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은방울꽃과 은난초가 피었네,뒷산 산행

 

은방울꽃

 

토요일에도 뒷산 산행 일요일은 홍성 용봉산 산행,어제 저녁에도 아무것도 못 하고 곯아 떨어져

잤는데 아침에도 일어나지 못하고 늦잠을 잤다. 자다가 깜짝 놀래서 깨어 보니 환하다. 몸이 조금

무겁기도 하고 다리가 뻐근하기도 하고.암튼 산행 후의 후유증은 있는 듯 하다. 시골집에서 늦에

올라와서 더 그런것 같기도 하고.그래서 얼른 아침을 챙겨 먹고 뒷산에 갈 준비를 했다. 신 열무김

치를 넣고 밥을 비벼 먹고 나니 기운이 폴폴 난다. 물 한병 챙겨 들고 기온이 높은 듯 한데도 초록

의 산에 갈 생각을 하니 기운이 나서 모자 눌러 쓰고 다리는 조금 무겁지만 산으로 고고.

 

 

 

 

 

아파트에서 뒷산으로 걸어 오는 동안 태양빛이 뜨거워 더우니 땀이 난다.거기에 다리도 무겁고

실은 팔이 무척 아프다. 어제 사진 찍고 아픈 팔로 옆지기가 잡아 주면서 바위를 올랐으니 팔에

통증으로 인해 밤새 낑낑 앓으면서 잔 듯 하다. 팔이 너무 무겁고 아프고.그래서 오늘은 뒷산

산행을 그냥 산행만으로 족하려고 올랐다. 산 입구까지 오는데 헉헉.그야말로 땀이 비오듯 한다.

땀을 흘리고나니 개운하다. 노폐물이 모두 나오고 있는듯한 기분이 들어서인가.산은 이제 완전히

초록세상이다. 곤충들도 많아 지고 새들이 얼마나 지저귀는지 가다가 가만히 멈추어 서서 들으며

여기저기서 새들의 소리,정말 합창이 따로 없다. 산새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산에 오면 기분이

좋아진다. 자연의 소리가 마음에 안정을 준다.

 

 

 

은난초

 

토요일에도 이정도가 아니었는데 그렇다면 숲의 시계는 또 얼마나 빠른거야... 하루 이틀 사이에

은난초가 피었으니 말이다. 오늘 오지 않았다면 후회를 했을 뻔했다. 금방 피고 지는 야생화,그 시간

을 세세히 알 수 없으니 날마다 눈도장을 찍어야 이런 풍경을 만나다. 꽃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자신의 시계에 충실할 뿐이다. 땀이 비오듯 흘러 내리는데도 스틱을 옆에 놓고 숨을 들이 마시고

내뱉지도 못하고 멈추어 은난초를 담았다. 그리곤 크게 토해내고 또 담고. 녀석의 시간을 살짝

훔쳤을 뿐인데 기분이 좋다. 내가 훔친 것은 '순간'인데 모두인 것처럼 행복하다.이 작은 생명이

늘 제 시간에 꽃이 피고 지고 씨를 맺어 준다는 것이 기쁨 그 자체이다.

 

 

어제가 오늘 같았다면 나의 산행은 어떻게 변했을까.어제와 오늘이 말이다. 오늘 같은 날씨였다면

홍성 용봉산 산행을 더 욕심냈을 것이다. 그렇게 했다면 엄마와의 시간은 더 단축되었을지 모르고

아니면 엄마를 뵙지도 못하고 왔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모든 게 다 순조로움이다.바람도 말이다.

오늘의 뜨거움은 날 또 산에 오게 만들었고 어제의 무거움을 민들레 홀씨처럼 다 날아가게 했다.

내 몸에 붙어 있던 무거움이 홀씨처럼 날아가는 것이 보이는 듯 하다. 땀을 줄줄 흘리면서 점점

가벼워짐을 느낀다. 정상에서 멀리 보이는 다른 산을 보고는 내려가는 길로 접어 들었다.그곳에서

다시 은난초를 만나 기뻤다.

 

 

 은난초

 

 

 

 

 

 

 

은방울꽃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은방울꽃 군락이 여기저기 있다. 가만히 한 두곳을 살펴 보았더니

오마나 몇 곳에 은방울꽃이 활짝 피어 있다.정말 하루 이틀 사이에 큰 변화다. 은방울꽃 앞에서

그 작은 꽃을 담기 위하여 가만히 숨죽이고 있는데 은은하게 은방울꽃 향이 퍼진다. 예전에는

산이 개발되기 몇 해 전에 은방울꽃이 완전한 군락지가 있었다.그곳은 그야말로 은방울꽃 밭처럼

너무도 많아 은방울꽃을 꽃다발처럼 따서 집에 가져와 꽂아 놓기도 했는데 여긴 꽃대가 몇 개

없으니 그러진 못하고 그냥 마음에 담기만 한다. 그 향도 함께 담아 본다.정말 좋다.오늘 은난초

와 은방울꽃을 본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오늘 하루를 선물받은 기분이다.

