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성차별의 역사』 초기 인류 사회에서 여성이 식량의 70% 이상을 공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월경, 임신, 출산 등의 생물학적 이유로 동물의 사냥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고, 남성이 사냥을 전적으로 담당하게 상황에서 고기와 비계를 얻을 있는 사냥이 가치 있는 활동으로 평가(26)되면서, 남성의 여성 우위가 시작되었다고 본다. 









거다 러너는가부장제의 창조』에서 재생산 능력의 차이, 특히 아기를 먹여 키울 있는 여성의 능력 때문에 최초의 성별노동분업이 생겨났으며, 이러한 생물학적 성차에 근거한 초기의 성별노동분업은 편리하였으며(functional), 그래서 남성들과 여성들이 다같이 받아들일 만했다고 주장한다.(78


하지만, 2019 오늘, 수렵 채집의 인류 초기 시대에 시작된 성별 분업은 우리의 삶을 규정하는게 적합한가. 



국회 커피는 여자가 타야 제맛이라구(한겨레신문 2019 6 18, 원문보기 :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898340.html#csidxcb7523d0280e3db82d7f7f8c206f6e0)






한번 행정비서라는 딱지를 얻으면 다른 직무로 옮기는 아주 어려워요.”(ㄴ씨) “일정 관리와 회계 자체만 보면 괜찮지만 문제는 행정비서가 의원실 물품 구매, 전화 응대, 잔심부름 잡무를독박쓴다는 것이죠. ‘어머니가 되라 이야기도 들어봤어요.”(ㄷ씨) “여성 비서에게 잡무를 전가하는 의원실에선 비슷한 직급의 남성 보좌진은 전화 응대도, 잡무도 신경 쓰지 않아요. 자기보다 높은 급수의 여성 보좌진이 차를 준비해도 손놓고 있죠. 허드렛일을 하는 단순히 직급이 아니라 성별의 문제이기 때문이에요.”(ㄹ씨)




어느 조직이던지 말단은 허드렛일을 맡기 마련이다. 문제는 여성들은 말단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있다. 국회 공무원 성별 현황에서도 확인되듯이, 낮은 직급일수록 여성 비율이 높다. 낮은 직급의 자리는 여성 비서관들이 채우고, 잡무에 치인 여성 비서관들은 감히 승진을 꿈꿀 없다. 정책을 결정짓는 주요한 자리로의 이동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통계는 보여준다.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은 페미니스트 혁명의 최종 목적이 최초의 페미니스트 운동의 목표와 달리 남성 특권 철폐 뿐만 아니라 구분 자체를 철폐하는 이어야 한다 주장했다.(25) 그녀는 임신과 출산이 없는 유토피아를 꿈꿨다. 하층계급인 여성이 생식수단의 통제권을 장악함으로써 생물학적 가족의 압제가 붕괴될 것이라 예상했다.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의 주장을 번도 들어보지 못한 한국의 여성들은 이미 그녀의 혁명적 제안을 실천하고 있다. 여성들은 연애하지 않고, 결혼하지 않으며, 아이를 낳지 않는다. 결혼이라는 제도 속에 들어갔을 여성이 겪는 불합리함과 아이를 낳은 경력단절과 독박육아의 잔인한 미래가 충분히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여성이라는 이유로 불합리한 처우와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다. 연애 파업, 결혼 파업, 임신 파업의 상황에서도 여성에 대한 차별은 멈춰지지 않는다. 강력한 구분, 엄격한 성역할 규범이 이러한 부조리와 차별의 근거가 된다, 나는 생각한다. , 남성은 남성으로, 여성은 여성으로 특징지어지는 행동, 태도, 가치 등의 특성이 가정에서부터 시작해 학령 전기에 지속적으로 형성되어, 남성은 남성에게 적합한 특질로, 여성은 여성에게 적합한 특질로 스스로를 강제한다는 것이다. 




