로가 끝까지 싸우려고 해서 징베가 조로를 억지로 데리고 갔다. 서니호로 가야 했다. 본래 세웠던 계획대로 되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서니호를 바다에 갈 수 있게 했다. 섬에 있던 배를 바다에 띄우는 건 쉽지 않은 거구나. 방해하는 사람이 없다면 괜찮지만, 해군과 오로성이 방해하니. 모두 함께 에그 헤드를 빠져나가기를 바랐는데 그러지 못하는구나. 그건 어쩔 수 없나. <원피스>에서는 사람이 잘 죽지 않았는데, 이젠 아니구나.


 잠시 쉬었던 베가펑크가 내 보내는 방송이 나왔다. 이건 온 세계에 내 보내는 거였다. 이 방송이 나올 때 여러 곳 모습과 여러 사람 모습이 나온다. 지금 나오는 방송은 베가펑크 심장이 멈추면 나오게 프로그램 되었단다. 베가펑크가 루피한테 자신을 에그 헤드에서 데리고 나가달라고 했을 때 나중에 베가펑크는 어떻게 되려나 했는데, 죽는구나. 베가펑크가 자신의 죽음을 예상한 모습이 나오기는 했다. 그걸 생각하고 세계에 내 보내는 방송을 찍어뒀겠지. 이런저런 일이 일어나는 것과 함께 베가펑크가 하는 말이 나온다. 오로성은 베가펑크에서 하나인 요크한테 방송을 그만 나오게 하라고 하는데, 요크는 방송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바로 찾지 못했다.


 에그 헤드에는 오래전에 만들어진 커다란 로봇이 있는데, 요크는 그 로봇에 방송을 나오게 하는 게 있을 거다 한다. 오로성이 그 로봇을 부수려고 했다. 그때 잠시 방송이 멈춘다. 멈춘 게 아니고 잘 안 나온 건가. 베가펑크는 이름에 D가 들어가는 사람한테 뭔가 말하려고 했는데, 그 말은 나오지 않다니. 여전히 수수께기로 남겨두다니. ‘D’의 뜻은 좀 더 나중에 알려주려나 보다. 베가펑크가 한 말을 보니 골 D 로저가 두고 온 원피스를 찾는 사람이 이 세계 운명을 쥐게 된다는 듯하다. ‘공백의 백년’도. 그 역사는 일부러 사라지게 한 것인가 보다. 역사는 중요한 건데 말이다. 세계 정부는 그 역사를 숨기고 싶어한다. 조이 보이라는 사람 이름도 나왔다. 베가펑크는 역사를 여러 각도로 봐야 한다고 했다. 지금을 사는 사람도 그래야겠지.


 이 만화 원피스 세계는 우리가 사는 곳과 다르게 땅이 거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베가펑크는 오래전에는 땅이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바다가 100년 동안 200미터 높아져서 땅이 바다에 잠겼다고(공백의 백년). 그 일은 자연재해가 아니었다. 지금 세상도 바다에 잠길 거다 했다. 베가펑크는 그렇게 되는 걸 지금 사람이 막기를 바라는 것 같다. 고대 병기 이야기도 나오고. 사람이 있어야 세상을 지배하기도 할 텐데, 땅을 바다에 잠기게 하고 사람이 사라지면 어떻게 할지. 우리가 사는 세계는 기후 위기로 바닷물이 높아지는구나. 사람이 그렇게 만든 거기는 하다. 앞으로 빙하와 얼음이 녹는 속도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지. 아주 늦은 건 아니기를.


 베가펑크는 자신의 분신을 여섯 만들었는데, 거기에서 하나인 요크가 배신하고 넷은 다 죽는다. 하나, 릴리스만 남는다. 릴리스는 죽지 않기를 바란다. 루피와 거인해적단과 서니호가 에그 헤드를 잘 빠져나가기를. 배에 타기는 했는데. 루피와 보니는 새턴 성한테 한방 먹인다. 보니도 루피 모습처럼 변신했다. 그럴 수도 있다니. 태양신 니카는 엘바프에 전해지는 이야기에 나오는가 보다. 커다란 로봇은 루피한테 조이 보이라 하고 다시 만나서 기쁘고 조이 보이가 위험하니 자신이 지켜주겠다고 한다. 로봇이 한 말은 루피만 들었다. 해왕류 말도 그랬는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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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6 17: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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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7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만날 거야





이 빠진 동그라미는

딱 맞는 조각을 찾았을 때

그리 좋지는 않았어


꽉 찬 동그라미는

쉬지 않고 굴러갔잖아


뭐든 딱 맞는 건

그럴까


옷이나 신발은

몸과 발에

맞는게 좋은데

옷이나 신발을

크게 입고 신는 사람도 있군

옷과 신발은

몸과 발에 편해야 해


아,

편한 것

자유로운 걸

찾는 게 좋겠어

자꾸 찾다보면

만나는 날 있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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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내 편