 

 

 

 

내가 오늘 갈 수 있는 곳은 여기까지이다.내려오는 길에 핸펀에 저장된 신날새의 해금연주를 들으

며 오는데 멀리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유치원에서 아빠와 함께 프로라도 온 것인지 아이들도 보이

길래 얼른 이어폰을 꺼내어 꽂았다. 음악을 크게 켜고 가면 그들에게 방해가 될까봐 이어폰으로

듣다보니 크게 들을 수도 있어서 더 좋았고 음악이 정말 좋다. 들으면서 힐링이다. 그것도 초록세상인

산에서 들으니 정말 좋다. 내가 갈 수 있는 곳까지 가서 메밀차를 시원하게 마시고 숨을 크게 들이

마시고는 다시 끝은 시작이니 다시 시작을 한다. 산 주변으로 대단지의 아파트며 원룸 큰 건물들이

마구마구 들어서고 있어 몹시 시끄럽기도 하다. 그러니 이쪽 산에서는 음악을 듣는 것도 좋다.

 

 

때죽나무

 

 

다시 산을 돌아 나오며 보니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이가 함께 산을 깨끗이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중

인가보다. 주변 회사 직원들이 함께 시간인지 쓰레기도 줍고 산에 풀이 우거진 곳은 풀도 베고...

뒷산과 이어진 작은 산을 벗어나 오솔길의 뒷산도 걸어 나오다보니 온 몸이 땀에 젖었다.그래도

몸과 마음이 가벼워졌다. 산의 초입인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서 의자에 앉아 남은 메밀차를 마시고

앉아서 계속 음악을 들었다. 신날새 음악에서 장사익으로 음악으로 바꾸어 듯는데 정말 좋다. 잠시

음악으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며 온전히 나만의 시간에 젖어 본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초록

바람인양 싱그러움이 몸에 감긴다. 그렇게 앉아 음악을 듣다 산을 내려왔다. 초록세상을 벗어나니

정말 덥다. 오늘은 봄날이 아니라 완전한 여름날씨다.

 

 

 

 

대파꽃도 피고 아팝꽃도 피고...

 

힘들땐 조금 더 몸을 피곤하게 단련시킬 필요가 있다. 게으름도 무기력도 내가 만드는 것이고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 또한 내가 하는 것이다. 올해는 좀더 건강에 충실하기 위하여 조금 더 뒷산

산행에 채찍질을 해야할 듯 해서 강행군을 해보았는데 땀을 쫙 흘리고 나니 기분이 좋다.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은난초에 은방울꽃을 보았으니 더욱 기분이 좋다. 제 계절에 피는 꽃들을 꼭 봐야지

그 계절을 맞은 기분이다. 요즘 처럼 봄과 가을이 짧아 왔는지 모르게 가고 마는 이상기온의 시간

속에서 뒷산의 꽃이라도 제 시간에 맞추어 피어주니 그나마 여름이 아니라 지금이 언제인지 알겠다.

땀을 줄줄 흘려가며 집으로 향하는 길에도 아파트 산책길로 해서 오는데 나무가 모두 초록으로 뒤덮

여 그늘을 만들어주니 그게 더 시원하다. 더운날 뒷산에 잘 다녀왔다.

 

201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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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홍성 용봉산 마애석불에서 용봉사

 

용봉사

 

 

 

 

 

 

 

용봉산 산행을 구룡대를 지나 병풍바위로 해서 전망대 그리고 쉼터에 이르기까지 산행을 하고는

바람 때문에 포기를 하는것처럼 난 그만 하산을 하기로 했다. 바람은 핑계고 석탄일이 가까워오니

[용봉사]를 구경하기로 그리고 친정에 들러 엄마도 뵙고 가기로 해서 반나절 산행만 하기로 했다.

쉼터에서 점심으로 삶은 달걀에 오렌지 커피를 먹고 나니 기운이 다시 퐁퐁 솟는다. '오늘은 산행을

하지 않은 것 같애.이상하지.' 하면서 그에게 말했더니 그도 힘들지 않았단다. 바람이 조금 덜했다면

좋은 산행이 되었을텐데 완벽한 인생이 없듯이 산행에 모든 것을 갖춘 날씨를 만나기도 힘들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 대로 오늘 같은 날은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황사와

함께 산행을 하는 것이다. 자연을 인간이 바꿀 수는 없으니. 쉼터에서 [마애석불]로 내려오는 길이

잘 되어 있다.예전에는 이러지 않는 듯 한데 쉼터 공간도 여기저기 있고,그만큼 많은 이들이 여길

찾는 다는 것이고 이제 충남도청까지 이전을 하는 곳이니 더 많은 이들이 찾을 것이다.

