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獄樂 3 (ジャンプコミックス) (コミック)
賀來 ゆうじ / 集英社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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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락 3(카쿠 유지), 선약이 있다는 섬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고 가운데 봉래에 뭔가 있단다. 단이라는 건데, 그게 선약일까. 가비마루는 그걸 가지고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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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타일
김금희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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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절은 십이월이지만, 십일월부터 성탄절을 생각한다. 어릴 때는 산타가 무슨 선물을 주려나 했던가. 잘 생각나지 않는다. 성탄절에 좋은 일은 거의 없었다. 별로 없어도 성탄절을 기다렸던 것 같다. 그건 참 이상한 일이구나. 별일 없는데 성탄절을 기다리고 눈이 오길 바라다니. 그날 텔레비전 방송에 재미있는 게 있어서였을지도. 이젠 텔레비전을 안 봐서 어떤 방송이 하는지 관심 없구나. 여전히 성탄절이 오면 따듯한 영화 해줄지도 모르겠다. 성탄절이니까.


 이 책 《크리스마스 타일》(김금희)에는 일곱 가지 이야기가 실리고 세 가지로 나뉘었다. 밤, 눈 파티, 하늘 높은 데서는으로. 시간으로 보면 마지막에 실린 <크리스마스에는>이 첫번째일 듯하다. 아니 꼭 그렇지 않으려나. <하바나 눈사람 클럽>일 수도 있겠다. 시간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첫번째 소설 <은하의 밤>을 읽고 두번째 <데이, 이브닝, 나이트>로 가야 왜 연작소설인지 알게 된다. 여기 실린 소설 중심인물은 저마다 달라도 이어져 있다. 소설을 쓰다 보면 거기에 쓴 사람에서 이야기를 더 쓰고 싶은 사람이 있기도 하겠지. 아직 다 쓰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 같다. <하바나 눈사람 클럽>에 나온 현지. 거기에서 말한 것만으로도 괜찮을까.


 일을 하다가 아프거나 집안 사정으로 쉬었다 돌아가는 거 잘 될까. 쉴 때는 그 자리를 그대로 두겠다 말한다 해도. 여성이나 프리랜서는 쉬었다 돌아오기 힘들지도. <은하의 밤>에서 은하는 암 치료를 하고 쉬었다 돌아왔을 때 자기 자리가 있었다. 아프고 나서 은하는 사람 관계를 많이 정리했다. <데이, 이브닝, 나이트>에서 안미진이 신한가을한테 화가 난 건 왜였을까. 화가 났다고 해야 할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사이가 전과 같지 않게 됐다. 왜 난 그런 거 잘 모를까. 정신의학과에서 안미진은 간호사로 일하고 신한가을은 보호사 아르바이트를 했다. 일할 때 둘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친했는데, 한가을이 좋아하는 선배인 경은이 하는 일을 돕고 미진은 멀어졌다. 이렇게만 말하면 모르겠다. 경은이 한가을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해서였을지, 가망 없는 사람을 한가을이 좋아해서였을지.


 세번째 <월계동 옥주>에 나오는 옥주와 <크리스마스에는>에 나오는 옥주는 달라 보인다. ‘크리스마스에는’에서는 지민과 현우 선배고 ‘월계동 옥주’에서는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가서였을지도. 제목에 들어간 월계동보다 중국에서 지내는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온다. 다른 사람도 중심인물일 때와 둘레 인물일 때 다르게 보인다. 사람은 만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겠다. <하바나 눈사람 클럽>에서 양진희와 주찬성은 아홉살에 만났다. 초등학생 때는 그저 인사만 하는 사이였다가 중학생 때는 사귀다 헤어진다. 시간이 흐르고 진희는 미용사가 되고 어릴 때 살았던 곳과 가까운 곳에서 미용실을 한다. 거기에 손님으로 오는 현지가 진희한테 현우 친구와 만나 보라고 한다. 그 사람 이름은 주찬성이었다. 주찬성은 진희가 어릴 때 만난 사람이었을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분명하게 말해주지 않다니.