아무리 자신이 이상해도

그대로 받아들일 사람은

누굴까


언제나 자신을 편들어 줄 사람은

많지 않아

단 한사람만 있어도

기적이야


늘 네 편이 되어주는

한사람 있어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 부럽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사람이

없다 해도 괜찮기를


괜찮다

괜찮다

난 괜찮다

너 스스로 말해 봐


언제나 네 편은

바로 너 자신이야

나도 그러고 싶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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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2025-12-12 2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지요. 내편은 나이고 자신이지요.
나를 잘 아는 사람도 나 자신이고요.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희선님.^^

희선 2025-12-14 17:20   좋아요 0 | URL
자신이 늘 자기 편이어야 할 텐데, 그러지 않을 때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럴 때 다시 생각하면 좋겠네요 자신이 자기 편이다고...

주말이 가고는 추워지겠습니다 오늘도 춥군요 모나리자 님 감기 조심하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5-12-12 2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사람이 가족이거나 친구이거나, 단 한 사람만이라도 있다면 성공한 인생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타인을 위해서 무언가 하기 어렵고, 또 자신과도 그렇게 가깝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 더 따뜻한 말을 해주는 분들께 감사하게 됩니다. 자신과 가깝고 좋은 사이가 되는 건 좋은 일이예요.
희선님,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5-12-14 17:22   좋아요 1 | URL
잘 지내는 사람이 한사람이라도 있으면 괜찮은 거겠지요 친구가 많지 않아도 괜찮기는 하죠 얼마 안 된다 해도 좋은 사이로 지낸다면, 그렇게 지내기 쉽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자신과 잘 지내야 다른 사람하고도 잘 지낸다고도 하는군요 자신이 자신을 괜찮게 여기면 좋겠지요 저도 잘 못하는 거지만...

서니데이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우울한 나날





오래 이어진 우울은

쉽게 좋아지지 않아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


그저 시간이 가기를 기다리면

우울한 기분이

조금씩 나아질지도 몰라


늘 우울하면 자신이 더 힘들어

우울한 일보다 조금 다른 걸 생각해 봐

한번 일어난 일은

두번도 세번도 일어난다 생각하면

두렵겠지만

그것만 생각하지 마


자기 마음을 돌봐야 하는 건

결국 자신이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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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5-12-10 17: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제가 좀 많이 우울한 상황에 휩싸여 있어요.
이 시가 아주 조금은 위로가 되네요.
희선님, 고맙습니다!

희선 2025-12-12 18:20   좋아요 0 | URL
우울한 일이 일어나면 그때 정말 안 좋을 듯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괜찮아지면 좋을 텐데, 그런 것도 있고 그대로인 것도 있을 테니... 나아지는 거기를 바랍니다 조금이라도... 별로 괜찮은 말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곧 주말이네요 감은빛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시간이 잘 간다는 말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2025년이 오고 하루하루 지나가고 십이월이 왔으니 말이다. 지난 2024년도 별로였는데, 2025년은 더 안 좋았다. 여전히 안 좋고 좋아질 것 같지 않다. 여기에서 더 안 좋아지는 건 어떤 걸지.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성탄절은 십이월에 있다. 십일월엔 성탄절이 오려면 좀 남았다 말해도 괜찮겠지만 십이월엔 그러지 못하겠다. 성탄절 나랑 별로 상관없는 날이지만, 그날이 와도 다른 날과 다르지 않게 보낸다. 그래도 아주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니구나. 이번에도 성탄절 씰을 샀으니 말이다. 성탄절 씰은 사는 게 아니고 기부하는 거구나. 이번 성탄절 씰도 지난 2024년과 같은 브레드이발소 캐릭터로 만들었다.


 행운을 빌어주는 건가. 그럴지도. 행운은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안 좋은 일이나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 벌써 일어나고 말았지만. 안 좋은 일이 일어났다 해도 시간이 가면 괜찮아지는 것도 있고, 그러지 않는 것도 있구나. 이런 말을 쓰려던 건 아닌데. 이럴 때도 있는 거지.


 여러 가지 버리려고 했는데 버리지 못했다. 게을러서 못한 것도 있고, 다른 일 때문에 못하기도 했다. 앞으로는 할 수 있을지. 늘 해야지 하는데 못한다. 마음먹고 해야겠구나. 움직이면 가라앉은 마음이 조금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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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7 21: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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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0 04: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2-07 23: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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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0 04: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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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8 06: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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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0 04: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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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12-09 1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저 안 좋은 일이나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다˝ - 저도 그렇습니다. 무탈할 게 행복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희선 2025-12-10 04:57   좋아요 0 | URL
별 일 없는 날이 좋은데, 그렇게 되지 않기도 하네요 좋은 일도 조금 생기겠지만, 안 좋은 일은 더 오래 생각하기도 하네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