 

 

 

 

 

마애석불 조금 밑에 [대피소] 라는 곳이 있다. 이곳에서는 [병풍바위]를 보기에 정말 좋다.전망

좋은 곳이다. 중간 중간 이렇게 대피소라고 하여 쉼터라는 곳이 있는데 안전한 산행을 위한 곳인듯

한데 이곳은 병풍바위가 바로 앞에 보이니 정말 좋다. 미리 알았으면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 것인데.

우리그 정말 힘들게 바람과 싸우며 지나왔던 곳이 저 멀리 보인다. 마치 대피소에서 병풍바위를

보니 꼭 설악산의 [울산바위] 같다는 생각을 가져봤다. 이곳이 왜 [소금강산]인지 잘 보여주는

곳인듯 하다. 정말 멋진 풍경이고 바위의 웅장함에 놀란다.

 

 

 

 

 

마애석불에서 용봉사로 내려가는 길 

 

노루발풀

 

 

 

 

 

오르막은 인생이나 산이나 참 힘들다. 힘들게 땀을 뻘뻘 흘리며 헉헉거리며 올라도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듯 한데 내려오는 길은 정말 한달음에 내려온다. 계단을 쫑쫑 거리며 마애석불을 지나 대피소

를 구경하고 돌계단을 돌아 내려오며 잠시 서로 사진 찍어 주기를 하다보니 너른 곳에 묘가 하나

보인다. [풍양 조씨]의 묘라고 하는데 그곳이 원래 [용봉사] 자리였는데 풍양 조씨의 세도에 밀려

절이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고 한다. 석탄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용봉사에는 등이 달려 있어

더 운치 있다. 그 풍경을 나무 사이로 구경하고 천천히 절로 이르고 있는데 다람쥐 한마리가 폴짝

폴짝 뛰어 다니며 우리를 인도한다.다람쥐를 따라가다보니 절의 마당에 이르렀다.

 

 

 

 

 

 

 

 

 

 

 

대웅전 앞에 내 걸린 등을 구경하며 절을 한바퀴 돌다보니 목도 마르고 옆지기는 먼저 약수로 목을

축이고 기다리고 있다.얼른 가서 시원한 물을 한모금 마셨더니 갈증이 사라진다. 절이 7년전보다

조금 바뀐 듯 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정비를 하며 널리 많은 이들에게 자비를 주고 있나보다. 대웅전

앞에 작약이 탐스럽게 피었다. 그 향기가 절로 피어나는 듯 하여 돌계단을 올라 꽃향기에 맡아보니

취한다. 화려한 꽃이 석탄일을 맞아 피었으니 더 멋스러운 풍경을 자아낸다. 대웅전 마당에 멋진

배롱나무가 한그루 있다. 배롱나무가 있는 것을 분명 예전에도 찍었는데 다시 보게 된다. 목백일홍

이 피는 8월경에 와도 멋진 풍경을 자아낼 듯 하다. 어떤 색의 꽃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절 바로 밑에 [부도]가 있었는데 없다.어디로 간 것일까 하면서 내려가는 길을 따라 걷다보니

문득 이 길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든다. 걸어 올라오다보면 산책이 따로 없을 듯 하다. 예전에는 길

옆에 바윗돌이 있었던 듯 한데 야생화길로 바뀌었다. 이쁘게 꽃을 가꾸어 절을 찾는 이들에게

소소한 기쁨을 주고 있는 듯 하다. 길을 조금 더 내려오다보니 [부도]가 보인다. 화장실 아래쪽으로

넓은 곳에 부도 자리를 새로 마련한 듯 하다.

 

 

 

 

 

용봉사 부도

 

 

 

용봉사 부도도 용봉사와 마찬가지로 풍양 조씨로 인해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앞으로

그런 일은 없을 듯 하고 이젠 그런 일이 있어서도 안될 것이다. 그런데 용봉사는 지금의 자리가

더 멋진 풍경이다. 뒤로 병풍바위가 보이니 정말 멋지다.이젠 아픈 역사를 씻어 내고 앞으로 좋은

기억으로 역사로 모두에게 남겨지기 위하여 애쓰듯 야생화 길이 아기자기 하여 좋다. 더불어 용봉산

휴양림도 들어서고 용봉산이 이젠 더 많은 이들의 쉼터로 거듭나고 있는 듯 하여 보기 좋다. 부도가

무척 오래 되었다. 앙증맞은 모양새하며 석공의 솜씨처럼 살짝 들려 올라간 부분이며 손으로 만져보니

아직도 그 숨결이 느껴지듯 거칠거칠한 질감이 안겨지는데 보여지는 것은 그렇지가 않다.정말 앙증

맞다. 꼭 장난감처럼 아담하다.