 여섯번째에 실린 <당신 개 좀 안아봐도 될까요>는 슬프면서 따듯한 이야기다. 오래 함께 살던 개 설기가 죽고 세미는 아는 사람 개를 만난다. 개를 만나고 슬픔을 덜어 보려고 했다. 세미는 개만 만나지 않고 사람도 만난다. 사람과 함께 그 사람이 같이 사는 개를 만난다. 그런 게 한번뿐일지라도 만나는 건 괜찮은 일인 듯했다. 세미는 앞으로도 사람과 개를 만날지, 다른 개를 만나고 함께 살지. 그것도 괜찮을 것 같지만, 또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 다른 개와 함께 살지 않을지도. 개와 사람이 헤어지고, 사람과 사람도 헤어진다. 사람은 헤어지고 만나고, 만나고 헤어지는 일을 되풀이하고 살아가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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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2025-08-15 19: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설 속 인물들이 각자 겪은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연작으로 쓴 이야기인가 봐요.
좋은 이야기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이야기도 있겠지요. 아무래도 어린시절 느꼈던 크리스마스는
어른이 되었을 때와는 사뭇 다른 것 같아요. 그래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면 마음은 설레고 따뜻해지더군요.
8월이 벌써 절반이 지나가네요. 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 잘 지내세요. 희선님.^^

희선 2025-08-16 07:12   좋아요 1 | URL
크리스마스를 맞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그래도 어쩐지 성탄절을 떠오르게 하는 때일지도 모르겠네요

지금은 성탄절을 생각하는 게 많이 달라졌네요 여전히 라디오 방송 같은 데서는 음악이 나오기도 하지만... 성탄절엔 다들 마음이 따듯해지면 좋겠습니다 아직 멀었지만, 몇 달 지나면 오겠습니다

모나리자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5-08-15 2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오늘은 광복절인데 휴일 잘 보내셨나요.
저희집에도 이 책이 있는데, 읽은지 조금 되어서 리뷰를 읽으니 단편 중에서 기억나는 내용도 있고 잊어버린 것도 있긴 해요. 서로 단편이라 다른 이야기 같은데 멀리서 연결된 느낌이 있었어요.
지금은 더워서 한참 남은 것 같지만 달력을 보니 연말까지 많이 남지 않은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다시 더위가 찾아와서 주말에 많이 덥다고 해요.
더운 날씨 조심하시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5-08-16 07:16   좋아요 0 | URL
어제는 광복절을 맞이하고 80년째였네요 어느새 그렇게 되다니... 어제 라디오 방송을 들으니 한국이 광복을 맞이해서 평범한 나날을 보낸다고 하더군요 그런 말 들으니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독립을 위해 애쓰신 분들한테 고마워해야겠습니다 하루라 할지라도 그런 마음을 가지면 좋겠네요

좀 시원해졌다 여겼는데 다시 더워졌어요 지난해에는 더위 꽤 오래 가기는 했군요 2025년이라고 다르지 않을지도 모를 텐데... 그래도 지난해보다 더위가 오래 가지 않으면 좋겠네요

서니데이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매듭, 다시 시작





끝이 찾아와도

아주 끝은 아니야


다시 시작하면 돼

무엇이든


매듭 짓기는 중요해

제대로 매듭 짓지 못하면

다시 시작하기 어려워


매듭 짓고

다시 시작하고

매듭 짓고

다시 시작하기를

자꾸 되풀이해도 괜찮아


다시 시작하면 설레지

매듭 지을 때까지 잘 해 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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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13 - 만화, 완결
장성락(REDICE STUDIO) 지음, 추공 원작, 현군 각색 / 디앤씨웹툰비즈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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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권을 남겨두고 시간이 좀 흘렀다. 책이 다 나왔다 해도 죽 이어서 보기는 쉽지 않지. <나 혼자만 레벨업> 13권이다(이게 끝이 아니었다. 14권 나왔다). 앞에 거 보고 여러 권 이어서 볼 때는 쓰기가 편해졌다. 거의 비슷한 형식으로 쓰니 그랬겠다. 여러 권인 책을 잇달아 보면 그렇게 되기도 한다. 그러다 쉬면 그때 느낌이 사라진다. 책을 아주 안 보는 것도 아닌데 그러다니. 책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보는 게 더 많다(만화). 그건 한권 보면 빨리 다음 권이 보고 싶다 하는데, 막상 다음 권이 나오면 보기를 미룬다. 이상한 마음이다. 읽고 쓰기는 여전히 힘들어서.


