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일기가 아니다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이택광 외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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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별 다섯개는 모두 지그문트바우만 선생 몫이다. 이 책을 끝까지 읽으려면 대단한 인내가 필요한데, 수없이 반복되는 잘못된 문장, 비문의 고비를 넘어가야 할 것이다. 어쩌면 이렇게도 많은 문장이 비문일까! 바우만 선생의 잘못이 아니다. 이건 번역가와 출판사가 책임져야 하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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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drl629 2018-09-12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그문트 바우만을 좋아하지만 역자가 이택광이라 멈칫했습니다. 이제 막 읽기 시작했는데 좀 걱정이 되네요ㅜㅜ
 
고종석의 문장 한국어 글쓰기 강좌 1
고종석 지음 / 알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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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 <자유의 무늬>(고종석,개마고원2002)를 읽어야했다. 고종석의 `문장`을 읽게 될 줄 알았는데, 꼼꼼한 `문장론` 제1강이다. 제2강이 나오면 살 지 말 지 고민할 것 같다. 100자평을 몇 개 써봤는데 이번처럼 여러번 썼다지워보지 않았다. 이 책이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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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사를 위한 철학 - 정치와 철학의 관계
알랭 바디우 지음, 서용순 옮김 / 오월의봄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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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해할 수는 없으나 그들(철학자)이 대안부재의 현실에서 무언가를 찾기위해 사유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정의와 희망, 용기는 오래된 말이지만 늘 새로운 말이고, 이제 새로운 허구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이 필요하며 그것은 용기에 의해 나아간다는 말은 새겨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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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더 낫게 실패하라 - 위기의 순간을 사는 철학자들
이택광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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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는 실패에 대해 사유하는 존재다. 모두가 실패를 말하고 절망에 빠져있을 때 스스로 길을 찾도록 이끄는 존재가 철학자다. 이 책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은 그 중에서도 가장 열렬하게 실패를 사유하되 현존하는 인물들로서 그들의 육성을 들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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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요시노 겐자부로 지음, 김욱 옮김 / 양철북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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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좀 부담스럽죠?

이렇게 대놓고 물으니 순간 말문이 막힐 것도 같습니다.

필연적으로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질문에 뭐라고 대답해야 할 지 생각하며 읽어야 해요.

그래서 단 한 마디라도 그 대답을 찾았다면 이 책은 내 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오래된 책이죠. 1930년대 후반에 기획되어 출판되었으니 거의 80년이 넘은 책입니다.

그런데 이 책이 아직도 여러 사람들이 읽고 공부하는 책이라면 그만한 비밀이 있는 것이라 믿어요. 일단 믿고 읽어보는 것도 중요해요.

1930년대는 일본이 막강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일본의 힘을 끝없이 뽐내려했던 시대죠. 거기에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나라였죠.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오랜 전쟁으로 힘들었을 때죠.

전쟁은 인간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감정은 사라지게 만듭니다. 이런 혼란한 시기에 글을 쓰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일본 청소년들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책을 기획하게 됩니다.

이 책도 그렇게 해서 세상에 나오게 되었죠.

이 책은 구성이 재밌어요. 소설 같은 구성이지만 다루는 주제는 철학입니다.

중학생인 주인공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와 함께 삽니다.

아버지 역할을 삼촌이 대신하는데, 삼촌이 조카에게 하고 싶은 말을 편지 형식의 글로 남기는군요.

코페르가 일상 생활에서 느끼고 경험하고 체험하면서 궁금해 하는 것들을 삼촌과 이야기를 나누고 삼촌은 코페르의 생활을 철학적으로 해석해 줍니다.

삼촌은 조카에게 많은 문제들을 생각하도록 이끕니다.

우선 코페르니쿠스적인 발상을 해야 한다.

그리고 경험, 체험, 생각, 깨달음 등 그 순간의 느낌을 기억해라

나폴레옹은 영웅일까?

고마움은 무엇일까?

생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공부는 왜 해야하는가? 등등.

어때요? 이 책이 이런 질문을 하고 삼촌이 조언을 한다면 한 번 읽어볼만 하지 않을까요?

어려워하지 않아도 되는데요, 삼촌이 질문만 하고 대답을 해주지 않는 게 아니라 분명한 대답을 주고 있어요.

대신 독자가 눈여겨 읽어야 삼촌이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어요.

코페르의 삼촌이 나의 삼촌이라고 상상하고 들어보세요.

나에게도 코페르 삼촌같은 어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독자가 있을거예요. 저는 그랬어요. 어른도 모르는 게 많거든요. 이렇게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알려주는 지도 같은 삼촌이 있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헤맬 때 큰 도움을 받죠.

저는 생산하는 삶이어야 한다는 말에 크게 공감을 했어요.

날마다 뭔가를 쓰는(소비) 삶은 살지만 그 소비가 생산하는 것으로 이어지지 못하니까 불만스러워요.

생산을 크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요. 우리가 학교에서 공부하는 것도 생산이고, 학원에 가서 열심히 보충하는 것 또한 생산이죠.

친구들과 신나게, 깊게, 아름답게 사귀고 노는 것도 생산이라고 봐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학원비 내고(소비하고) 아무것도 얻는 게(생산하는 게) 없다면 억울하겠죠?

이 책을 읽고 만약 요시노 겐자부로 아저씨가 묻는 말에 하나라도 대답을 찾았다면 그게 바로 생산하는 것이라는 말씀!

그러니까 독서는 생산하기에 딱 좋은 행위가 맞아요.

미처 다 읽지 못한 채 이 책을 들고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읽기를 바래요.

혹시 이 글을 통해 이 책을 알게 되었다면, 청소년이든 어른이든 상관없이 한번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오래전에 세상에 나온 책이지만 지금 읽어도 여전히 읽을만한 책이라고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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