 

 

용봉사 마애불 입상

 

 

마애불 입상앞에서 기도도 하고 구경도 하는데 갑자기 어떤 아줌마의 큰 소리가 울린다.

다람쥐 한마리가 쫑쫑 거리고 그 아줌마의 이목을 끌었는가보다. 소곤소곤 말해도 도망가지 일쑤인

다람쥐인데 큰소리로 쫒으며 말하니 다람쥐가 더 놀래서 도망가는데 마애불 입상 옆으로 바위를 타고

오른다. 워낙에 빨라서 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못 찍겠고 소리를 지르던 아줌마는 다람쥐가 도망가니

아줌마도 시들해서 올라가셨다. 그리곤 우리는 말 한마디 안하고 다람쥐를 눈으로 좇으며 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다람쥐가 바위를 오르다 이제 안심이다 싶었는지 바위에 달라 붙어서 오줌을 싼다.

오줌이 줄줄 바위를 타고 흐르는데 옆지기는 위에서 물이 흐르는 것이라고...암튼 다람쥐 한마리가

우리의 하산에 또 한가지 재미를 준다.마애불은 단순하면서도 서민적이면서도 그 몫을 모두 하고

있지 않나 싶다.

 

 

 

 

일주문

 

 

 

 

 

 

 

 

 

 

오늘 옆지기와 난 서로 다른 세상을 찍고 있는듯 하면서도 서로 같은 풍경을 담고 있다.난 옆지기를

담고 옆지기는 날 담고 있다. 디카를 가지고 혼자 날 노는 옆지기,그 뒤를 따라가며 나도 옆지기를

담았다. 내 풍경 안에 말이다. 용봉사에서부터 천천히 걸어서 내려오며 용봉사 부도도 구경하고

용봉사 마애불 입상도 구경하며 내려오니 힘든지도 모르겠고 초록의 싱그러움과 함께 하여 너무

좋다.

 

 

 

 

 

 

구룡대

 

구룡대에서 병풍바위로 향하는 길로 오르다보면 용봉사를 지나쳐 간다.그러니 산행을 마치고

용봉사를 보려고 일부러 그쪽으로 내려오는게 낫다.용봉사는 두번째인데 절 구경은 해도 해도

재밌다. 철마다 다른 모습인데 이번에는 석탄일 전이라 연등이 달려 있는 풍경을 마주하니 연꽃이

핀 것처럼 절이 화사하게 보인다. 절 옆으로 흐르는 물이 접하기 편하게 되어 있는 계곡이라면 좋을

텐데 너무 범접하기 힘든 물길이다. 탁족을 하면 좋을텐데 그냥 물이 조금 흐르는 것만 쳐다보며

내려오는데 야생화길이 있어 야생화 구경까지 하며 오다보니 기분이 좋다. 구룡대 전에 나무계단이

있어 그곳을 잠깐 올라가 봤다.그곳으로 오르면 노적봉이 1.2km인가 란다. 다음엔 그 길로 한번

올라봐야겠다. 용봉초등학교 길로도 올라보고 용봉사를 몇 번 더 와봐야 할 듯. 용봉사까지 구경을

했으니 용봉산을 반은 구경했다. 산행도 무리하지 않고 하고 바람이 조금 거세서 문제였지만 그게

또한 재미를 준 산행이 되었다. 언제나 여행과 산행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오늘 움직인

덕분에 많은 것을 담았다.다음에는 우리가 못 가본 길을 꼭 가봐야겠다.

 

201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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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초록세상으로 바꾼 뒷산,온갓 꽃들이 반기네

 

 

 

뱀딸기

 

 

비가 지나간 후라 그런가 날이 좋다.산행 하기에 너무 좋은 날이다.옆지기는 아침 일찍 직원들과

함께 산행을 가고 나 혼자 산에 가고 싶은 맘을 달래다 얼른 준비를 하고 나도 뒷산으로 향하기로

했다.늘 내가 산에 가려고 준비하면 여시가 먼저 설레발인데 녀석을 데리고 가면 내가 더 힘들고

숲이 우거져가고 있어 파리 모기가 있는 듯 하여 여시는 안될 듯 하여 산행 후에 아파트 산책길만

산책 시키기로 하고 혼자 물 한병 들고 나섰다.