 이번에 본 ‘나 혼자만 레벨업’ 13권이 마지막이 아닌가 보다. 외전도 책으로 나오려나. 소설 8권에 외전이 담기기는 했다. 지난 12권에서 세계 곳곳에 커다란 게이트가 나타나고 성진우가 기자회견을 열려고 하고 끝났던가. 서울에 나타난 커다란 게이트에서는 성진우(그림자 군주)를 따르는 그림자 군단이 나타났는데. 다른 곳에서는 군주와 마수가 나타나겠지. 성진우는 사람들한테 게이트에서 멀리 달아나라고 한다. 그렇게 한다고 살 수 있는 사람 얼마나 될까. 군주와 마수가 나타나고 지배자와 싸우면 사람은 살기 어려울 거다. 지구가 전쟁터가 되는 거니.


 성진우는 한국과 가까운 중국으로 간다. 중국에도 커다란 게이트가 나타나고 거기에는 정예 헌터가 십만이나 모여 있었다. 하지만 거기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성진우는 실수했다 여겼다. 군주들은 성진우와 먼 곳에 나타났다. 캐나다에 용제 파멸의 군주와 용과 마수가 끝없이 나왔다. 거기 사는 사람은 거의 죽었겠다. 미국에 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거다. 성진우는 미국으로 가서 카미쉬 룬석을 받는다. 노마 셀너를 만나 자신의 앞날을 봐달라고 한다. 성진우가 생각한 게 이뤄지는지 알고 싶었던 거겠지. 조금 달라지는 게 있다 해도 지금 생각하는 게 되길 바랐겠다.


 세상은 멸망할 것 같았다. 보통 사람은 상대도 못하는 마수가 나타났으니 말이다. 헌터라고 이길 수 있을지. 그래도 헌터는 싸웠다. 여기 나오는 것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난 어떻게 할지.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죽을 것 같구나. 아무것도 못해 보고. 그럴 바엔 싸우는 게 나을지. 나도 모르겠다. 싸우든 싸우지 않든 죽을 것 같다. 성진우가 그림자 군주고 싸울수록 힘이 늘어난다 해도 처음은 쉽지 않겠지. 군주가 한 곳에 모여 있다면. 중국에서 그렇게 만나지 않은 게 다행일지도.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그 뒤에 생각했을지, 싸움을 시작하기 전에 생각했을지.


 그림자 병사를 여기저기로 흩어지게 했다. 다른 사람 그림자 속에 넣어두기도 하고, 하나가 아니고 여럿을 다른 사람 그림자에 들어가게 할 수 있는가 보다. 지금 이 싸움에서 지면 안 되겠다. 성진우는 용제 파멸의 군주와 싸우다 파멸의 군주만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간다. 일본에 있는 섬으로. 거기는 성진우와 그림자들이 훈련하고 지내던 곳이다. 파멸의 군주와 싸우는 건 쉽지 않았다. 성진우가 가진 힘을 거의 썼다. 그림자 군주 힘이구나. 마무리는 지배자인 가장 찬란한 광휘가 했다. 성진우는 윤회의 잔으로 시간을 되돌려 달라고 하고, 성진우 혼자 차원의 틈새에서 군주와 싸우겠다고 한다. 평범한 사람은 시간이 돌아가도 모르지만, 군주는 기억을 가지고 돌아간다고 했다.


 잠에서 깬 성진우는 어린 모습이었다. 건강한 엄마, 사라지지 않은 아빠 그리고 어린 동생. 게이트와 헌터가 나타나고 마수와 싸우던 일은 성진우만 기억하는 세상이구나. 그런 거 어떤 느낌일까. 얼마 뒤 성진우는 군주와 싸우려고 집을 떠난다. 차원의 틈새에서 스물일곱해가 지나고 지구는 두해가 지났다. 시간이 다르게 흐르다니. 현실이 느리게 흘러서 다행일지도. 성진우는 그림자 군주 힘으로 모습을 어리게도 나이 들게도 할 수 있다. 성진우는 혼자, 아니 그림자와 함께 스물일곱해 동안 군주와 싸우고 모두 물리쳤다. 성진우가 아주 혼자는 아니었다. 말도 하는 그림자도 있으니. 그래도 조금 쓸쓸했을까. 지구로 돌아온 성진우가 즐겁게 살아가길.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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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5-08-14 08: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우의 선택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그리고 기어코 세계를 지킨 것두요. 지구로 돌아 온 진우가 즐겁게 살면 좋겠습니다만… 나혼렙 라그나로크를 보면 여전히 외로운 싸움 중이더라구요. 그것도 만화책으로 나오면 좋겠습니다^^

