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괭님의 <영어책 같이읽기> 공지를 보고 참여할 생각을 했던 건 아닌데(아닌데 ㅋㅋㅋㅋㅋ) 책에 자꾸 눈이 가기는 했다.

분명 아는 책인데, 읽지 않은 책이고. 저 책을 산 것도 같은데, 사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청소년용 영어책으로 잘 알려진 책이라 표지가 눈에 익어 그런 걸까. 일단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했다.









원서의 판권을 한국 출판사에서 사 온 듯한데, 책 플러스 단어정리가 잘 되어 있는 롱테일북스의 뉴베리 컬렉션 시리즈는 내가 애정하는 시리즈다. 영어 공부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자연스레 나오는 책들 중 상당수가 이 시리즈로 나와 있는데, '원서읽기'의 중간 거점 같은 느낌이어서 '원서 읽기 시작해 보겠겠다' 하는 친구들에게 권하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그러다 지난주에 찾을 책이 있어서 책장 속 책들 위로 덮인 달력 종이들을 치우고 책을 찾기 시작했는데, 앗! 있었다. 있었던 것이다.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이 집에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내 책은 이 표지였고.







혼잣말로 아하~~ 표지가 달라 헷갈렸으며, 안 읽은 건 확실하다는 걸 책의 상태로 확인했으며. 그래도 다정하게 사진 한 장 찰칵!




내란성 불면증은 없었지만, 12월 3일 이후로 밤이 좀 다르게 느껴지기는 했다. 몸이 덜덜 떨리는 그 밤을 잊고 싶었는데도 자주 그 밤의 공포와 분노가 되살아나기도 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고, 노래 한 번 부르고 또 기다리던 그날이 드디어 왔다. 하루가 얼마나 길었던지.

닭강정 주문해놓고 또 기다린다.



이제 29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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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5-06-03 2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출구조사 보니 마음놓아도 될 것 같아요😭😭😭

단발머리 2025-06-03 20:22   좋아요 2 | URL
내란정당에 후보가 K인데 39%가 넘는다니.... 좀 충격이긴 해요.
망고님~~ 이제 우리 맘 놓고 오늘은 맘껏 기뻐해요! 👏🥳🎉

망고 2025-06-03 20:22   좋아요 1 | URL
0.7퍼를 이겨도 이긴거니까 저는 나름 만족하고 감격스러워요😭

단발머리 2025-06-03 20:40   좋아요 2 | URL
네네 맞아요. 진짜 그랬네요. 0.7퍼에 승패가 갈렸죠 ㅠㅠㅠㅠ
출구조사 보다 2%만 더 나와라, 싶은데 욕심 부리면 안 되겠지요. 저도 만족하고요. 감격의 도가니에 퐁당! 🎊

독서괭 2025-06-03 2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머 표지가 달라서 기억 못 하셨던 거군요! 저 표시도 예쁘네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집으로 걸어가는 표지가 이야기에 더 맞는 것 같고 저도 그 표지로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읽어보시죠. 쑝쑝!!

단발머리 2025-06-05 15:59   좋아요 1 | URL
네, 집으로 가는 표지가 맞는거 같아요. 제 책의 표지가 더 어둡긴 하지만요.
읽으려고 합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구요. 아, 근데 책 어디갔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크pek0501 2025-06-04 1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차에서 원서로 소설을 읽고 싶은 소망이 있었는데 물 건너 갔다는...
한때 열심히 영어 공부했었는데... 살면서 포기가 많아져요. 하하~~

단발머리 2025-06-05 16:00   좋아요 0 | URL
물 건너 떠나간 소망을 찾습니다.
사실 저도 포기 한 번, 희망 한 번이 체크 무늬처럼 번갈아 나타납니다. 하하~~

다락방 2025-06-04 2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독서괭 님 따라서 읽으려고 사놓기만 한 바로 그 책입니다. 이상하게 나 이거 읽지 않았나? 갸웃하면서 샀는데 사고 보니 안읽은 것 같은.. 아무튼 지금도 안읽고 있긴합니다. 읽을겁니다!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을 맞이하게 되어서 정말 좋아요. 윤이 용산에 남겨둔 비품이 하나도 없다고 하더라고요? 도대체 무슨 일을 한건지, 일을 하긴 한건지.. -.-

단발머리 2025-06-05 16:02   좋아요 0 | URL
저는 10년도 넘은 거 같아요. 애들 읽히려고 산 책이거든요. 아니면 2,000원 적립금 받으려고 원서 넣다가 샀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린터가 안 되고(이해 안 됨), 종이, 볼펜도 없는데(이게 가능?) 인터넷도 안 되었다고 그러대요. 이게 가능한 일입니까?
나쁜 일 하다가 런~~ 이런 분위기 아닌가 싶습니다.

하이드 2025-06-05 05: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발님, 저는 이 책을 달리기하며 오디오로 들었는데, 점진적으로 가슴이 찢어지고, 마지막에는 달리다가 에드워드를 외치며 오열했습니다.

단발머리 2025-06-05 16:03   좋아요 0 | URL
점진적으로 가슴이 찢어지고, 에서 약간 걱정스러웠는데, 달리다가 에드워드 외치며 오열~~ 에서 읽기로 결정했어요.
하이드님, 저 이 책 읽으려고요! 다 읽고 리뷰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