 

 

 

 

비가 온 후라 그런지 뒷산은 더욱 초록이 짙어졌다. 초록세상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정말 좋다.

거기에 비가 내린 후라 땅도 걷기에 좋다.먼지도 안나고 알맞은 양의 물을 뿌린 것처럼 폭신폭신

해서 발이 무리가 가지 않고 좋다. 하루종일 걸으라고 해도 걸을 수 있을 것처럼 좋고 거기에

새소리도 많이 나서 노래를 들으며 걷는 것과 같다. 거기에 숲이 우거져서 사람이 걸어 내려오는지

올라오는지 이젠 잘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야생화도 하나 둘 바쁘게 피어나니 나도 바쁘게 녀석들을

찾는다. 뱀딸기는 노랗게 피어 벌써 열매를 맺고 있는 것도 보이고 둥굴레도 활짝 피었다.제비꽃은

이제 점점 색이 바래져 가고 나무에도 하나 둘 꽃이 피어나고 있다.

 

둥굴레

 

 

 

밤나무

 

층층나무

 

각시붓꽃

 

 

각시붓꽃과 은난초

 

 

은방울꽃

 

선밀나물꽃

 

지금부터의 산이 정말 좋다. 갖가지 꽃들이 피어나서 볼거리가 정말 많다. 뒷산은 작고 낮은 산이라

야생화는 그리 많지 않지만 그래도 찾으면 왠만한 것들은 볼 수 있어 남들은 다져진 길로 다니지만

난 길로 다니다 산으로 들어가기를 여러번,그렇게 하여 녀석들을 만나곤 혼자 흐뭇해 한다. 오늘은

은방울꽃이 피었는지 은난초는 또 얼마나 올라왔는지 보려고 했는데 은방울꽃은 활짝 피고 은난초

는 이제 올라오고 있다. 거기에 선밀나무꽃도 발견하고 각시붓꽃도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곳에서

보았다.이 산이 얼마후면 바로 찔레꽃과 아카시아꽃으로 뒤덮여 온통 향기로운 산이 된다. 찔레는

점점 가시덤불이 우거지고 아카시아잎도 많이 자랐다. 밤나무며 그외 나무들이 이젠 제법 잎들이

무성하다. 비 온 후이고 날이 좋아서인지 땀이 줄줄 흘러 내린다. 노폐물을 배출하기 위하여 바람

막이를 위에까지 지퍼를 올리고 올랐더니 온 몸에서 땀이 흘러 내리는 듯 하다. 그렇게 땀을 한번

줄줄 흘리고 나면 정말 개운하다. 은방울꽃을 찍고 있는데 지나는 아줌마가 묻는다. 뭐냐고 '은방울

꽃'이라고 알려 주었더니 다른 것도 물으시고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를 했다. 산에 오니 여러 사람이

있다. 나물을 뜯으려고 오는 사람도 있고 그걸 뜯는 것을 나쁜 눈으로 보는 사람이 있고 그냥 운동만

하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난 이렇게 자연을 하나하나 둘러보며 산행 하는 것을 좋아한다.

 

 

 

 

괭이밥

 

 

 

 

 

초록의 숲에 있으면 정말 좋다. 나가고 싶은 맘이 없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한바퀴 돌면 다시

나의 세계로 돌아가야 하는데.오르락 내리락 인생의 길처럼 그렇게 오르고 내리다 보니 땀이 줄줄

흐르고 목도 축일겸 해서 산 입구의 의자에 앉아 '신날새의 해금연주'를 틀어 놓고 메밀차를 마시는데

정말 좋다. 산에 울려 퍼지는 '해금연주' 가 마치 산에서 음악회를 하는 것을 듣고 있는 기분이다.

초록세상이라 음악이 더 그런 힘을 발휘한 듯 한데 지나는 사람들이 있어 이어폰으로 옮겨 혼자

듣는데 아깝다. 그렇게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신을 벗어나는데 초록속에 있을 때에는 시원하더니

인간사로 나오니 덥다. 햇빛이 뜨겁다. 그래도 우리 아파트 주변을 한바퀴 돌고 아파트 산책길을

걸어 집으로 향하는데 떨어진 꽃들이 땅에서 다시 핀 것처럼 이쁘다. 오늘은 이렇게 옆지기와

서로 다른 산을 오르게 내일은 함께 산행을 가기로 했는데 그래서일까 기분이 더 좋다. 그가 산행

하며 찍은 '족도리풀'과 '피나물' 꽃을 보내주어서 기분 좋게 봤다. 이맘때는 정말 볼거리가 너무

많다. 이름을 다 알지 못하지만 내가 이는 것들만 찾아 보아도 기분 좋은 산행이 된다. 한가지라도

정확하게 알고 안다면 그것은 풀이 아닌 시인의 싯구처럼 '내게로 와서 꽃'이 된다. 오늘 내가 불러

준 꽃들은 둥굴레,뱀딸기,애기똥풀,뽀리뱅이,제비꽃,괭이밥,각시붓꽃,은방울꽃,벌깨덩굴...내일은

또 어떤 이름을 불러줄지 내일이 가다려진다.