희선 2025-08-15 07:35   좋아요 1 | URL
혼자만 기억한다고 했는데, 아주 혼자만 기억하는 건 아니었군요 예전 세계를 기억해 내는 사람도 있었으니... 다른 이야기도 있군요 어디선가 성진우가 혼자서 우주에서 싸운다는 말 봤네요 자신이 지키고 싶은 걸 지키려고 하는 거겠습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5-08-14 14: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27년을 싸운다구요? 아 진짜 성진우 힘들었겠다. 막 맘이 짠해집니다.

희선 2025-08-15 07:36   좋아요 1 | URL
지구에 헌터나 마수가 나타나지 않게 하려고 그렇게 했군요 지금 생각하니 그런 거 대단하네요 혼자였다 해도 그림자가 있어서 좀 나았을 것 같습니다


희선
 
마녀와의 7일 라플라스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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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 책을 처음 만나고 열해 넘은 것 같다. 열다섯해쯤 됐던가. 시간이 그렇게 흘렀다니. 다는 아니어도 히가시노 게이고 책 많이 만났다. 이번에 만난 이 책 《마녀와 보낸 7일(‘마녀와의 7일’로 쓰였지만)》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쓴 백번째 책이란다. 책을 백권이나 내다니 대단하다(지금은 백권 넘었다). 작가가 되고는 마흔해가 다 되어간단다. 2025년이 마흔해인가 보다. 작가는 자신이 쓴 이야기 다 좋아하겠지만, 이 책은 백번째여서 뜻 깊겠다. 어쩌면 아흔아홉권째를 쓸 때 백권째는 이걸 쓰기로 정했던 걸지도. 더 일찍 정했으려나.


 이 시리즈는 또 나올까. 라플라스의 마녀다 해야 할지. 자신을 마녀다 하는 우하라 마도카가 나오는 이야기. 예전에 만난 《라플라스의 마녀》와 《마력의 태동》은 거의 잊어버렸구나. 마도카가 남다르다는 건 기억한다. 이번 이야기 《마녀와 보낸 7일》을 보기 전에 《라플라스의 마녀》를 읽어봐야 마도카가 하는 행동이 이해될 것 같기도 하다. 수리학연구소만으로 설명이 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한데. 나만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저 마도카는 머리가 좋다고 여겨도 괜찮을지도. 아니 뇌가 보통 사람과 다르던가.


 과학이 발달하고 사람은 기계에 밀려나기도 했다.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르겠다. 인공지능은 많은 걸 해낸다. 음악, 그림뿐 아니라 소설도 쓰던가. 인공지능은 영화나 광고도 만들겠다. 인공지능이 만든 영화는 모르겠고 광고는 봤다. 인공지능이 만든다 해도 인공지능이 뭔가를 만들게 하는 건 사람이다. 사람은 자기 뜻으로 일을 하지만, 인공지능은 그렇지 않다. 그래도 인공지능을 쓰면 사람을 줄일 수 있겠다. 경찰에서 미아타리 수사원으로 지명수배자를 잡던 일을 하던 쓰키자와 가쓰시는 인공지능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다. 다른 부서로 가야 했는데 적성에 맞지 않아서 그만뒀다. 그 쓰키자와 가쓰시가 누군가한테 죽임 당한다.


 소설이 시작할 때 나오는 건 쓰키자와 가쓰시 아들인 리쿠마다. 리쿠마는 도서관에서 옛날에 나온 소설을 보기도 했다. 여기 나오는 시대는 지금보다 앞날인 것 같다. 지금보다 인공지능을 더 많이 쓰는 듯하니 말이다(나만 인공지능과 멀고 다른 사람은 가까울지도). 리쿠마는 아버지 영향을 받아서 옛날 모험 소설을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쓰키자와는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이 있었는데, 누군가한테 죽임 당하다니. 언젠가 다시 인공지능보다 사람이 낫다는 걸 알게 될 거다 했는데. 리쿠마 엄마는 리쿠마가 어릴 때 암으로 죽었다. 리쿠마는 친구인 미야마에 준야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알아보려고 한다. 아니 처음엔 그저 아버지를 알려고 했던가. 마도카는 수리학연구소에 있는 쓰키자와 가쓰시 딸인 나가에 데루나 부탁으로 범인을 찾으려고 한다.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이 말해주지 않은 걸 알게 되기도 한다. 리쿠마도 그랬다. 아버지한테는 사귀는 사람이 있고 동생까지 있다는 거. 그런 거 알게 되면 충격 받을까. 아버지가 죽지 않았다면 아버지한테서 그 말을 들었을 텐데.


