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치고사 문제집을 고사있기 3일 전에 아이에게 주었다. 방학 중 상위 수학들을 선생님도 없이 혼자서 낑낑거리며 풀고 있었기에 초등학교 문제집 풀기가 꼭 필요한가?라는 안이함도 있었다랄까, 부담을 더 주고 싶지 않았다랄까, 또 시간의 유수와 같음에 걱정도 있었기에...
결국 6학년동안의 복습 차원도 될 듯 하고, 이왕이면 배치고사에서 시험을 잘 보기를 바라면서 구입을 하고 아이에게 풀어보라고 한 것이었다. 시험의 경우 보통 하던대로 본인에게 하루에 몇 장을 어떤 식으로 공부할 계획이냐고만 물었다.(나름 정리해서 아이가 직접 계획을 짜도록 하는 것이다. 계산상 하루 3/1은 풀어야하겠지만, 문제집 한 권의 분량이 만만치 않은데... 속으로 생각하면서...)
수학은 쉽다고 하면서 계산 실수가 지난 시험에 있어서 이번에는 계산을 하는데 시간을 좀 더 할애하라는 조언을(아이입장에선 잔소리를) 했고, 의외로 올백으로 가기 힘들게 하는 국어에 할애를 좀 더 하면 어떻겠냐고 했다. 사회의 경우는 여러 분야의 책들이(경제, 정치, 법, 역사등) 참 도움이 많이 된 듯 하다. 물론 몇몇 단어를 외워야 할 때도 있으나, 대부분 과정을 무척이나 쉽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전화 한통화가 두~둥~~~
아이를 학교 신입생 대표로 선서시키려고 하는데, 대상이 남자 두 명, 여자가 한 명 되었다는 것이다. (선서를 남.녀 한 사람이 함으로) 남자 두 명에게 글을 읽게 한 후 최종 한 사람을 남학생 대표로 선발하겠다는 연락이었다. (그럼 배치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내었다는 것?)신입생 대표가 되든 못되든 6학년 과정을 정말 잘 배운 것이 맞구나!라는 생각에 참 기특하고 기분이 좋았다.
글을 또박또박 잘 읽었던 것인지 변성기 목소리나 크게 내서인지 남자 신입생 대표가 되었다. ^^
아이 할아버지께서는 전해 들으시고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셨으나, 아빠, 엄마는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 신입생 대표가 돼 볼 기회가 일생에 몇 번이나 있을까 생각했더니 말이다~ ㅋ 도치엄마
학교 홈피에 있어서 담아왔다. 중학교 생활. 피곤해하고 무척이나 바쁘다. 그래도 즐겁고, 행복한 시기가 되었으면 하고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