 

201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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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하루하루가 다른 뒷산의 초록세상,은방울꽃이 피네

 

 

 

애기똥풀

 

 

어제 언니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다녀오고 옆지기도 늦는 다고 해서 그냥 찬밥 한 술 뜨려 했는데

갑자기 옆지기가 집에 온다는 톡,거기에 어젠 어버이 날이라 오빠들이 집에 가서 밭에 고추를 심었

다는데 작은오빠가 엄마가 담아주신 열무김치를 가져 온다는 것.그걸 엄마께 전화했다가 알고는

준비할새도 없이 작은오빠가 오고 잠시 후에 옆지기가 오고 밥도 없고 찬도 없고 그냥 가져온 열무

김치를 넣고 비빔국수를 해 먹었는데 팔이 아파 밤새 끙끙 앓으면서 잤다.그래서인지 몸이 찌뿌둥,

비가 온다고해서인지 묵지근 해서 뒷산을 바라보다 비가 오기전에 다녀오기로 하고는 얼른 준비하고

나섰다. 여시는 벌써 눈치채고 데려가 달라고 여우짓인데 녀석 데리고 나가면 내가 더 고생을 해서

기다리라고 하고 나 혼자 뒷산행,밖에 나오니 기분이 좋다. 오늘은 땀을 훔뻑 흘릴 생각으로 웃옷의

지퍼를 열지도 않고 다녔다. 교육방송에서 엄대장이 나오는 부분을 보았더니 엄대장은 산행할 때

그렇게 한다고 해서 나도 한번 노폐물을 몸 밖으로 모두 빼내기 위하여 땀을 뻘뻘 흘려 보기로.

 

 

 

둥굴레

 

은난초..비가 오려고 흐려서인지 촛점이 안잡힌다..ㅜ 

 

 

 

숲의 하루는 나의 하루보다 몹시 바쁘게 움직이는지 하루가 다르게 초록빛으로 무성하게 뒤덮힌

산,모기도 있고 파리도 있고 새들도 무척 많아서 비가 오기전이라 더 시끄럽다.아니 정말 좋다.

노래를 불러주는 녀석들이 있고 온통 초록이라 힘들이지 않고 올라가는데 땀이 줄줄 흐른다. 비가

오긴 오려나보다. 무성한 숲 속을 보니 둥굴레도 꽃 피고 하나 둘 오월의 야생화가 모습을 드러낸다.

오월에는 [은난초] [금난초]를 보아야 하는데 은난초가 이제 잎은 올라온 것이 보인다. 얼마 있음

꽃을 볼 수 있으리라.

 

 

 

 

어디서 꽃 향기가 나서 보니 온통 하얀꽃이 탐스럽게 핀 나무,그리고 나비와 벌도 보인다. 요즘

정말 벌을 보기가 힘든데 그래도 가끔 벌이 '윙 윙..' 하며 날아다니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다.

날이 좋았다면 더 많은 벌을 볼 수 있었을텐데 비가 온다고 하니 날이 흐려서 더 없는 듯 하다.

 

 

이게 뭘까? 궁금하다.

 

이름이 뭔지 모를 것이 씨를 뿌린것처럼 밭과 같이 무성하게 쫙 깔렸다. 잎을 따서 향기를 맡아보니

기분 좋은 향기가 나는데 꼭 제라늄페페 비슷하면서도 바질 비슷하기도 하고 암튼 이름을 알 수

없어 '지식in'에 '사진으로 묻기' 에 올려 놓았는데도 답이 없다.잎을 몇 개 따서 향기를 맡으며

이녀석 이름을 정말 알고 싶다 했지만...녀석의 이름은 뭘까?

 

고사리..역시나 촛점이 안잡힌다..흐려서리..

 

무덤가에 무성한 할미꽃..이제는 머리를 풀어헤쳤다.

 

점도나물

 

쥐똥나무 인가?

