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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마트에서 울다
미셸 자우너 지음, 정혜윤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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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특별하고 충분히 공감했으며 특히 한국사람이면 누구가 대번에 알 수 있는 음식과 설명의 디테일이 묘한 쾌감을 주었다. 그것이 번역체로 쓰인 것은 특별한 체험이었다. 영어로 썼고 한국어로 번역했을 텐데 감성이 한국인인 저자와 번역자 덕분일까 원본이 한국어인 것 같은 느낌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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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 않은 질문, 듣지 못한 대답 - 시각예술가 박혜수 작가 노트
박혜수 지음 / 돌베개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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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살아가는 보통의 사람에게 중요하지만 잘 생각해보지 않는 일에 관해 묻고 질문의 답을 수집해서 작품으로 만드는 창작 과정을 적은 기록이었다. 

과정 곳곳에 등장하는 영화와 책도 흥미롭지만 이 책의 매력은 그야말로 실재감, 이웃과 친구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수습되어 전달된다는 것이었다. 현상을 바라보는 태도도 대번에 동의하게 되었고, 그가 전해주는 말은 매우 힘이 되었다. 무엇보다 이 책이 특별했던 건 내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람처럼 내내 책을 읽게 된다는 거였다. 그때 거기에 참여하지 못했으나 독서의 과정으로 참여하는 경험이 좋았다. 속도감 있게 책장을 넘길 수 있지만, 독서의 순간순간은 진지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왜 그를 사랑하는지 한번 더 묻게 되었고, 한 권의 시집과 한 권의 책을 주문하게 되었다. 이 책을 선물한 사람에게 휴일 오전, 일상의 소음 속에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고, 재밌다가 아니라 특별하다고 해야 할 책이라는 짤막한 감사 문자를 보냈다. 그는 이 책은 '우연한 소음과 함께 읽는 경험이 더 어울리는 책 같기도 하다'는 답을 보냈다. 그 말이 또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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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처럼 또 살아내야 할 하루다 - 제11회 권정생문학상 수상 작가 이상교 에세이
이상교 지음 / 오늘산책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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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하기 직전의 설렘, 긴장, 만족, 걱정, 기대 등 아무튼 그 직전의 마음들이 참 좋은 것이다. 이상교를 알든 모르든 상관없이 한 존재를 바로 앞에서 만나고 있는 듯한 기분이 진짜로 좋은 것이다. 오감이 바짝 살아나는 듯한 이 기분이 매우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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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신형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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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사랑하는 그의 글을 읽으며, 그가 소비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 매우 슬프다,는 말을 해야하는 사실이 슬퍼서 오래 머뭇거렸다. 슬픔에 대한 공부도 제대로 못했는데 글은 다른 글로 가버리고 말았으니, 올 가을, 나의 슬픔은 그것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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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지음, 김명남 엮고옮김 / 바다출판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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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건대 그의 글을 읽고 그처럼 글을 써보려고 했는데 역시 처절하게 실패했다. 유머는 그냥 우스개소리가 아닌 것. 그의 삐딱함은 사실은 정확한 사랑 혹은 문학과 삶에 대한 뜨거움이 절절 끓고 있기에 가능하다고 느껴졌다. 가능하다면 한동안 그의 글과 분위기에 힘입어 조금 용감해져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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