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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없는 사회의 교육
이계삼 지음 / 녹색평론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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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로로 이 책이 내게 왔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내게 왔고 내 가슴 속에 이계삼 이라는 한 사람이 들어와 살게 되었다. 그를 선생님으로 둔 제자들은 행복하겠다. 부럽다. 정말 놀랍고 고마운 것은 학교에 있어야 할 선생님인 그가 이 땅 곳곳, 아프고 속상하고 어이없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면 꼭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의 마음밭은 힘 없는 사람들을 위해 흘린 눈물로 흥건하다. 당신 제자들이 십중 여덟은 그 곳에 있을 가능성이 없을 가능성 보다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는 아프고 깨진 자들이 모여 있는 곳에 부지런히 찾아갈 것 같다. 그에게 배운 것이 참으로 많다. 비슷한 나이 대를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처럼 치열하지 못한 것이 미안하기까지 하다.  

부모든 선생님이든 누구든 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누구 탓을 하기 보다 그것을 내 문제로 확인하는 일, 그리고 모든 고리는 나로부터 푸는 일임을 새삼 깨닫는다. 느슨해진 정신줄을 조금 더 조이며 이제 내가 이 평범한 날들 가운데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겠다.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을 따라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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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의 공부론 - 인이불발, 당기되 쏘지 않는다
김영민 지음 / 샘터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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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비 한대 맞는다.  생각만 하는 것은 나의 오래된 버릇. 생각과 함께 실천이 있어야 한다. 어설픈 감정의 낭비 또한 내가 경계해야하는 것.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생각과 따를 수 있는 스승을 만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 그러나 나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공부는 나같은 아줌마도 할 수 있는가, 아니면 그 산책길에 오른 사람은 따로 있는가. 습관적으로 독서를 하고 있지만 언제부턴가 그냥 이대로 만족하고 싶지 않고 읽으면 읽을수록 본격적인 공부를 소망했거늘. 하면 할 수록 미궁인 공부길. 조금 외로워진건 아마 책이 내가 다 소화해서 내 살이 되기에는 많이 어려워서 일거다. 뒷편에 소개된 단어 설명을 읽어도 어렵다. 하지만 그래서 읽을 맛이 난다. 집중해서 생각하며 읽되 생각만으로 끝내지 말것. 내내 이 책을 함께 읽을 사람을 떠올리며 책장을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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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 정재승 + 진중권 - 무한상상력을 위한 생각의 합체 크로스 1
정재승, 진중권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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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세상 돌아가는 일에 그러고 싶지 않아도 뒤처지는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다. 

나와 상관없이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었구나. 휙휙지나가는 현상들을 잡아서 알기 쉽게 잘정리해주니 좋고 미학자와 과학자가 하나의 현상을 어떻게 보는지 들여다 보는 재미도 좋다. 이 책을 읽고나자 애플에서 새로운 상품을 내놓았다. 전같으면 그게 뭔가 싶겠지만 아, 저 사람이 그 사람이고 참, 신발은 음, 역시 운동화군. 알고 보는 것 하고 모르고 보는 것의 차이.  

진중권의 글은 워낙 좋아하지만 정재승의 글도 영화 얘기 할때 보다 좀더 세련되고 편안해져서 읽기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어떤 식으로든 내 삶도 정리가 필요하고 의미부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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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좌표 - 돈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생각의 주인으로 사는 법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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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설거지 하다가 든 생각 하나!  이건 전방위적으로 다들 입을 다물고 있구나 하는 생각. 참여정부때는 그렇게도 야멸차게 비판하고 정권에대해 실망을 거침없이 표하던 사람들이 뭔가 조금 몸을 사리는느낌. 아니면 아예절망하여 아무말도 안하거나. 참여정부를 비판하던 홍세화가 한때는 조금 심하다고 느낀 적도 있고, 그래서 역시 큰 사람인가 했는데 사실 잃어버린 10년을 부르짖는 현정권에서는 어찌 맥을 못추는 느낌도 있다. 그래서 더욱 궁금했던 생각의 좌표. 독서와 글쓰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의 생각에 동의하면서 내 생각이 어떻게 내 생각이 되는가를 좀 더 면밀하게 생각해봐야 할 책임을 느끼게 한다. 그의 생각이 어떻게 지금의 그를 여기 있게 했는지 조금알것 같다.  

사적인 경험담들이 듣기 좋고 그래서 나같은 물렁한 사람들이 읽기에 편했는지 모르겠다. 

내 삶도 잘 들여다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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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기쁨
아베 피에르 지음, 백선희 옮김 / 마음산책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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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 책을 읽다가 추천하는 책이라 고르게 된 책이다. 전에 공지영이 딸에게 주는 편지에도 이 책 얘기가 있었던 것 같고. 아무튼 그렇게 내게 온 책이다. 내가 좋아하거나 존경하거나 그렇게 살고자 하는 삶이, 적어도 마음의 지향이 어디로 향해 있는지 조금 더 확실하게 깨닫는 경험을 했다. 행동하지 않는 지성과 양심은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 특히 종교인으로서 비 종교인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사람을 참으로 오랫만에 만나게 된 것이 기쁘다. 고통스러운 사람을 위로하는 것은 수마디 말이 아니라 그저 가만히 손을 잡고 옆에 있어주는 일이라는 말은 한비야씨의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이 공감했던 말인데 그 말이 피에르 신부가 한 말이더라. 천국과 지옥이 따로 있지 않다거나 교회에 나가지 않으면 천국에 가지 못한다거나 그런 협박들로 나는 한때 정말로 교회를 다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신과 나눈 이야기>에서 신이 말하는 것이 나의 선택의 문제라고 했는데 피에르 신부또한 비슷한 말을 한다. 내가 사랑으로 세상을 보면 그것이 천국이요, 미움과 증오로 세상을 보면(선택하면)그곳이 지옥이다.   사랑이라는 말을 이토록 흔하게 쓰면서 나는제대로 사랑을 해 본적이 있는가, 용서를 해본적이 있는가.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영원히 지속되는 평온의 시작이니 기쁘게 죽음을 맞이하라...뭔가 행동해야 한다면 무엇이어야 하는지, 내가 행동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선택하고 행동하라고 책은, 신부는 말한다. 최근에 달라진 나, 행동에 대한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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