 

음지에서 핀 현호색

 

둥굴레를 누가 뽑아 버렸네...ㅜ

 

은방울꽃

 

은방울꽃

 

은방울꽃이 무리지어 있는 곳을 몇 곳이나 찾아 보았는데 겨우 이거 하나 꽃대 발견,

몇 차례 핸펀으로 촛점을 맞추려 해 보았지만 날이 흐리니 도통 잡히지가 않는다. 그것이

또한 잎 뒤라 그런지..그래도 요거라도 봤다는 것이 맘에 위안,큰 보물을 찾은 것처럼 기쁘다.

 

 

 

때죽나무

 

초록숲에 있으면 정말 기분이 좋다. 내 몸과 마음이 온통 초록으로 물들어 나도 초록이 된것처럼

상큼하고 싱싱해지는 기분이 들어 정말 좋다. 맘들은 산행길로만 해서 안정적으로 길만 보고 몇

번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난 굳이 숲 속으로 들어가 나뭇잎을 들추기도 하고 이녀석 저녀석

찾아 보느라 바쁘다. 그러다 가시에 찔리기도 하고.암튼 그렇게 하여 하나라도 찾아서 보고 나면

정말 기분이 더 좋아지고 그날은 보물을 하나가득 품에 안은것처럼 좋다. 오늘도 역시나 은난초에

은방울꽃 고사리까지 보고 나니 기분이 좋다.

 

 

 

 

 

오솔길로 접어 들어 새소리를 들어가며 혼자 흥얼흥얼 기분 좋게 길 끝에 가 닿아 메밀차를 시원하게

마시고 있는데 '후드득 후드득..' 녹우가 내린다. 숲에서 비는 녹우가 되고 내게는 청량감을 준다.

시원하게 메밀차로 입을 적시고 가슴을 적시고 비를 맞아 가며 숲길을 걸으니 더욱 좋다. 시원한 것이

그렇게 오솔길을 벗어 나는데 숲의 한쪽 사유지인지 밭으로 일구던 무척 넓은 부분의 맨땅에서 갑자기

'푸드덕 푸드덕~~' 하며 무언가 날아 올라 보니 꿩이다. 숫꿩이 그 모습도 당당하게 날아 올라 숲으로

비행을 하는데 너무 멋있어 그냥 멈추어 서서 바라보았다. 얼른 찍었다면 조그맣게라도 찍혔을텐데

왠지 녀석의 비행을 내가라도 봐줘야 할 것만 같은 의무감은 갑자기 또 무언지.그렇게 꿩의 비행까지

보고 나니 오늘 이 시간이 내겐 마법과 같다. 숲에 들어와 초록세상에서 길을 잃듯 꽃과 식물을 찾아

다니고 숲에 내리는 비도 맞고 꿩의 비행까지 모두 숨겨져 있던 날 위한 것들은 아니었을까. 기분좋게

산행을 마치고 오락가락 하는 비를 맞으며 집으로 향하는데 땀방울이 뚝뚝 떨어져 내린다. 내 안에서

나쁜 것들이 모두 밖으로 나오고 있는가 보다.

 

20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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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초록의 싱그러움이 좋다,뒷산 산행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병이 날것만 같은 그런 날이 있다.오월 첫날 오늘이 딱 그런 날이다. 옆지기가

있었다면 함께 산행 가는데 그는 회사동료들과 함께 산행을 가고 나 혼자,에이 혼자라도 뒷산에

다녀와야 맘이 싱숭생숭이다. 이런저런 이유 다 떨쳐버리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뒷산에 갈 준비,

갔다 오는 길에 잠깐 은행 볼일이 있어 통장을 챙겨 나갔다. 동창회 일을 맡았더니 올해 일이 많다.

친구 둘이나 부친상을 당했다. 올해 정말 일이 많다. 며칠전에 그 친구를 동창회 체육대회에서 보았는데

아버님 병원에 모시고 왔다는 소리를 하더니... 암튼 낼은 언니도 큰 수술이 있어 더 맘이 싱숭생숭.

할 일은 많은데 그냥 나갔다. 나가려고 준비하는데 여시가 눈치채고 난리,저도 데려가라고 발뒤꿈치를

졸졸 따라 다니며 낑낑 거린다.이 지지배는 완전히 사람같다.낑낑거릴 때는 정말 인간인가 하고 의심.

암튼 그래서 또 여시 목줄을 해 데리고 나가기로.. 이러면 내가 힘든데.

 

황매..흔들렸다. 여시 때문에

 

애기똥풀..이것도 역시나 제멋대로 찍혔다..ㅠ

 

화살나무 꽃

 

각시붓꽃..