남녀 이분법적인 이러한 성역할이 뿌리깊게 자리 잡은 이념이 바로 가부장제인데, 이에 따르면, 남성은 신체적, 논리적, 지적인 측면에서 여성보다 우월하고, 독립적이고 적극적인 반면에, 여성은 따뜻하고, 감정적으로 예민해 수동적이며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의 이름으로 강압되는 이러한 지향에 반대하며 자신의 성에 적합한 성역할 수행을 거부할 경우,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된다. 성차별이 발생한다. 





<누구의 자존심? – 자존심의 경합 : 정희진> 


여성주의는, 어떤 면에서 여성이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성별이라는 사회 제도를 문제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성별 때문에 여성(남성)들이 이익을 보기도 하고, 차별을 받기도 하죠. 예를 들면, 대개 남자 아이에게는 하늘색 내복을 입히고 여자 아이한테는 분홍색 내복을 입히죠.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어요. 이런 가지고 같은 사람이 성차별이니 인권 침해니 억압이니 하면, 정신 나간 여자가 되겠지요. 그런데 문제는 가사노동을 하지 않는 분들은 모르시겠지만, ‘때가 비트라든가강력 슈퍼타이같은 세제의 포장지는 푸른색이에요. 강력함을 나타날 때는 푸른색을 쓰죠. 그런데울샴푸같은 섬유 유연제들은 분홍색이거든요. 어린아이들에게 성별에 따라 내복을 입힐 때는 자체가 사회적 의미를 발생시키지 않지요. 그런데 푸른색이 힘을 상징하면서부터는 사회적 의미가 발생하기 시작하고, 그것이 남성성하고 연결되면 그때부터 문제가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다름은 언제나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맥락에서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227) 




역할 전통이 지금껏 번영할 있었던 것은 시대 상황에 맞추어 자신의 이름을 지속적으로 바꿀 있었기 때문이다. 

문화, 본성, 종교. 그리고 과학

모든 것이 역할 전통의 다른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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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부장제의 창조] 자기 집단의 여성들을 종속시켰던 경험
    from 책이 있는 풍경 2022-06-14 12:07 
    이 책에서 내가 꼽는 문장 2개 중, 첫번째는 78쪽에 있다. 재생산능력의 차이, 특히 여성이 아기를 젖 먹여 키우는 능력의 차이로 인해 최초의 성별노동분업이 생겨났으며(77쪽), 이러한 생물학적 성차에 근거한 초기의 성별노동분업은 편리하였으며(functional), 그래서 남성들과 여성들이 다같이 받아들일 만했다는 것이다. (78쪽) 아기를 젖 먹여 키울 수 있는 여성의 능력 때문에 생겨난 최초의 성별 분업은 어디까지나 기능적인 것이었다. 그 방법은
 
 
다락방 2019-06-20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자존심... 저 책은 또 뭡니까! 정희진 쌤이 필자로 들어가 계시군요. 흐음.

단발머리 2019-06-20 10:31   좋아요 0 | URL
한겨레 문화센터 인터뷰 특강 모음집입니다.
정희진쌤께 여성주의 강의를 맡기려는.... 그 어떤 의도적인.... ㅎㅎㅎㅎㅎㅎㅎ
자매품으로 <21세기에는 바꿔야할 거짓말>이 있습니다^^

다락방 2019-06-20 10:44   좋아요 0 | URL
단발님 도대체 언제 이렇게 많은 책들을 다 읽으시는 겁니까!

단발머리 2019-06-20 12:34   좋아요 0 | URL
고백하자면...
다 읽은 것은 아니구요.
<만화로~~>는 만화이고 <성의변증법>은 읽고 있어요. <21세기에는~~>는 정희진쌤 부분만 읽고 넘 좋아 사진 찍어 두었구요. 선생님 말과 글은 나의 페미니즘 양식😋

syo 2019-06-20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이 와중에 저 원시인 자식들 좀 귀엽게 생겼네요. 방망이 던지며 좋아하는 놈 눈 쳐진 것 좀 보소....🤔

단발머리 2019-06-20 15:30   좋아요 1 | URL
오늘 큰 수확을 거둬 매우 기뻐하는 눈치입니다. 환희의 눈처짐이라고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