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기대를 가지고 읽은 아닌데, 큭큭하게 되는 지점이 군데 있다. 먼로가 노벨문학상을 받았을 애트우드가 내가 아니지,하며 무척 기분 나빠했다는 이야기도 그랬고, 예루살렘상, 카프카상을 이야기하면서일본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상을 받고 나서야 상들에 대한 관심이 크게 일었다같은 대목이 그랬다. 체코에 인연이 깊은 작가가 수상하는 걸로 알려졌던 카프카상을 하루키가 받을 있었건 체코어로 간행된 책이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었다는데, 하루키가 카프카상을 받은 2006년이해변의 카프카』 체코어로 번역된 해였다, 이런 대목도 재미있었다. 








도코 새삼나는 좋아할까하고 생각해봤더니캐나다에 사는 아주머니가 문학을 좋아한다 답이 나왔습니다(웃음). 요컨대 마거릿 애트우드 Margaret Atwood 앨리스 먼로지요. 특히 애트우드는 저에게 신에 가까운 존재입니다. …… 먼로가 어떤 사람인가 하면, 경력이 너무나 수수해서 좋아요(웃음). 인구가 3 명밖에 되는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 대학을 중퇴한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는 틈틈이 단편을 썼습니다. 남편과 서점을 경영하기 시작하는데, 오후에는 가게를 지켜야 하니까 오전 중에만 차분히 책상 앞에 앉아 계속 썼던 사람입니다. 인터뷰도 재미있는데, 여성이라는 것부터가 이미 빈곤층 남성이 작가가 되려 때만큼의 어려움을 깔고 가는 길이었다고 말합니다. 항상 자신에게는 권리 같은 주어져 있지 않다거나 세계의 구석에서 비주류로 활동하고 있다는 느낌을 계속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이 노벨문학상을 받다니, 그것만으로 경사스러운 일이지요. (23-24) 







































2.  





교통사고를 당한 오기. 옆자리에 탔던 아내는 하늘로 날아오르고, 오기는 전신마비 상태가 되어 유일한 가족인 장모의 보살핌을 받게 된다. 아내의 방을 사용하게 되고, 아내의 기록들을 보게 되면서 오기의 결혼 생활에 대해 알게 장모. 예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오기를 본다. 장모의 변화를 눈치챈 오기는 장모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팔다리의 힘을 키운다. 몸을 조금씩 움직일 있게 됐다는 오기의 말을 간신히 알아들은 물리치료사가 장모에게 사실을 전하는데 








집을 나서면서 장모와 문제를 두고 길게 얘기를 나눈 같았다. 당연하게도 물리치료사가 대문을 나선 얼마 장모가 오기의 방으로 들어왔다. 

어디 한번 일어나보게. 걸어서 나랑 같이 정원으로 나가보세.”

장모가 오기에게 손을 내밀었다. 어두웠지만 장모가 활짝 웃는 보였다. (196) 



자신은 가정에 충실했다고, 아내를 사랑했다고 기억하지만, 실제는 어땠을까. 오기의 기억과 아내의 기록은 이렇게 다를까. 






3. 셰익스피어 일러스트 소극장 






















아이들 보라고 대출했는데, 그림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나도 모르게 책장을 넘긴다. 목차를 살펴보니, 셰익스피어의 비극보다 희극을 많이 읽었다. 희극이 짧아서인가. 비극 중에서 제일 먼저 읽고 싶은 작품은 <리처드 3>. 영국인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바로 , 리처드 3. 





















4. 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




소설 다섯 편을 모은 연작소설집행복이라는 말이 없는 나라』 네번째 작품 <다시 그곳으로>에서, 섬사람들은 동물들과 함께 고향섬으로 가는 배에 오른다. 동물들의 울음과 불안한 움직임, 바다에서의 경험을 통해 섬사람들은 풍랑이 것을 예상하고, 선장과 배의 운행에 대해 상의해 보려 하지만, 일등항해사는 선장과의 만남을 무조건 불허한다. 그가 말하는 하나다. 선장은 최고의 전문가다. 선장의 결정은 언제나 옳다. 희생을 치루고 간신히 섬에 도착한 섬사람들이 일등항해사에게 말한다. 








당신네 배의 선장님은 신이 되고 싶었던 모양이오.”

무슨 뜻이죠?” 

일등항해사가 물었다.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존재이면서도 얼굴을 보지 못한다면 그게 아니겠소?” (141)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추측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보고를 받았다는 대통령이 어디에 있었는지, 누구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저번 주에 박근혜의 구속 영장 연장이 확정되었다. 구속 기간은 2017 10 17일부터 내년 4 16일까지다. 누가 일부러 이렇게 맞추려해도 맞추기 어려운 아닌가. 아니면, 누군가 이렇게 맞추고 있는가. 조직적 국정 농단이 이렇게 드러난 것처럼. 거짓말처럼 우리 앞에 이렇게 드러난 것처럼. 정말 누군가 이렇게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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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10-17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 책, 저도 저 인용하신 대목 ㅋㅋㅋ 애트우드 찬송 구절이 생생히 기억납니다. 그러나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기억나지가 않습니다....ㅠ

단발머리 2017-10-17 12:57   좋아요 0 | URL
저에게는 신의 가까운 존재다~~~ 할 때 저도 맞아, 맞아 했습니다.
작품은 <시녀 이야기> 하나 읽었지만 ㅠㅠ, 정말 압도적이었죠.

줌파 라히리는 인도인도 미국인도 아니다, 희망없는 이야기를 구사한다, 좀 차갑다.... 이런 이야기랑, 필립 로스는 동유럽 문학이다, 이런 이야기도 재미있었지요 ㅋㅋㅋ

syo 2017-10-17 12:59   좋아요 0 | URL
제게 제일 재밌었던 건 ˝세계8대˝ 문학상에 아쿠타카와랑 나오키를 넣었다는 거였어요. 역시 일본.

단발머리 2017-10-17 13:03   좋아요 0 | URL
책 표지를 보던 가족 중 1인도 똑같은 질문을 했더랬죠. 아쿠타카와랑 나오키는 뭐야?
그래서 저도 syo님과 똑같이 말했거든요.
일본이잖니. 역시 일본.

cyrus 2017-10-17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 노벨 문학상을 애트우드가 받길 염원했습니다. 《시녀 이야기》 드라마판 반응이 좋아서 올해 그녀가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적절한 해라고 생각했어요. ^^

단발머리 2017-10-17 13:05   좋아요 0 | URL
네, 무슨 도박사이트에선가도 예상순위 3위였는데. 저도 많이 아쉽더라구요.
애트우드가 노벨문학상 타서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을텐데... 하고 생각했었죠.

다락방 2017-10-17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애트우드의 [도둑 신부]를 오만년전에 겨우겨우 읽어낸 경험이 있는데, 지금 다시 읽으면 아마 더 잘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되게 지루하게 읽었던 것 같은데 내용은 생각이 안나요. 아아 다시 읽어보고 싶다..그렇지만 저는 아직 시녀이야기도 안읽었죠...(시무룩)

단발머리 2017-10-17 13:55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은 애트우드의 <도둑 신부>를 진작에 읽으셨군요.
저는, <시녀이야기>도 리커버로 나오면서 화제도 되고, 알라딘에서 여럿 분들이 읽으시면서 극찬하셔서 읽게 됐는데, 책을 딱 잡자마자 다른 모든 책들이랑 잠시 안녕~~ 했다는^^

전 읽은게 <시녀이야기> 뿐이지만, 다락방님도 작가의 ‘목소리‘에 반하게 되실거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