 

산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농사를 지으느라 바쁜 일손들이 여기저기 눈에 들어 온다. 그런데 정말

보기 흉하다.현수막을 뜯어다 울타리를 해 놓아서 무슨 난민촌을 연상케 한다. 그냥 나무를 심던가

다른 하면 좋을텐데. 산은 며칠사이 그야말로 초록으로 갈아 입었다.정말 이쁘다.연초록의 잎들이

아기손처럼 이쁘기도 하고 복숭아꽃이 아직 분홍빛으로 남아 있기도 하고 아가배나무에도 꽃이 하야서

이쁘다. 여시가 모처럼 밖에 나오니 좋아서 난리가.킁킁 거리며 냄새를 맡아 가며 좋아서 코가 벌릉

벌릉.여기저기 냄새를 맡느라 잘 따라오지도 못하다가 사람들이 지나가면 또 짖느라 바쁘다.

그래도 여시랑 오니 심심하지 않고 한가지 흠은 사진을 제대로 찍을수가 없다는 것.

 

 

 

 

 

오월은 오월이다. 산을 오르니 정말 덥다. 늘 집에서는 산에 가니 하나 더 껴입어야지 하는데

산에 와서 후회 한다는. 오늘도 역시나 덥고 땀이 줄줄 흐르니 에공 바람막이를 껴 입고 온 것을

후회한다. 그래도 나보다 더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근로자의 날이라 그런가 한사람 한사람

여유롭게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간간이 보이고 애견을 데리고 온 사람들도 있고 늘 마추치는 사람들도

보이고. 거기에 산은 초록으로 옷을 갈아 입어서 눈이 피곤하지 않고 좋다. 벌써 둥굴레도 많이

올라왔고 각시붓꽃은 진것이 많은데 가끔 가다 하나씩 보이는 것은 사람들 손을 타서 뿌리채 뽑혀

있는 것들이 눈에 들어 온다.이쁜 것을 그냥 볼 것이 왜 그리 뽑아 놓거나 뽑아 가려 하는지.

 

 

 

둥굴레

 

 

 

오월은 좀더 뒷산에 오는 횟수를 늘려야 할텐데 사월에는 몇 번 오지 못했다. 괜히 하는 일 없이

바쁘게 지내느라 이 좋은 맑은 공기도 쐬지 못하고.오월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뒷산 산행부터

하고 나머지 일을 해야할 듯 하다. 여시가 겨우 오르막만 조금 오르더니 '헥헥~~' 그럴줄 알았다,

할마시.그래서 중턱부터 안고 오르느라 내가 더 땀범벅. 팔에 안겨 킁킁 거리며 좋아하는 지지배,

거기에 사람만 지나가면 '컹컹' 짖어 시끄럽게 한다. 저도 모처럼 나오니 밥값을 하려는지. 땅은

수많은 생명들을 감추어 두었다가 봄이 되어 다시 꺼내어 놓는 것처럼 겨울에는 고요하던 산이

봄이 되고 갑자기 분주해 진것처럼 여기거지 새로운 생명들로 넘쳐 난다. 둥굴레도 나오고 은방울꽃

도 나오고 꽃이 피었던 곳에 꽃이 떨어지고 열매가 맺히고 있다. 나비들도 날개를 팔랑팔랑 새들도

여기저기 바쁘다.가끔 꿩이 '꿩 꿩' 하는 소리가 산을 흔들고 그 소리에 꽃비가 내린다.

 

아가배나무 꽃

 

 

 

 

 

 

지난번 씀바귀를 뜯었던 곳으로 가 보았다. 꿀꽃이 완전 보라색 융단을 만들어 놓아서 정말 이쁘

기도 하고 제비꽃이 활짝 피어 완전히 제비꽃밭 같기도 한 곳인데 가끔 씀바귀가 있다.지난번에

뜯지 못한 것이 남아 있는지.그래서 여시를 안고 한 손으로 씀바귀를 쑥쑥 뽑았다. 그래도 다행히

잘 뽑아져 흔들어 흙만 털어 봉지에 담았다. 그런데 지난번에 뜯어서 그런가 얼마 없다. 한 줌도

나오지 않는데 그냥 봄을 맛보려고 캤다. 그리곤 체육시설이 있는 곳에서 앉아 메밀차를 마셨다.

먼저 여시에게 손바닥에 물을 따라서 주었더니 힘들었던지 세번이나 해 주었는데 모두 싹싹

핥아 마신다.그리고 나도 목을 축였다. 산행 후에 마시는 물은 정말 달콤하니 좋다.오늘 산행은

여시가 있어서 그런가 그리 힘들이지 않고 천천히 했더니 기분이 좋다. 막내에게 산에서 찍은

사진을 톡으로 보내 주었더니 정말 좋다고,공부하다 보는 사진이라 그런가 더 좋은가보다. 함께

이런 시간을 한다면 좋을텐데. 오월 열심히 산행해야 겠다.

 

20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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