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沈默のパレ-ド (文春文庫) (Paperback)
히가시노 게이고 / 文藝春秋 / 2021년 9월
평점 :
침묵의 퍼레이드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에는 갈릴레오 시리즈도 있다. 몇해 전에 만난 《금단의 마술》이 마지막인지 알았는데, 그 책을 보고 열해가 넘고 이 책 《沈默のパレード 침묵의 퍼레이드》가 나온 걸 알았다. ‘금단의 마술’은 일본에서 나오고 얼마 안 됐을 때 봤지만, 이번 이야기 ‘침묵의 퍼레이드’는 책이 나오고 여러 해가 지나고서야 만났다. 예전에 물리학자인 유카와 마나부는 미국으로 갔다. 미국에 가서 그건 끝났다고 여겼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침묵의 퍼레이드’는 책이 나오고 몇해 지나고 만났지만 다음 열번째는 빨리 보고 싶다. 그런 걸 먼저 말하다니, 게을러져서 책 빨리 못 볼지도(이 말대로 됐구나).
예전에 유카와 마나부는 대학 준교수였는데, 이제 교수가 됐는가 보다. 물리학 교수 말이다. 형사인 구사나기가 유카와한테 교수가 돼서 자유롭겠다 했더니, 유카와는 준교수였을 때가 더 자유로웠다고 한다. 맞는 말인 듯하다. 교수는 연구비를 얻으려고 애써야 하지만, 준교수는 그런 거 마음 안 쓰고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해도 되겠지. 구사나기는 유카와가 미국에 갔다오고 조금 달라졌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갈릴레오 시리즈를 여러 권 보기는 했지만, 유카와 잘 모르겠다. 사람 마음을 알게 되어간다는 말을 한 사람이 있기는 하다. 유카와는 다른 사람은 별로 생각하지 않았던가. 그저 신기한 일이 있으면 그게 왜 일어났는지 증명하고 싶어했던가. 실험이구나.
시즈오카의 쓰레기집에 불이 나고 거기에서 여성 시체(뼈) 두구가 발견된다. 하나는 그 집 사람이고 하나는 세해 전 도쿄에서 행방불명된 나미키 사오리였다. 나미키 사오리를 죽인 걸로 보인 건 구사나기가 스물세해 전 어린이를 죽인 걸로 잡은 하스누마였다. 스물세해 전 하스누마는 경찰에 잡히고 묵비권을 행사하고 무죄가 되었다. 이번에도 하스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스누마는 증거가 모자라 기소보류로 풀려난다. 범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풀려나면 사건 관계자는 정말 화가 날 듯하다. 스물세해 전에 살인죄로 잡지 못하다니. 그때 무죄가 된 게 더 이상하구나. 법이 제대로 죄를 지은 사람을 벌주지 않으니 사건 관계자는 복수하려고 하는 거 아니겠나. 기쿠노시에서는 가을 축제로 거리 퍼레이드를 한다. 이야기에 나오는 장면을 연기한다고 할까. 여러 해 지나는 동안 그게 잘 알려져서 여기저기에서 퍼레이드에 참가하려고 한단다. 퍼레이드 날 하스누마가 죽임 당한다.
나미키 사오리 아버지인 나미키 유타로와 친구인 도지마 그리고 사오리가 가수가 되기를 바라고 가르친 니이쿠라와 사오리가 사귄 다카가키 도모야는 저마다 일을 맡았다. 하스누마가 어떻게 죽임 당했는지는 유카와가 알아냈다. 누군가(니이쿠라) 자백했을 때 유카와는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말 봤을 때 나도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기는 했다. 아니 그것보다 앞에서 다른 사람이 한 말 때문이었던가. 이걸 보니 누군가 자백한다고 해서 그게 진짜가 아닐 때도 있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숨기지 않고 그대로 말하는 사람이 더 많겠지. 소설에서는 누군가를 감싸려고 솔직하게 말하지 않을 때가 많고 그건 별국 밝혀진다. 현실에서도 그럴지.
복수한다고 좋을 건 없기는 하다. 그걸 해야 마음이 풀리는 사람도 있을까. 그건 또 다른 죄인데, 죄를 지었다는 건 다름없다. 누군가를 죽이면 자신도 벌을 받을 각오를 해야 하지 않을까. 왜 이런 말을 하느냐면, 어떤 사람이 나미키 유타로가 하스누마를 죽여도 잡혀가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다. 하스누마는 나쁜 사람이기는 하다. 스물세해 전에 살인죄로 잡혀야 했는데. 하스누마는 아무 말하지 않으면 괜찮다 여기고, 이번에도 그렇게 되기를 바랐는데 조금 달랐다. 그래도 자신이 지은 죄를 뉘우치지 않았다. 그런 건 생각도 하지 않는 사람이었구나.
자기 꿈을 남이 이뤄주길 바라면 안 되지 않을까. 사람이 살다보면 마음이 바뀌기도 한다. 처음에 생각한 게 아닌 다른 중요한 게 생길지도 모를 일 아닌가. 처음엔 그걸 받아들이기 어려워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하면 괜찮을 텐데. 이렇게 이야기를 보고는 객관성을 갖고 생각해도 나한테 일어난 일이었다면 달랐을까. 난 내 꿈을 다른 사람이 이뤄주길 바라지는 않는구나. 감정이 격해지는 일이 일어나면 어떨지. 남하고는 그럴 일 없겠다. 정말 그럴지. 세해 전에 나미키 사오리와 연락이 되지 않았을 때 어떤 사람을 의심했는데, 그건 반쯤 맞았다.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닐지도. 아무리 좋은 거여도 자신이 싫으면 어쩔 수 없는 거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