 사람이 죽임 당하고 범인을 찾는 이야기기도 하고, 인공지능을 생각하게도 한다. 경찰 조직도. 여기에 나온 게 경찰일 뿐이고 어떤 조직이든 위쪽 사람은 뭔가를 숨기려 하고 밑에 사람은 밝히려 하던가. 형사인 와키사카는 혼자 움직인다. 바로 위 사람이 와키사카가 혼자 다른 걸 알아보게 놔두었다. 한국은 누구나 주민증을 만들 때 지문을 찍는다. 지금은 달라졌을지. 예전엔 그런가 보다 했는데, 지금은 그게 좋은 게 아니다는 걸 안다. 모든 국민이 DNA를 등록하는 건 더 안 좋아 보인다. 지금 사회는 어디에나 CCTV가 있고 감시 받는다. 그게 범죄해결에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감시 받는 느낌 좋지는 않다. DNA 등록 실제 일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거 일본 소설에서 봤는데 한국도 국민을 감시하려고 할지도. 벌써 하던가.


 인공지능은 짧은 시간 동안 사람보다 많은 걸 해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인공지능에만 의지하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보다 사람이 더 잘 하는 것도 분명 있을 거다. 그걸 잊지 않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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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8-11 0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동안 히가시노 게이고 열심히 읽었는데 요즘은 잘 안봤네요. 진짜 히가시노 게이고는 책을 너무 많이 쓰죠. 그것도 대단하긴 한데 그러다보니 책의 퀄리티가 좀 제각각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좀 멀어졌어요

희선 2025-08-14 04:35   좋아요 0 | URL
작가가 되고 마흔해가 됐다니, 마흔해 동안 소설을 썼다니 대단하네요 그것도 많이... 조금 써서 소설을 썼으면 하는 작가도 있을 텐데, 히가시노 게이고는 또 책 나왔어 할 듯합니다 백권 뒤로도 죽 나왔군요


희선

서니데이 2025-08-11 1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히가시노 게이고 라플라스 시리즈네요. 아마 세번째 책 같은데 재미있었어요. 같은 작가가 쓰는 책이지만 가가 형사나 갈릴레오 시리즈와는 조금 다른 것 같아서 신작 나오면 읽게되는 것 같아요.

희선 2025-08-14 04:36   좋아요 0 | URL
한번으로 끝나는 것도 있지만 시리즈로 쓰는 것도 있군요 이건 처음부터 시리즈로 쓰려고 했을지, 어떻게 하다 보니 썼을지... 별걸 다 생각하는군요 갈릴레오는 끝난지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희선

모나리자 2025-08-13 23: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백권이나 썼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간혹 일드에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원작이 나오더군요.
예전에는 추리소설 재미있게 읽었는데 오랫동안 멀리하다 보니 이 작가의 책도 많이 못 읽었네요.
AI의 발달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면도 많은 것 같아요. 로봇이나 기계가 지배하는 세상은 생각만으로도 좀 섬뜩한 기분이 들어요. 그래도 사람과 사람이 따뜻한 온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세상이 오래 계속되면 좋겠어요.

희선 2025-08-14 04:39   좋아요 1 | URL
자신이 쓴 책이 많아서 쓴 거 잊어버린 것도 있을지... 그렇게 빨리 잊어버리지는 않겠군요 드라마나 영화로 많이 만들었네요 갈릴레오 시리즈나 가가 형사 시리즈는... 다른 것도 드라마로 만든 거 있군요

소설에서 본 인공지능이 세상을 지배하려는 일 실제 일어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조금 들기도 합니다 그렇게 안 되게 해야 할 텐데... 인공지능은 갈수록 이런저런 생각을 하겠습니다 좋게 생각하게 하면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감은빛 2025-08-16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의 두 책은 사놓고 아직 안 읽었어요. 이 책도 일단 사두기는 해야겠네요.
얼른 읽어야 하는데, 자꾸 다른 책들에 먼저 손이 가요.
읽어야 할 책은 많기도 많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